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3/03 07:54:39
Name Laurent
Subject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대한 개인적인 제언
온게임넷의 '프로리그'는 바둑의 단체전보다는 오히려 테니스의 <데이비스 컵>을 닮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테니스 국가대항전격인 <데이비스 컵>은 4단식+1복식으로 이루어지지요. 삼 일, 다섯 경기 중에 가운데 날 복식이 세 번째 경기로 정해져 있는 것과 승패가 갈린 후에도 정해진 모든 경기를 행한다는 점에서 팀플이 두 번째 경기이고 세 게임을 모두 치루는 '프로리그'의 방식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방식에는 '전통적 익숙함'에서 호의적으로 생각합니다.
한가지 '프로리그'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 종족의 비중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저는 같은 종족 대결을 좋아하는지라 '스타리그' 조지명식의 같은 종족 지명시 제한을 두는 것에도 불만이 있지만 이번 프로리그의 '어너더 데이'와 같은 맵처럼 한종족 싸움이 계속 반복되고 다른 종족 싸움이 전무해지는 경우는 흥미를 반감시킨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1경기, 3경기 모두 특정 종족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더욱 위기감이 들어서 말이죠.

그 점에서 제가 생각해 본 것은 '종족 할당제'입니다.
종족 할당제란 세 게임에서 등장하는 네 명의 선수들을 '테란+저그+프로토스+랜덤'각 한 명씩으로 강제하는 것입니다.
즉, 1경기 개인전 '어나더 데이 맵'에서 테란 선수가 나왔다면
     2경기 팀플전 '헌트리스'에서는 프로토스+랜덤
     3경기 개임전 '개마고원'에서는 저그 선수가 나와야 하는 방식이지요.

물론 특정 종족 선수들이 많고 선수층이 얇은 팀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 있겠으나
종족별 불균형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종족별로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등장할 것이구요. 어떤 맵에 어떻게 선수가 배치되느냐 하는 예측을 두고 신경전도 펼쳐질 테구요.
팀마다 재정적인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이왕이면 특정 종족, 특정 선수가 편중된 팀의 한계를 연습생을 받아들이는 방식처럼 다차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스타리그가 지속되고 1세대, 2세대... 세대가 거듭되면서 선수들이 군입대와 같은 사유로 리그를 떠나면 보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선수층의 박막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우려도 됩니다.

또 이왕이면 'Team Melee'방식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 방식을 1대1경기에서 '엽기대전'형식으로만 활용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Team Melee'방식은 세 종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특성도 있지만 많게는 네 사람까지 하나의 팀이 되어서 '공동운명체'가 되어버리는 특성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배틀넷에서 만나서 'Team Melee'를 종종 할 때면 본인이 정찰 보냈던 유니트가 동료의 컨트롤에 의해서 다시 방향을 바꾸고 지으려 했던 건물이 동료의 딴 짓(과다한 생산따위)으로 자원이 부족하여 취소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지만 호흡이 맞는 동료, 게다가 프로게이머들끼리라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나 조정현 선수는 생산을 전담하고 공격컨트롤은 홍진호 선수나 장진남 선수가 행하는 모습을 보면 팀플레이의 진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막상 'Team Melee'에 들어가면 본인들의 역할분담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기왕이면 맵 사이즈도 약간은 큰 것이면 좋겠습니다. 192*128정도만 되어도 꽤 큰 느낌을 받지만 초반 러쉬가 어렵도록 강제해 놓고 해처리와 커맨드센터가 공존하거나 한 종족으로 테크트리를 올리거나 하는 식으로 'Team Melee'고유의 전략이 등장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베틀넷 유저들의 유행이랄까 경향을 보면 처음 무한맵-래더게임-유한맵 헌터스 팀플-유즈맵 게임으로 유행이 번져왔다고 보여집니다.
프로게이머들 간의 'Team Melee'전략들을 발전시키다 보면 배틀넷에서 'Team Melee'방식이 인기를 끌게 되고 또다시 많은 전략들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활력소를 주는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信主NISSI
04/03/03 07:5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프로리그가 많이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너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정도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시미군★
04/03/03 09:41
수정 아이콘
종족 할당제는 맘에 드는군요 ^^
SeungLee
04/03/03 09:49
수정 아이콘
종족할당제는 이종족간 다양한 게임 양상을 보기에 적합한 것이 사실이나, 그러기 위해선 게임총수가 적어도 5경기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4U팀은 임테란, 최테란, 김테란 테란 3명에, 김플토, 박플토 플토 2명입니다.. 엠겜 스타일에선 강할 수 있지만, 달랑 3경기에다 거기다 종족할당제까지 적용되면 팀컬러도 애매해지고, 승패도 뻔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네요.. 저는 일단 경기수를 최소 5경기 체제로 가져가고, 그리고 난 연후에 종족할당제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eungLee
04/03/03 09:50
수정 아이콘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아예 팀플리그를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건 어떨까하네요.. 2:2 팀플, 3:3 팀플, 그리고 거기다 팀밀리까지 접목시켜 말 그대로 팀플 총전을 보는 겁니다.. 이상한가?? ^^;;
안전제일
04/03/03 10:00
수정 아이콘
4월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대대적인 변화가 기대됩니다.^_^
세인트리버
04/03/03 10:02
수정 아이콘
종족할당제는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지만요..
소울팀의 경우 종족할당제가 적용되면 정말 암울해질 듯 하네요^^
또한 글쓴이님께서 제안하신 방법대로라고 할 지라도 결국 테테전은 지겹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어나더데이, 헌트리스, 개마고원.. 이렇게 맵이 정해졌다고 가정하면 거의 100% 어나더데이는 테테전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크게 달라지는 일 없이 선수층이 얇은 팀이 더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그리고 팀밀리는 저도 했으면 좋겠지만 옵저버 문제때문에 곤란하다고 예전에 들은 듯 합니다.
하지만 팀밀리는 재미있어요.. +_+
04/03/03 11:00
수정 아이콘
한 종족을 두 선수가 플레이하는 팀밀리방식에는 찬성합니다..
04/03/03 11:13
수정 아이콘
종족할당제가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팀의 특색을 좀 해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전 저그군단 소울도 좋아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소울에 저그유저가 더 늘어났음 한답니다.. 저그군단... 외인부대같아서 멋지지 않습니까..? ^^ 만약 본문내용이 실현된다면.... 감독님들이 더 힘들어지시겠네요
Ms.초밥왕
04/03/03 12:34
수정 아이콘
팀밀리방식 저도 찬성이요..!
정말 흥미진진하겠군요..^_^

