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4/16 05:54:21
Name DeaDBirD
Subject 선수 팬에서 팀 팬으로, 프로리그를 좋아하는 팬심 하나.

태초에 임요환 선수의 팬이 있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환호했던 팬들은 이후 임요환 선수의 몰락과 IS의 위기, 그리고 박서의 새 길에 노심초사하며 동양오리온즈의 과자봉지에 안도했습니다. 비록 팀 스폰도 팀 창단도 아닌, 임요환 개인 스폰에 불과했지만, 그 때 김현진, 김성제, 이창훈, 백대현, 최연성, 박용욱이 함께 했고 주훈 감독도 참여하게 됩니다.

박서의 개인전을 위해 종족별 연습상대를 꾸렸다는 비난도 꽤 많았지만, 동양오리온즈는 폭우 속에서 강도경, 박경락, 박정석, 변길섭 등으로 구성된 당대 최강 한빛을 꺾고 프로리그 원년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때 최종 인터뷰에서 주 감독도 울었고, 선수들은 어색한 듯 웃었고, 선수 부모님들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때 상금 일부를 병마에 시달리던 김성제 선수의 어머님을 위해 쓰겠다고 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팬들은 팀원간 끈끈한 정에 뭔가 느끼며 거기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느닷없이 동양이 철수하게 되었고, 이 팀은 스폰서도 없이 우리 팀 사달라며 4U라는 이름을 달고 초코파이로 끼니를 때웁니다. 주 감독의 고물 차를 끌면서 시간에 촉박해 하는 박서를 온게임넷의 리얼스토리로 보면서, 팬들은 안타까워 했고 기어이 반찬 보급투쟁을 전개합니다.

박서 팬들의 사랑은 이 때부터 이 고난을 함께 해 준 김현진, 김성제, 이창훈, 백대현, 최연성, 박용욱 선수들에게로 이어집니다. T1이 만들어지면서 김현진, 이창훈 선수는 방출되거나 이적하게 되고 새롭게 성학승 선수가 영입되었지만, 과거를 함께 했던 팬들은 이들 모두를 옹호했습니다.

지금 T1에 박태민, 전상욱 선수가 영입되었고 고인규, 윤종민 등 새로운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인에 대한 새로운 팬들도 꾸준히 유입되었지만, 이 근간에 태초부터 있었던 박서 팬들의 든든한 배경이 함께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

이러한 현상은 다른 팀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MagicNs의 든든한 배경에는 홍진호 선수, 박정석 선수, 변길섭 선수, 조용호 선수, 강민 선수 등 오랜 선수 팬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 덕에 김윤환 선수나 임재덕 선수 등 새로운 선수들도 따뜻한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Entus 마재윤 선수의 본좌 칭호 역시 기존 서지훈 선수나 이재훈 선수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뻘쭘했을 겁니다. 그건 기욤 선수나 이윤열 선수 등 당대 본좌로서 고정적인 선수 팬들을 보유했던 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최근 들어서는 Hero나 스파키즈처럼 개인 선수보다 팀의 팬들이 더 열성적인 경우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결국 팀리그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도 비슷합니다. 한 선수가 이적하게 되면, 이적 팀이 우리 팀과 대전하게 되어도 그 선수의 성공을 바라곤 합니다. 개인리그가 분명 화려하고 극적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팀리그가 줄 수 있는 감동도 분명 작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이미 한 물 갔다고 평가받는 이운재, 도진광, 최수범 등 올드 선수들을 꼬셔서 한 팀을 만들겠습니다. 이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도 감동적이겠지만, 이 선수들이 개인적 영광을 포기하면서까지 팀의 승리를 위해 하나되어 가고, 결국 1승이라도 거둔다면 그 때 선수들과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이겠습니다.

......

개인리그가 분명 화려하고 극적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팀리그가 줄 수 있는 감동도 분명 작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줄 수 있는 재미는 뒤떨어질 수 있습니다만,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단지 게임 하나의 즐거움만이 아닙니다.

