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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1 11:10:35
Name StaR-SeeKeR
Subject 20대들에게...
네이버 지식인에 있던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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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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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대 디자인학과 졸업예정이고
다른 이태백 일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군데 이력서를 넣고 있는 와중입니다.
연락오는 곳은 별로 없고 무언가 불안하면서도
편안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솔직히 제가 무엇을 하고픈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의 전공인 제품디자인을 하고 싶다가도
디스플레이를 하고 싶기도 하고
영화공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품디자인을 하자 라고 하면 평생 영화공부는 커녕
영화찍는 것도 구경하지 못할 듯하고
영화공부를 하자고 하면 학교다닐때 했던
과제들의 즐거움이 떠오릅니다.

일단은 먹고 살아야하니 직장을 다녀야 할듯해서
계속 이력서는 넣고 있지만 만약 회사에 다닌다면
영화공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완전히 영화에 미쳤다든가 비범하다든가 하는
인간극장에 나올법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 다른 것을 병행하기란 힘이 들것 같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올해 후반에 있을 영화교육기관(?)
시험을 보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지 매달려야할까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히 해야할까.
그렇다고 영화라는 것이
내 평생 직업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힘들고 배고픈 그 직업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나.
또한 4년동안 했던 디자인은. 대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놔두시겠지만 그래도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호강을 시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마는 그 "안정된"직장생활의 끝에는
나의 꿈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백수가 되어 이것저것 가릴때는 아니지만
신중하고 싶습니다.
섣불리 조금 앞만 바라보고 결정했다가는
나중에 후회 할 일들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기를
일단은 취직을 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고, 영화쪽이나 디자인 쪽으로
유학을 가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but 회사를 몇년 다니면 유학을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영화교육기관에는 들어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부메랑처럼 또 따라옵니다.

횡설수설 앞뒤 안맞는 소릴 해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이 행복한 고민일까요.
어쩌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하는 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많이 사신 사회선배님들..
지금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나이가 들어서도
그때 나 정말 잘했어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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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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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요즘 20대 청년실업자의 전형입니다.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가 어려운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20대들이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 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일도,
주변의 현실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하는 것은 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떡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이죠.

그럼 세상은 어떤지 이야기 해드리죠.
취업문이 좁다고들 난리지만,
사실 모든 회사에서는 새로운 인재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고 경제구조도 바뀌어가니까
새로운 젊은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젊은 피를 수혈해줘야 하는데
이력서를 디미는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개성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돈만 바라보고 온 사람들입니다.

회사입장에서 볼때 그런 사람들은
조금만 더 나은 봉급을 주는 직장이 나타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둘 사람들로 보이고,
또 그들이 기대하는 젊은 혈기와
창의력도 없이 누구나 학원좀 다니면
딸수있는 뻔한 자격증만 잔뜩 가지고 오죠.
그래서 요즘 회사들은
신입사원 최우선 기준이 "충성도"랍니다.

이말인즉슨, 너희는 그냥 시키는 일이나
로보트처럼 한다면 일자릴 주겠다.는 뜻이죠.
개성과 창의력은 포기하고
잡부나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20대들은 자신들이 신세대이고
새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겠지만,
사실, 회사나 산업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능력은 그런 겉멋이나
추상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직장은 돈을 벌자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당신처럼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으면서
단지 돈만 바라보고 원하지도 않는 직장에
입사원서를 내는 것을, 회사중역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500명 1000명이 와도 뽑을 사람이 없는 것이죠.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세상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습니다.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특별히 할줄 아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어른들은 그 사실을 면접때 눈빛만 봐도 다 알아봅니다.

그리고, 나약한 의지박약에
굴리는 잔대가리가 문제입니다.

당신이 쓴 글을 보십시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저걸 하면 배고플거 같고,
이걸하면 잘된다는 보장은 없고
돈도 벌고싶으니 취직도 하고싶은데
직장은 재미없을 것 같고....
그 와중에 대학원엘 갈까 유학을 갈까...
편안한 학생신분만 연장하려고 하고,
대체 뭘 하고싶다는 것입니까.

