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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6 04:03:14
Name OverCoMe
Subject 동성동본의 이성교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밤은 깊었는데 속은 타들어가고 술 한잔 먹으면서 얘기 들어줄 친구도 오늘은 아무도
없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 몇자 남깁니다.
저한테는 동성동본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동성동본인 것은 서로 알고
만나왔습니다. 막연하게 파만 다르다면 별 문제 없을거라는 어리석은 생각만 계속
하고 지내왔네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여자친구가 자기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했나봅니다.
분명히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저와 만나지 말라는 말을 하셨던지, 아니면 제 여자
친구가 무슨 좋지 않은 얘기를 들었던건 확실한데 이상하게 저한테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제 눈치만 자꾸 봅니다. 제 나이 20대 초반만 되었어도 그런게 무슨 소용이
있냐며 우리 둘만 보고 달려가자는 말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잡을
수도 그렇다고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는 눈치를 주는 걸 받아주는 것도 너무 힘이 들고 그렇다고 보내
려는 용기도 아직까지는 생기질 않네요.
8년동안 사겼던 사람을 포기하면서까지 얻을려고 노력했던 여자친구인데 서로가
처음 부딪히는 벽이 마지막 벽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이렇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어느정도 저도 자포자기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괴로운건지도 모르겠구요..
  
피지알 식구분들은 동성동본의 결혼 또는 이성교재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건지도 묻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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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6 04:12
수정 아이콘
저의 외종사촌형이 예전에 동성동본의 연애를 했었습니다. 저야 어릴때라 그다지 생각은 없었고, 왜 안되는지만 간단하게 알고 있었고, 나중에 되서야 좀 더 제대로 알게 됐죠. 이유는 2세 문제때문이겠죠? 꼭 문제가 있으리란 법은 없겠지만, 전 어른들의 말씀을 듣는게 좋다고 봅니다. 뒤늦은 후회는 그 태어난 아이에게도 많이 미안할테니까요.
항즐이
06/11/16 04:14
수정 아이콘
법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나요?
불혼은 2000년에 8촌까지로 바뀌었습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동성동본이 많은 사람 중의 하나이므로..ㅡ.ㅡ;;

약간의 불편함(족보, 어르신들의 인식)을 감수하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제 경우엔..
제가 장손이고 제가 감놔라 해주실 어르신들이 많은 관계로 매우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좋아하는 감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항즐이
06/11/16 04:14
수정 아이콘
2세에게 무슨 문제가 있죠?;;;
유전적으로 동성동본이 타성에 비해 비슷하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06/11/16 04:14
수정 아이콘
동성동본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외국에서는 심지어 사촌끼리의 결혼이 허용되는 나라들도 상당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금지되지도 않고, 인륜적인 금기도 아닌데 결혼을 반대하시는 분의 논거가 궁금합니다.
06/11/16 04:15
수정 아이콘
난감한 상황이네요; 제가 님의 입장이 되보지 않아 쉽게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면 잡겠습니다.
그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깨지면 진짜 어이없고 황당하고 짜증나잖습니까.
근데 아버지쪽 또는 어머니쪽의 8촌 이내 혈족까지만 혼인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가;
여튼 힘내세용.
사상최악
06/11/16 04:20
수정 아이콘
사촌지간만 아니라면 뭐 문제없을 거 같은데 어르신들은 또 다르겠죠.
동성동본간의 결혼을 피하는 문화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하네요.
06/11/16 04:20
수정 아이콘
2세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거 같습니다.

사실상 아주 가까운 촌수만 아니라면 유전학적으로도 남이죠. 게다가 파
가 다르다면 이건 그냥 다른 성을 가진분과 같습니다...어떻게 보더라도 말이죠..

일단 저도 여자친구와 동성동본입니다. 지금 7년조금 넘었구요..조만간 결혼할것이지만
양가부모님은 전혀 반대가 없으셨구요..그래서 님 심정이 다는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지만 진정
여자분을 사랑하시는지 먼저 생각하시는게 우선이죠..무엇과도 바꿀수 없다고 생각되시면 한명 한명씩
이해를 시키시면서 설득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서로 힘들겠지만 긴시간을 인내심을 가지시구요..서로
진정 사랑하신다면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부디 잘되시길 빕니다..
항즐이
06/11/16 04:21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님// 중국에서 왔다고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과거 문화를 생각해 보면, 대가족이 살았던 상황에서는 같은 본이라면 시조를 모시는 제사 같은 걸 같이 지냈었습니다.