오늘, 팀플이었지만 변길섭 선수가 나와 전태규 선수의 포톤러쉬를 막아내며 승리하였습니다. 다른 신인 선수라면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한빛스타즈로부터 MagicNs로 이어지는 그 과정을 알고 있고, 그 때문에 더 변길섭 선수의 부활을 바라기 때문에 오늘 승리에 기뻐합니다. 프로리그만이 줄 수 있는 자그마한 감동이고 기쁨입니다. 이러한 팬심까지 버려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게임단의 보이콧에 대한 사과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단이 소멸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게임 자체로만은 별 재미 없을 수 있겠지만, 개인리그는 나오지도 못하면서 프로리그에서 이른바 막장 게임을 하더라도, '그 선수'가 승리하길 바라는 못난 팬심도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들도 넓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4/16 06:02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적어도 재미없는 부분을 변화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프로리그 땜에 개인리그 시간 할애 못해서 개인리그 연습 부족하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입니다. 재미에 있어서 개인리그>>>프로리그인데 개인리그를 희생시키고 프로리그에 연습 올 인한다는게 얼마나 웃긴 일입니까...
협회바보 FELIX
07/04/16 06:24
수정 아이콘
경제논리. 이 모든 논란은 개인리그를 축소시키며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팀과 감독과 프런트들은 개인리그를 '싫어하고' 팬들은 개인리그를
좋아하니 싸움이 날 밖에요.

작년에 주3일로 전체 경기수는 오히려 개인리그보다 팀리그가 더 많고
팀리그때문에 개인리그를 망치는 경우도 종종 나왔지만 그래도 그때는
참을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을 먹여 살리는 리그에 대한 필요성을 팬들도
공감했으니까요. 그런데... 팀리그가 시작될때 100여명 남짓했던 프로게이머
들이 300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팀들은 선수부족에 허덕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프로리그는 확대됩니다.
그래서 나온게 주5일제. 그러면서 점차 개인리그는 뒤틀려집니다.

그리고는 싸움이 납니다. 애초에 주3일제로만 했어도, 개인리그 보이콧만
하지 않았어도 나지 않을 싸움이었습니다. 미움받지 않을 게임단과 감독
들이었습니다.

프로리그. 저도 좋아합니다. 특히 막판의 그 피튀기는 싸움. 팀단위
리그만이 만들어 내는 팬덤들. 그런것들 좋아합니다. 하지만 개인리그를
제발 좀 내버려 두세요.

인기좋은 횟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로는 수지가 안맞으니 뼈다귀
해장국을 개발합니다. 그래서 더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할
뻔한 순간에....회는 수지가 안맞으니 안팔겠답니다. 해장국만 먹으랍니다.
해장국을 좋아하는 손님도 많지만 더 많은 손님은 회를 먹으러 와서
입가심으로 해장국을 마십니다. 그래서 회도 팔라고 이렇게 성화인
겁니다.



저는 프로리그 보다 개인리그를 더 좋아합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더 많아 보입니다.

만약....

티원과 공군이 에결에서 맞붙었을때. 티원의 최연성과 공군의 임요환 선수가
포스트 시즌 진툴과 탈락을 놓고 맞붙었을때. 티원을 응원하는 사람이 공군을
응원하는 사람보다 많다면. 그때는 제가 옳다는 생각을 고쳐야 할 테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닙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가 케텦으로 이적하더라도
티원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그리고 결승에서 티원과 케텦의 대결.
전상욱과 임요환의 대결에서 과거의 임팬들이 전상욱 선수를 응원한다면
그때는 지금의 협회의 논리가 힘을 받을 것입니다.

당장 21일날 임요환 선수는 서바이버와 프로리그를 동시에 나옵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가 둘중 하나만 이길 수 있다면 티원팬 여러분들은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공군의 승리? 아니면 박서의 메이저 진출?