당신의 진로문제를 짧게 정리해보면,

["하고싶은건 많지만 고생해가면서 까지 꼭 해야할건 아니고,
그냥 먹고살게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도 않거니와 또 시시할거 같아요" 입니다.]


그런 사람을 받아주는 회사는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만든 영화가 감동스러울 수 없고,
그런 사람이 기획한 디자인이 아름다울리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20대들이 그렇게 많은 자격증과
명문대 졸업장과 수백장의 입사원서를 들고 뛰어 다녀도
취직이 안되는 이유이고, 나라의 심장부가
그모양이니 이 나라의 경제가 침체되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신들은 잘못된 교육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동정표 한장!

하지만, 교육이 엉망이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습니다.
그래도 당신들의 부모나 선배들은
더 발전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고 배워야합니다.
훨씬 열악한 환경안에서
훨씬 일찍 철이 들고, 나라를 발전 시켰으며
그 와중에 나름대로의 문화생활도 영위했습니다.
남탓, 시대탓, 환경 탓하는 것만큼
구제불능의 바보는 없습니다.

참고로, 아시아 모든 국가중에서
우리나라가 청소년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어른을, 선배를, 과거를 존경하지 않는 젊은이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없습니다.
꿈과 희망이란, "나도 저 누군가처럼 될테다"하는 동경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당신들의 큰바위얼굴은 누구입니까?
그런게 있습니까?
오직, 자기자신과 돈에 대한 동경만 있지않은가요?

섣불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다고요?
왜 해보지도 않은 일을 후회할 걱정부터 합니까?
보지도 않은 영화를 재미없을까봐 포기하고,
가보지도 않은 여행지에 볼게 없을까봐 안가기로 하고,
저 요리가 맛이 없을까봐 안먹고... 사는건 대체 뭘가요?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정말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잘 만들수 있는지,
디자인은 또 얼마나 훌륭하게 할지,
회사를 다니면 얼마나 뛰어난 업무능력이 발휘될지,
당신이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
침대위에서 그 짧은 인생경험으로 알수 있겠습니까.

양다리에 삼발이에 문어발로 온갖 일에 맘을 다 걸쳐놓고
실제로 하는 일은, 해본 일은 하나도 없으니 불안할 수 밖에요.
"하고싶은 일이 많다는 행복한 고민"이요? 웃기는 자위입니다.
"내가 뭘 할줄 알고 뭘 하면 행복해 하는 인간인지
이나이 먹도록 하나도 모르겠어요."로
들리는 헛똑똑이의 넋두리로밖에 안들립니다.

좀더 실랄하게 당신의 심리를 파헤쳐보자면,
영화를 하고 싶다는 것은 현실도피성 희망입니다.
솔직히 디자인도 최고로 잘할 자신이 없는것이죠.
자신의 전공쪽으로도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사실 나는 디자인보다 영화에 관심이 훨씬많다.
그래서 늦게라도 영화공부를 다시 한다"라는
상황에 대한 알리바이를 미리 준비해두려는 것이죠.

취직이 계속 안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입사원서 던지다가 어디 좋은데 운좋게 취직되면,
당신은 이러겠죠.
"먹고 살아야하고, 부모님께도 효도하려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디자인과 영화를 포기했어"
그냥 나약한 생활인일 뿐인데 어느새 순교자로 승화되는거죠.
그 좋은 머리를 그런 자기합리화에 쓰기에 바쁘니
뭘 하나 똑부러지게 실천하겠습니까.

