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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14 14:23:13
Name 저그맨
Subject TheWind,박상익.. 바람아 불어라<下>
<저번글에 이어서 씁니다. 필력이 아직 많이 떨어지는군요...>

챌린지리그 통과후에 발표된 듀얼대진표....
대진표를 훑어보는데 눈에 띄는 부분..

B조 서지훈VS조병호 박상익VS한웅렬

저번 듀얼토너먼트때 1경기는 승리했지만
3경기에서 한웅렬선수에게 지고서 5경기마저 져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다시 돌아온 기회, 거기에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이름이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듀얼B조의 경기날...

많은 관중과 뜨거운 열기속에 1경기는 서지훈선수의 승리로 끝나고 이어서 2경기
저번에 허무한패배를 안겨준 한웅렬선수와의 대결
맵은 개마고원, 경기는 시작됩니다.

저번 베르트랑선수와의 경기때와 같은 위치
11시 박상익, 8시 한웅렬
한웅렬선수는, 2배럭을 가면서 일하는 scv3기와 마린2기를 끌고가며 벙커러쉬시도
하지만 드론 한두마리잡는데 그치고 벙커러쉬를 실패합니다.

한편 러커테크를 타면서 3럴커6저글링으로 상대의 앞마당까지 오며 입구뚫기 시도하는
박상익선수, 그리고 저번보다 병력은 적지만 저번처럼 저글링을 던져주고
안쪽깊숙히 들어가는 박상익선수의 러커들
러커는 본진에서 버로우를 하며 피해를 줍니다. 그러면서 2시멀티를 하는 박상익선수

박상익선수가 승기를 가져간 상황, 이어서 5기의 오버로드에 병력을 태워 드랍을 하면서
한웅렬선수의 한방병력을 돌리게 만듭니다.
드랍된 병력을 겨우겨우 막은 한웅렬선수가 숨튈듬도 없이 이어서 정면돌파하는
히드라,러커 결국 수비를 하던 탱크,마린,벙커들을 다 없애자 나온 한웅렬선수의 GG!

저번의 패배를 갚은 경기운영이었습니다.

1경기만 더 이기면 스타리그
이어서 3경기가 시작됩니다. 상대는 서지훈! 막강한 상대입니다.
맵은, 네오포비든존 지금처럼 주목받던때는 아니지만 챌린지우승을 하고
파나소닉배때 8강에 올르며 신인으로 기대를 받던 서지훈이었습니다.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죠

시작된 3경기
7시 박상익, 5시 서지훈
공중거리로 가까운 거리이면서 지상으로도 가까운 가로방향
오버로드를 1시에서 온것처럼 훼이크를 쓰지만 안속고 오버로드를 잡아내는 서지훈선수

네오포비든존에서 새로운 빌드를 들고나온 박상익선수 '3해처리 공업히드라'

네오포빈든존에서는 히드라냐 뮤탈이냐 드랍이냐가 관건이였는데
3해처리를 먼저 올리며 스포닝을 올리고 히드라를 바로 뽑는 박상익선수
참 저그유저지만 전략적인 선수라고 생각하며 감탄했습니다.

2부대가량의 히드라를 지상에 내리며 서지훈선수의 앞마당으로 공격
하지만 본진위에서 탱크가 공격을 해주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을 못합니다.
그때 완성된 서지훈선수의 커맨드센터, 그것을 보고 바로 달려들어가는 히드라
히드라들은 마린들을 죽이며 탱크가 쏴도 오로지 커맨드센터만을 일점사하여
센터를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11시에 멀티
서지훈선수는 몇분더 있으면 자원이 말라가는 상황에 파괴된 센터라 암울해지지만
센터를 다시 건설하며 베슬3기가 드랍쉽을 따라가며 2드랍쉽으로 드랍을 통해
자신이 받은 피해를 이자까지 얹어서 갚아주고, 겨우겨우 드랍을 막아낸 박상익선수
하지만 또 다시, 멀티한 11시에 드랍쉽2기로 드랍된 온리마린...

멀티는 깨지고 스탑러커를 통해 마린메딕을 없애지만 다시 달려오는 더 막강한
후속병력에 의해 GG를 선언합니다.
서지훈선수는 역시나 신인때도 대단했습니다.
이로써 저번과 똑같이 1경기 승리후 3경기에서 패배한 박상익선수..

그리고 이어서 벌어진 4경기 한웅렬VS조병호의 경기 맵은 아방가르드2
이 경기는 양선수가 멋진 승부를 펼치면서 양쪽다 자원이 말른가운데
건물을 띄울수 있는 테란의 이점으로 39분의 혈투 끝에 가져갑니다.
보는 사람들은 아주 재밌는 경기였지만 양선수는 경기끝나고 지친기색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몇분간의 휴식뒤에 곧바로 벌어진 5경기
이런점에서 듀얼토너먼트가 재밌는게 아닌가 합니다. 상대가 누가될지 모르며
1번을 져도 1번의 기회가 더 있고, 지면 탈락인 서바이벌형식의 경기방식
듀얼토너먼트의 묘미이죠(방긋)

마지막경기인 5경기 맵은 네오비프로스트
저번 듀얼때는 5경기까지 갔지만 베르트랑선수와의 접전 끝에 탈락..
그리고 다시 찾아온 스타리그의 기회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경기 시작
이제는 되돌리고 싶어도 되돌릴수가 없는 마지막승부가 시작됩니다.

