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3/29 01:44:00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고등학생 여러분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고부터 많은 고등학교 학생분들이 학교생활의 어려움..변질되어버린
모습들에게서 회의를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선배님들도 그랬고, 저 역시 그랬듯이 학교를 왜 다니냐..라는 말과
생각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정말로 억압과 자유를..우리의 권리를 빼앗아가버린 그런 곳일까요?
누가무어라해도 당신들은 현재 학생이며, 당신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조언을 해주시는
부모님..그리고 Pgr에서 그 글을 보시고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역시 당신들과 똑같은
고등학교를 다녀봤고, 똑같은 억압을 느꼈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왜 그때가 좋을때야..이러면서 말씀들을 하실까요?
만약, 지금 여러분들이 학교를 안가도 되며 바로 사회생활을 한다고 봅시다.

무엇으로 돈을 버시겠습니까?
무엇으로 먹고 사시겠습니까?
무엇으로 무슨 목적으로 인생을 사시겠습니까?

물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그러면 터놓고 말해서....자신이 하고싶은 그 일에 대하여 공부를 해보셨나요?
내가 하고싶고, 이 길로 가야겠다며 꾸준히 노력하고...노력하고..또 노력해보신적은
있으신지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이상하시다는 분들..선생님분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셨는지요?
전 고등학교 다닐때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우리들에게
이런 억압을 주며, 우리들의 자유와 권리들을 빼앗아가는지..하지만 졸업하고, 선생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대부분 맞다는걸...그리고 우리들을 위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것을...

아무리 그래도 대학생이 되면, 자유가 있고 내 마음대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냐..라는 분들....
대학교 수업시간은 꽤 널널한 편입니다. 주5일수업에 자신마음대로 시간표를 짤수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수업의 양은 장난이 아닙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국영수를 하루 9교시까지 듣는 느낌이랄까...그리고 이즈음부터 시작되는
레포트의 압박과 간간히 보는 쪽지시험...이것만 해도 고등학교의 공부량은 충분히 따라잡고 남습니다.
물론 자유로운 생활..밤 늦도록 술마셔도 되고, 방탕한 생활을 해도 되고..
자신의 자유있는 생각대로 행동해도 되지만, 그 후에 책임 역시 당신들의 몫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저도 0교시..그리고 10시까지 자율학습은 다 들어보고 생각한 겁니다.
비록 땡땡이는 많이 쳤지만..

자유...그리고 권리..학생의 신분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것은 전혀 신경안쓰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학생입니다. 학교에 가야하며, 학교의 규칙에 따라야하며,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해야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의 학교들이 많이 변질되어버리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학교는
있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저의 답입니다.

그럼 미천한 저의 글을 읽어주신 고등학생여러분..감사합니다...꾸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3/29 02:23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힘들기는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더 안좋은듯 하네요.
부쩍 많아진 고등학교 이야기에 pgr의 평균 이용 연령이 낮아져서.. 젊어진듯 합니다.. 전혀 상관관계가 없나요..-_-;
天下無雙_Not2
04/03/29 02:32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때 두발 검사 걸리지 않기 위해 4시 30분에 등교했는데도 안개속을 지키고 있던 선생님께 제대로 잘렸던 적이 있구요..
지각 연속 해서 빨래방망이로 하루죙일 맞았던 아픈 적도 있었던..
그 당시엔 정말 미웠던 여러 선생님들과 맘에 안들었던 모범생들..

지금은 친구들과의 술자리 이야기로군요..

아, 솔직한 이야기론 대학교 와서 사귄 여자보다 고등학교때의 여자친구가 더 살떨리는 것이 마음이 아리송~ 했었습니다-_-;
The Drizzle
04/03/29 10:56
수정 아이콘
하하하...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서 안달이 날걸요. 저만 그런가?
04/03/29 14:00
수정 아이콘
늘 현재가 가장 즐겁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합니다만, 정말로 고등학교 생활로는 두번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학교규정이나 제도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했었죠. 돈벌고, 연애하고, 공부하고, 당구치고, 술 마시기도 빠듯한대 매일 학교에 출퇴근하라니 죽을 맛이었죠. 남 옷 입는거나 두발 가지고 뭐 그렇게 잔소리가 많은지^^ (두발자유화가 어느정도 허용된 고등학교 당시 저는 갈색머리 장발족이었습니다).