내 말이, 억울합니까?
그럼 실천해보십시오.
우선, 근무조건이 좀 열악한 직장을 선택해서 취직을 하세요.
그럼 금방 취직됩니다. 봉급도 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자기 한입 먹고 살만큼은 줄겁니다.
그리고 20년 계획으로 영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세요.
용돈을 쪼개서 모으고 모아서 캠코더를 사고...
컴퓨터를 사서 편집장비를 마련하고
(왠만한 PC로 다 가능합니다)
책을 사서 읽고, 주말에 영화 관련 포럼에 찾아 다니고,
틈틈히 시나리오를 쓰고,
휴가때는 비디오 영화를 만들어 보고,
이 모든 것은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년 계획으로 꾸준히 하면, 습작이 꽤 될거고,
시나리오도 몇편 나올겁니다.
디자인 공부한건 영화에 고스란히 활용될거니까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그렇게 해서 40대가 되면,
당신은 어느새 다니던 직장에서 직위도 올라가있어서
월급도 꽤 되고 어느새 안정된 직장이 되어있으며,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에 경쟁자가 없으리 만큼
탄탄한 준비를 가진 40대 신예 영화감독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럼 바로 성공이냐? 아니죠.
입봉하고 나서 한 10년 현장에서
시행착오도 겪고, 기대도 받았다다가
실패도 했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진정한 실력을 쌓습니다.
앗 어느새 50대가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이정도되면 인생 쫑났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러나 나이먹고 알고보면,
세상은 어른들의 세계입니다.
그렇게 30년 줄기차게 정진해서
60가까이에 걸작을 하나 남길 수 있다면,
당신은 최고로 멋진 인생을 산 것입니다.
인생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많은 가치가 있으며,
결과까지도 좋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는 것이거든요.
인생은 60부터란 말에는 삶의 커다란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말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후줄근한 직장에 다니면서 20~30년이나
투자할 만큼 영화를 그정도로 갈구한것도 아니거든요.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저렇게 할 수 없는 피치못할 적당한 구실을 찾느라
머리를 쓸 뿐이죠.
벌써 몇가지 변명을 만들어 냈을지도 모르죠.

결국 자기인생에 변명을 만드느라
젊은 날을 허비하고 있다면 참 암울할 뿐입니다.

당신들, 정말, 왜들, 그렇게도,
경험으로 진리를 찾기를 두려워한답니까?


좀 길긴 하죠 -_-;;

어느 정도 공감가지 않습니까?
특히 조언의 앞부분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꿈과 현실과, 돈의 경계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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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06/12/21 11:22
수정 아이콘
공감이 갑니다.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바와 꾀 일치하는거 같습니다. 권하고 싶은 글이네요.
전 아직 우리는 어른들처럼 안주하며 안정을 추구하기엔 젊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부딫히며 깨지고 아니면 조금 이루어도 보고 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난감한오
06/12/21 11: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더불어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06/12/21 11:29
수정 아이콘
교육정책이 싹 바뀌지않는한..
이런 문제도 바뀌지는않을듯해요 ㅠ
화염투척사
06/12/21 11:35
수정 아이콘
황신혜밴드의 김형태님이 쓰신 글이라죠.
나두미키
06/12/21 11:35
수정 아이콘
김형태님의 상담글이군요.. 03년인가 04년에 있던 글인데+_+ 음.. 이글에 이은 김형태님의 칼럼을 링크 걸어드릴게요.. 이것도 함 보세요

http://www.thegim.com/Etc/View.php?tname=columnist&page=1&key=&no=130
sway with me
06/12/21 11:46
수정 아이콘
신랄하군요.
하지만 읽어보고 정말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풍운재기
06/12/21 11:5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나름대로 목표를 정했다고 생각한뒤...이래저래 슬럼프였는데, 글을 한번 읽어보고 다시 한번 추진력을 찾게 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단 부딪쳐보는거죠..
06/12/21 12:00
수정 아이콘
열정이라..

