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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6 20:02:41
Name 기쁨의순간
Subject 고등학교 이과 교육과정에 대한 바램.
첫 글을 글 솜씨가 없다보니 이런 불평(?) 글부터 쓰게 되네요...
정말 글쓰기 권한을 얻고 싶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사이트중 젤 매너좋은(?) 사이트 인데.. 사람도 많구요. 막상 얻고 나니.. 스타 얘기보단 이런 글부터 쓰게 되는군요..
전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밑에 다른분이 쓰셨던데 오늘 저도 마찬가지로 모의고사를 봤구요.. 일찍 왔네요..

머리글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현재의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대체로 이과 문과로 나뉩니다. 요즘은 이과가 사람이 너무 없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의대에 가겠다고 난리입니다. 한마디로 이과는 있어도 진정한 이과, 즉 이공계가 없단 말이죠. 그래도 전 컴퓨터를 좋아해서 이공계를 가려고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많은 이공계 지원 정책을 내 놓고 있습니다. 허나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돌아보지 않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7차 교육과정대로 수능을 보는 첫 해 입니다. 이번 7차 교육과정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이과, 문과 각각 과탐, 사탐 만 보면 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학도 바뀌었습니다.

공통수학의 지수와 로그가 수1으로 들어가고 수1에 있던 미분적분이 수2로 들어갔으며, 수2에 있던 미분적분(초월함수의 미적 같은..)은 심화과정으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또한 수능에서는 수1부터만 나온다고 하죠.

이러한 변화가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문과가 미적분을 배우지 않습니다. 그런점은 둘째 치고, 이과는 문과의 수학 공부량의 3배가 됩니다. "3배가 된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문과는 외울게 많은데"라고 말하실 분도 있으실 텐데요, 사실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정말로 어려워서가 아니라 양이 많아서 입니다. 공통수학부터 미적분 까지 정석을 쌓아 보십시오. 20cm는 족히 될겁니다. 그걸 한번 봐서도 안되고 시간이 나는대로 틈틈히 봐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과는 죽어난다는거죠. (물론 문과는 출제 범위가 적어 수능 난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과목이 문과보다 양이 적은가? 그것도 아닙니다. 많으면 더 많지 적지 않습니다.

언어영역을 봐도 제 생각으론 이과는 비문학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현대시와 고전문학을 공부해 교양을 높여야 하지 않느냐고 한다면 문과는 미적분을 배워서 교양을 높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외국어 영역은 이과도 문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원서도 봐야 하구요.. 유학도 가야 하구요..)

또한 저는 문과가 과학을, 이과가 역사를 배우지 않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다간 과장을 섞어 말하면 이과는 살수대첩, 귀주대첩이 을지문덕의 전투인지, 강감찬의 전투인지도 모르게 될 지경이고, 문과는 전구하나도 못끼게 될 지경입니다.
내신교과에서 배우긴 배웁니다. 그러나 수능에 안나옵니다. 누가 신경쓰겠습니까? 선생님도 대충 가르치시는데...

이제까지를 정리하자면 한마디로 이과가 공부할 것이 너무 많다 입니다.(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돈이 척도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대학교를 나와서도 돈을 이과가 훨씬 더 버는것도 아닙니다. 대접을 더 받는것도 아닙니다. 그럼 쉽게 공부해서 문과를 가는것은 당연하겠지요.. 현재의 세태도 당연한 것이구요.

그렇다고 이과의 수학, 과학 등의 공부량을 줄이자는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엔 모두 고등학교 과정에서 필요합니다. 바로 문과와 이과의 밸런스를 맞추자는 것이죠. 가령 이과는 언어영역을 보되, 보더라도 비문학만 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안보는건 무리죠.) 그리고 수학에서도 기본적인 미적분은 문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적분은 수학의 꽃인데..

저는 이공계를 살리려면 고등교육과정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뀌어도 내년에 수능을 보는 저는 해당이 안되겠지만요.. (안타까워라..)

첫글부터 게시판 읽으시는 분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점은 꼭 바뀌었으면 하네요.