그 상황에선 당연히 지금의 한 8, 9촌 정도의 친척으로 다 느껴졌겠죠.
더우기 모여살기도 했었으니..

그러나 서양이나 일본처럼 4촌간에도 결혼을 많이 하는 문화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교적 특성이 강하게 발휘된 듯 하군요.
(우리는 식구다. 식구끼리 결혼 안한다-_-;;)
항즐이
06/11/16 04: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덧붙이자면 ..
정말 200년 된 족보가 있다거나,
수백년 째 제사에 참석한 증거가 있는 집안이 아니면,
(종택들 같은 경우야 당연히...)

조선중기 - 구한말에 대량으로 족보가 뿌려진-_-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말인즉슨,
인구의 99%가 양반집 자제고 족보가 있는 상황이라 함은,
족보 매매를 통해 이뤄진 사람이 많을 것이므로
실제의 동성동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거죠.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개그입니다.
06/11/16 04:27
수정 아이콘
동성동본은 부계혈통만을 고려하였기 때문에 성이 다른 사람중에서 오히려 동성동본보다 유전적으로 가까운사람들도 있습니다. 9촌이상에서 유전병이 생길 확률은 일반집단에서 나타날 확률과 거의 같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친여자친구
06/11/16 04:31
수정 아이콘
유전병이 나타날 확률의 차가 미세하다고 하여도 일단 나타나 버린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상황보다 너무 위험하니까요.
사람의 마음이란게 혹시 그래서 그랬나 하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
그후에 아픔은 더 감당하기 힘든 것일 테니까요.
항즐이
06/11/16 04:32
수정 아이콘
차이가 미세한게 아니라...
연구결과, 부계 동성동본은 유전적인 의미가 없습니다. -_-;;

부/모계 모두 8촌 이내일 때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죠.
레지엔
06/11/16 04:34
수정 아이콘
과거의 관습이 무지의 오류와 결합해서 잘못된 현대적 해석으로 탈바꿈한 것 = 동성동본 불혼.

법적으로도 문제있다고 여겨서 금지를 풀어줬는데 뭐라고 하는게 잘못된거죠.
06/11/16 05:0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법적으로 8촌이 아니라 4촌까지로 알고 있습니다만..
리쿵아나
06/11/16 05:27
수정 아이콘
항즐이 님말처럼 동성동본이.. 사실 무의미하긴 하지만
어렵긴어렵죠..
일단 대화로 서로문제를 해결하시길바래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06/11/16 06:08
수정 아이콘
제가 딱히 열린 마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도 동성동본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는게 조금 어이가 없긴 합니다.
'사랑만'으로 모든게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낭만주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이 우선시 되어야겠죠.
불확실한 미신이나 관습따위가 우리가 지켜나가야할 전통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단지 그런 이유로 사랑이 꺾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6/11/16 06:19
수정 아이콘
시간차가 문제인듯 합니다.
동성동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려면 또 한세대가 흘러야 하니까요.