좋은글이네요

아 혹 이글 읽고 공감가시는 분은 영화관가서 will smith 에 pursuit of happiness 꼭 보시길 바랍니다..
조아조아
06/12/21 12:00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20대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거기에 맞게 치열하게 싸워 살아가기 시작하는건..
어떻게 보면 조금 늦은거죠..
10대때부터 준비해야합니다.. 그러기엔 우리나라 중고등교육 현실이 우습긴 하지만..
20대가 끝나가는 마당에 깨달았다면, 훨씬 더 힘들게 수고로이 노력해야 진짜 자기인생을 멋지게 살아갈수 있을겁니다..
06/12/21 12:02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히 맞는 말만.. 현실에 부딪혀 좌절할지언정 도전해봐야겠죠. 저 역시 게임 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월급 60만원에, 직원 5명에, 사장은 사기꾼(-_-)인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점점 큰 회사로 옮겨가면서, 경력을 쌓아서, 나름대로 대작게임에도 참여해봤지요... 근데, 꿈을 이루고 나니까 왠지 흥미가 없어지면서 돈만 보이더군요, 이 글의 상담자와는 반대의 길을 갔달까요;;
06/12/21 12:04
수정 아이콘
핵심을 매우 잘 집어낸 글입니다. 매우 공감이 갑니다.
제가 보기에도 요즘 젊은층의 문제는 '스스로' '제대로'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다는겁니다.
한가지라도 제대로 한다면 길이 설상 안보이더라도 개척해 나갈 수 있는데 말이죠
감이 떨어지기 바라면서 누워서 입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여자예비역
06/12/21 12:09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입니다... 후.. 열심히 살아야죠~
06/12/21 12:14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 님이 링크해주신 글도 읽었는데
참..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군요-_-
태바리
06/12/21 12:24
수정 아이콘
속시원하게 말씀 잘하네요.
큰 목표 필요없고 작은 목표로 자신이 원하는게 무었인지만 알아도 됩니다.
06/12/21 12:50
수정 아이콘
책 제목은 잠깐 기억이 안 나는데... 김형태님이 하신 카운셀링을 모아 놓은 책도 있습니다. 저도 샀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06/12/21 13:21
수정 아이콘
저에게 좋은 글이네요
Mr.Children
06/12/21 13:30
수정 아이콘
경험으로 진리에 한발짝...
WizardMo진종
06/12/21 13:36
수정 아이콘
너 많이 외롭구나..
06/12/21 13:58
수정 아이콘
어쨰서 교육문제 때문이죠?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저 조언글을 좀 읽으셔야 하겠는데요?
저그홀릭
06/12/21 13:58
수정 아이콘
책 제목은 '너 외롭구나' 입니다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서현우
06/12/21 14:0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
가장 좋은글
카고아이봉
06/12/21 14:08
수정 아이콘
하나라도 잘하는 것이 나는 있을까 ..


후....-_-;
StaR-SeeKeR
06/12/21 14:09
수정 아이콘
저 글이 다 맞는 말은 아닐 겁니다. 교육 문제, 사회 구조 문제 도 분명 있기는 하겠죠. 생각하기 나름 자기 하기 나름=ㅅ=
브레인 스토밍 원칙도 있고...
ataraxia
06/12/21 14:14
수정 아이콘
20대여 화이팅!!!아자아자~
信主NISSI
06/12/21 14:23
수정 아이콘
뭐, 별수 없이 30대까지 학생신분으로 있어야하는 사람이라 좀더 오려 편할까요? ^^; 지금 출발 선에선 20대 중반의 많은 사람들보다도 늦춰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조차 출발선에 서있지 않다면 참... ㅠ.ㅠ

그리고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이런글이 네이버에 있다는 사실이... 그래도 3년전은 그런세상이었나 봅니다.
06/12/21 14:31
수정 아이콘
구조 문제엔 관심이 없는 분의 글이죠.
강은희
06/12/21 14:41
수정 아이콘
아..저도 요새 고민하던게 있었는데 이 글을 보자마자 용기가 생기네요.좋은글 잘 봤습니다.
하이퍼
06/12/21 14:49
수정 아이콘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서현우
06/12/21 14:52
수정 아이콘
너 외롭구나 책 구매했습니다..;;
세상속하나밖
06/12/21 15:49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사회에서 젊은피(?)가 부족한건가요..
정말 이 쓴분의 애기가 진실이면야..
열심히 해봐야겠네요.
구수치♥원성
06/12/21 15:52
수정 아이콘
음... 뭔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잠언님 말씀처럼 구조 문제엔 아예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현실과 거리가 느껴지네요.
StaR-SeeKeR
06/12/21 16:03
수정 아이콘
으음... 그래서 저도 퍼오면서 <어느 정도> 공감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저런 문제가 분명 있을 겁니다. 지금 그렇게 느끼시고 찔리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고.
다만 사회 문제를 배재했다는 것이 좀 아쉬울 뿐... 으음.. 그리고 저런 상담(?)을 요구해 온 사람에게는 저런 말도 좋을 것 같아요.
06/12/21 16: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20대 까지는... 좀 짧게는, 20대 중후반까지는 상담해주신 분의 말대로 살아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병폐나, 부조리, 그리고 의지와 열정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여러가지 불가항력적인 힘들... 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기 전 까지는 말이죠. 그리고, 운이 좋으면 그런 것들을 잘 피해서 성공의 길로 갈 수도 있을겁니다.

