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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8 16:08:41
Name 순수나라
Subject 우여곡절 속의 스타리그 결승 참관기
오늘이 되서야 글을 쓰는 한가로움이 찾아와 21일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있었던 강민 선수와 전태규 선수와의  결승전에 참석한 우리가족들의 참관기입니다

나는 현 탄핵정국으로 인하여  내가 가입한 단체의 일원으로 인하여 10일 서울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 동안 여의도며 광화문의 길거리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고 행사의 준비를 위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바쁘게 움직이는데 19일 날 인가에 우리 집 아이 중 고 3인 민수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 이유는 온게임넷 결승전 예고가 나오자 우리 집 아이들에게 이번 결승전에 우리 가족들과 참관하기로 한 약속 때문에 민수가 하는 말이 동생들과 우리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 보러 서울에 갈수 있냐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의 상황에서 도저히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기에 이해해 달라는 말과 함께 다음 결승전에 가자고 설득을 하는데 전화 속에 들려오는 아이들의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또 한 쪽에서는 삼촌은 맨 날 우리에게 약속은 꼭 지키라고 하면서 삼촌이 어긴다는 말 등의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걸 미안 하다는 말과 반 강제적으로 다음에 가자고 하면서 통화를 끝냈습니다

아이들의 불평은 저번 시즌 팀 리그 결승전을 보러 가자는 약속을 어긴 것에 이어서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불평 입니다

그 첫 번째 약속이 깨진 것은 저번 시즌 팀 리그 결승전(오리온 과 한빛)을 참관하기로 한날 우리 가족은 마음이 한껏 들떠 준비하고 떠나려고 하는데 비는 억수로 퍼붓고 난 걱정이 되어 아이들에게 날씨 때문에 연기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지 말자고 하는데 아이들은 비가와도 한다는 중계진의 이야기와 이 쪽 날씨와 서울 날씨가 다를 수도 있고 가다가 비가 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우리 가족은 염려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희망과 달리 서울에 다 도착해도 비는 더 많이 내리고 앞은 보이지 않고 이런 날씨에 과연 결승전이 열릴 수 있나 하는 걱정이 밀려와 온게임넷에 전화를 해 보아도 연결은 안 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성화와 열성으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6시간이나 걸리면서 그 장대비를 뚫고 올림픽 공원에 도착 했지만 우리 가족들을 맞아준 건 체육관 앞의 텅 빈 광장 뿐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운 불평을 털어놓고 나도 무척 화가 나서 여기저기 온게임넷 전화번호를 눌러 보았지만 연결은 되지 않고 온통 짜증 속에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온게임넷에 어제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항의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받으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일정이 잡히면 우리가족에게 특별입장권을 보내주겠노라 해서 우리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주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입장권이 오면 그날은 다시가자 약속을 하고 기다려 봤지만 그 뒤에 연락은 오지 않고 그 약속한 티켓도 오지 않고 또 다른 나의 사정으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과의 약속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그 결승전은 집에서 티브이로 시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관하기로 약속 했는데 또 다시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겨야하는 아쉬움을 뒤로 할 수밖에 없었으며 당시 난 탄핵정국으로 인한 긴박한 상황 속에 시간은 돌아가고 촛불행사 준비와 행사로 정신없이 그날을 보내고 다음날 행사를 하던 중에 우리 쪽에서는 이번 주 일요일에는 촛불 행사를 참석하지 않고 하루 쉬겠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전화를 해서 아이들에게 내일 스타리그를 보러가자는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전화 속에서 들려오고 민수가 하는 말이 삼촌 내려와서 우리랑 같이 가냐고 묻기에 나는 내려 갈수가 없으니 네가 애들을 잘 인솔하여 기차를 타고 올라오면 삼촌이 내일 마중 나간다고 전하곤 다행히도 이번엔 약속을 지킬 수가 있어 다행스런 마음 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11시경에 서울 역에서 아이들을 보니 마음은 한껏 들떠있고 스타 이야기로 시끌벅쩍 하면서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여(우리 아이들 중엔 지하철을 첨타보는 아이도 있어서 촌놈이니 뭐니 하니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나도 기뻤습니다) 결승전 장소인 올림픽 공원 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올림픽 공원 지하철역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체조 경기장 앞에 도착을 하니 미리 도착한 팬들은 경기장 입장을 위하여 길게 서있고 한 쪽에는 팬 들을 위한 사인회를 한다고 팀별 천막 앞에도 팬들이 기다리기에 우리들은 어느 줄에 슬까 고민을 하던 중에 전태규 선수 팬들이 입장 줄에는 더 기다란 하게서야 하고(전태규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강민 선수의 팬들보다 많이들 오셨더군요) 해빈이가 하는 말이 자기는 강민 팬 카페에 가입을 했으니까 팬 카페들을 위한 줄에 서야 한다고 말과 그 줄에 서면 입장이 30분 정도 일찍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나도 강민 선수의 의 광 팬이기를 자처하기에 그 줄에 서고 싶기도 해서 아이들에게 그 줄에 서자고 하고선 줄에 서있는데 얼마 뒤에 안 사실은 그 카페에서 입장권을 신청한 사람만이 설수 있다는 강민 선수의 팬 카페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한 아이는 해빈 이에게 너 바보다 진작 신청을 하지하는 원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해빈 이는 볼맨 소리로 삼촌 때문이라고 그 원망을 떠넘기고 우리는 30분 뒤에 입장 할 수 있는 줄에 기다리고 그러던 중 아이들은 선수들이 도착하자 사인을 받겠다고 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아이들은 들뜬 마음에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나도 서울 생활의 피곤함은 사라지고 입장시간이 빨리 오길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에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나와 비슷한 연령은 없고 대부분 젊은 분들로 이루어 진 것 같아 좀 창피한 마음이 든 것도 사실 입니다)

