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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30 22:30:29
Name 진화
Subject 예측하며 살 순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진화입니다. 나름대로 바쁜(...) 와중에도 pgr은 꼭 들리게 되네요^-^;




학교 뒷산, 집 옆(?)산, 집 근처 공원 모두 벚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나날들입니다. 특히 학교 교정에는 벚꽃들이 활짝 피어있어 바람이 불면 꽃잎들이 날리는게.. 예술입니다! 저희 교실 바로 옆 창문쪽으로도 벚꽃나무 큰 게 두그루가 있는데 정말 이쁘다지요(창문에 철창살만 없다면;) 앞으로 며칠은 오미가미 꽃구경을 많이 하게 될거 같네요. 날씨도 완전 봄이 되었는지 별로 춥지가 않습니다. 실외보다 오히려 실내가 더 추웠으니 말입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합니다. 친구들은 대개 봉고를 타고 다니지만 일부러 버스를 선택했어요. 돈의 압박도 압박이려니와(한달에 왕복 5만원이라니;ㅁ;!) 아침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느낌도 겪어보고 싶었습니다;(초,중학교가 가까이 있어서 걸어다녔다지요). 버스를 초조히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의 여러 사람들을 매일 봅니다.
'저 사람은 44번 버스'
'저 학생은 83-1번 버스'
몇주간 버스를 기다려 보니 자주보는 이들이 기다리는 버스번호를 왠만해선 맞추게 되었어요. 또 그걸 나름대로 즐기고 있구요.




작년 이맘때쯤, 동생이 온게임넷을 보고 있던걸 우연히 같이 보게 되었다가 어느 한 사나이의 경기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임요환'이었고 그 날 이후 가끔 온게임넷이나 MBCgame, 겜티비(지금은 안나오지요;)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왠만하면 그것들만 보고 덕분에 또래들과 대화의 단절이...;)
처음 스타를 해본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산 컴퓨터에 스타가 깔려있었습니다. 워낙 화제였기에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가르쳐 주는 이 없이 혼자 이것저것 눌러보며 테란을 했었는데... 그러다 1개월쯤 후 스타를 그만두고 이래저래 살다가(삐질) 중2때, 동생이 스타 정품을 생일선물로 아버지께 받았더군요.(아마 이전에는 립버전이었던듯). 그때부터 베틀넷에도 들어가보고 했지만 유닛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로 다시 스타를 접한것이 위에서 말한 임선수의 경기로 인해서라지요. 비록 임요환선수의 전성기 시절을 몰랐다는게 한이 되지만 당시 그 경기는(애석하게도 기억이 안 납니다. 생방이었는지 재방이었는지 조차두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죠. 그렇게 차츰차츰 보기 시작한 방송리그. 건물이나 유닛이름, 여러 용어들도 방송을 보며 혼자 독학(-_-)하고 이제는 컴퓨터와 2:1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_ㅜ

방송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건 스타포트에 불이 들어오는 것만을 보고 레이쓰인지 드랍쉽인지 맞추는 둥의 해설진들의 '예측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자주 보다보니 조금은 알게 되더군요.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여기선 이게 나올꺼야'....요즘엔 혼자 보며 친구에게 문자중계하기도 한다지요(친구는 싫다고 신경질을 내지만;)




뭐든지 익숙해지고 많이 겪다보면 '예측'이 가능한가 봅니다. 앞으로 버스오는 시간도 체킹해서 평균을 구해가지고 집에서 나오는 것도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렇지만 사는것은 주위 어른분들께 여쭤봐도 나날이 새로운 거 같네요. 비록 지금 저의 정신세계는 replay이지만 말입니다;

일주일 중 주말을 기다리는 생활도, 수업 중 휴식식나을 기다리는 생활도 재미를 느끼려 노력중입니다.
'다음시간은 또 졸겠는걸'(사실 맨날 잡니다. 용케 안걸린다는;)
'이번 토요일에는 ~를 하게 될거 같은데... 그러면 ****는 어쩌지?'

나중에 커서 점성술이나 그런걸 배워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털썩)



앞으로 놀땐 열심히! 공부할땐... 어.... 그때도 열심히 하는 진화가 되렵니다(삐질)





+, 언제나 그렇듯 글쏨시가 없어 횡설수설 하군요.

++, 진해 군항제 다녀오고 싶어요 -_ㅠ

+++, 제목과는 다른 글이 되버렸...;

++++, 박서의 스타리그 진출을 기원합니다!

+++++, 읽기 힘드신가요...... 그런데 왜 이렇게 덧글이 많지;

++++++, 언제나 pgr글쓰기는 힘듭니다. write 버튼을 누르는것 조차두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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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30 22:34
수정 아이콘
전 요가로 득도해서 도사가 되어도.... 절대로 제 인생에 대한 예측은 하지 않을렴니다. (하세 하세... 요가로 득도 하세...)


예측대로 살면... 재미 없잖아요. '재미'가 있어야 재미있죠....
드리밍
04/03/30 22:36
수정 아이콘
만약 예측을 할수 있다면...
스타리그 결승전; 향숙이 대 옥동자
1경기 초반... 향숙이선수는 정석대로 하지만 중계진들은
" 아 저선수 저러면 안되죠-_-" "저선수 망했어요"

혹은; 피지알 자게;
결승 일주일전부터...

"결승전 [스포일러있음]" 글이 도배할지도;;;

퍽퍽퍽;;; (농담입니다;;;)
04/03/30 22:38
수정 아이콘
진해 근처에 사시나보군요 전 마산에 사는데 갈려다가 사람한테 밟힌다고 하길래 못갔는데요 ^^:; 세상을 살면서 실제 현실에 예측을 하는것은 맞을확률이 5%도 안되더라구요 -_-;;;; 예측맞을까 안맞을까 보는것도 재밌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3/30 22:42
수정 아이콘
점성술보다는 양자역학을 권하고 싶다는...퍽!!!
대리석소년
04/03/31 09:48
수정 아이콘
아하하하하 총알님... ㅠ_ㅠ..
The Drizzle
04/03/31 13:55
수정 아이콘
드리밍 // 그건 예언 아닌가요...-_-;; 예언이랑 예측은 꽤 다른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제 아이디랑 어감이 비슷하시군요. 뜻은 전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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