뭐, 징하게 좌절먹고 자기 몸보신만을 위해서 살게 되더라도, 한번정도는 겪어볼만한 일인거 같아요. 지나고 나면 씁쓸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할만한 추억거리도 되거든요.
06/12/21 16:37
수정 아이콘
'너. 외롭구나' 라는 책을 친구의 소개로 읽어보았습니다. 위의 글도 책에 실려있는 글 주의 하나고요. 개인적으로는 책을 보고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상담시의 관점이 굉장히 일관적이라는게 놀랍더군요. 모든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립니다.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저런것 뿐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성 세대로서, 힘있는 자로서, 다음세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사회를 탓하지 말고, 너를 기성사회의 틀에 맞춰넣어라. 네가 원하는건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라니요.
06/12/21 16:40
수정 아이콘
aoikase님// 저 책의 저자인 김형태님도 그리 사회적 강자의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어찌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는거죠. 하긴, 그건 대통령도 못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사회를 바꿀 수 없다면, 스스로를 다독여서 용기를 얻도록 조언을 해 주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사회 탓을 해봐야 더 큰 좌절밖에 돌아올 게 뭐가 있겠습니까?
06/12/21 16: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시미래
06/12/21 16:55
수정 아이콘
개개인에 대한 조언자의 입장에서라면..
"사회 구조가 이러이러 하니 윗 머리들 부터 일심 단결하여
바꿔야만 너네도 살 수 있다." 라는 글보다는,
읽고 나서 "아..." 한마디 나오게 만드는 이런 글이 더 가슴에 와닿죠.
구리땡
06/12/21 17:18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슬프네요.. 내가 지금 숨쉬고 있는 이순간이..
06/12/21 17:41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지은이 김형태님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눈을 '일부러' 돌린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말이죠.

이런 말이 자주 나오죠. "세상이 불합리하지만"... 세상은 불합리하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인식'은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 글들이 개인적인 홈페이지에서 개인적인 상담을 한 것을 모아놓은 글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1:1 로 개인적인 상담을 하는데, 사회가 불합리하니 그것을 바꾸도록 노력해봐라 라고 하면 와닿는 상담이 되지 않겠죠. 그러니 일부러 '구조적인 문제' 보다는 '개인의 문제'에 더 초점을 두고 글을 쓰신 것 같아요.

뭐, 김태형님 스스로가 '대단하신 사람'이라서 구조적 문제에 억눌릴 수 밖에 없는 '보통 사람'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 글을 읽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어이야
06/12/21 18:15
수정 아이콘
참... 염치없고 무신경하고 무정한 '타박'입니다
그런걸 보고 감동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어쩌면 여기 '피지알'은 대단히 순진한 분들이 많을지도...?

윗글 보시고 열심히 살 마음이 생기셨다면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확신에 사로잡히진 마십시오... 대단히 단편적인 주장이기도 합니다
06/12/21 18:59
수정 아이콘
질문한 사람의 무책임한 찔러보기식 마인드도 문제지만 답변은 더 황당하네요. 도대체 답변에 책임감이란게 없습니다.. 현장공부 10년하고 60살에 작품하나 만들면 인생 선공이라니... 확실히 영화길 30년에 매진하면 뭔가는 하나 하겠죠. 저런식의 답변은 그냥 가슴만 뜨거운 고등학생,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을 현혹할뿐 인생의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06/1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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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야//
인생선배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이같은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야할수밖에없는 어떤 동기부여가 주어진다는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같습니다
루크레티아
06/12/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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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의 결정적 모순은 40대가 되면 왠만한 직장은 명퇴라는거...

