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08 22:50:53
Name 베프안나
Subject 어떤분이 조만간 스타 소설을 하나 올리신다네요~
제가 일부분을 몰래 보고 올려봅니다.

"이길 수 있다.."

2002년이었다.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교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고, 그리고 스타리그도 챙겨보는 아주 착실한(?)학생이었다. 오늘은 결승전이 있는 날.
온게임넷 파라소닉배 스타리그... 조진락이라는 3명의 저그중 한명. 조용호 선수가 결승에 올라왔다. 목동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는 천재 이윤열이였다. 아무리 물량이 뛰어난 이윤열이라도, 그때의 조용호라면.... 후반 물량에서는 절대 뒤지지않는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후반 운영, 물량은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목동저그니깐..

그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치어풀 말고 예찬문 같은것이 방송에 나갔다. 지금와서는 그때 어떤 글이 화면에 떴는지 기억은 나지않는다. 하지만 내가 조용호 선수에 대한 글이 방송에 나오길 바라며 글을 올렸던 기억은 있다. 방송에 나온것은 내것이 아니였지만...

   '총알이 난무하고 수많은 창과 칼이 모든 생물의 살육이 일어나는 이 곳에 모든 것을 잠재우기 위해 소떼를 이끌고 무법천지의 땅을 지배하는 스타계의 카우보이 조용호! 그의 앞에서는 어떤 저항도 소용이 없다. 맞서 싸울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봐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아무리 천재라도 목동의 힘은 이길수 없다고 생각했다. 최초의 저그 우승은 그가 만들어 낼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저그스러운 후반에 뿜어져 나오는 울트라와 저글링.. 아무리 천재라도 그것을 뛰어넘을수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은 틀렸다....

1경기.. 비프로스트란 맵에서 이윤열선수는 과감히 상대 본진 바로 아래. 구석진 부분.. 약 2시반 정도의 지역에 전진배럭이 성공하고.. 뒤늣게 발견한 조용호의 드론이 뛰쳐나가려했으나.. 조용호 본진 입구를 서플라이를 지으면서 드론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센스있는 플레이를 했다. 뒤이어 지어진 스포닝풀 덕분에 그렇게까지 큰 피해는 입지않았다. 둘다 가난한 상황. 누가 유리하다고 단정지을수는 없는 상황이였다.
밀고 당기는 경기가 진행되다가.. 조용호선수의 판단미스였다.. 다리지역에서 싸우면서 뮤탈과 저글링이 큰힘을 발휘하지못하고 제압당해.. 패배로 직결하고 말았다.

2경기는 아방가르드2였다. 조용호선수가 큰 자신감을 보였던 맵이였다.. 그래 이맵이라면 이길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앞마당 이후 멀티는 거의 하는즉시 제압당하고 엄청나게 모인 베슬 앞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목동 부대도 마지막에 진출병력을 한번 잡아냈을뿐.. 큰 힘을 발휘하지못하고 2경기 패배..

이번에 지면 끝인 3경기 네오포비든존.. 양선수 앞마당도 안먹고 드랍을 생각했는데 두선수간의 드랍이 엇갈리면서 저그는 막아내지 못하고 테란은 별 피해없이 막아내면서.. 3:0의 스코어로 그토록 기대했던 경기는 끝이 났다.

정말 후반에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는 초짜 조용호.. 나는 저그다운 그의 물량을 보고 그선수의 팬이 되었다. 약간은 허무했던 그 결승이 있는 뒤로 다시 그의 우승을 기다리다보니 벌써 3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2003년 2월에 있었던 조용호선수의 결승전을 기억하고 있다 어렴풋이 나마..


--- 이게 서론인듯한데 어떨런지.. 글에 소질이 있는 친구라 나름대로 기대중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로벨은내ideal
06/12/08 22:51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
하만™
06/12/08 22:58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라기보다 광고글 같은데요;
스포일러는 중요한 상황(반전이나 결말) 같은것을 미리 발설하는것을 말하는거로 알고있는데요
메디쿠
06/12/08 23:36
수정 아이콘
제목은 '어떤분' 맨끝은 친구;
06/12/09 00:04
수정 아이콘
반전 : 랩퍼친구똥퍼님이 작가셨다~
못된놈
06/12/09 01:38
수정 아이콘
미국드라마처럼 맛보기같은데..
호나우딩요
06/12/09 11:28
수정 아이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972 ◆서바이버 1라운드 B조 [99] Qck mini4810 06/12/12 4810 0
27971 e스포츠 위기론에 대한 단상 [20] Northwind4090 06/12/12 4090 0
27970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대중으로부터 버림받은 악기 - 클래식기타 [19] 짤짤이 소년8358 06/12/12 8358 0
27968 여기 화장실이 어디있지? [16] Lunatic Love5045 06/12/12 5045 0
27967 D-1 과연 나다는 마에스트로나 괴물을 정말 찍을것인가... [30] 처음느낌5067 06/12/12 5067 0
27965 분노의 아시안게임 - 이건 스포츠가 아냐. [152] BuyLoanFeelBride9030 06/12/12 9030 0
27964 끓지 않으면 식는다 [8] happyend4300 06/12/12 4300 0
27963 갈색폭격기 신진식 선수 [31] 정재완4813 06/12/12 4813 0
27962 스타리그와 msl 우승자 랭킹포인트 1.5배 차이 [49] 이별배달부~*5286 06/12/12 5286 0
27961 미성년자여러분 제발 술 주문하지마세요 [69] 빙그레13802 06/12/12 13802 0
27959 말은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25] 루크레티아4320 06/12/12 4320 0
27958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19] Cozy5406 06/12/12 5406 0
27956 겜블러의 화려한 부활! 대 진영수전 감상소감. [9] 이즈미르6733 06/12/12 6733 0
27954 칭찬합시다. [9] 信主NISSI4354 06/12/12 4354 0
27953 WSVG 결승 진행중입니다. (천정희-그루비) [228] 지포스24720 06/12/12 4720 0
27952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마흔두번째 이야기> [11] 창이♡3994 06/12/11 3994 0
27951 현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체제 1위에게 너무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거 아닌가? [49] BIFROST7286 06/12/11 7286 0
27949 팬택 EX...인수와 해체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37] 다크고스트6025 06/12/11 6025 0
27948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14] 노게잇더블넥3975 06/12/11 3975 0
27947 @@ 2007년엔 꼭 좀 지킵시다 - 본문 읽기. [21] 메딕아빠4034 06/12/11 4034 0
27946 옐로우 힘내요 [45] 구냥5191 06/12/11 5191 0
27944 2006년 명경기/명장면 하이라이트 제작에 관한 소박한 일지 [17] Ntka5864 06/12/11 5864 0
27943 죄송합니다 하는데도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9] 구수치♥원성5705 06/12/11 57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