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07 17:36:03
Name kiss the tears
Subject [잡담] 2006. 09. 07
# 0.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것 같네요


낮의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그늘을 찾아 들어가면 선선히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바람이 불고 있구요


아침저녁으론 조금 쌀쌀하단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요즘 전 자켓을 걸치고 다녀요
몇일 전 처음으로 자켓을 걸치고 나오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듯 했는데
이젠 아침엔 반팔만 입고 나오기가 더 어색한 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에게도 가을이 오고 있나요?



# 1.


요즘 읽고 있는 책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자기 자신이 남을 속이지 않을수록 상대방을 믿게 되고
  남을 많이 속이는 사람일수록 상대방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의심이 생긴다 "


뭐 대충 그런 내용...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그동안 수없이 의심하고 고민하고 했던 시간이
스스로 만든 감옥이 아닌가 하는 생각


스스로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감옥을 만들고
혼자서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속이고 감추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슬픈 일인거 같아요


# 2.


오늘 오후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 내일 시간 있으면 소주나 한잔 하자 "


저는 소주를 좋아라 하지만
그 녀석은 소주를 싫어라 하는 녀석인지라
주저없이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 무슨 일 있냐? 갑자기 니가 소주를 먹자고 하니 이상해... "
" 일은 나한테 있는게 아니라 XX에게 있지... "
" 무슨 일이야? "
" 내일 만나면 알게 될 걸 뭘 그리 궁금해 하냐? "


뭐 대충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죠
근데 전 말이죠
궁금한 건 못 참는 사람이라 끈질지게 추궁(?)을 했죠...


친구녀석이 이별을 했답니다
무려 5년을 만났고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단 녀석이었는데
이별을 통보받았답니다
아니 이별을 통보받았다기 보다 그 여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고 난 후에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는게 옳은 말일지도 모르죠...


사랑이란거 참 나빠요
누군가의 마음을 한없이 행복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도 할 수 있다는 게...


그래서 전 여전히 사랑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요


# 3.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니 꿈이란 걸 간직하고 살아가시나요?


요즘 전 그런 생각을 해요
" 내 꿈은 뭘까? 난 무얼 하고 싶어서 지금 이렇게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이 되고 싶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

여러분들은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들은 무엇이 되고 싶은신가요...


저에겐 그런게 없었던 거 같아요
무엇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 본 적도 그다지 없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본 적도 그다지 없네요


그냥 남들이 하니까 공부했던 거 같고
해야 하니까 살아 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뭐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가요?


P.S 참 마음이 무거운 날입니다
      얼마전부터 자꾸만 꿈자리가 사납더니
      주위에선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화창한 가을 하늘처럼 화창하고 좋은 일들만
      여러분께 생기길 바래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ports_Mania
06/09/07 17:43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이네요..
특히 2,3번은.. 후우..
06/09/07 17:51
수정 아이콘
공감갑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노력하다 되는 일이 꿈이 되어버리는 현실이라.. 하하

쓴웃음을 짓게 되네요.. 힘냅시다 우리 ^^
김우진
06/09/07 17:58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이 저를 위한건가요 (죄송;;;)
흐음...... 저 오늘 생일입니다!
밤에 가족들이 와서 쓸쓸해요.
축하 좀 해주세요!
Peppermint
06/09/07 18:20
수정 아이콘
꿈이 꼭 거창해야만 꿈인건 아니겠죠.
다들 어릴 때 꿈을 커가면서 잃어간다라고들 하는데,
저는 오히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다가 요즘들어 사소한 꿈이 하나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상의 행복 같은 것들이요.
kiss the tears님도 좋은 일만 생기시구요.
김우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군요..^^
remedios
06/09/07 18:32
수정 아이콘
제 친구녀석도 생일이라 곧 나가봐야하는데 ^^;
여튼 김우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kiss the tears
06/09/07 19:59
수정 아이콘
김우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팀플유저
06/09/07 21:27
수정 아이콘
김우진님//이런우연이.. 저도 오늘생일이에요,, 근데 혼자서 하숙방에 앉아있는 이 쓸쓸함 .여하튼 생일 축하드리네요 ^^
Peppermint
06/09/07 22:30
수정 아이콘
저런;; 팀플유저님도 생일 축하드려요. 팀플유저신데 혼자 계시면 어떡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584 정보처리 산업기사. [14] 비타민C3863 06/09/11 3863 0
25582 전용준님의 벤치마킹을 자제하라 [53] Lunatic Love8366 06/09/11 8366 0
25579 현재 최강의 종족은..? [35] SEIJI6450 06/09/11 6450 0
25578 PGR 회원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한번만 꼭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16] 방구벌레4205 06/09/11 4205 0
25577 Zerg 발전의 공신들 [34] Amerigo6081 06/09/11 6081 0
25575 그냥 고민 몇가지.. [11] naphtaleneJ4019 06/09/11 4019 0
25574 [잡담]9월10일 내인생최대의실수.. [12] 삭제됨3911 06/09/11 3911 0
25573 테란대 저그, 최근 보여지는 역상성 논쟁에 앞서 [84] SlowCar5651 06/09/10 5651 0
25572 오게임 하시는 분? [4] 튼튼한 나무4428 06/09/10 4428 0
25571 벨런스 법칙 붕괴 [26] 김연우6134 06/09/10 6134 0
25570 방금 아카디아2에서 테란 대 저그전 5판... [12] Revenger4501 06/09/10 4501 0
25569 [설탕의 다른듯 닮은]이윤열과 판 니스텔루이 [15] 설탕가루인형7289 06/09/10 7289 0
25568 맵으로 경기양상을 뒤집어 버릴 가장 간단한 방법. [46] 김홍진4787 06/09/10 4787 0
25567 이렇게 만날줄이야 팬택 VS KTF 예상 [17] 초보랜덤5422 06/09/10 5422 0
25566 테저전 테란의 변화??? [111] 한가을밤의꿈5782 06/09/10 5782 0
25565 아카디아2가 해법이 없다...?? [45] 못된놈5783 06/09/10 5783 0
25564 이네이쳐 VS 팬택EX 엔트리 (성재명감독 데뷔전) [258] 초보랜덤7192 06/09/10 7192 0
25545 이젠 아카디아2를 아방가르드3라고 불러도 되겠죠??? [242] 초보랜덤8057 06/09/10 8057 0
25544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파이널 매치 결과[완료] [54] The xian6432 06/09/10 6432 0
25543 마재윤의 현재 위치 -.-? [119] sileni8398 06/09/10 8398 0
25542 스파키즈 VS SKT T1 엔트리!! [482] SKY927723 06/09/10 7723 0
25541 영화 "스내치"를 보고.(영화내용 있습니다.) [17] 깐따삐야6180 06/09/10 6180 0
25540 KTF 이젠 더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36] 노게잇더블넥5095 06/09/10 50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