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15 11:52:17
Name Ace of Base
Subject "문득" 그 후 2년
   Ace of Base

"  문득  "


한 선수가 생각납니다.

그 선수에 대한 기억을 회상해보면 지난 2003 시즌 듀얼 토너먼트였습니다.
마지막 전태규 선수와의 5라운드를 앞두고 저는 전태규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물러설곳 없는 최종진출전이었는데 전태규 선수가 7할은 패배의
분위기로 흘러가더군요.
노스텔지어에서 앞마당만 겨우 확보한 플토와 배 이상의 멀티를 가진 저그.
어렵구나,어렵구나......하고 마음을 졸이며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올림푸스에서 테란저그가 휩쓸던 터라 스타리거의 자리가 부족한 플토를
응원하고 있었을때였죠.
저는 정말 눈에 불을켜고 염원하듯이 불리한 전태규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저그!제발 져라!! ....."

상황은 확장과 최종테크까지 확보한 저그의 절대적 우세.
승부의 변수가 되었던 플토의 가스멀티가 시작되자 저그는 이미 최종테크에서 가디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디언러쉬를 플토가 예상했다는듯이 커세어로 쉽게
막아내며 저그의 크나큰 데미지를 줍니다. 그것이 플토 대역전극의 서막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스멀티가 안정화되자 그 동안 미네랄 자원으로 모아둔 지상병력으로 중앙진출
시도, 순회를 돌기 시작하고 다크템플러의 활약으로 최종병기 울트라리스크의 허리를 끊으며 플토가 역전하는 하였습니다.
"전태규 선수 최종진출전 승리. 마이큐브 스타리그 진출"

전태규 선수의 승리와 함께 처음 나온 V 세레머니.
상대편 패배한 선수는 온몸에 땀이 범벅하며 그저 모니터를 쳐다만봤습니다.
저는 정말 환호성을 질렀고 전태규 선수가 역시 저그에 강하다는걸 깨달으며 전태규
선수의 스타리그 재입성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나 패배한 그 선수의 쓸쓸함은 알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의 스타리거가 눈 앞이었지만 한 순간의 선택 미스로 ..
스타리거의 마지막 발걸음은 마지막 문턱에 서서 다시 뒤돌아서 돌아가야했습니다.
그 선수는 땀이 몸을 적셨지만 그 땀에 저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눈물이 섞여있을지도
몰랐겠네요.

그 선수에게는 그 경기가 통한의 경기 혹은 마지막 기회였을지도 모릅니다.
얼마 뒤에도 챌린지리그에도 올라왔지만 결국 탈락했고 그 선수에게 마지막대회였던
지난 kbk 대회에서는 김성제 선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아쉽지만 조금은 모자른
마지막 선물을 안고  얼마 전 게임을 그만두고 팀에서도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생각하고 요즘 생각하면 그 선수에게 참으로 미안하단 아니 죄송하단 생각까지도
들고있습니다.

비록 내가 한 선수를 응원하면서의 모습이었지만
왜 그 선수가 그 상황에서 제발 져주기를 기도했는지...

자꾸 그 선수 그 선수 라고하면서 그 선수가 누군지 뜸들이니까 답답하시죠^^

한빛스타즈
정재호 선수, 게임석에서건 관중으로써의 관객석에서건...
나중에 반드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쓸쓸한 모습의 한 선수가 생각났던 오후였습니다.







        
relove (2004-06-13 15:39:35)  
정재호 - 임정호
이 두 선수 NATE배부터 보기 시작한 저로서는 SKY배까지도 출전한
두 선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두 선수 다 은퇴하셨지만 사회에서도 열심히 하시길.

패닉 (2004-06-13 16:35:59)  
정재호선수+_+..타이슨같은외모가 저그의 로망을 한결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니였을까 하는 기분이....+_+.. 이긴경기 빨리 끝낼때 저그의 로망을 보여주셨었는데+_+..아쉽네요.. 하는일 다 잘되시길~.~

영웅토쓰 방정식 (2004-06-13 18:07:19)  
정재호선수가 은퇴했군요..

TheBeSt (2004-06-13 18:11:54)  
정재호 선수 군대 가지 않았나요??

ChRh열혈팬 (2004-06-13 19:29:09)  
제 얼굴이 정재호선수와 많이 닮아서 많이 좋아한 선수인데..-_- 군대생활은 잘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군대에서 돌아오셔서 다시한번 저그의 로망을 보여주셔야죠! 정재호선수!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쓰네요^^ 그래도 매일 접속해서 눈팅은 하고있습니다.