지금 이 분쟁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공군의 승리를 원하시면 프로리그
확대를 지지하셔도 됩니다. 그건 그분들의 선택이니까요. 박서의 개인리그
우승과 공군, 혹 티원의 프로리그 우승. 둘중 하나를 선택하랄때 박서는
결승에서 지더라도 티원이 우승하길 원한다면 프로리그 주5일제를
지지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전 박서가 프로리그는 지더라도 MSL에
진출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저의 선택입니다.
오가사카
07/04/16 08:42
수정 아이콘
쩝 상관없는이야기지만
김현진선수의 방출은 너무나도 아쉽더군요.
가장많이 연습하고 노력한다는 이야기는 많이들어서일까요?
프로리그결승에서의 모습을 잊을수가없네요
창단때부터같이 고생했던선수를 그렇게 내쳤다는게 정말 맘이 아팠습니다
아리하
07/04/16 08:54
수정 아이콘
오가사카님//김현진 선수의 방출에 대해서는 팬을 자처하던 저도 당연하다. 싶은 결과였습니다만.(당시에 가장 좋아했던 선수입니다.) 가장 많이 연습하고 가장 많이 노력하는 선수를 과연 프론트에서 내쳤을지 의문이군요. 일례로 같이 부진했던 김성제 선수는 '양대 메이져 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면 쫓아내도 좋다.' 라는 지독한 전제를 앞에 놓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2005년에 양대리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는 김현진 선수 외에도 몇 선수가 더 있었습니다만 그 선수들이 모두 다 방출된 건 아닙니다. 프론트도 바보는 아니고, 그 이후 T1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걸 봐서는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는 거죠.

이젠 김현진 코치님이겠지만, 아직도 김현진 선수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하고, 선수로 돌아와줬음 하고 바라는, 하지만 티원에서의 이적 아닌 이적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팬 아닌 팬의 입장이었습니다.
07/04/16 09:55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 님...공군 임요환 선수의 승리를 원할 것인가, 티원의 승리를 원할 것인가...핵심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폴 게시판에서 의견 모아보면 재밌겠는데요.
07/04/16 11:22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 음..저도 프로리그를 싫어하진 않지만.. 역시 박서의 개인전 승리가 더 좋습니다..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심플하네요 ^^
나야돌돌이
07/04/16 11:29
수정 아이콘
임빠인 저야 박서의 개인전 승리를 바라지만 언제부터인지 박서가 프로리그에서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티원과 공군, 임요환 선수만 이기고 팀 전체적으로는 티원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있어서 박서가 유일한 예외인데요, 박서만 아니면 전 티원의 승리가 가장 좋고요, 박서라도 프로리그에서는 죽을 쑤고 개인전만 잘하면 된다는 정말 아닙니다...^^
박지성
07/04/16 11:32
수정 아이콘
그거야 첼시의 골수팬이라고 해도 또 다른편으로 박지성선수가 잘 뛰어주기를 바라는 epl팬들의 마음과 별 다를게 없지 않습니까
07/04/16 12:01
수정 아이콘
축구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리그가 따로 존재하는 스타와 비교를 하면 안 됩니다. 축구가 개인리그가 따로 있나요? 박지성 대 이영표를 공식적으로 1:1 붙이는 리그가 있습니까? 스타크래프트랑 다른 팀 스포츠랑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07/04/16 12:19
수정 아이콘
rakorn / 팀에서 프로리그를 개인리그보다 우선시 하는 건 웃기기 보단 당연한 일 같습니다만..
07/04/16 12:22
수정 아이콘
팀에서 프로리그를 개인리그보다 우선시하는 건 웃긴 일이 아니죠. 다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프로리그를 개인리그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웃긴 일이라는 거죠. 어디까지나 방송 보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겁니다. 팀에서야 물론 회사 노출 자주하는 프로리그가 좋겠죠.
07/04/16 12:29
수정 아이콘
rakorn/글쎄요.
한 5년 뒤에는 개인리그건 프로리그건
일대일이 사라지고
팀플 위주인 프로리그가 할수도 있겠죠.
스타크래프트 역사가 어덯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겠죠.
지금이야 이렇게 팀플과프로리그가
욕을먹을대로 먹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수도 있겠죠.

이 세상에 절대라는건 없으니까 말이죠..
나야돌돌이
07/04/16 12:47
수정 아이콘
시청자 입장에서 프로리그를 우선시하는게 왜 웃기는 일이죠

그건 정말 취향의 문제인데요, 100중에 99명이 개인리그를 선호해도 나머지 한사람은 프로리그를 좋아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개인의 성향을 넘어서서 난 프로리그가 좋으니 개인리그 선호자들이 의견을 바꾸라고 하는게 웃긴 일이지 개인적으로 프로리그가 더 좋다는 것이야 자유죠, 모
07/04/16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리그 좋아하는데요. 그 바탕에는 개인리그가 깔려있지 않나요? 의견이 서로 다를 수는 있지만...지금의 프로리그는 개인리를 바탕에 두고 커 온 거란 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 하는 거 같습니다.

