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11 14:16:22
Name Irin
Subject [ちらし] 불행의 씨앗은 억대연봉자의 탄생
애초에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원하는 세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논리로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기업의 ‘직접적인’ 참여는 막았어야 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세계에 무사히 입성하였고, 그 시초는 게임단 창단과 억대연봉자의 탄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둘로 인해 기업들은 별다른 거부 반응 없이 이 환상적 세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오히려 환영을 받으면서.

현재 협회의 요구들은 그들이 이 세계에 진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첫 번째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협회의 행동에 반발하고 있으나 협회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행동은 정당할 뿐이다. 뿌린 만큼 거두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그것도 (금전적으로) 뿌린만큼 다 거둬들일 수도 없을지 모를 정도라면? 같은 기업이지만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입장은 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이들 두 기업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세계와 공생 관계를 확립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윤이 비교적 적다고 해도 이 세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기업이 존속하니까.

PGR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세계가 이어지려면, 게임단이 창단하고 억대 연봉자가 나왔을 때 그것을 기뻐했기 보다는 그것을 베푸는(?) 기업들의 속뜻을 의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재빨리 파악하고 팬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의견을 개진해야 하지 않았을까? 당시 팬들은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서’ 혹은 ‘홍보 효과가 좋으니’ 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지 않았는가. 다시 말하자면 지금 팬들의 행동은 '소 잃고 도둑과 외양간만 탓하는' 모습이다. 시장규모로는 나올 수 없는 '전 구단 스폰서 확립', '억대연봉자' 등이 나왔을 때 의심을 해 봤어야 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11 14:26
수정 아이콘
거품이 너무 커진셈이죠. 근데 사실 이런 건 있어요. 기업참여가 없었으면 경기 수준이 이만큼이나 올라올수 있었을까요? 거품이 없었다면 아마추어 수준보다 조금 높은 정도였겠죠.
뭐 어쨌든 현재로선 딱히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07/03/11 14:28
수정 아이콘
억대연봉이 거품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팀운영비도 훨씬 싼편이고 젊은 남성층한테는 그 이상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보구요. 뭐 원래 우리나라 다른 스포츠가 장사가 안되니 그것에 비교하는게 옳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포츠랑 비교했을때 충분히 경쟁력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풀업프로브@_@
07/03/11 14:29
수정 아이콘
제목에 '찌라si'라고 쓰신 것 같은데 굳이 일본말을 쓰셔야 하는지(게다가 한글로는 금지 단어네요).
어쨌든 15줄 규정 때문에 삭제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띄워 쓰심이 어떨까요^^;
07/03/11 14:31
수정 아이콘
ezplay 님 // 기업 참여가 경기 수준 향상을 이뤄냈다는 건 좀 비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봉이 있건 없건 '프로'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이상, 강해지고 싶은 욕구와 이기고 싶은 호승심은 필수 요건이죠. 연봉 한푼 없이 소규모 대회 상금으로만 근근이 먹고 살던 시절에도 다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은 당연하게 생각했죠. 기업 참여 보다는 차라리 1.08 이후 리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사실이 실력 상향 평준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념less
07/03/11 14:32
수정 아이콘
억대 연봉자가 없다면 앞으로 스타리그에 신인은 없습니다...... 신인들도 명예나 저런 돈보고 뛰어드는 것인데.... 억대 연봉자가 없어도 스타판은 망합니다.
BlkStrap
07/03/11 14:3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대기업팀들 없을 때도 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 기업이 자사홍보를 위해서 회사이름을 걸고 프로팀을 운영하는 순간 그 스포츠는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억대연봉이 거품인 이유는 우리가 그만큼의 돈을 프로게임계에 지불하지 않고 있기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뭘합니까? 거의 공짜로 보는데.
07/03/11 14:33
수정 아이콘
억대연봉자보다는 성과에 따라 돈을 준다면, 기업도, 선수도, 윈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게임넷이 그런방식이라 알고 있습니다.
07/03/11 14:37
수정 아이콘
앞에 일본어 찌[라시]입니다
일본어 히라가나 배운게 도움이 되네요
순모100%
07/03/11 14:41
수정 아이콘
선수에게 기업이 다가와 스폰을 하고 선수가 자기 의사에 따라 계약을 하는 걸 방송사나 팬이 막을 수 있나요?
선수가 방송사소속이 아닌데... 팬이 선수에게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뭔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네요.
당장 워크래프트나 카스 유저에 대해 홍보를 이유로 스폰을 하겠다는 기업이 나오면 방송국과 우린 반대해야할까요?
무슨 이유로요?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게임일 따름이다 돈이 오가는 거 보기 싫다면서요?
상황이 나쁘다 한들 이 방법은 아니네요.
자본주의국가에서 자본주의요소 그 자체를 부정하면 안되죠. 그 폐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찾는다면 몰라도...
오름 엠바르
07/03/11 14:47
수정 아이콘
방송사에겐 시청률이 곧 돈 아니었나요?
티비 앞에서 길고 지루한 광고 봐가면서 혹은 세트 뒤에 커다랗게 써진 스카이나 신한은행들의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청자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걸로 있는데 말이죠.
공짜로 보고 있다니... 갑자기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에게 구걸이라도 했던 느낌이군요. -_-;
풀업프로브@_@
07/03/11 14:48
수정 아이콘
그러면 모든 프로 스포츠는 망해야 하는건가요? 아마에만 머물러야 하고요?
그것보다는 케스파가 개념이 없는 것이 아닐런지요.