위의 글은 제가 제작년에 "문득"이라는 제목으로 정재호 선수에 대해서 썼던 글입니다.
군대간다는 말을 듣고 아쉬운마음에 썼던글을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꺼내봅니다.
2004/06/13에 작성했던글이.....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꺼내보네요^^
  
정말 시간 참 빠르군요.
얼마전 정재호? 장재호? 라는 말이 쓰여져서 장재호 선수 얘기하나 문득 생각했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정재호 선수의 커리지매치 통과 기사였더군요.
참으로 반가운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경기는 지난 올림푸스 대회 종료후 열린 듀얼토너먼트에서 있었던 경기입니다.
저그가 멀티 많이 먹고 하이브 올리고 플토가 겨우 앞마당 먹고 있었는데....커세어 다크
조합으로 전태규 선수가 극적인 역전승한 경기였습니다.

그것이 정재호선수의 스타리그 마지막 모습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안습 ㅠ.

이제 다시 돌아왔으니 팬이되어 응원하는일만 남았군요...

차기 스타리그 진출을 기대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8/15 12:02
수정 아이콘
정재호 선수 나이가 얼마나 됩니까.
무척 걱정되는군요.
06/08/15 12:25
수정 아이콘
군 제대후 2개월만에 커리지 통과하고 다시 프로자격을 획득할 정도라면,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도 이전과 같은 실력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타이슨 화이팅~!
06/08/15 12:38
수정 아이콘
정재호!! 제 친구와 너무나 닮아서...(sg워너비 김진호씨와도 닮고 ^^;) 정말 많이 응원했던 선수!! 상대선수는 기억 안나는데 저그대 저그에서 처음으로 러커를 보았던 경기가 기억나네요!~ 화이팅입니다~
영웅의물량
06/08/15 14:38
수정 아이콘
군 문제 해결하고.. 커리지 통과할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죠-_-;
기대 하고 있습니다. 타이슨 컴백~
빈집털이전문
06/08/16 03:23
수정 아이콘
저 분 안보이고 나서 갑자기 워크에 장재호라는 분이 잘 하신다길래
한때 착각했었습니다. 제가 워크는 안하는지라 동일 인물로 착각...
스타에선 크게 잘하는것 같지 않더라 워크로 옮기고 나서 잘하시네..
워크가 스타보다 쉬운 게임인가?.. 뭐 이런 생각을 잠시..ㅎ
유게에 장재호님 사진 올라오고 나서 알았답니다.
제가 착각 한것을...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075 용산 e-Sports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17] kimbilly5498 06/08/19 5498 0
25073 단체전 테란 5걸 [13] 백야4462 06/08/19 4462 0
25072 떠나는 자와 남은 자, 그리고 기대하는 자. [1] 루크레티아4511 06/08/19 4511 0
25070 군대와 이별... [19] 더블에스오지7739 06/08/18 7739 0
25069 히어로센터에서의 첫게임이 내일 열립니다. [7] 호시7615 06/08/18 7615 0
25068 안정환 선수의 AT 마드리드 이적설, 과연 긍정적인 일일까요? [44] 거품5066 06/08/18 5066 0
25066 세상엔 정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16] ㄴㅇ0ㅇㄱ4297 06/08/18 4297 0
25063 MSL OSL 모두 A조가 최고 대박이네요~~~~ [19] 초보랜덤5946 06/08/18 5946 0
25062 조지명식의 새로운 화약고!!! 오영종 [13] 초보랜덤5687 06/08/18 5687 0
25060 왜 무한 유저인 나를 무시하는가! [32] [NC]...TesTER5335 06/08/18 5335 0
25059 신한은행 OSL SEASON2 조지명식결과 및 선수들 인터뷰정리 [28] 아리온8988 06/08/18 8988 0
25058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조지명식! [365] SKY927060 06/08/18 7060 0
25057 프로게이머는 게임으로 말한다!! [12] Amorf4496 06/08/18 4496 0
25055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 왕초보로템매4536 06/08/18 4536 0
25049 삼천포 댓글. [13] K.DD4459 06/08/18 4459 0
25047 한메일 읽지않은 편지 1350통.. 다 지우는데... [27] 길시언 파스크6312 06/08/18 6312 0
25045 마재윤 선수 카페글... [199] 한종훈14407 06/08/18 14407 0
25043 임요환선수의 군입대전 마지막 조지명식을 보고. [19] Latez5899 06/08/18 5899 0
25038 조지명식이 끝나고 드는 생각들. [23] 백야5587 06/08/18 5587 0
25037 날적이와 피지알... [45] 푸름4681 06/08/18 4681 0
25035 많은 스타팬들과 후배 게이머들이 임요환 선수를 격려해줘야 하는 시점이 왔네요. [34] 김주인5868 06/08/17 5868 0
25029 스타크래프트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군요... [14] 캔디바5139 06/08/17 5139 0
25028 황제여,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23] 라비앙로즈6196 06/08/17 61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