혹시, 스스로 속고 있는 게 아닌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도 이 문제로 약간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이번 개인리그 보이콧 사태로 더 분명하게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비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타경기는 태생적으로 1:1 경기입니다. 어떤 팀이 최고의 팀이냐보다, 누가 최고냐, 누가 1인자냐를 가려야 하는 겁니다.

선수들을 위해서나 스타판을 위해서는 프로리그가 필요하지만, 팬을 위해서는 개인리그가 꼭 필요합니다.
싸일런트님 말이 맞습니다.

프로리그가 없어져도 개인리그는 살아 남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리그를 없애면? 98년도에 우리나라에 불었던 스타 바람이 다시 불지 않는한, 많은 스타팬을 잃을 겁니다.
영웅의 등짝
07/04/16 13:12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공감하고 협회바보 FELIX님의 리플에도 공감합니다.
저 역시 팀을 응원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팬으로써 한빛을 참 좋아했고(물론 지금도 좋아합니다) 케텝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박선수의 출신팀으로써 그리고 현재 팀으로써 좋아한다는 것이지 팀 그 자체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아직 이스포츠의 팀들이 그 정도의 팬충성심을 확보할 정도로 성숙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스타는 개인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07/04/16 13:14
수정 아이콘
뭐 영원히 개인리그의 인기가
프로리그보다 높을수도 있겠지만,
영원히 개인리그가 인기가
프로리그를 앞지를 진 또 모르는 일이죠.
07/04/16 13:21
수정 아이콘
그나자나 VOD값이 이제 장난아니게 부담이네요 =_=
특히 에결까지 가는 경기 보려면...;; (지금 KTF vs 온게임넷 보는중)
하나의 경기를 1500원에 3세트던 5세트던 균일가에 볼수 있는 패키지 제도를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보고싶은 경기 골라보고 싶은 사람은 갠전 1~2경기 골라보고
다 보고 싶은 사람은 패키지로 다 보고... 그럼 좋을텐데요

ps. 한동욱 vs 김윤환을 보니 허무해 죽겠네요 ㅜㅜ
박지성
07/04/16 13:23
수정 아이콘
팀을 응원하면서도 한 개인선수를 따로 응원하는건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라는겁니다. 스타만 그런게 아니라구요. 야구나 축구나 다 마찬가지인데 스타만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첼시 응원하는 사람도 박지성선수 응원할수있는게 스포츠입니다
07/04/16 13:34
수정 아이콘
박지성님// 다릅니다. 팀을 응원하면서 한 개인 선수를 응원하는 거랑, 팀을 응원 하면서 개인 선수의 우승을 응원하는 거랑 어떻게 같습니까? 다른 스포츠에도 이런 경우가 있나요?

그러니까 우선순위를 매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개인의 우승을 먼저 바라고, 그 다음 그 개인선수의 소속팀이 우승하기를 바라는 순서가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절대로, 그 팀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그 선수를 응원 하는 게 아닙니다. (스타판에서는요)
찰리^^
07/04/16 13:38
수정 아이콘
saint님// 그냥 곰tv로 보시면 공짜이신데.. 화질때문에 그런가요?
영웅의 등짝
07/04/16 13:59
수정 아이콘
박지성님//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죠. 주가 어디냐의 차이를 무시하시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저는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팬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팀전력 보강을 위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트레이드 시킨다면 매우 안타깝고 삼성 프론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생기겠지만 삼성이란 팀에 대한 응원을 거두진 않을 겁니다. 저는 삼성이라는 팀을 위해 뛰었던 그 선수를 좋아했던 거지 그 선수가 뛰었기 때문에 삼성을 좋아한건 아니니까요.