나름 질책이 담긴 글이긴 한데...밴드멤버라서 그런지 왠만한 직장인의 생활은 그냥 뒤로 미뤄두고 쓴 글인듯 하군요..근무조건 열악한 직장에서 저런 영화일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는 글쓴이가 더 순진한 듯...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에라 이사람아 당신이야말로 뭘 알고 써야지...열악한 직장에 주말이 어딨고 휴가가 어딨냐 쯧쯧..'
마술피리
06/12/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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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사회에 반항하지말고 순응하면서 숨죽여 살면 언젠가는(60살에) 광명온다.. 이런거네요. 개발주의 시대때 사회적 약자들을 호도하던 전형적 이데올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쉽군요..
뿌직직
06/12/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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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읽고 굉장히 가슴이 뜨거웠는데, 댓글보고 다시 차가워진...세상이 정말 만만하진 않나보군요.. 휴....
태엽시계불태
06/12/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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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글을 읽어봤는데 쓰레기 글 같더군요
비판과 질책만이 있지 진정 질문자를 위하는 마음은 한마디도 없죠
성경에도 이런말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인지는 모르지만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

위의 답변처럼 말을 하는건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공부 쉬지않고 열심히 해봐라
중학교 1학년때부터 수능공부하면 서울대도 쉽게 간다
말은 누구나 하죠. 그런데 왜 아무나 못갈까요.
저런식의 답변은 아무나 할 수 있으나
실천하기는 어렵져
답변자 자신은 어떤지 참 궁금하군요.
돈이 있어야 성공? 명예가 있어야 성공?
제가 보기엔 참 부질 없습니다.
06/12/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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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의 인생을 아신다면 그렇게 쉽게 말씀 못 하실텐데요;

저분이 말씀하시는 거... 저분 그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서 돈 없어서 하고 싶은 미술 공부 못할 때, 미술 학원 들어가서 인정받아서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하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어떻게든 해버리고.... 그야말로 치열하게 살아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죠.

그리고 사회에 순응하자 라는 예기는 다르죠. 니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죠. 니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데,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냐 라는 말씀이죠. 뭐 제가 나서서 변호해봐야 필요없지만... 그렇게 단편적인 찔러보기식 답변은 아닙니다.

순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 살아 보니 저런 말이 더 와닿아서 그런겁니다. 세상이 험악해서 바꿀 용기마저 없다면, 내가 잘 나가서 세상이 나를 다시 보게 만들 용기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이분의 말씀도 이런 맥락이고요.
06/12/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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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댓글들이.. 전 상당히 좋은 글이라 생각되는데...
오히려 저렇게 살아보지 못해서 부질없는 글이라 느껴지는게 아닐까요??
저도 제 능력밖의 일을 꿈꾼지 10년이 넘어가는데...

