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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2 09:49:57
Name The Siria
Subject 개인적으로 꼽은 2006 E-Sports 10대 사건(9) - 살아남기 위해
9. 살아남기 위해.

카트리그는 성장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스프리스배는 나름대로 성공의 힘을 보여주었고, 넥슨배에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야외 결승전의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조이킹팀의 해체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카트 그 자체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한 시즌이기도 했다.
'카트신동' 문호준, '파이터' 강진우, '괴물' 유임덕 같은 선수들은 기존의 조경재, 김진용, 김대겸, 조현준 같은 선수들의 아성을 위협하면서, 카트리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넣는데 성공을 했다. 그들의 약점이라면, 리그와 리그 사이의 지나친 공백 기간이라고 할까.
3차리그와 4차리그 사이의 지나친 공백은 리그의 연속성에 있어서 문제를 낳았고, 지금 4차리그와 5차리그 사이의 공백은 그런 문제를 다시금 낳는 것으로 보인다. 온게임넷 게시판의 어느 팬의 글처럼, 과연 올 3월에 카트 5차리그는 열릴 수 있을까?

워3는 W3로 다시금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장재호는 이 대회를 통해 한동안 주춤했던 자신의 절대 포스를 다시 내뿜으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마누엘 센카이젠의 참가 거부가 조금은 아쉬웠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성과를 보이면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확실히 넓힌 것은 분명하다.
대회 진행 방식에서의 문제점과 참여 문제, 랭킹 산정과 같은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여러 보완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의 워3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과연 이 대회는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할 수 있을까.
적어도 2006년말, 그들은 하나의 가능성은 열었다.
남은 것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일 뿐이다.

FPS게임은 부침을 거듭했다.
카스가 리그가 없어진 것은 이미 옛날 일이 아니다. 여기에 성명석 징계 문제까지 겹치면서, 카스의 위기는 한층 심화되었다고 할까. 국제적인 참가를 위한 약간의 노력만이 그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가 되었다.
스포리그는 온게임넷이 4번째 리그를 끝으로, 사실상 리그를 중단시켰고, MBC게임은 여전히 스포리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생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해, 스포 커리지매치까지 열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스포의 위세는 분명 작년에 비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나름대로 대형 스폰 계약도 잡으면서 리그를 열었던 작년의 그 열기에 비해 지금은 중소 게임리그로 많이 내려간 것이 사실이다.
스포에 대항하는 서든어택의 경우, 온게임넷의 후원과 넷마블의 자금력으로 현재 새롭게 진입하려고 도전중이다. 지난 해, 나름대로 보여준 가능성은 올 한 해도 이어질 수 있는지, 그것은 알 수 없다. 작년의 스포의 경우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게 스타리그를 제외한 다른 게임리그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은 게임의 후원을 등에 업고 많은 리그를 치루었다. 양 방송사에서 벌어진 리그로 피파게이머들은 이제 피파온라인에 몸을 담기 시작했고, 경쟁적으로 리그를 런칭하고, 시간대를 좀 더 메이저 시간대로 옮기는 등, 여러 노력을 벌이고 있다. 그 전의 피파 게임에 비해서 훨씬 축구에 가까운 스코어가 나오는 등, 많은 성과가 있지만, 이 리그가 지속적으로 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리그 형태로 열리면, 꽤 재미있을 것 같은 리그가 피파온라인인데, KeSPA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그 밖의 프리스타일, 겟엠프트, 시티레이서 등도 나름대로 리그를 열면서 도전을 시작했다고 할까.

프로리그의 주 5일제는 그러나 이 들 리그의 생존을 위협한다.
한 주는 7일이고, 5일을 프로리그, 하루를 개인리그에 활용이 된다면, 양 방송사의 메이저 시간대는 하루밖에 이들 게임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녹화방송은 시청률에 의지하게 되지만, 게임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청률이 나오고,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당초 글러먹은 일이다. 그렇다면, 결국 인기의 하락으로 리그가 사라지고, 이는 다시 리그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 것이다.
2007년, 힘겹게 버텨온 그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는 더 여건이 좋아도 어려웠던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늘 언제나 지적되는 스타 편중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이 들 리그의 생존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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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2 11:1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5일... 이러면 W3생중계도 보지말라는건가요?
이해 안가는 협회.........
지포스2
07/01/12 11:52
수정 아이콘
만약 5일이 된다면 엠겜은 서바이버냐 W3냐를 선택해야 하겠군요..
BluSkai-2ndMoon
07/01/12 13:56
수정 아이콘
그것도 문제지만, 프로리그 중계권을 한 방송사에 몰아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면 한 곳은 프로리그 중계를 할 시간도 없어지고, 다른 한 곳은 시간이 펑펑 남아돌텐데요 -_-
라이디스
07/01/12 19:13
수정 아이콘
주 5일이면 한주는 온겜에 3일치, 엠겜에 2일치
그 다음주는 온겜에 2일치, 엠겜의 3일치의 방송... 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럼 다른 리그들의 일정도 어느정도 맞을거 같은데요;
썬더치킨
07/01/12 21:35
수정 아이콘
음... 위닝 리그도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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