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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9 00:48:16
Name 단수가아니다.
Subject 스타크래프트... 신화의 시대


격세지감...

임요환선수가 처음 알려진건 테란이 저그에게 절대 못이긴다는 생각이 팽배했을 2000년도 초였습니다.
저그에겐 당시 무적의 전략 럴커 + 다크스웜이 있었습니다.
초반럴커도 막기 힘든판에 후반엔 아예 공격이 불가능한 다크스웜에 럴커라니!!
당시 1해처리 9드론 저글링 후 패스트 럴커를 많은 테란유져들이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막는 테란유져들 중에 다수는 3cm럴커 드랍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것까지 막는 테란유져들 중 또 다수는 3cm드랍 후 뮤탈리스크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까지 막아낸 초인적 테란유져라도
저그의 하이브에서 다크 스웜 + 럴커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왜냐고요?.
그건 이론적으로 절대 못막으니까요.

엄재경님을 포함 당시 스타이론가들은 하이텔에서 논쟁을 벌였습니다.
파해1, 사베가 5대 이상 지속적으로 이레디를 걸어준다.
--> 1대도 나올까 말까한 사베가 어찌. 그리 나오나?(요즘엔 1부대도 가능)
파해2, 디펜시브 파뱃1부대로 다크스웜안의 럴커에게 돌진하라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 요즘엔 테란의 농락모드에서 소수파뱃이 이걸 행합니다.)
파해3, 그렇다고 핵을 쏠수도 없지 않나 ( 서지훈 선수가 프리미어에서 했습니다. )
파해4, 탱크가 나란히 버로우된 2럴커중 한칸뒤 럴커를 강제공격하면 가끔 앞의 럴커가 피가 달기도 한다.
(다른 형태로 버로우에선 해당 없음 )
결론은 저그가 하이브 가기전에 못끝내면 테란이 절대 못이긴다했습니다.

대부분의 저그가 '예의상' 테란을 레어에서 끝내주던 시절
성격이 조금 '괴팍한' 저그유져라면 하이브까지 가서 테란을 끝내주고 게시판에선 '너무하다'는 말을 들었었죠.
최지명 선수가 김창선 선수에게 이벤트전에서 핵을 맞은 이유도 울트라에 대한 응징(?)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게 절망적인 시절 하이텔 스타게시판에서 김정헌이란 테란 고수님이
절망에 사로 잡힌 모든 스타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골자는 그것이었습니다. 아직 테란엔 잘 알려지지 않은 강자가 존재한다.
그들은 아마도 저그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얼마나 비장합니까?
우리가 잘 알던 오버(당시 투니버스 스타리그 )엔 저그를 잡을 테란이 없었다.니!!
저그에 대한 대안은 기욤패트리 같은 풀랜덤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99PKO의 경우 테란/저그 1승/7패  )


김정헌님은 그 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테란유져 두 사람의 아이디를 거론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슬레이어스 복서와 엔시넘버원
마치 제 생각속에서 그들은 소설속의 가상의 인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허황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복서에 대한 이야기는 믿기 힘들었습니다.
토나올정도로 손이 빠른 선수, 마린 메딕 병력이 전투를 벌이는데도 불구하고
본진에서 배럭에서 생산이 '가능한' 경이로운 겸비된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테란에서 왕따유닛인 드랍쉽을 사용하여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는데서는
제 상상력의 한계를 경험했습니다.
어디 그런 사람을 정말 내평생 볼수가 있긴 있을 소냐....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약 3년전 일을 말하는데 무슨 구전신화를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후대가 경험하기 힘든 스타크래프트
'신화의 시대' 속에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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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9 00:51
수정 아이콘
이미 신화는 끝났습니다. ^^ ㅜ.ㅜ
솔리타드제이
04/03/29 00:53
수정 아이콘
좀 비약적이긴 하지만 그뒤 임요환선수는 전설적인 선수로 나타났고..
그뒤로 대단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죠..지금은 엄청난 선수들까지..(괴물들)
앞으로 또 어떤선수들이 나오리라곤 아무도 장담 못하죠...
아무튼 저그 부활하길 기대합니다...
남자의로망은
04/03/29 00:56
수정 아이콘
저때 김정헌이란 분이 임요환 선수는 스캔으로 오버로드 폭탄 드랍 딱 오고 있는 위치에 딱 찍어버리고 머린 메딕 1부대로 스팀 쓰고 다 막는다고 해서 말도 안된다라는 리플이 홍수를 -_-;; 그런데 모피씨방 대회에서 실.제.상.황. 으로 정면에선 막 교전하다가 스캔으로 아무 의미 없는 지역 딱 찍어 버렸는데 오버로드들이 한뭉치로 드랍오더라는 -0-;; 그리고 바로 스팀걸고 오버로드 잡고 저그유저가 너무잘한다 라고 하면서 gg를 쳤다는 전설이 있죠. 아마 지금의 이윤열,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를 당시 사람들이 보면 인간으로 안 볼겁니다. 정말로 FBI 에 수사를 의뢰 했을지도 모릅니다. -_-;;
04/03/29 00:57
수정 아이콘
신화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4/03/29 01:06
수정 아이콘
wook98//너무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박서는 자신의 한계점을 익히 알고 있겠지만..
그는 쉽게 포기 하지 않을거에요..
자신 앞에 주어진 모든 아픔과 좌절들을 기회로 생각 할 사람이니깐요.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노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그를 항상 응원해주는 수 많은 팬들도 그를 지켜주고 또한 그는 결코 좌절 하지 않을테니깐요.. 앞으로 더 나아갈 모습에 벌써 부터 기대가 되는 걸요. ^^