결국 미치도록 인생을 받칠수있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서
현실에 맞게 조금씩 이뤄나가라는 글같은데...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입에 바른 소리다 현실은 다르다...그런 생각보다
이루어질수 없더라도 돈키호테의 마음으로 부딪쳐보는 게
나중에 후회가 들 남을 거 같다는게 제 생각인데...
아직도 난 어린생각인지... 아님 한가지 꿈에 미친건지...
전 이글이 참 좋네요...
Alchemist
06/12/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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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대지만,,, 정말,,,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네요,,
커서 뭐할까,, 이런생각하면서 '망하면 어쩌지? 돈 못 벌면?' 이런생각으로 인해 꿈을 바꾸고,,
정말 좋은 글이네요,,,
Den_Zang
06/1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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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구조탓 하는 xxx 같은 xxx 들은 먼가요 ㅡ_ㅡ 정말.. 다른 누구 탓 할거 없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지금 구조 어쩌구 찌질대는 사람들도 키보드 두드릴 시간에 이 글 다시 한번 읽고 pgr 스럽게 반박하려고 눈에 불 키지 말고 (그래봐야 누가 당신 똑똑하다고 해줍니까?) 자기 스스로를 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Ange Garden
06/12/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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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 글을 반박할 정도면 자기 자신의 삶이 이분보다 낫다는 거겠죠. 1:1 상담에 왠 구조며 이데올로기 타령인지... 삶의 정답? 누가 내릴수 있나요. 이 글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을 말한 것뿐인데. 확대해석 하지 맙시다.
06/12/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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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시니컬한 댓글을 달겠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사회 구조가 X 같기 때문에 너의 인생 또한 꼬여있고,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 구조를 혁파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만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문구 아닙니까? 저기다가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내지는 "자본가를 몰아내자" 정도 붙이면 딱 좋을법도 합니다. 그렇게 대중을 선동한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저렇게 떠들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죠? 말뿐인 선동가들 보다는 본문의 상담 내용이 사실 더 현실적인겁니다. 만약에 "내 한 몸 바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돈과 권력이 없더라도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바로, 전태일 열사처럼 자기 한 몸 불사르는겁니다. 자, 어느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쪽을 택할까요? 아니면 세상을 뒤집어 바꾸는 쪽을 택할까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하긴.. 저도 이런 말 할 자격은 없군요. 둘 다 못해서, 둘 다 할 용기가 없어서 세상에 순응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껄껄껄...
오늘도한껀했
06/12/2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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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면 그걸로 된거죠. 저는 시험문제가 아닌 바에야 모든 글을 지극히 개인적으로 나에게 좋게끔 해석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런 의미에게 이 글은 각오를 다지게 만드는 좋은 글이네요.
06/12/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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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낳은 직장을 구하기위한.. 기다림 마져도 하루라도 빨리 취직되어 월급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바라는 바람을 갖은 저로써는..
솔직히 청년실업 운운하는 우리20대들에게 부러움을 많이 삽니다.
뭐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생각 차이이겠지만.. 하루생계마져 힘든 저로써는 지나치게 청년실업 어쩌고 운운하는 같은 연배분들을 볼때면 가끔 "나는 언제 저런 여유 가져보나..휴.."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이 자라나고,배워온 환경의 맞추어 직장도 구하는것이겠지요.
본문의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은.. 한달벌어 살기 바쁜 인간으로 태어난 저로써는 그리 먼 예기인듯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리버스템플러
06/12/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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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_Zang님/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x질이 입니까? 본문과 공감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공감하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구요.
똑같은 말을 해도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조 어쩌고 저쩌고 한 x질이들이 님의 리플을 보고 기분이 어떨 지는 생각을 안 하셨나 보네요. 나름 자기생각을 적었는데, 순식간에 x질이로 전락해버렸으니 말이죠. Den_Zang님은 우선 스스로를 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태엽시계불태
06/12/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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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_Zang님// xxx라고 하지 마시고 제대로된 욕을 해주세요
오야붕
06/1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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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어디서 봤더라...
06/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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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시계불태우자// 저기.. 지금 글쓴이는.. 지금 '실천하자'라고 말하는데.. '실천하기 어렵죠'라니요..;

서울대 가고 싶으면 하루에 4시간씩만 자면서 1000일 공부해서 가면 돼요....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입술 터져가면서, 살이 쭉쭉 빠져가면서 3년간 공부하시고.. 그래도 서울대 못가시면.. 그때 이 자식 글이 뻥이었구나.. 말하세요.