이성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또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으니..
KTF MAGIC
06/11/16 08:11
수정 아이콘
그저 합리적이라고 어르신들을 설득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죠
별 수 있나요...그렇게 생각하고 한평생 살아오신 분들인데
말그대로 선택이네요...어느 한쪽은 감수해야하는
06/11/16 08:42
수정 아이콘
근데... 동성동본 이제 결혼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집안에도 그런 결혼한 사람이 두 사람 있는데 가족들의 냉대 장난 아니었어요.
친척이랑 결혼했다고 많이들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그 분들은 지금 잘 사시고요..
근데 글쓴 분의 여자친구가 의지가 확실해야 사귈 수 있는거 아닐까요?
부모님 의견에 흔들리고 헤어질 생각을 할 정도면.. 글쓴 분이 붙잡는다고 해결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의 시선은 중요한거 같지 않아요. 어른들은 당연히 다들 싫어하시지만 법에 위반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귀면 되니까요.
여자친구분도 글쓴 분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지 있는지가 중요할거 같아요.
김태엽
06/11/16 09:12
수정 아이콘
동성동본 결혼, 현재는 법적으로도 안될게 없습니다. 헌재에서 행복추구권 위헌으로 관련법을 폐지한걸로 압니다.
예전 N.EX.T에서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곡을 발표한적 있죠. 바로 동성동본 커플들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노래가사중에 '아직 단 한번의 후회도 느껴본적은 없어, 다시 시간을 돌린대도 선택은 항상 너야' 라는 대목이 나오죠.
절대로 포기하실수 없다면, 법으로도 불법이 아닙니다. 어떻게 설득을 하시던, 협박을하시던 무릎을 꿇으시던. 얻으십시오.
위의 많은분들도 얘기하셨지만. 유전병 어쩌고 하는건 동성동본 아니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06/11/16 09:48
수정 아이콘
'8촌 이내의 혈족, 6촌 이내의 인척, 4촌 이내 배우자의 혈족의 배우자인 인척' <-- 이게 정확한 내용입니다.
아무튼 파까지 다르다면 법적이든 유전적이든 0.1%의 문제도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만,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니니까요-_-
하지만 옳은 것은 결혼하시려는 두 분이십니다. 그걸 믿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양가 부모님을 열심히 설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06/11/16 09:51
수정 아이콘
우리 누나랑 매형도 처음에 결혼하겠다고 했을때 집에서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게 97년..
그러나 지금은? 이쁜 두딸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친척이 냉대나 주변의 이상한 눈초리 이런거 전혀 없구요 ㅡ..ㅡ
그냥 평범한 한 가정의 모습 고대롭니다
요즘같은 시대에도 동성동본으로 이상하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꺼라
보이네요~힘내세요
06/11/16 10:02
수정 아이콘
아직도 동성동본 혼인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겁니까?
제 주변을 보아도 그렇고, 저를 보아도 부모님 세대의 반대는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다만, 할아버님 세대에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견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6년 11월 16일 현재, 8촌이내를 제외한 동성동본혼은 법적, 유전학적, 인륜적으로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혹시 글쓰신 분이 희귀한 성을 가져서 여자 친구분과 8촌 이내의 친족(친가, 외가 포함)이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아무 문제 없으니, 어떤 이유로 요즘 서먹서먹한지 여자친구 분과 한 번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음, 저라면 아무 걱정없이 잘 살겠습니다. ㅡㅡ;
Takeaflight
06/11/16 10:02
수정 아이콘
사실 동성동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지려고 들면 모계쪽도 다 따져야 되는데. 부계쪽만 따져도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족보가 맞는 족보인것도 아니구요..
06/11/16 10:20
수정 아이콘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어처구니 없는 개그죠.. 혈액형노름만큼이나 위험한 과학을 위장한 폭력입니다.
06/11/16 10:34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족보 체계는 부계만 따지는데다가 이미 임란 이후부터 얼그러진지 오래라 유전병을 걱정해야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씨족사회 때의 풍습을 현대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jjangbono
06/11/16 10:55
수정 아이콘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유전적으로도 별 문제 없는데 왜 반대들 하시는지..;
잘 설득 해보세요.
괜히 이것떄문에 헤어지시면 정말 후회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힘내시길...
The xian
06/11/16 10:56
수정 아이콘
안될게 뭐있습니까? 쌀을 8년 동안 불리셨으니 빨리 밥으로 만드셔야죠.(그런데 저는 동성동본이라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bonus000
06/11/16 11:13
수정 아이콘
하. 만감이 교차하네요. 동성동본 결혼 3년차입니다.

저도 결혼 전에 다 확인해 봤었습니다만, 결혼하시는데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요. 2세 문제는 정말 무지가 낳은 해괴한 논리입니다. 아마 3살된 제 딸아이를 한번이라도 보시면 껄껄 웃게 되실 겁니다.

