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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21 16:43:28 |
Name |
homy |
Subject |
[호미질] 사물놀이와 해설 |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작년 12월까지는 개인적인 글을 안쓰기로 스스로 정했습니다
이제 해도 바뀌었고 게시판도 재미 없어고 해서 해금도 스스로 했습니다. ^^
퇴근길에 한 삼일 정도 생각해 본건데 정리는 잘 안되네요.
사물놀이와 해설진 분들을 연관해서 이분들의 현재 역할과 제가 보기에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징
징을 치려면 전반전인 흐름을 알아야합니다.
방관자일수도 있지만 징은 중요한 역할을합니다.
강한 울림을 주어 밀어 세운다고 할까. 추켜 올린다고 할까..
이에 해당하는 해설자로는 엄재경 해설과 임성춘 해설 그리고 김양중 해설입니다.
엄재경 해설 :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으신 분이죠.
정확한 추임세와 전체 경기를 정리하는 울림 그리고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힘은 듣는이들의 마음을
흥분으로 몰아 넣으시죠.
그런 장점들로 인해 해설자 가운데는 가장 먼저 자리잡으셧고
이분의 해설은 그 힘있는 울림 때문에 관중과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 주십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힘이 떨어지셨는지 근래들어 반박자 늦은 해설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장구 장단을 놓치는 듯한 징소리는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징은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최고수라고 할수 있으나
장구의 박자와 잘 어울려야 비로서 좋은 이정표가 될수 있습니다.
조금 더 게임에 집중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임성춘 해설 :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주로 게임의 박자나 중요 포인트를 집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에 반해
이분은 특이하게 게임에 울림을 만들어 가는 분입니다.
아직 깊이가 모자라란듯 하지만 여유롭고 무겁지 않은 가벼운 징소리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장구의 박자를 끊어 내지 않으면서도 울리는 즐거운 징소리.. ^^
아쉬운점은 모름지기 징이란 전체를 정리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만.
장점인 가벼운 소리가 단점이 되어 정리하고 밀어주는 힘이 부족하여 경기를 보고 나서 정리되는 느낌이 부족한점입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조금더 생각해 보시면 좀더 성장한 해설자가 되실듯 합니다.
김양중 해설 : 원래 징의 역할을 기대 하신듯 합니다.
현재 울림이 너무 적고 박자도 놓치시는듯 많은 지적을 받고 있으십니다.
해설로 연주를 계속 하시려면..
한경기에 3번 정도 징이 울려야할 타이밍에 아주 강하고 자신있게 밀어 올리는 연주가 필요합니다.
자주 연주에 들어 가지 마시고 짜여진 타이밍을 노려서 정확하게 하신다면 좀더 나은 해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장구
장구는 기본 박자 입니다.
끊어질듯 이어지며 빠르게 또 늦게 이끌어 가는 장구는 기본적인 모습을 하나씩을 만들어 갑니다.
이에 해당하는 해설자는 김태형 해설과 김정민 해설 그리고 이승원 해설
김태형 해설 : 초창기 부터 이어온 이분의 역할은 게임의 흐름을 읽어 주고 진행시키는 일입니다.
작년까지 이분의 해설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역할을 자꾸 놓치셨다고 생각했거든요.
기본적인 박자를 잡아 주어야 함에도 징소리에 파 묻여서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분이 낮아짐으로 인해 엄재경 해설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온겜의 해설진 전체의 완성도가 높아졌으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팀플 전문 ? ^^ )
그러다 한동안 비판의 목소리 들도 있었는데 그것이 힘을 준것인지 갑자기 좋아 지셨습니다.
징소리에 놀라던 모습은 어느덧 사라졌고 게임 전체를 이끌어 갑니다.
박자를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밀고 땅기고 높고 낮음을 자유로이 움직이며 어느덧 징소리를 극복해 버리니
이전 자신을 낮춤으로 인해 생긴 완성도 보다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 주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징소리와의 조화가 조금 깨져 버린점 정도랄까
김정민 해설 : 와~ 소리만 나옵니다.
첫무대의 속사 독주에 많은 팬들이 그의 해설에 빠져 버렸습니다.
약간 부정확했던 박자는 지금에 와서는 정확해졌고 그만의 빠른 연주는 확실한 매력을 더해 갔습니다.
특히나 김창선 해설과 같이 조화를 이루었을때는 그의 독주가 더욱 힘을 받습니다.
빠진 부분을 정확하게 매꾸어 주고 채워주니 경기내내 즐겁기만 합니다.
문제는 속사다 보니 징과는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하신다는점.
겸손한 모습으로 잘 참아 내며 조화를 꾸려 가시기도 하지만 상대에 따라 느려졌다 빨라지고
낮아졌다 높아지는 디테일 부분에 조금더 신경을 쓰신다면 명해설이 되시리라 기대 합니다.
이승원 해설 : 장구 독주의 일인자시죠.
가장 정확한 가락을 연주해하시는듯 하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시는 좋은 연주자 입니다.