물론 저도 예전엔 입술 터져가면서, 살 1주일에 2~3키로씩 빠져가면서 공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영원한 초보
06/12/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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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을 읽으니 이런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어려운 일도 있고, 좌절하는 일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일이 닥쳤을 경우 남탓, 사회탓을 하기 쉽죠.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사회 구조가 잘못 되어서, 혹은 시대를 잘못 만나서 이렇다. 고요. 물론 그러한 어려운 일이나 좌절이 사회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 어느 정도 이상은 개개인 본인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돌아보거나 반성해 보지 않고 모든 것의 원인을 사회와 시대로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글은 그러한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네게 닥친 어려움에 대해 생각할 때 사회나 시대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그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네가 정말로 진심으로 노력을 다했으며, 네가 잘못한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보라.' 가 저 글의 요지가 아닐까요? '사회 구조가 잘못되었으니 노력해 봐도 뭐......'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사회 구조는 잘못되었지만, 나도 이러이러한 부분을 잘못했으니 그 부분을 고쳐서 다시 도전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결과도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만......
구경플토
06/12/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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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원한 초보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해했는데 말입니다.

자본가가 노동자 착취하던 이론으로 무장된 글이다, 그럼 니 리플은 사회주의 혁명가의 글이다...같은 글이라도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군요.
06/12/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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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oon 님 //
일제시대의 해방운동, 독재시대의 민주화운동도 모두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단결하여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전태일 열사도 그중 한분이죠) 자본가와 타협을 이루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를 발전시켜놓았습니다. 그 모두를 가치없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사회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자기의 꿈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거랍니다.
06/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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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 자체는 좋은 글일수도 있습니다만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위치를 고려해야겠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면 주인공의 담임이 주인공에게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니가 잘 적응해야 된다'는 요지의 말을 합니다. 친구가 저런 말을 해줬다면 좋은 충고일 수 있겠죠. 하지만 좋은 학교를 만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책임이 있는 선생이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선생이 그런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은 '너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 학교의 불합리한 요소들을 바꾸기 위해 같이 노력해보자' 라고 해야 할 겁니다.
이런 사회를 만들어 놓은 책임이 있는 기성세대로서 다음세대에게 해줄 말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하고, 몰염치하다는 것이죠.
06/12/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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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오해입니다.

그 분들의 행위가 가치없는 일이라고 절대로 생각 안합니다. 시니컬하게 내뱉은 이유도 거기에 있구요. 엄청나게 가치있고, 또한 소중한 일이죠. 저 역시 전태일 열사나, 일제시대때의 애국지사들, 그리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피를 뿌린 분들을 존경하고 또 존경합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희생은 개인의 영달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비할 바가 아니죠.

자신을 위해 하루에 3~4 시간씩만 투자해도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평생을 바치고도 모잘라 자신의 생명과 가족, 동료들의 인생까지 모두 바쳐도 모자랍니다. 그 중에서 뭘 택하고 싶냐라는 질문을 던져본겁니다. 사회가 불합리하게 되어버린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지만, 그 기성세대들 조차도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사회가 합리적으로 돌아갈지 모르고, 설령 알고 있더라도 실천할 수 없는게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고 노력하라는 충고도 가치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Ange Garden
06/12/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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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일단 전 우리 사회의 문제를 기성세대에게 묻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의 부모님세대를 생각해 보십시오. 전쟁과 기아와 가난의 고통속에 오로지 국가와 자식들을 위해 노력한 것이 죄가 되나요? (일반 가정의 평범한 부모님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기성세대가 이런 사회를 물려줄수 밖에 없었던 그 앞 세대 아니 그 앞 앞 세대에게 원죄를 물어야지 왜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나요? (아니면 무능하고 부패한 위정자들) 정말 그것이야말로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우리 세대가 아닌 그 다음 세대가 풀어가면 되지 않습니까? 어느 곳에 완벽한 사회가 있는지...

p.s) 갑자기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
기성세대님들 힘 내십시오. 아직 우리 사회는 여러분들을 필요로 합니다
06/12/24 13:53
수정 아이콘
zz이런 댓글 흐름 나올 줄 알았다..
공감가네요->부끄럽네요>이글 쓰레기다>
괜찮은 글인데 왜욕하시는지?>이글 쓰레기다>
나는 저렇게 안해도 잘살더라>너는 뭐가 잘낫냐
...
그럴 줄 알았습니다! 껄껄껄

읽어보고 느끼는 게 있으면 그걸로 족하련만..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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