하지만 온겜과 엠겜도 VOD 등으로 그동안 벌었던 수익을(수익이 없었다면 케스파가 탐내지도 않겠죠)
선수들에게 좀 나눠주던가 하지 않았으니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제야 기금 같은걸 만든다곤 하지만 많이 늦은 감이 있죠.
방송사와 케스파 모두 별로 맘에 안들지만 그 중에 더 맘에 안드는건 역시 케스파-_-
07/03/11 14: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현재처럼 안정적인 구단 운영 시스템이 없었다면 과연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이 순수하게 '게임이 좋아서' 뛰어들수 있었을까요? 있었다해도 소수겠죠. 그리고 체계적인 연습이라는 측면만 봐도 기업들이 충분히 경기의 질적향상에 기여했습니다. 무소속선수로 리그본선올라가기 쉬울까요?
그리고 공짜로 보고있는 건 맞죠. 기업측에서 홍보효과말고 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나요? 이제 홍보효과가 시원치않으니 다른 수익을 찾으려 하는 것이구요.
오름 엠바르
07/03/11 14:57
수정 아이콘
'if'는 별로 필요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농담아니고 '그랬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치면 어떤 시나리오도 쓸 수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혹시 압니까? 지금과 같은 운영시스템이 아니면 리그의 상금이 늘어나서 상금으로 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을지...
지금 중요한건 현재 상황인거고 이 상황을 해결할 대책이 필요한거지 이랬다면 저랬다면하는 가정은 별 도움이 안될 것 같군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공짜로 보고 있는게 아닙니다. -_-;
홍보수단 말고 별 수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건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죠. 시청자는 시청자일뿐 시청자에게 뭐 대단한 걸 바라는 것 자체가 오버센스입니다.
그리고 수익이 안나서 다른 수익모델을 찾으면 되는건데 그걸로 시청자의 볼 권리를 죄지우지 하는건 "틀린 일"이죠.
07/03/11 15:01
수정 아이콘
사실 협회중심으로 갔어야했고, 기업의 참여는 다행이죠... but 협회가 기대 이상으로 욕나올 일을 했죠
07/03/11 15:10
수정 아이콘
기업이 손해라고 판단해서 발을 빼도 이 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지금 스타판은 너무 비대해져서 기업지원없이는 절대 운영될수 없습니다. 많은 프로게이머들 어디로 가나요? 예전처럼 PC방에서 연습하자는 건 아니시겠죠? 선수들의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수익안나면 나가라.. 고 간단히 말해버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미 너무 많이 지나쳤어요.
arq.Gstar
07/03/11 18: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선수가 자신의 연봉에 관해서 소속팀에게 그만큼 이득을 가져다 주느냐...
이것이 연봉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연봉이 적게 느껴지는 선수도 있고, 그런것에 비해 많게 느껴지는 선수도 있죠.
07/03/11 21:23
수정 아이콘
억대 연봉 받을만한 선수들이 받고 있습니다. 억대연봉이 문제라고 할 만큼 많은 선수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고...최고 연봉 개념이 없다면, 선수들 사기에 좋을 리 없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200 티원 대 공군, 공군이 이길 가능성은 대체 몇 %?? [32] ghkdwp7011 07/04/10 7011 0
30194 ACE의 비상을 바라면서.... [10] ekfflal3826 07/04/09 3826 0
30099 지나치게 시기가 안좋습니다. 공군팀 어쩌라구요. [6] 信主NISSI6033 07/03/16 6033 0
30055 이윤열 선수의 추후행보에 대해서. [47] JokeR_6643 07/03/14 6643 0
30053 개인리그 진행이라는 좋은 뉴스와 팬택 매각이라는 안 좋은 소식이 있군요~~ [16] 다주거써5445 07/03/14 5445 0
30037 협회 비판? 게임단 비판? SK 비판? [35] DeaDBirD6250 07/03/12 6250 0
30023 기업 스폰은 마약과 같다. [16] 사랑해4273 07/03/11 4273 0
30021 [ちらし] 불행의 씨앗은 억대연봉자의 탄생 [17] Irin4809 07/03/11 4809 0
30000 정말 협회가 파워게임에서 승리했을까요? [6] 파에톤3998 07/03/10 3998 0
29957 협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 배경과 이유 [14] Nerion5455 07/03/08 5455 0
29948 스포츠와 방송(1) [13] 타츠야4189 07/03/08 4189 0
29945 이스포츠를 망하게하는건 망했다고예언하는 우리가아닐까요? [48] dkTkfkqldy4589 07/03/08 4589 0
29944 그런데 협회고 방송사고 스타크래프트리그의 문제는 [5] zillra3630 07/03/08 3630 0
29937 두 방송사의 운명이 스타판의 운명과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4] 다주거써4149 07/03/08 4149 0
29934 esFORCE의 칼럼 '기득권'에 대한 반론 [8] The xian3877 07/03/08 3877 0
29931 협회를 지지합니다. [38] DeaDBirD4478 07/03/08 4478 0
29920 독재자가 되려는 협회 [51] 아유3785 07/03/07 3785 0
29898 게임방송 존재의 이유 [8] 아유3466 07/03/07 3466 0
29891 방송사 20억의 수익이 많은 건가요? [11] 뜨와에므와3773 07/03/07 3773 0
29872 저...... 아무도 모르시는겁니까? 아니면 제가 뒷북인가요? STX 창단한답니다. [15] 바트심슨5012 07/03/06 5012 0
29870 어차피 밥그릇 싸움. [15] 바람소리4903 07/03/05 4903 0
29863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3] 스갤칼럼가4052 07/03/05 4052 0
29858 KeSPA컵 SBSi 에서 중계... ㅡㅡ; [51] 발업리버7036 07/03/05 70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