특히 낮고 길게 이어지는 독주는 일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합주에서 긴 독주를 전체적인 조화를 깨버리기 쉽다는점 입니다.
합주 후에도 독주만 기역에 남으면 곤란하겠죠.
또한 높낮이의 조화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이미 무당해설로 인정받은 분이기에 여기 까지.
북
북은 장구의 헐헐한 소리를 채워지는 역할과 기초소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징처럼 한번에 추겨 올리진 않지만 든든하게 받쳐 주면서 모난곳을 깍아내고 빈곳을 채워 넣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해설자로는 김창선 해설과 김동준 해설 그리고 유병준 해설 입니다.
북은 장구의 역할도 보조하고 징의 역할도 보조할수 있는 멀티능력이 좋으신 분들에 적합한듯 합니다.
김동준 해설 : 기초를 잡아 주는 북소리는 정말 든든합니다.
특유의 추임세는 징의 역할조차도 해낼듯 합니다. 장구의 가락을 잘 채워주며 매꿔 주어 팀을
최고의 대열에 올려 놓는 숨은 공로자입니다.
하지만 W3 때문이었는지 다른 문제때문이었는지 그 소리가 조금 낮아지고 힘이 빠져 갔습니다.
그때 장구의 독주가 사랑받으면서 더 움추려 들었던듯 합니다.
한동안 많은 지적이 있은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전보다 더 힘차게 더 강하게 울리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장구와의 조화가 아직도 부족합니다.
서로 잘하려고 하면 쨍하고 듣기 싫은 소리가 숨어 나옵니다.
서로 조금더 조율 하시면 더 높은 완성도를 이루실듯 합니다.
김창선 해설 : 가장 북 역할을 잘하시는 분일듯 합니다.
너무 크지 않은 추임도 좋고 끊임없이 울리는 둥둥 거림도 좋고 해설을 이끌어 나가는 힘도 좋습니다.
다른 소리에 지지않고 자신만의 소리를 끌어 내는 자신감 있는 모습도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속사 장구와 만나게 되면서 최고의 역할 변신 능력을 보여 줍니다.
장구 가락을 해치지 않으면서 같이 잘 이끌어 가시는 좋은 고수 입니다.
문제는 다른 분들과의 조합시에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징과 같이라면 강한 소리를 조금 줄이고 박자에 조금더 치우쳐야 하고 장구와 만나면
조금더 강약 조절에 힘쓰셨으면 합니다.
유병준 해설 : 이분은 징에 역할도 잘 하실 분이나 현재는 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징과 같이 해설하실때 북의 역할을 하시다 보니 그런듯..
장구와 같이 합주를 할때는 징의 역할을 하시면 더 재미있는 해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역할을 확정하지 못하셨는지 높낮이와 울림이 작아 아쉽지만 다른 해설진의 아쉬운 곳을
알아서 채워주는 좋은 능력을 보여 주고 계시네요. 그래서 북.. ^^
쇠 ( 꽹가리 )
쇠는 지휘자라고 할수있고 징은 반주 즉 피아노 반주같은 역할이죠.
노래를 부를때 피아노 반주에 박자를 맞추듯이... 쉬운것같지만 어렵습니다.
소리도 줄일때 높일때 울릴때 튀지않으면서 뒤에서 받혀주는...
그러기 위해선 모든걸 알아야 하며 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 요거 검색했습니다. ^^ )
양 방송사의 캐스터들은 그런면에서 최고 입니다.
높일때와 빠질때 낮출때와 들어갈때를 잘 알고 있으신듯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해설자로는 김철민 캐스터와 전용준 캐스터 입니다.
두분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 너무 잘 아시고 계시고
스스로를 낮출때와 이끌때를 아시는 분들이라 뭐라 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패스
정일훈 캐스터 : 쇠, 북 두개를 모두 연주하시는 지금은 특이한 스타일입니다.
초창기에는 해설진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치 않아 이분의 스타일이 최고로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합주 기술은 상당히 발전하여 두개를 혼자 연주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해설진이 너무 약해서 어쩔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슈파 해설진은 99,2000년에서 넘어 오지 못하고 그 수준에 있지 않나 합니다.
훌륭한 쇠연주가이시니 북은 이제 내려 놓으시고 조금더 다른 연주자들을 붙돋아 주는 역할에
힘을 쓰시는게 어떨까 하고 감히 말해 봅니다.
팀을 이루게 되며 누구나 자신의 역할이 있습니다.
너무 튀게 되면 조화가 깨지고 너무 죽으면 존재할 필요가 없어 집니다.
어떤 부조화가 나타난다면 서로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남의 역할을 방해하거나
조화를 깨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신다면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방송사의 해설진들은 어떻게 조합을 하던 캐스터들의 지휘에 맞추어 잘 조합되고 있습니다.
많은 수고를 해주셔서 저희가 즐거운 관전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신 : 음. 약속한것도 아닌데 아래 항즐이님이 클래식을...
우리것이 좋은겁니다 라고 위안하면서 역시 항즐이님의 글 솜씨는 뛰어 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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