다만, 가족이나 친척들의 반대가 문제인데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처음에는 극구 반대를 하시다가 제 와이푸를 보신 후 허락하셨습니다. 법이건 뭐건 간에 사람만 괜찮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친회 간부이시며 전직 교감선생님이셨던 작은할아버지(탱이)는 끝끝내 반대를 하시더군요. 대놓고 안좋은 얘기를 심하게 해서 와이푸 눈물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그분들과는 담을 쌓았습니다. 명절때도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제인생에 영향을 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는 곳도 다르고...

제 와이푸쪽 집은 제가 가서 설득했고요. 크리스찬 가족이라 그런지 '모든 인간은 아브라암의 자손'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토요일날 5시까지 스타를 해도 아침에 교회를 가야합니다 -_-))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혹은 그녀가 상대 가족들에게 직접 설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심각한 반대가 있겠지만, 그거 뭐 다 예상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노력하면 되더군요.

PS. 이런 문제는 PGR보다는 다음 카페에 가셔서 많은 경험자들의 조언을 찾는 게 좋을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흐흐흐.
snoopy40
06/11/16 11:29
수정 아이콘
8촌 이상만 되면 유전자가 공유되는 부분은 0.4% 이하가 됩니다. 그러므로 근친으로 인한 유전적인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너무 낮습니다. 동성동본의 문제를 유전적인 문제로 환원해서 생각하셨던 분들은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예비역
06/11/16 11:4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우리나라는 아무리 성이 달라도 12촌내에 거의 다 만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그래서 동성동본 비혼법도 8촌이내로 줄어들게 된것이구요.. 솔직히 8촌이상이면 유전적으로 문제가 될 확율이 1/32 도 안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중 32촌 거슬러 올라가서 안만날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같은 종파내의 8촌 이상도 아니고, 다른 종파라면 전혀 문제 될것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친인척간의 혼인을 막은 이유는 고려,조선조 초기에 권세 가문끼리 결탁해서 세를 늘리는 것을 막기위해 왕이 나선거 아닌가요..
sometimes
06/11/16 12:0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성동본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네요.
말 그대로 피가 섞인것도 아니고, 섞였으면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친인척이죠. 8촌 넘어가면 유전적으로 별 상관 없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sway with me
06/11/16 12:10
수정 아이콘
법적 유전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것이야 윗분들이 말씀해 주셨고...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헤어진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군요.
부모님의 반대라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압니다만(저도 저희 어머니가 반대하신 결혼을 했기에 대략은 압니다.), 결국 자식을 이길 부모는 없습니다. 열심히 끈기를 가지고 설득해 보세요.
이 과정이 어떻게 해결되어 가느냐에 따라서 그에 따른 응어리가 가정을 이룬 후에도 남게될 것인지 아닌지 판가름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툼없이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동성동본을 비롯한 다양한 인습들(흔히 유교적 전통이라고 부르는)의 출현 및 고착시기는 대체로 조선 중기 이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우리나라는 상당히 리버럴한 나라였다고 배웠습니다.
bonus000
06/11/16 12:5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이거나 유전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 것들만 얘기해서는 가족간에 앙금만 쌓일 뿐입니다. 법적으로 몇년 몇월 몇일부터 동성동본 결혼이 가능해졌다거나 유전학적으로 몇%의 가능성, 몇촌부터 몇촌까지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제가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모님의 '체면'입니다. 체면이라는 단어가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긴 하지만, 사회생활에서의 품위유지를 위한 비용을 생각한다면 더 적당한 단어를 찾기가 어렵네요.

우리는 사회생활을 위해 항상 주위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옷도 좀 비싼걸 사는 경우도 있고, 신발도 기왕이면 메이커를 찾습니다. 허영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품위유지 그 자체가 주위의 평판과 맞물려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능력껏 품위유지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죠.

우리 부모님들도 품위유지를 위해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시고, 부모님들의 품위유지 대부분은 자식들입니다. 아들딸들이 좋은 옷입고, 좋은 신발신고, 남들보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에 가는 것 등등 자식들을 향한 모든 것들이 부모님들의 품위유지를 위한 행위이자 결과일 것입니다. 자식의 행복이 부모님의 행복 그 자체이자, 위에서 말한 '만족감'의 하나입니다.