고 3생활에 대해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전 다시 오답노트 만들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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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일주일 전에 스타를 지웠어요.. 공부하려고요.. 남들처럼 이곳 게시판에 "스타를 지웠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쓰기 권한이 생겼군요...
PS2. 이과 학생들은 성적 가지고 문과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 때문에 생긴것이 아닐까요?
PS3. 이번 수학 '가'에선 수1 전과정이 나왔는데.. 확률통계 넘 싫어요... 고3들 잘 보셨나요? 사설고사보단 높게 나오겠죠.. 재수생이 없는데.
ps4. 이공계 대학가면 여자 없다던데.. 이것도 큰 이유일까요... ;;;
PS5. 이거 재밌긴 재밌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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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04/03/26 20:11
수정 아이콘
이과생이세요? 굉장히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윤택한 삶을 위해서 지금 고생해야 하는 것을....... 저도 오늘 모의고사 봤습니다..... 500점 만점에 329점 나왔습니다-_-;;;

p.s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수능에서 수리영역이 "가"형과 "나"형으로 나뉩니다. "가"형은 문과생들이 "수학1"만 치는 것이고, "나"형은 이과생들이 "수학2"에 +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미분과 적분"중 2과목을 선택해서 보게 됩니다. (확률과 통계는 필수 아닌가요? 왜 선택에다 넣은건지-_-;;) 그리고 윗 분 말씀대로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으로 나뉘어서 문과는 사탐, 이과는 과탐을 보게 됩니다. 둘 다 각각 200점의 배점이 주어집니다.(그래서 전체 총점이 500점으로 늘어난 겁니다.) 아, 직업탐구영역도 생겼는데, 그건 실업계 학생들이 주로 한다고 하더군요....
박창주
04/03/26 20:16
수정 아이콘
고1, 고2 정도의 과학과 사회 과목을 제대로 했다면 고3 와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학, 과학 싫어서 문과가는게 대부분인데... 문과가 미적분 배우면 정말 지옥이겠군요... 사실 수능공부랑 교양생활이랑은 별로 관계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뭐 체제가 이러니 따라가는수 밖에요.... 불평 불만은 11.18일날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창주
04/03/26 20:17
수정 아이콘
"나" 형이 문과생들이 수 1만 치는것이고 "가"형이 이과생들이 수1+2+확률이산미적 선택 하는것이죠...
박창주
04/03/26 20:17
수정 아이콘
아제님 설마 과목에 마킹 잘못하신건...-_-;;;;
아제™
04/03/26 20:33
수정 아이콘
박창주님/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_-;;; 저는 1학년이라 그런 거 없습니다^^ (아이고, 다행이다^^;;)
7배럭의 극한
04/03/26 21:13
수정 아이콘
수능공부에서 이과에게 미적분은 약방의 감초라고.....ㅡㅡ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물론 수리의 압박 때문에 문과로 전향하는 학생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문과와의 형평성을 위하여
문과에게 미적분을 넣는다든지 하는 것은
7차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무계획자
04/03/26 21:43
수정 아이콘
몇 년전 (몇 년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만 해도 위에 언급된 모든 과목을 배웠었습니다.
절대로 많은 양 아닙니다.
절대 어려운 것도 아니구요.
슬슬 하다보면 다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과라고 해서 문과 과목 안 배우고 공부 안하고 그러면
그저그런 엔지니어(부품) 밖에 못 됩니다.
인문학적 소양도 있어야 합니다.
04/03/26 21:47
수정 아이콘
문/이 과로 나누는 것은 7차부터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과가 할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그것을 알고서 선택하는 것이니 특별히 과정을 줄여주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공계로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목이지 않나요? 고등학교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학가서 다시 고등학교꺼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그리고 언어는 비중이 줄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안타깝지만요 ^^ 원래 외국어를 잘하려면 국어가 바탕이 되어야죠. 그리고 우리말이 많이 파괴되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언어영역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에 있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고 이번 수능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 때문에 과학 지문이 추가 된다고 하니 수험생 분들은 참고하세요. // 리플이 너무 길어졌네요. 어쨌든 뭐 저도 오늘 모의고사 본 학생인데요. 솔직히 교육제도 아무리 비판해봤자 결국엔 다 소용없는 일이더군요.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시길 바랍니다.^^
04/03/26 21:54
수정 아이콘
뭐 기본인걸 어떻하겠습니까??^^;;
언어, 외국어는 정말 말 그대로 고등교육 이상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소양이고 수학과 과학은 이과생이라면 대학 가기 전에 꼭 필요한 기본이니 말이죠..^^;;;
분량이 좀 많더라도 어쩔 수 없겠죠..^^;;
04/03/26 22: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탐안배우는것만해도 대단히 과목이 줄은건데요 결코 많은 분량이 아닙니다. 그정도 공부도안하고 대학교가면 이과계열 공부 따라갈수 있을것같습니까? 이건 공부를 잘하지못하는 학생의 불만으로밖에는 안들립니다. 수능이란 시험에서 공부량 운운하는건 대학가보면 얼마나 말이안되는 소리인가 하는걸 깨닫게될겁니다.
04/03/26 22: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공계가 망한거는 이학부가 망했다는 표현은 맞을지언정 공학계열이 망했다는 것은 좀 납득이 안갑니다. 지금 이학부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고등학교 때 물화생지를 다 가르치는게 맞다는 생각 뿐이네요...(최소한 3과목씩이라도 가르치는게 맞는것 같은데...)
리본킁킁이
04/03/26 22:07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고1인데요.. 저도 컴퓨터공학계열로 가고 싶어서 이과 생각하고 있는데 엄청 힘들어보이네요..전 오늘 대성모의고사 봐서 391/500점나왔어요ㅜㅜ
하늘나는 돼지
04/03/26 22:15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때 느꼈던 감정과 흡사하군요..이과는 공부할게 너무 많다는거 말입니다..ㅡㅡ;; 이과는 사실 고등학교때 공부시간의 50%이상은 수학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부족한 양이 너무 방대하죠ㅡㅡ^그리고 이번 7차 교육과정도 어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문과라해도 미적분을 모르고 이과라 해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몰라야된다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04/03/26 22:21