1경기에서 승리를 하긴 했지만 승자전에서의 패배..
그리고 다시 한웅렬선수와 만난 5경기 리매치, 지면은 탈락..
분명 뭔가를 준비해왔을 양선수
빠르게 가스와스포닝을 올리는 박상익선수 그리고, 한웅렬선수는 2배럭

빠른 스포닝가스를 본 scv는 본진으로 귀환하고 생산된 저글링6마리는
한웅렬선수의 본진을 향해 뛰지만 '엇!? 어디로 가는거지..?'
일꾼피해를 주기 위해서인지  뒷길로 향해 뛰고 있는 저글링6마리..

한웅렬선수의 2배럭에서는 계속 불이 들어오고 scv3마리로 입구를 막고 뒤에는 마린들
게다가 서플라이로 좁아진 입구..
'뚫기 힘들다!!..'
상대의 뒷마당쪽에 다달은 저글링들, 계단을 내려오고 앞쪽에서는 저글링8마리로
공격하려는 움직임.. 하지만 마린은 이미6마리까지 나왔고 scv2마리가 입구를 막고
있어서 scv가 없어도 앞으로 뚫고 들어오기는 어려운상황..

'뚫을 수 없어..' 생각하는데 그때 뒷길로 들어왔던 저글링6마리가 마린들을 향해 달려오고.. 앞으로는 저글링8마리가!!..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거기에 남은건 흥건한 피들.. 그리고 살아남은 저글링들
일하다가 놀란 scv들이 모두 나오며 저글링들을 막지만 뒤이어 들어오는
4마리의 저글링.. 그리고 뒤이어 들어오는 저글링들....

그때 채팅창에 나타난 글자, 'GG'
5분5초간의 시간동안 희비가 교차하며, 박상익선수의 승리
이선수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초반 전략으로 승리후 좋아하는 박상익선수를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올림푸스배, 박상익선수는 박용욱,베르트랑,장진수 3명과 함께 D조에 속하며
장진수선수와 8강에 올라가고 8강에서는 서지훈,강도경,박경락선수와 같은조가 되면서
1승1패 마지막, 서지훈선수와의 기요틴전에서 초반 빠른 벌처후에 메카닉에 의해 경기를
패했죠 이 경기전까지는 저그의 6전전승이었습니다.
서지훈선수의 연습과 전략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우승까지 하였죠

만약, 박상익선수가 이겼으면 첫스타리그 4강에 진출하는거였습니다.
그랬다면 조진락의 대열에 꼈을지도 모르죠;;

마이큐브배때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임요환선수와 경기한 노스텔지아에서
뮤링빈집털이후에 각 멀티를 완벽히 방어하며 완벽한 운영으로 승리했죠

여담이지만, 만약 패러독스에서 박정석선수에게 그때 썼던 히드라드랍과 스커지의
전략이 성공해서 이겼었으면 진짜 조진락의 대열에 합류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저번 프리미어리그.. 이윤열선수와의 경기...
대단했었습니다. 로템최강 이윤열.. 많은 분들이 이윤열선수의 시원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수 없게 만들었던 명승부...
네임벨류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이 선수가 상대면은 선수들은 경계를 해야 할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5승6패란 괜찮은 기록을 거두고
저그로 놀라운 전략전술을 보여주며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리그에 떨어졌지면 실력이 더욱 강해져서
다시 모습을 들어낼겁니다.

폭풍이 아닌, 바람이 불것입니다.
폭풍도 불어야합니다~ 대마왕도 돌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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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est One
04/03/14 14:40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의 이름이 아련해지네요-_-...
돌아오세요~
04/03/14 14:49
수정 아이콘
조진락익~ 원츄^^
04/03/14 20:42
수정 아이콘
박상익 선수 오래된 유저지만 잠재력만은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잊을만하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사람을 놀라게 하죠.
바람도 불고 폭풍도 불고 대마왕도 잠에서 깨어나겠죠.^^;
04/03/14 21:10
수정 아이콘
조진락익~ 원츄네요~~ ^^ 위에 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잊을만 하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시더군요~ 거의 언급이 없으시던데... 엠겜 제일 처음 팀리그 (소울팀이 준우승할때) 결승전 로템에서였던가요?? 4차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서지훈 선수를 완벽하게 잡아냈던 기억이 납니다... 드랍쉽에 휘둘리면서 꽤나 피해를 받았습니다만.. 퀸의 인스네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승리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박상익 선수의 가장 인상깊은 경기였습니다~
진짜 조진락익~ 으로 거듭나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장 있을 챌린지 예선이나 마이너 예선에서 바람이 다시 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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