박서!! 좌절금지!!
GrandBleU
04/03/29 01:18
수정 아이콘
과거의 이야기는 신화로 남아도 좋습니다.
허나 현재의 이야기는 아직도 잉~(ing)입니다. --;;
듀얼의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TheInferno [FAS]
04/03/29 01:34
수정 아이콘
99PKO~프리챌배 3시즌동안 테란 총 승수 : 20승
한빛소프트배~코카콜라배 2시즌동안 테란 총 승수 : 40승 ㅡ0ㅡ

보너스 :
파나소닉 + 올림푸스배 프로토스 총 승수 : 3승
마이큐브배 프로토스 총 승수 : 22승 ㅡ0ㅡ


아련한 기억속의 미화된 기억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안개사용자
04/03/29 01:44
수정 아이콘
신화적 인물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짜릿하지 않나요?
저는 가끔 VOD를 볼 때면 그런 기분을 받습니다. ^^
우리가 그들의 과거를 하나의 전설로 기억하듯, 지금의 그들은 먼 훗날 어떠한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전설을 경험했고, 또 신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는 우린 어떤 의미에선 엄청난 행운아들일지 모릅니다.
59분59초
04/03/29 01:49
수정 아이콘
그런시절이... 영웅은 탄생되고, 황제는 집권하다면 저그는 메시아가 나타나야 할듯.. 왜냐면 부활해야 하니까요.
저그를 구원할 메시아는 과연 누구일까...
David Cone
04/03/29 02:00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과 김정민 둘을 보면서...
왜 타나카 요시키의 명작 은하영웅전설이 매치가 되더군요.

평민신분으로 제국군 황제자리 집권에 성공한 라인하르트... (임요환)
그리고 함께 새왕조를 세운 키르히아이스...(김정민)

두 선수 모두 당시의 척박(?)했던 게임계에선.. 깔쌈한 마스크들 때문이었나..;;
Go_TheMarine
04/03/29 02: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엔씨넘버원은 유병준선수 아니던가요??-_-a(맞다면 죄송요~)
만약 김정헌님이 말씀하신선수가 김정민선수라면 엔씨리더가 맞을듯^^;;
Asianlife
04/03/29 03:26
수정 아이콘
아마도 지난 몇년간 우리가 경험했던 그 전설같은 이야기를
우리의 후대들은 두번다시 경험해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시간이 날때마다 박서의 VOD를 보며 그때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미소짓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기억을 가진것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몇년이 더지나...."Boxer"라는 게이머를 오로지 전설만으로 들어야 할
이들에 비해 그와 함께 했던 기억을 가질 수 있던 우리들은 정말
행운아들입니다.^^
위드커피
04/03/29 04:28
수정 아이콘
너무 너무 재밌는 글입니다. 잘읽었어요.
남자의로망은
04/03/29 06:11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 엔씨 리더가 유병준 선수이고 엔씨 넘버원. 더마린이 김정민 선수 입니다. 그리고 저것과 비슷한 글을 당시에 봤었는데 그런글에 가장 자주 나오던 3인방이 세인트이글, 슬레이어즈 박서, 더마린 이었죠. ^^
물의환상
04/03/29 08:59
수정 아이콘
남자의로망은질럿님// 그 반대로 알고 있는데요 엔씨 넘버원이 유병준 선수 그리고 엔씨 리더가 김정민 선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04/03/29 10:52
수정 아이콘
넘버원이 우주방어, 리더가 우주정석 입니다.
04/03/29 11:35
수정 아이콘
원래는 유병준 선수가 리더이고 넘버원이 김정민 선수였는데...제가 알기로는 어떤 이유로 유병준 선수의 아이디를 김정민 선수가 물려받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리더가 김정민 선수라고 ... 알고 있는데요...
Go_TheMarine
04/03/29 11:40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처음서부터 리더가 김정민선수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정민선수 카페가보시면 메인에 엔씨리더라고 적혀있거든요. 그리고 김정민선수가 더마린으로 아이디를 하게 된이유가 정민선수 아는 형이 아이디는 선수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아이디를 택해야한다고 해서 엔씨리더말고 더마린을 아이디로 쓴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익
04/03/29 12:1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뜨기 시작한게 2001년초 한빛소프트배였죠.
그당시 신선한 충격은 3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단수가아니다.
04/03/29 13:04
수정 아이콘
당시에 그글에 소개된 분은 유병준 선수가 맞습니다. 김정민 선수가 사실 오프라인에서는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방송대회에서는 저그에게 많이 패배했었거든요. 그때 임요환 선수를 게릴라형 차세대 테란 유병준 선수를 우주방어 한방러시 차세대 테란으로 얘기했습니다. 당시 저그는 테란 상대로 무조건 게릴라를 했고 그게 안통하면 나름대로 당황하기도 했었죠.
04/03/29 16:32
수정 아이콘
유병준선수가 엔씨넘버원이 맞고, 김정민선수는 판타캐리건이라는 아이디를 쓰다가 더마린이라는 아이디로 유명해졌죠. 그 후에 엔씨길드에 들어가면서 엔씨리더도 썼다가 방송경기에서 아이디를 자주 바꿔서 썼습니다. 그러다가 프로게이머라면 자신만을 나타내는 특별한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는(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얘기를 듣고 가장 잘 알려진 아이디인 더마린을 주로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4/03/29 18:42
수정 아이콘
정말 구전신화같네요-_-;; 그 때가 진짜 재밌었는데..
intothestars
04/03/29 22:13
수정 아이콘
유병준 선수가 엔시길드의 수장인 넘버원 아이디 가지고 있었구요. 후에 김정민 선수가 엔시에 들어오자 유병준 선수가 네가 최고라면서 리더라는 아이디를 줬다고 아이티비에서 들은것 같네요..^^ 당시 엔시는 엔시마린 정유석 선수도 있어서 테란이 강한 길드로 알려졌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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