수정 아이콘
문과보다 많아보이는 공부량이야말로 이과의 로망이죠. 근데 실제로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문과쪽 학생들 공부하는것 보면 문과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니까요.
메레레
04/03/26 22:35
수정 아이콘
이과 수학 공부량이 많다고 하셨는데 제가 공부해봤던 경험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하셨다면 절대 많다고 느낄 수가 없는 양이고 고1, 2시절을 공부와는 담을 쌓고 있다가 고3 때부터 시작하더라도 본인이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1년 안에 웬만한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양입니다. 결론은 다 본인 노력에 달려 있다는 거지요.
choblunt
04/03/26 22:47
수정 아이콘
오늘 교양수업 하나 다운시킨 공대생으로 어느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허나 대학교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고등학교 이과 공부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단지 수능 때문에 반복학습을 해서 많아보일 뿐입니다. 원리를 깨닫고 이해하여 문제에 잘 적용한다면 수능 수학보다 쉬운 과목은 없죠.
요즘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과생들이 수학 과학을 이전처럼 어느정도는 심화과정까지 배워야 한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요즘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한 많은 비이공계쪽 사람들이 이공계의 마인드를 너무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봅니다.
04/03/26 23:18
수정 아이콘
원래.. 이과가 문과보단 공부할게 많습니다 -_-;;
기쁨의순간
04/03/26 23:30
수정 아이콘
박창주님// 작년도 까지만 해도 문과도 미적분 배웠는걸요? 미적분(다항함수 미적) 의외로 어렵지 않답니다. 편견을 버리세요... ^^;;
무계획자님//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문이과 밸런스가 너무 안맞는것 같다는 것이지요...
clover님// 저도 과학지문 좋아합니다. ^0^! 특히 카오스 이론 이런것요...
entwine님// 사탐이 없어져서 과목이 줄었다고 분량이 줄은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탐이 심화과정으로 더 세분화되어서 더 어려워졌죠.. (개인적으로 사탐을 잘봅니다.. 전..)
sinfire님// 망했다는것은 아니었습니다. ^^;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학교는 3과목 1과정으로 가르치고 2과정으로 3과목을 가르칩니다.
메레레님// 그래도 수학이 양이 제일 많지 않을까요? 아무리 했다고 해도 공부의 방법이 잘못됬다면 성적도 절대 오르지 않을테구요.. 고3때 부터 한다면 상위 그룹엔 들기 힘들것 같은데요.. 안그래도 수학만 하는데 더 수학만 파야하고.. 다른 과목은 소홀히 하게 되고요.. 하지만 본인 노력에 달렸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choblunt님// 대학교 가면 공부량이 더 늘어나는 모양이네요.. 암울해집니다
Forgotten_
04/03/27 01:34
수정 아이콘
저는 이과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만, 문과 사람들 중 일부는,(적지 않은 국어 사회과 교사들도 해당됩니다.) 문과적 지식은 교양으로 치부되고 이과적 지식은 이과니까 당연히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과애들은 국어사회를 못해서 이과를 갔고, 사실은 문과 학생들은 이과학생들이랑 수학과학 실력은 비슷하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현실이 그렇죠. -_-;
또 하나의 즐거
04/03/27 02:20
수정 아이콘
기쁨의 순간님... 미적분이 어렵지 않으시다니.. 수학에 소질이 있으시군요.. 전.. 당췌 어려워서요...
아... 그리고... 수학 공부 열심히 해 두셔야 할겁니다.. 물론.. 대학 1학년때 미적분을 다시 배우긴 하지만.. 그 수학이 뒷받침이 못되면..
2학년때부터.. 역학을 배우기 시작할때... 아주 힘드실겁니다..
테일러 시리즈 나오고... 라플라스 변환 등등... 머리 아픈 공식들을 적용하는것들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역학이 뭐.. 다 그렇지요... 생각보다 머리가 많이 아프실겝니다..
아...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셨죠.. 컴퓨터쪽은 역학과는 그래도 관계가 없는곳이군요... 그나마 다행이시겠지만..
수학은 공과계열에 있어서 아주 기초입니다..
그리고... 글쎄요... 여자들은... 공과계열중에.. 금속,토목,기계계열 아니면.. 그나마 조금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대학에 가면 여자가 반 남자가 반이죠.. 그런곳에 가면 CC도 참 많고..
공대에서는 상상조차 못할일이 많이 있다더군요..
항즐이
04/03/27 10:18
수정 아이콘
Forgotten_님 문과 학생들과 이과 학생들의 수학과학실력이 비슷하다는 것은 아주 난감한 사실인데요-_-;; 문과 대학생 중 경제학과를 제외하면 수학을 거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_-;; 경영학과에 학점따러 가자~ 라는 말은 주로 경영학과 중에서 수학을 좀 쓰거나 컴퓨터를 좀 쓰는 과목에 해당하는 말로써,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펴는 것에는 취약할지라도 수학,컴퓨터 등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이공계생들의 자신감(-_-;;)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새벽바람
04/03/27 10:45
수정 아이콘
Forgotten_님께서 하신 말씀은 문과와 이과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비슷하다는게 아니라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황당하다고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게 참 못마땅합니다. 문과과목은 교양. 이과과목은 이과생들만 배우는것.
언어 역사 이런건 당연히 알아야 될 것으로 인식되고 수학 과학은 어려우니깐 이과생들만 배워야 한다는 인식.. 쩝..;
문과에 미적분이 빠지다니.. 그럼 대학가서 경영이나 경제는 어떻게 배우는지 참 거시기하네요;
항즐이
04/03/27 12:59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는 경영/경제는 수학이 굉장히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_-;;
영혼의 귀천
04/03/27 15:19
수정 아이콘
폴가튼님, 새벽바람님, 그외 기타 많으신 7차교육과정하의 학생 분들// 지금 여러분이 배우시는 과목들은 5차나 6차(6차에서도 많이 줄었죠)에 비하면 70%정도 밖에 안됩니다. 많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하려는 일을 하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어와 역사는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이 한국어를 모르고 한국 역사를 모른다면 그것이 진정한 한국인이겠습니까?
기쁨의순간
04/03/27 17:13
수정 아이콘
이과인 제 친구 한테 귀주대첩과 살수대첩을 물었더니 모르더군요... 슬픕니다... ㅠ_ㅠ..
Forgotten_
04/03/27 22:0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새벽바람님의 해석이 제가 의도하는 바였습니다. ^^;