...만약에...그렇게 된다면....이윤열선수와 홍진호선수, 최연성선수와 임요환선수 조합은.............................................-_-;;;;;
상상도 안된다는.......-_-;;
무계획자
04/03/03 12:54
수정 아이콘
팀밀리 방식이 흥미를 끄는 건 사실인데..
모험이라는 것도 사실이죠.

엽기대전 방식으로 이벤트적 대회를 살짝 열어 테스트를 하던지 해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지금처럼 바쁜 선수들이 새로 게임을 연습한다는 것 조차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
아아 힘들군요 --
비류연
04/03/03 13:26
수정 아이콘
근데 전 솔직히 팀밀리를 함으로써 경기력이 올라갈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선수들마다 이기기위한 방법은 다르고 상대의 전략에 따른 대처도 다를테니까요.
프리지아
04/03/03 13:32
수정 아이콘
저두 팀밀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그러나 Laurent님의 다른 제안들은 괜찮군요....게임계는 앞으로도 늘 변화하겠죠^^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서...
스타매니아
04/03/03 13:43
수정 아이콘
Laurent//
종족할당제에 절대 반대입니다. 이유는 소화해낼 만한 여건을 갖춘 팀이 적습니다
특히나 개인전 3경기가 아닌 팀플 1경기가 더해진 리그방식이라 더 적용되기 힘든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Canna//
저도 팀밀리방식을 도입한다면, 1 종족을 2 선수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4/03/03 15:25
수정 아이콘
팀밀리에 1선수가 종족에 상관없이 선택하여 할수 있게 하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래야 종족에 대한, 맵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 질테니까요.
전혀 새로운 개념의 맵이 나오더라도 종족밸런스 문제로 사용할수 없는 현실을 피할수도 있고요.
결국 모든 종족을 더한 완성형 선수가 나오겠군요. ^^
스타매니아
04/03/03 15:40
수정 아이콘
homy//
팀밀리 방식의 기존과의 차이점은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한팀을(종족이 같던 다르던) 2명 이상의 선수가 컨트롤해서 극한의 컨트롤을 보여줄 수 있다
(이 방식은 프로게이머의 시합을 앞둔 연습에서도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2. 한팀의 종족이 1개가 아닌 2개 이상이다
저는 2번도 1번+2번도 아닌 팀밀리의 1번 특성만을 가져온 게임방식에만 찬성입니다

