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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18 23:47:56
Name ls
Subject 스타리그 16강 2주차 경기, 짤막한 관전평
* 본문에 경기 내용 및 결과가 포함되어 있으며,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 :)


이영호 vs 이재호 @ 히치하이커

서로 할 만한 경기였는데 앞마당 옆 언덕 드랍 한 방에 이영호가 확 유리해졌다. 너무 매끄럽게 승기가 넘어가서 처음엔 좀 얼떨떨했는데, 이영호 센스가 정말 좋았다. 반면에 이재호는 앞 마당 앞에 벙커를 짓고 언덕 위에 미리 탱크 두 기를 올려 놓는 등 방어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냥 밀려버렸으니, 그것 참. 초반에 약하고, 테테전에 약하다는 이재호. 약점을 보완하려면 아직 멀었나?

이영호 한 줄 평 : 강하다, 강하다, 끝 없이 떠돌던 소문들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기 시작. 9점.
이재호 한 줄 평 :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빅리거가 될 수 없습니다. 염색으로는 부족해요. 3.5점.


김택용 vs 이윤열 @ 몽환

박정석 vs 변형태 전과 정반대의 위치. 위치상으로는 토스가 조금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불리함이 드러날 새도 없이 이윤열이 무너져버렸다. 아니, 본진과 본진 사이의 거리가 짧아서 다크 드랍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으니, 오히려 위치는 토스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해야 할까. 그나저나 토스가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면서도 자신의 토스전 정석 빌드 원팩 더블을 시도하는 이윤열의 꿋꿋함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김택용 한 줄 평 : 오영종에게서 다크템플러의 존재감을 빼앗아 오나요. 9점.
이윤열 한 줄 평 : 신한 마스터즈 우승자 징크스인가요? 터렛 공사를 5초만 빨리 했어도. 3점.


서경종 vs 원종서 @ 몬티홀

성큰으로 변한 드론 한 기가 승패를 갈랐다. 승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기. 원종서의 전략은 나쁘지 않았는데, 운이 없었달까.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굳이 그런 필살기성 전략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서경종 한 줄 평 : 침착하게 맞대응. MVP는 성큰이 된 드론. 8점.
원종서 한 줄 평 : 운이 나빴어요. 4.5점.


신희승 vs 한동욱 @ 파이썬

신희승은 투팩 벌쳐. 한동욱은 원팩 원스타. 신희승이 한동욱 본진으로 벌쳐를 밀어넣는 순간 사실상 승패는 크게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동욱 입장에서는 '상대가 투팩만 아니었어도..' 라는 푸념이 나올 법도 하다만, 어쩌겠나. 가위바위보에서 진 것도 결국은 자기 잘못인걸. 요즘 한동욱 테테전은 스피드스타 내지는 소닉테란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이다. 공부하세요.

신희승 한 줄 평 : 벌쳐 난입으로 오우케이. 8점.
한동욱 한 줄 평 : 저그전만 잘하는 테란이라는 오명은 이제 벗을 때도 되지 않았나요.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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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18 23:48
수정 아이콘
영종선수한테서 다크를 뺏어가지 마세요 ㅜㅜ
비스마르크
07/05/18 23:5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본방송은 못보고 재방송 보고 있는데 1,2경기는 정말 한타이밍 승부였던거 같네요
forgotteness
07/05/18 23:59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는 원벌쳐 생산이후에 에드온만 붙였어도 저런식으로 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 경기에 원벌처 뽑는건 오히려 당연한건데도 불구하고...
상대편 SCV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벌쳐 안뽑고 에드온 붙인게 실수죠...

신희승 선수가 벌쳐 생산 맘이 없더라도 SCV본진 보면서 한동욱 선수의 팩토리에서 에드온 되는거보면 벌쳐 생산 후 찔러보겠죠...

한동욱 선수의 판단미스가 곧 패배로 직결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한동욱 선수는 "플토전만 못하는 테란" 이었는데...
어느새 "저그전만 잘하는 테란" 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네요...^^;
대 테란전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상당했습니다...
요즘 최고 포스를 달리는 이재호 선수를...
운영 능력에서 압질렀고 거기에 여유있는 드랍쉽 컨트롤은 대성할만한 선수임을 입증시켜주네요...
07/05/19 00:02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는 마음이 급했던 듯... 배럭이 깨지면 큰일나죠. 앞마당 먹은 이상 중반까지는 도모해야 할 텐데, 배럭 깨지면 팩토리 타이밍이 배럭 재건설 만큼 늦어지고 어쩔 수 없이 200 가스로 팩토리 짓고... 그에 비해 이영호 선수는 여유가 좀 있었죠.
07/05/19 00:07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의 에씨비 가로막기 신공이 한동욱 선수의 예측 범위 밖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그 상황서 에씨비 두기가 나오고, 마린이 언덕판정을 받으며 적절하게 벌쳐를 블락했으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클락 레이스를 바탕으로 최소 5:5를 만들 수 있었을테니까요.
07/05/19 00:0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드랍쉽 아케이드.. 왠지 강자의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헐
07/05/19 01:03
수정 아이콘
http://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2744&db=interview&page=1&field=&kwrd=
포모스에 경기직후 뜬 신희승 선수 인터뷰입니다.
한동욱선수 실수로 인구수가 막혀서 벌처생산을 못했다는군요.
스파키즈 테란들.. 요즘 수난입니다......
forgotteness
07/05/19 01:19
수정 아이콘
어쩐지 초반 벌쳐 생산은 요즘 테테전에서 기본과도 같은데 말이죠...
뭔가 앞뒤가 안맞는 이질감을 경기중 계속 느꼈는데 그게 서플이 막혔기 때문이군요...
DynamicToss
07/05/19 05:3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요새 터릿 안짓고 패스트 아머리 하고 있는 최연성 겨냥해서 다크드랍 전략 들고 나온듯 요즘 최연성 플토전 보면 빠른 아머리에 빠른 업글 골리앗으로 리버 막는 전략 쓰니 오랜만에 다크드랍이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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