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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09 11:52:04
Name The Siria
Subject 개인적으로 꼽은 2006 E-Sports 10대 사건(4) - 개인리그 vs 프로리그(?)
4. 개인리그 vs 프로리그(?)

10번째 MBC게임 서바이버리그를 앞두고 나온 중대발표.
SKT는 이 날 선택을 했다.
서바이버리그에 주축 선수들의 참가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 그리고 한 방송사의 개인리그에만 출전하도록 하며, 동시에 프로리그의 전념을 위해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으로 알려진 발표.
선택과 집중은 처음으로 그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고,
동시에 많은 논쟁의 시작으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최연성같은 선수는 MSL에 진출할 기회가 사실상 봉쇄가 되었고, 비슷한 경우로 OSL에 박용욱과 고인규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SKT의 선택은 선택의 자발성 여부를 두고도 엄청난 추측과 논란을 낳았고, 무엇보다 KeSPA의 프로리그 확대 방침과 맞물려 개인리그 죽이기의 시작에 앞장서는 것이 아닌가부터 MBC게임 죽이기까지, 온갖 논란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그 논란은 결국 수습이 되지 않은채 잠복되었다.
내년에는 아마도 결국 프로리그의 확대는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현재 주 이틀 정도를 자리잡고 있는 개인리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며, 이미 개인리그 축소에 관한 무수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리그의 축소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개인리그로 분명 현재의 스타리그가 시작이 되었고, 아직도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리그의 축소는 그리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물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동시에 병행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혹사 문제, 스케줄 조정의 문제가 항상 따라다니고, 연습 시간의 조정과 같은 많은 과제들이 산적하다. 그 점에서 분명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공존을 위한 많은 대안은 모색이 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왜 SKT는 이런 문제를 그런 방법으로 밖에 제기할 수 없었는가에 대해서다.
사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그간 잘 공존해왔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SKT도 정작 프링글스 시즌1의 여덞명과 같은 다수의 선수를 개인리그에 진출시키고도, 프로리그 전기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는데 별 다른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니다. MBC게임의 돌풍이나 르카프의 선전에는 개인리그에서 그들이 보여준 역량 속에서 많은 것을 얻지 않았을까? 실전 경험이라는 것은 단순히 프로리그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르까프가 창단이 된 것에는 분명 오영종의 OSL 우승이 기여했을 것이며, 마재윤의 본좌 논쟁에는 그의 MSL 정상과 OSL 부진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관찰할 수 있는 리그가 과연 프로리그에서 가능할 것인가? 이에 대한 정답이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SKT가 극단적으로 제기한 문제.
이는 결국 개인리그과 프로리그의 관계를 고민하기는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프로리그의 확대가 어떤 의미가 될 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부터 그간의 개인리그가 끼친 영향까지, 많은 부분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그 점에서 이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며, 동시에 여전히 진행중이자,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덧붙이면, 그래도 그런 식으로 판에 초치는 SKT의 행동은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과, 그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잘 공존했다는 점이다. 괜히 건드려서 그 공존을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상호 보완적 관계이지, 상호 적대적인 관계가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6년 E-Sports 10대 사건(3) - 프런트의 시대
개인적으로 꼽은 2006 E-Sports 10대 사건(2) - 창단, 그리고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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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는씨
07/01/09 22: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제 조용해 졌으니.. 협회가.. 조만간 움직일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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