마침내 입장은 시작되고 우리는 앞자리 의자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 맨 앞자리에서 앉아서 기다리면서 우리 아이들은 강민 선수 팬 전태규 선수 팬으로 갈라져 서로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이긴다고 하면서 열띤 논쟁을 하고 내기를 하면서 서로가 응원하는 선수를 향해 함성을 지르고 치열한 응원전을 다짐 하더군요

드디어 엄 트리오께서 입장을 하고 선수들도 입장을 하자 체육관은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차고 첫 경기인 패러독스2에서의 경기에선 강민 선수는 지금까지의 패러독스2 맵 에서와는 다른 전략으로 첫 판은 잡아내자 나도 모르게 함성을 지르고 전태규 팬들은 아쉬운 탄식을 내쉬고 두 번째 판에서는 강민 선수의 아픈 곳을 찌르는  전태규 선수의 전략에 휘말려  전태규 선수의 승리로 전태규 선수의 팬인 아이들은 이제부터 전태규 선수의 승리를 희망 하고 난 아쉬움을 달래고 세 번째 맵 인 노스텔지아에서의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초반 운영에서 전태규 선수의 선전으로 인하여 난 혹시 다시 준우승 징크스가 시작되나 하는 염려를 했지만 역시 내가 응원하는 강민 선수는 초반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역전승을 따내자 난 더 큰소리고 함성을 지르고 응원을 보내자 전태규 선수를 응원 하는 아이들은 나보고 역시 삼촌은 강 빠라고 놀리고 는 아쉬운 목소리로 다음 판을 기대 했지만 역시 날라틴 인 기요틴에서의 승리로 강민 선수는 준우승의 징크스를 이겨내고 우승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여곡절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소원인 스타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관람하는 영광을 얻었으며 방송에서만 본 온게임넷 중계진인 엄 트리오를 현장에서 직접보고 선수들도 직접 보면서 환호성 하고 우리 아이들은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살아 갈 것 이며 지금도 스타 방송을 보면서 그때의 이야기를 종종하고 학교나 동네에서도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고 그때 내기에서 진 아이들은 그 내기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일주일동안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 고생을 어제까지 오늘까지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다음에도 갈수 있다면 좋아하는 선수의 응원문구도 준비하고 그날 하루 미비했던 상황도 보안하여 보다 더 즐거운 참관이 되길 우리 아이들과 약속 합니다

이상으로 우리 가족의 우여곡절 스타리그  결승전 참관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그날 온게임넷 관계자 여러분들과 행사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그날 승리하신 강민 선수와 아깝게 준우승한 전태규 선수 감사 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시간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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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1.그리고 결승전이 끝이 나고 시상식을 보기위하여 많은 팬들이 앞으로 나가자 해빈이와 아이들이 강민 선수와 입상 선수들의 시상식 장면을 사진 찍고자 앞으로 나갔는데 행사 진행 하시는 분이 욕설에 가까운 소리를 하면서 뒤로 물러설 것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몰론 행사를 진행하기 위하여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나 만에 하나  아이들이라고 욕설에 가까운 말을 했다면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의 행사에 이런 점을 유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뱀다리>2. 항상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은 난 왜 다른 분들처럼 글을 매끄러움과 세련되지 못하고 두서가 없는 글을 쓸까 하고 걱정 하지만 이것이 내 능력 밖에 일인가 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아량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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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8 16:29
수정 아이콘
1등.... (죄송 합니다.)
한 동안 순수나라님의 글을 보지 못해 그리워 하고 있었는데... ^^*
이렇게 등수 놀이를 하고 싶어 질 정도로 반갑 군요....

음.. 그리고.. 욕설을... 이거 점점 아이돌 콘서트 같은 분위기... 허허 다음 부터는 그런 일이 없어야 겠네요...
김은종
04/03/28 16:33
수정 아이콘
스탭의 자세가 안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욕을 하다니요.. 그냥 자봉단이거나 일일고용 아르바이트정도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네요.. 만약에 자봉단이었다면 자봉단을 모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일 잘할수 있는 몇명의 일일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편이 더 나을꺼 같네요..
Toast Salad Man
04/03/28 17: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매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엉뚱한 소리 하는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부탁하나만 하겠습니다.

문장을 짧게 해 주실수 없을까요?
알프레도흥부
04/03/28 18:33
수정 아이콘
이번 osl자봉단이 되서 자원봉사 했거든요 그런데 서있었는데 욕을 하시는건 못들었었구요 자봉단 중에서요... 아마 경호업체 직원분이실겁니다. 양복입으신분일꺼에요 자봉단이 무슨 힘있다고 욕합니까 욕했다가 관중들한테 맞게요 ^^ 경호업체분이 이렇게 몰려오실꺼면 나가는 문은 2층이니까 2층으로 나가주세요 대략 이런말을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쩝
04/03/28 21:20
수정 아이콘
저도 욕은 못 들었는데요 ^^;; 자봉분들 정말 열심히 하십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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