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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2 14:37:48
Name Lunatic Love
Subject 여기 화장실이 어디있지?

인간에게는 욕구가 있다. 창조론이든 진화론이든 그 출처와 바탕과는 상관없이 인간이 가진 절제라는 요소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면서도 또한, 비인간적으로 만든다.


어릴때 누구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화장실의 불쾌한 냄새와 기본적인 낙하구조-_-의 화장실. 거기서 조심조심 볼일을 보던 어린 자신이나, 화장실을 갔다오질 못해서 수업중에 창피해 말 못했다가 그만 ...( __)y-~ 해버린 친구들.



지금 배가 살짝 아프다. -_-

사람이 없으면 시원하게 배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내고, 아니라면 엉덩이 한쪽을 살짝포개고 부분 점사 형식-_-으로 위기를 넘기겠지만, 묵직-_-한 한덩이가 신호를 보내면 이거 슬슬 심각해진다. 둘둘 휴지를 말아서 꽉쥐고 인간이 발명한 물건중 10대? 100대? 물건중에 속한다고 알고 있는 좌변기가 있는 빈곳을 찾아 앉아서 한을 푼다.

화장실에 휴지가 갖추어져 있고, 깨끗하기까지하면 정말 편하게, 기분좋게 해결을 한다. 어익후야. 클래식음악까지 들리고, 매시간마다 향수가 뿌려지네.


그러나 화장실이 휴지도 없고, 지저분하고, 담배꽁초도 여기저기, 누가 침까지 아슬아슬하게 ... 이렇게 된 화장실이면 그냥 욕을 하면서도 기마자세를 이용, 수련과 함께 해결을 한다.  


문제는, 화장실이 있으면 다행이다만 정말 급한데, 화장실을 못찾았거나 엄청나게 멀거나 가뜩이나 휴지까지도 구할 곳이 없다면 ... 이쯤되면 막간다. 남녀노소가릴 것 없이 사람이 없고 통행또한 없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 해메이고, 휴지고 뭐고 필요없다. 최우선인 배설의 욕구는 해결해야 한다. 해결후엔 해결된 배설물에 대한 처리를 해야되는데 사람의 통행이 없다면 그냥 대충대충 처리하고, 재빨리 반대편을 향해 뛴다. -_-


근데, 산이나 바다로 놀러갔다면 대충이나마 노상해결을 몰래 ...-_- 본다지만 번화가라면? 사람들이 많은 도시에 있다면? 아주 소수의 사람들은 노상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


배설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욕구해소를 정해진 곳에 해결하지 않으면 그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화장실이 없는 공공장소도 분명 문제는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곳에나 해결하는 것도 분명 문제는 있다.



그럼, 이건 닭이 먼저인건가 달걀이 먼저인건가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화장실치우기가 짜증이 나서 아예 화장실문을 잠궈버린 기억이 난다.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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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rolls
06/12/12 14:41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elecviva
06/12/12 14:44
수정 아이콘
배설도 물리적 표현이라고 자신에게 '표현의 자유'를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
06/12/12 14:45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2)
쉬면보
06/12/12 14:4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난감한 문제... 신경성인 저에게는 특히나.. ㅠㅠ
sway with me
06/12/12 14:56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3)
06/12/12 15:04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4) 잊지 않겠다..후..
06/12/12 15:42
수정 아이콘
만든 사람은 화장실로 만들고 싶진 않았으나, 어찌 하다보니 화장실이 되어버린 장소들이 인터넷 상에도 많지요. 그렇다고 잠글수도 없고;
가끔 가다 보면, 여기다가 글을 쓴건지, 배설을 해 놓은건지 알 수 없는 그런 글들이 올라오는 장소가 있습니다.... 어딘지는 알아서들 판단하시길. (아, 절대로 스겔은 아닙니다. 편가르기 한다고 오해는 마세요 ^^;)
06/12/12 16:59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6)

몇년전 제가 급해서 화장실을 찾아다녔는데 간 곳 마다 문이 잠겨있어서 정말 큰일날뻔한 적도 있습니다 ^^;; 결국 광속으로 친구집에 가서 해결을... 친구에게 욕은 좀 많이 먹었지만 말입니다 ^^
eternity..
06/12/12 17:20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7)

Lunatic Love 님의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글을 담백하게 풀어주셔서 바쁜 생활속에도 안정이 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06/12/12 17:52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8)

담백한 글이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비수쉴드
06/12/12 18:23
수정 아이콘
그때 '볼일보고 있는데'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하드코어
06/12/12 19:53
수정 아이콘
GOP에서 야간근무중에 배설의 욕구가 밀려와서 ..밀어내기도중에 막사로 침투하여 해결하고 다시 조용히 근무하러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06/12/12 20:31
수정 아이콘
그때 "볼일보고 있는데"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2)
거리를 지나다 급하게 볼일을 봐야하는 상황이라 어느 빌딩 화장실에서 해결한적이 있습니다. 공동화장실에 소변기한대와 큰일을 볼수있는 칸이 2곳인 화장실이었는데, 적당히 깨끗하면서도 적당히 지저분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볼일을 조심스럽게 보는데, 옆칸에서 볼일보고 나가시는 아줌마가 (기침소리 들린게 아줌마로 확신합니다.) 자물쇠로 잡구는 건지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문을 잠구고 나간게 기억에 나는군요. 그때는 정말...
누군가가 들어오겠지 라는 생각에 한 20분정도 버티다가 결국은,
그 동네에서 그나마 제일 가까운곳에서 운동하고 있던 친구를 불러 키를 받아 문을 열어 탈출한적이 있습니다.
문을 열어주는 친구를 냅다 꽈악 안아 버렸습니다...
물빛구름
06/12/12 23:01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11)
저도 신경성인데 많이 힘들었답니다. ^^
LogicPowerII
06/12/13 10:18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이가 Lunatic Love 너였던 게야? ㅡ_-;
타도 새로니...
Den_Zang
06/12/13 14:08
수정 아이콘
그때 문을 잠근분이 Lunatic Love님이셨군요...-_-) 후.. 잊지 않겠다 ㅡ.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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