영혼의 귀천님// 에.. 저는 6차 과정 배운 사람입니다. (수시모집을 노렸던 터라, 언어 사회쪽 공부는 거의 못했고, 결국 수능사탐을 반타작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분명히, 한국 사회에서 생각하는 범주의 '교양'과 외국에서 생각하는 '교양'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로, 한국의 퀴즈 프로를 봐도 '옛날에 다산 정약용이 지은 책 중에 무슨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이라는 문제는 나와도 '물리학에서 뭐가 어떻게 돼서 이러이러하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정리는 무엇인가?' 이런 문제는 절대 안나옵니다. 왜냐하면, 이과적 지식은 사람들이 상식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죠. (외국 퀴즈프로라고는 '제포디'밖에 모릅니다만, 제포디는 분명히 다릅니다.)

앞의 것은 마땅히 가져야 하는 상식이고, 뒤에거는 아닌가요? 뒤에거는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다구요? 앞에거는 안그렇겠습니까. 한국 사람들이라면 고려시대 무슨무슨 법은 알아야 되지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의 원리는 몰라도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문과학생들이 살수대첩과 귀주대첩을 모르는 이과학생들을 보며 느끼는 슬픔을, 이과학생들은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뉴턴의 3법칙을 모르는 문과생들을 보며 느낍니다. 요점은 그런 것을 상식과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한 쪽에게만 강요하지 말자는 것이죠.
새벽바람
04/03/27 22:25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 // 저도 포가튼님처럼 6차과정 배운 사람입니다. ^^;
많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전 오히려 적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댓글에서처럼.. 문과생이라고 미적분을 안배우면 경영이나 경제는 어떻게 배우겠습니까..?
한국어를 모르고 한국역사를 모른다면 한국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듯..
자연의 법칙과 구성에 대해서 모르고 어찌 자연계의 구성원인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즉 문과에서도 이과학문을 배워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포가튼님께서 지적하신것처럼 역사는 교양이지만 과학은 교양으로 잘 인정하지 않죠. 과학은 말 그대로 과학으로 따로 접어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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