다른 일반 사람들처럼 손가락질 받지 않는 결혼을 시키고 싶어하시는 것도 부모님들의 품위유지의 하나입니다. 이왕이면 주위에서 축복받으며 결혼생활을 시작하길 바라는 게 부모님들의 당연한 마음이죠. 저 자신도 만약 제 딸아이가 20년 후 몸이 좀 불편하거나 피부색이 다른 남자를 데려온다면 아마도 밤새 고민을 할 겁니다. 20대로 돌아가서, 만약 새로 생긴 여자친구의 다리가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행색이 남루하다면, 나야 사랑하니까 괜찮지만 내 주위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는 않을까'라고 한번쯤 생각을 하게될 겁니다. 친구들은 이해를 할테니 상관없다지만 나와 별로 친분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인 경우에는 말이죠.

많은 부분이 변한 게 사실입니다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어른들은 동성동본에 대해 일단 부정적입니다. 법적이거나 유전적인 문제는 단지 그 부정적인 마음을 위한 하나의 핑계일 뿐입니다. 그런 것들이 다 해결되었다고 하는 지금까지도 일단 부정합니다. 주위의 시선들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해서 결혼에 꼴인하려면 그 '주위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부모님께 설득하는 것 뿐입니다. 자식의 행복을 위해 이삼십년 인생을 바치셨듯, 그 행복을 위해 주위의 시선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설득의 요점이라 생각합니다. 법적 유전적 문제가 없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 아직까지는 부모님들의 사회에서 그걸 통용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의 의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님들 사회에서의 시선, 그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를 구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허구헌날 '나'의 눈높이를 못맞춰주시는 부모님을 욕할 게 아니라 이런 경우처럼 '부모님'의 눈높이에 나의 생각을 맞춰봐야 하는 때도 있는 거죠.

중요한 점은 '주장'이 아니라 '설득'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정말로 사랑하신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겨우 이런 문제로(-_-) 사랑을 포기한다면 이 험난한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솔루션이 있는 법입니다.
블러디샤인
06/11/16 14:04
수정 아이콘
사랑한다면.. --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진정 좋아한다면.. --
무엇이 문제가 될수 있을까요
Pusan[S.G]짱
06/11/16 14:22
수정 아이콘
신해철 노래가 생각나네요.. 힘겨워하는연인들을위하여 던가. 친구들과 부모 모두 내게 말을해~~ 가사가 애절하죠
06/11/16 15:21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머 동성동본이 8촌 이내면 몰라도 법적인 하자도 없고 유전학적 결함도 없죠.. 일본은 4촌지간에도 결혼이 되는 마당에-_-;; 한국에서 16촌이면 수십만명입니다..ㅡㅡ;; 촌수 따져가며 사귀는거보다 어리석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씨끼리도 결혼하는 분들도 수두룩 하던데...(문씨는 계체수가 30만이 조금 넘습니다.. 촌수로 따지면 16촌정도죠) 뭐 어떤가요.. 4촌만 아니면 되지-_-;;;
06/11/16 15:33
수정 아이콘
갑자기 뜬금없지만 6촌은 어쩐지 궁금하군요.
06/11/16 15:33
수정 아이콘
참고로 4촌부터는 혼인 OK라고 한 나라들은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라고 하더군요. 이제 중국도 4촌을 넘어서게 되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게 되었다고 하지요. ㅇㅅㅇ(일본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집트엔 근친혼자들이 사방에 깔렸고, 유럽 같은 경우엔 친남매만 아니면 Ok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참 쇼크였다는...)
열씨미
06/11/17 05:03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법적인 문제와 2세에 대한 과학적인(?) 가설에 근거를 하시는군요..제생각에 이건, 현재 불법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오해하고 있던 상식도 잘못된 것이다라는면도 중요하겠지만, 결혼이란게 나랑 내 상대자 둘만 잘먹고 잘살면 되는게아니잖아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할말 없지만 -_-; 전 부모님들이나 친척어르신들이 완강하게 반대하시는 결혼은 하기 힘들것같습니다..그리고 기성세대 분들중에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로 설득하려하면 되려 역효과가 생기는 분들도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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