2번의 경우는 기존의 경기와 너무 달라서 이벤트전의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엽기대전/이벤트전이 아닌 정규 프로리그에 적용시키기는, 기존과 차이점이 너무 많습니다...
homy님이 언급한 종족에 대한 자유도는 그 방식에 의해서 개선되는 점은 극히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족밸런스가 안좋은 맵에서는 메인종족을 당연히 유리한 그 종족으로 택하려 할것이며
2-3종족이 발전하기 전에 메인종족 1종족 상태에서만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04/03/03 17:33
수정 아이콘
전 1번 안도 찬성이니 접어두고. ^^

종족간 밸런스란것은 어찌보면 너무 한정적인것입니다.
팀밀리의 경우 각종족의 최고 특징을 가장 적절한 형태로 사용할수 있으므로 더 많은 전략과 전술이 가능하게 될것입니다.
기왕에 설정된 모든 기능을 가지고 다투는것도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또한 맵의 유불리를 말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좀더 획기적인 맵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어떤 스포츠도 하지 못하는 고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재미를 끌어 낼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종족에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듯 힙니다.
기실 전쟁에서 상대와 나의 전장은 항상 유불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유불리를 종족간의 밸런스라는 문제때문에 적용하기 힘든 현상태에서는 종족을 초월한 밀리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위치나 지형의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바꿀수 있는 방법들도 생길테니까요.
실제 전쟁에서도 밸런스나 지형이 불리하다고 전쟁을 무를수 있으면 좋겠지만. ^^
낙화유수
04/03/03 18:10
수정 아이콘
1번, 2번 모두 찬성.. 재미있을것 같군요.
농사꾼 질럿
04/03/03 21:19
수정 아이콘
여러종족 팀밀리보다는.. 같은 종족 팀밀리가 상당히 괜찮은 듯한 조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강도경, 박경락. 임요환, 최연성. 강민, 이재훈. 이윤열, 이병민. 등등 괜찮아 보이는데.. 한번 보고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34 챌린지리그 방식에 대한 제안. [13] Daviforever3033 04/03/03 3033 0
2633 [잡담] 두 종족끼리 특화된 맵을 만들면 어떨까요? [11] 볼드모트2868 04/03/03 2868 0
2632 꿈. [2] 마왕펭귄™2796 04/03/03 2796 0
2631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대한 개인적인 제언 [18] Laurent3479 04/03/03 3479 0
2629 갑자기 생각해 본 징크스..... [33] 위원장3661 04/03/03 3661 0
2626 [잡담]쉽게 꺼낼수 없는 말 _ [10] 눈부신날에_너2780 04/03/03 2780 0
2625 Anti GO & 4U ... [41] 섹쉬한 뇌6775 04/03/02 6775 0
2623 형제애를 소재로한 영화나 기타의 것들 [22] 공공의마사지3954 04/03/02 3954 0
2622 [축하글] XellOs[yG]...그리고 KTF_Blaze... [19] 아이엠포유5112 04/03/02 5112 0
2620 [나름대로의 생각]KeSPA 프로리그 [14] 아제™4193 04/03/02 4193 0
2617 듀얼토너먼트 대진표와 관련해서..(1차 수정) [81] 만득5621 04/03/02 5621 0
2616 두 영웅에게 전하는 이야기 [22] 막군3415 04/03/02 3415 0
2615 임요환 그는 나의 영웅인가. [15] foresun3431 04/03/02 3431 0
2613 프로리그...최근까지 알려진 정보입니다. [29] BaekGomToss5477 04/03/02 5477 0
2610 방금 글쓰고 등록 눌렀다 글 다 날렸습니다. [66] 나옹3163 04/03/02 3163 0
2608 '김정민'이라는 ..그 선수.. 그 사람.. [21] Marine의 아들3993 04/03/02 3993 0
2606 최연성..임요환..그리고 [20] 티나크래커5193 04/03/02 5193 0
2604 [잡담]외계어의 부작용에 대해서. [18] 허접태란3234 04/03/02 3234 0
2602 온게임넷 해설진에 바란다 [43] 있는혼5139 04/03/02 5139 0
2600 나의 영원한 영웅...... [8] 영웅의그림자3386 04/03/02 3386 0
2598 과연 임.진.수 에 이은 최.민.종(?)은? [33] kmimi0005633 04/03/02 5633 0
2597 [소설] 스타삼국지 (2) [3] baicar3375 04/03/02 3375 0
2596 서지훈vs이윤열 전적0:10, 무엇이 문제일까..... [24] 저그맨5584 04/03/01 55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