위험한 발상인진 몰라도 자신에게 학교가 맞지 않는데 그저 주위 눈치보며 꾸역꾸역 다니느니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아마도 그 길은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는 것보단 어려울 겁니다.

무엇으로 돈을 버시겠습니까?
무엇으로 먹고 사시겠습니까?
무엇으로 무슨 목적으로 인생을 사시겠습니까?

이 문제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자신의 생활에 불평하지 마시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다른 길로 가면 그만입니다. :)
포켓토이
04/03/30 01:05
수정 아이콘
이젠 정말 학생들의 학교불평은 보고 싶지 않군요. 예전의 PGR이 그립습니다. 학생들이 쓴 글에 좋은 리플다시는 분들도 많고 이런 좋은 충고글을 쓰시는 분도 있지만, 과연 읽기는 하는 것일지.. 요즘 학생들 글을 읽다보면 상당한 세대차이가 느껴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41 맵의 변천사로 본 OSL의 역사 - 1부 [5] 임한국3762 04/03/29 3762 0
3240 [잡담] 삶을 가볍게 하는 법 [13] 총알이 모자라.3556 04/03/29 3556 0
3239 pgr분들의 바탕화면은 무엇인가요? [71] chojja는nada3128 04/03/29 3128 0
3238 편애모드 - PGR 운영진을 향한 응원 [31] lovehis5560 04/03/29 5560 0
3236 내가 아는 정보 [ 웨이터편] [9] 미츠하시6837 04/03/29 6837 0
3235 2기 프리미어 리그 예선에서 마음에 드는 것 [6] 단수가아니다.3287 04/03/29 3287 0
3234 군대, 친구, 첫사랑, 가족..그리고 2년후의 약속.. [16] 꿈그리고현실3252 04/03/29 3252 0
3233 종합대잡담 - PGR, 항즐이, 일상, 김태구 [143] 항즐이8032 04/03/29 8032 0
3232 고등학생 여러분들에게.. [5] 기억의 습작...2879 04/03/29 2879 0
3231 [잡담] 살아가는 순간의 위트를 간직합시다. [12] 안전제일3354 04/03/29 3354 0
3230 그들의 별자리는? [18] 인어의별3478 04/03/29 3478 0
3229 스타크래프트... 신화의 시대 [23] 단수가아니다.3334 04/03/29 3334 0
3228 요즘 게시판 보면서 김샐때... [46] 남강희2904 04/03/29 2904 0
3225 내가 아는 정보 [아르바이트편] [9] 미츠하시3162 04/03/28 3162 0
3223 [가상]세 문파 임,진,수의 좌담회[4화 이 윤열 선수] [14] 秀SOO수3000 04/03/28 3000 0
3222 힘을 내요 미스터 임! [27] 쭈우~5896 04/03/28 5896 0
3220 완성형 저그를 향한 108계단중 한걸음.. [27] untouchableZERG3377 04/03/28 3377 0
3217 전용준 해설위원.. [29] Shyi5085 04/03/28 5085 0
3216 두손 두발 다들었다 니멋대로 방송사들 [21] Ace of Base5099 04/03/28 5099 0
3215 2기 프리미어 리그 맵들. [17] wook984187 04/03/28 4187 0
3214 그들의 혈액형은? [16] 7dayz4154 04/03/28 4154 0
3211 인텔배 베스트 커플전사진과 후기... [9] Eva0104076 04/03/28 4076 0
3210 우여곡절 속의 스타리그 결승 참관기 [5] 순수나라3042 04/03/28 30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