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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0 23:56:44
Name 50kg
Subject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요?
과연 우리 사회는 잘 사는 사회일까요.

우리 때엔 특정층에만 허용되던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이
필수적인 것이 되어버렸고
가격이 비싸서 한 달에 한번 또는 특별한 날에만 드나들 수 있었던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은 1년 열두 달 줄을 서야 합니다.
거리에서 명품을 발견하는 것도 쉽고 다들 패션모델입니다.
이런 걸 보면 참 잘사는 사회 같습니다.
다들 부자인 것 같구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청년 실업이 40만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30세 후반이면 정년 퇴직, 50대에도 일하면 도둑이라고 합니다.

비싼 외화 들여 어학연수 가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이고
취업이 안 되니까 졸업 못하게끔 F학점을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시킨 음식의 반을 남기고 나오는 사람은 누구이고
돈 없다고 자기 애를 강물에 던지는 사람은 또 누구인지요.

너무 뒤죽박죽인 것 같습니다.

생각과 취향은 한없이 고급인데 현실은 정반대이고
젊은 이들의 표정은 너무나 밝지만 그들의 미래는 깜깜하기만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돈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은 천박한 일이었는데
요새는 모든 일의 화두가 돈입니다.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라면 용서가 되는 사회입니다.

어쩜 우리 사회는
단칸 월셋방에 살면서 겉으로만 밍크를 두르고 다니는
사치병 환자의 모습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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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0 23:59
수정 아이콘
음 사치병환자의 모습에 공감 합니다...-_-;
Classical
03/12/21 00:02
수정 아이콘
돈이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요?
KILL THE FEAR ★
03/12/21 00:07
수정 아이콘
저는 나름대로 먹고 사는것만 해결되면 잘사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잡지에 나왔던 통계로 보니 아주아주 하층민이더군요.(당황;) 어쨌든 사는건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사람이 다르니 생각도 다르고 사는법도 다르고... 사치병 환자는 고생고생 하다가 죽어가고...
MetaltossNagun
03/12/21 00:09
수정 아이콘
동감...
"단칸 월셋방에 살면서 겉으로는 밍크를 두르고 다니는."
멋진 비유이십니다.
03/12/21 00:17
수정 아이콘
단칸 월셋방에 밍크를 두르고 다닌다... 그것보단 배부른 돼지(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비유됀다는...)가 더 옳지 않을까 조심스레 딴지를 걸어봅니다.. 단칸 월셋방=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밍크=일부 몇몇의 사치성? 이것을 뜻하는건가요?^^;;
03/12/21 00:30
수정 아이콘
글의 요지에서 벗어난 글이지만 작년에 강원영동지방에 수해가 났을 때..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들 팔 걷어부치고 복구를 돕고 있는데, 모시의 시장님은 양복을 입고 (역시나 양복입은)국회의원분들과 수해지역피해가 이렇다.. 라는 걸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제지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삽으로 한대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손범수씨가 하는 광고(?)가 떠오르네요.. 할머니와 손자가 사는 집에 우유를 놓고 가는 아주머니에 대한 얘기요.. 주위를 돌아보면 훈훈한 얘기는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왜 역시나 힘들게 사는 사람들 뿐이죠?
꺄륵이
03/12/21 00:36
수정 아이콘
대학 입시를 바로 코앞에 남겨두고 있는
이제 졸업이 다가온 말년 고삼입니다(;;;)
지금 대학 입시 치르는것 암울한데
세상속은 더더욱 암울하네요
그리고 희망이 안보이는것같아 더더더욱 암울하구요
내년에는 덜 암울했으면 좋겠네요
화랑담배연기
03/12/21 00:48
수정 아이콘
가난함에도 사치를 부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단칸 월셋방에 사는 사람과 밍크를 두르는 사람은 엄연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둘을 뭉뚱그려 얘기하는 것은 이런 현실에 대해 눈을 감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와 '우리 대한민국' 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뒤죽박죽처럼 느껴지지만, '그들만의 대한민국'은 언제나 우리와 평행선을 그어왔습니다.
조혜진
03/12/21 01:05
수정 아이콘
왠지 우울한데요..
DeaDBirD
03/12/21 03:35
수정 아이콘
킬더피어님 // 흐흐.. 하층민 여기도 있습니다.. 먹고 살고 그에 더해 통신까지는 자유롭게 할 정도만 벌고 삽니다.. 결혼? 그거 돈 없어서도 안합니다.. 흐흐..
1:1하고파
03/12/21 03:51
수정 아이콘
단칸 월세방에 밍크코트두르고 다니면 사치병 환자라면 집두 없는데(월세는 아니라 전세죠) 자가용(밍크코트는 그나마 유지비라두 없죠)끌고 다니는 사람두 사치병환자가 되나요? 솔직히 뜨끔합니다..
BeAmbitious
03/12/21 04:1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퍼가도 되겠습니까? 정말..브랜드,명품만 고집하는 한국사람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글이네요...
03/12/21 11:08
수정 아이콘
BeAmbitious님//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마음대로
하소서...

전 저자신부터 정말 혼란스러워서 적어본 것입니다만....
물론 화랑담배연기님 말씀처럼 빈부가 구분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저만 해도 백수이고, 딱히 대책은 없는데
입은 고급이요, 여행 하면 해외여행만 생각합니다.
(가진 않는다 해도 생각은 항상....ㅡㅡ;;)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갑이 비어도 루이비통 브랜드의 지갑이 비어 있는 듯한....
특히나 가난에 시달렸다던 우리 부모의 제 나이때보다
지금의 제가 더 가난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더욱 생각이 복잡해진답니다....
03/12/22 17:16
수정 아이콘
흠... 이게 먼저 생각나네요. 문화지체현상. <- 기말고사중입니다;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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