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17 02:47:17
Name 불꽃
Subject 답이 없는 소모적 논쟁들.
글 쓸 재주가 없는 사람인지라,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글 쓸 재주가 없을 사람인지라
글은 길지 않게 쓰겠습니다.

사람들은 곧잘 '개인적인' 이라는 표현으로 글이나 대화를 시작하곤 합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사소한 대화에서조차 그렇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미 극히 개인적인, 분명히 주관적인 글이거나 말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자신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 됩니다.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글과 말에 반대의견이 마주서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고 넘어가는 것이 맞는 경우일까요.

전 당연히 전자의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주관적인 생각은 말 그대로 '자기만의' 생각일 확률이 크다는 거죠.

그런대 도대체 왜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신만의' 생각이라고 먼저 밝히고 시작한 글과 대화에서
결론은 꼬치꼬치 재대답을 요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인정해주기를, 혹은 동감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까요?

쳇바퀴를 달리는 다람쥐의 모습 아닐까요 ? 답이 없죠.


자신만의 생각이면, 혹은 자신만의 주장이라면
당연히 상대방의 생각과 주장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왜 항상 반대편의 머리 위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러한 논쟁(이라고 하기에도 단어가 아까운.)의 끝은
'너와 나 사이에 누가 우위에 있는지 결판을 내자' 라는 식으로 흘러가버리죠.
보고 있거나 듣고 있자면, 답답합니다.

뭐든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순 없지만, 때로는 요구될 때도 있지 않습니까.
학창시절 그렇게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답만을 고집하는 자세'를
왜 몸소 실천하고 있는지들 모르겠군요.

날도 덥고, 짜증도 나고, 불쾌지수 게이지도 무한정 솟구치는 날들 뿐인데
우리 좀 더 여유있고, 유연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살아갑시다.

잠이 안오는 새벽에 이런저런 일 들 때문에 문득 적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8/17 02:49
수정 아이콘
online
우라님
06/08/17 02:57
수정 아이콘
그 과정에서 생각이 약간이라도 바뀔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그런게 아닐지. 저도 친구랑 토론하다가 자존심 싸움까지 가는적 있어도 그때는 자존심때문이라도 안물러서지만 생각이 조금씩 바뀌거나 몰랏던 사실을 알때도 있습니다.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감정대립 심해져도 말만 조심하면(욕이라던지..인신공격이라던지) 소모적 토론도 얻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덥지만 샤워한번 하시고 시원하게 주무세요.
06/08/17 07:37
수정 아이콘
근데.. 우리사회가 좀 정답적인걸 요구하는 측면도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해보네요.
초등학교때 무조건 전과보고하는 애들만 발표한걸로 기억이.. 후..
06/08/17 09:26
수정 아이콘
예전엔 정말 얻을게 있는 소모적 토론이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래서
pgr의 토론적인 글이 참좋았구요 하지만 요즘은 좀 아닌듯 싶네요.
그냥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거나 욕만 안했지 엄청 비꼬거나 비웃는...
서로 다른 생각일 뿐인데 옆에서 보면 그냥 평행선일수 있는 생각들이
너무 부딪치고 있던데요. 특히 자게보다 유게가 요즘은 심해진거 같아요
글을 쓸때와 마찬가지로 유게에서의 리플도 한번쯤 생각해보고 다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웃으러보러오는 pgr의 유게가 요즘은 리플 100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고 눈쌀찌푸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그냥 툭툭 한마디씩 누가봐도 안아울리는 리플 던지고 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정말 요즘은 유게가도 글만보고 리플은 잘안보게되어버리네요
정작 자주가서 보던 토론게시판을 가보면 조용...
06/08/17 09:44
수정 아이콘
차라리 유게 리플은 위트라도 있죠.
분발합시다
06/08/17 19:28
수정 아이콘
비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봅니다만. 뭐라뭐라 댓글을 올리면 자기는 공감하지 않을경우 상당히 비꼬아서 올리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면 댓글을 올린이는 흥분하게 되고 말싸움으로 이어지는듯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141 블리자드 토너먼트에 참가합니다!! [34] 항즐이5643 06/08/22 5643 0
25140 소시적 기억이란게 참 대단합니다. [10] 질롯의힘4537 06/08/22 4537 0
25139 [스포]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가 나왔네요. [34] dpaxn5086 06/08/22 5086 0
25138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러면 좋을 거 같은데... [14] 우르크하이4610 06/08/22 4610 0
25136 2006 삼성 하우젠 K 리그 후반기가 내일 개막합니다 (2006.08.23) [6] 질럿은깡패다4173 06/08/22 4173 0
25135 無 念 [2] 사랑은어렵다4305 06/08/22 4305 0
25133 [더 게임즈]기사를 보고..스타 발굴 시스템에 대해 [21] 김주인4317 06/08/22 4317 0
25132 마재윤, 더욱 더 마재윤스러워져라.. [34] 이현규5314 06/08/22 5314 0
25131 파랑새는 어디로 갔을까 [6] 비롱투유4570 06/08/22 4570 0
25128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라. [5] 김연우25295 06/08/21 5295 0
25127 슈퍼주니어 팬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 [71] 지수냥~♬9747 06/08/21 9747 0
25125 사랑해 [21] 설탕가루인형4659 06/08/21 4659 0
25124 east서버 처음 경험기..19293님 글처럼 너무 황당한 상황들 [14] ☆소다☆4094 06/08/21 4094 0
25122 삼성 & MS MP3 player 신제품 & mp3 잡담 [30] 정현준4943 06/08/21 4943 0
25121 내가 좋아하는 한국가요 [45] 그래서그대는5395 06/08/21 5395 0
25120 스타 9년 하면서 이런 어이없는 일은 처음이었다! [50] 이카루스테란7447 06/08/21 7447 0
25119 저에게 있어 스타크래프트의 의미 [5] Apple_BloG4352 06/08/21 4352 0
25116 행복했던순간... [4] 사랑은어렵다4617 06/08/21 4617 0
25115 너의 gg와 우리가 고개 떨구는 사이에 있던, 그 느낌표 하나. [9] 4389 06/08/21 4389 0
25114 한동욱VS박경락 리플레이를 보고나서...(수정) [12] skynoa6213 06/08/21 6213 0
25112 하반기 가장 기대하는 영화있으세요? [57] aSlLeR6742 06/08/21 6742 0
25111 재미있던 영화들 [68] 그래서그대는5806 06/08/20 5806 0
25110 [잡담] 가볍게 읽는 PGR의 일주일 (8월 13일- 8월 19일) [8] My name is J4754 06/08/20 47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