반대로 저는 지금 케텝을 응원하지만 만약 박정석 선수가 타 팀으로 이동한다면 더이상 케텝을 응원하지 않을 겁니다. 바로 그런 차이로 말씀드린겁니다.
박지성
07/04/16 14:07
수정 아이콘
영웅의 등짝// 님같은 팬도 계시겠지만 양준혁 선수 떠났을때 삼성팬 그만 두신 분도 계시고 이만수 선수 내쳤을때 삼성 팬 그만두신분도 계십니다. 그거야 개인차이닙니까

마찬가지로 박정석선수 좋아하지만 박정석선수 나간다고 케텝 팬계속 하실 분도 계시는겁니다
박지성
07/04/16 14:08
수정 아이콘
mars// 프로리그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보면 마찬가지라는겁니다.
케텝팬이고 임요환팬일때 케텝팀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임요환선수가 한경기정도는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나

첼시팬이고 박지성 팬일때 첼시 팀이 이기길 바라지만 박지성선수가 한골정도 넣길바라는 마음이나 마찬가지라는겁니다.

지금felix님이 든예도 '티원과 공군이 에결에서 맞붙었을때' 라는 프로리그에 한정된 예를 든거 아닙니까

개인리그야 뭐 응원에 걸림돌이 됩니까? 그냥 좋아하는 선수 응원하면되었지..
07/04/16 14:13
수정 아이콘
박지성// 개념이 다릅니다. 팀전 할때의 승리요? 그건 응원하는 선수가 지든, 이기든 상관 없습니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개인전은 반드시 응원 하는 선수가 이겨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 우승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게 어떻게 같은 개념입니까? 전혀 다른 개념인데, 이걸 한데로 뭉뚱그려 생각하고 다 같은 거다-라고 믿고 계신 겁니다.
박지성
07/04/16 14:14
수정 아이콘
mars// 개인전은 그냥 좋아하는 선수 응원하면 됩니다 . 그게 뭐가 문제입니까

지금 felix님이 문제를 제기한건 '티원과 공군이 에결에서 맞붙었을때'라는 프로리그의 한예고 여기서 티원을 응원하지만 임요환선수를 응원하는 상황을 예로 든겁니다.

그게 바로 첼시를 응원하면서도 박지성선수를 응원하는것과 다를바없다는겁니다.
영웅의 등짝
07/04/16 14:14
수정 아이콘
박지성님// 맞습니다. 개인의 차이는 있겠지요. 그런데 말이죠. 다른 스포츠는 일개 선수의 이동에 팀의 팬층 전체가 요동치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말씀하신대로 박정석 선수와는 별개로 케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론 그런 분들의 비율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택없이 낮습니다. 그게 이스포츠의 현실이고 한계라고 봅니다.
박지성
07/04/16 14:16
수정 아이콘
영웅의 등짝// 그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건 어떤 통계에 의해 그렇게 나오는건지모르겠네요. 축구나 야구에 비해 이스포츠가 턱없이 낮다라는건 그저 님의 개인적인 느낌 아닌가요?
07/04/16 14:18
수정 아이콘
박지성// 개인전과 프로리그를 같은 선상에 놓고 있는 점이 잘못 된 거 같은데요. 프로리그는 팀원이 이겨주면 좋고, 팀이 승리하면 좋은 겁니다만, 개인리그는 그 선수가 이기지 못하면, 우승할 수도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도 없습니다. 개인전은 오로지 팀과는 별개로 그 선수만 응원하게 되어 있단 말입니다. 어느 팀 소속 선수여서 그 선수의 활약에 그 선수가 좋아진 케이스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거죠.
박지성
07/04/16 14:19
수정 아이콘
mars// 개인리그는 자기 좋아하는 선수 좋아하면 되고 프로리그는 자기 좋아하는 팀 좋아하면되는겁니다. 애시당초 상충되어야 할문제도없고 논란이 생길문제도 없어요

지금 문제제기한건 felix님 처럼 '티원과 공군이 에결에서 맞붙었을때'의 경우아닙니까? 그런 경우는 첼시와 박지성을 똑같이 좋아하는경우나 다를게 없다라는겁니다.
박지성
07/04/16 14:20
수정 아이콘
지금 epl팬들중에서도 단순히 박지성선수만 좋아하는 팬들 많습니다. 박지성선수가 맨유에서 첼시로 이적하면 단숨에 첼시팬이 될 팬들이 오히려 부지기수일걸요? 이스포츠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07/04/16 14:22
수정 아이콘
박지성// 그건 한국팬들의 경우를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박지성
07/04/16 14:26
수정 아이콘
mars// 예 한국팬들을 말하는거죠.
영웅의 등짝
07/04/16 14:40
수정 아이콘
박지성님// 한국팬들은 맨유팬의 주류가 아니죠 ㅡ_ㅡ;;;
그리고 제 개인적 느낌만은 아닙니다.
일괄 통계가 내려진건 없지만 간단히 말씀드려서 한빛 팬들 중 김동수, 박정석 선수 이동으로 케텝응원한다는 분들 매우 많이 봤습니다. 스타파워가 압도적인 대표적 스포츠가 바로 이스포츠입니다.
반면 야구나 축구는 그렇지 않죠. 그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시청률이나 입장관중들 혹은 서포터를 봐도 그렇죠.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07/04/16 16:07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하면. 욕먹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요즘은 프로리그가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긴장감 탓일까요?
아니면 특정팀 모두가 다 좋아서? ^^
LoveActually
07/04/16 23:02
수정 아이콘
그냥.. 둘 다 잘되는 방법은 없을까용? 난 둘 다 좋은데 ^^;
박지성
07/04/17 15:21
수정 아이콘
영웅의 등짝님// 죄송하지만 김동수, 박정석 선수 이동해도 계속 케텝 응원한다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한 스타떄문에 팀팬이 되는거나 한국 축구팬이 박지성 좋아해서 맨유팬이 되는거나 별다를게 없다라는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281 팬택 EX의 미래는? 그리고 천재테란 이윤열의 미래는? [58] 모짜르트7595 07/06/28 7595 0
31189 주5일제 문제가 아니라 팀의 마인드 문제 아닐까요? [30] 마빠이4334 07/06/23 4334 0
31161 공군 ACE, 광주상무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17] EndLEss_MAy5124 07/06/22 5124 0
31026 안석열 선수가 은퇴를 했습니다. [20] [NC]...TesTER8059 07/06/12 8059 0
30987 아직까지도 믿기 힘든 경기결과 10선 -1편- [41] 리콜한방7221 07/06/09 7221 0
30944 팬택의 문제점 3가지쯤? [5] 불타는부채꼴4152 07/06/04 4152 0
30906 오늘 경기 전체의 감상 ( 100% 스포일러 ) [15] cald5890 07/05/31 5890 0
30902 한승엽선수가 한빛으로 이적했군요. [24] My name is J6487 07/05/31 6487 0
30898 <팬택>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5패 입니다. [8] Mars5131 07/05/31 5131 0
30711 5주차를 마친 시점에서의 프로리그. [23] 信主NISSI5488 07/05/16 5488 0
30623 박성준에겐 기회일까, 마지막일까. [9] 김태엽3874 07/05/09 3874 0
30611 히어로 팬을 접으면서... [32] 연아짱6588 07/05/09 6588 0
30598 의리는 없다... 잘나갈때 대박쳐라! [19] 메카닉저그 혼5315 07/05/08 5315 0
30575 박성준 선수가 떠다는건 아쉽지만, MBC 게임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183] 김광훈10540 07/05/07 10540 0
30573 [응원글] 그저 한마디, 이윤열 화이팅!!!!! [21] SimpleLife3704 07/05/07 3704 0
30535 임요환일 수 밖에 없는 이유 [9] 라울리스타4398 07/05/06 4398 0
30488 다른 스타 커뮤니티에 돌고있는 박성준, 박지호 이적 소식. [168] 김광훈9198 07/05/03 9198 0
30428 [설탕의 다른듯 닮은] 저그리와 마홀딩 [9] 설탕가루인형4174 07/04/26 4174 0
30321 피시방에서도 응원할려고 했는데, 그럴 기회를 안주는 그분이십니다.. [22] ghkdwp3869 07/04/21 3869 0
30255 선수 팬에서 팀 팬으로, 프로리그를 좋아하는 팬심 하나. [36] DeaDBirD4181 07/04/16 4181 0
30233 협회에 바라는 점. [2] 信主NISSI4343 07/04/14 4343 0
30222 황제와 몽상가가 한 팀이 되면 어떨까요? [19] ghkdwp7133 07/04/13 7133 0
30204 게임단의 기득권과 공인종목, 그리고 타 종목의 활성화. [11] BuyLoanFeelBride4296 07/04/11 42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