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2/27 03:58:54
Name CJ_Nuke
Subject 스타크래프트는 단지 스타크래프트일뿐이다.
제목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
말 그대로 스타는 스타일뿐입니다.

스타 이후의 게임계는 어떻게 될것이냐 . .
과연 워3가 스타의 인기를 누릴 수 있느냐. .
언제 스타가 없어질까 . .
이런 논란은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스타가 제작된지 만 5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패치가 나오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케이블방송이 생겨났으며 스타를 잘하는 사람은 그 그룹(어느 단체이든지 불문하고 . 단 30대 집단 이하)에서 아주 작은 부러움을 받고 스타를 잘해서 연봉을 받고 계약하는 사람들 즉 선수들도 생기고 그러한 선수들을 모아 운영하는 구단도 생겼습니다.

스타의 시장규모를 10억대니 50억대니 하는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고 지방경기에는 기만명의 사람들이 관람을 합니다. 또한 기존 스포츠와의 비교를 통한 현재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움직임도 있으며 어떻게하면 스타의 진정한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까 많은 고민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많은 스포츠들의 역사를 보면 짧게는 몇십년 길게는 백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종목이 나와 어느정도 인기를 누렸을때 아 .. 이 스포츠외에 다른 종목은 안나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아나로그식 경기(일반 스포츠를 의미)가 주를 이루던 90년대만해도 인터넷으로 상대방과 경기(무엇이든간에)를 한다는 상상을 그 누가 했겠습니까. .

스타라는 것을 야구나 축구처럼 하나의 인터넷 스포츠라고 본다면 스타가 소멸된다. 스타 이후의 컴퓨터게임계는 어떻게 될까. 라는 고민은 없어진다고 봅니다. 야구 재미없다고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없어지겠지만 향후 10년내에는 그럴일 없습니다.

현재 스타의 인구 비율은 10대에서 30대까지입니다. 직접하던 안하던 보던 안보던 30대 중후반의 사람들은 스타라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인식은 있습니다.

세 종족이 나와 처음에 머만들고 머만들고 치고받고 싸우고 맨날 그게 그거 아니냐 스타 인기 사라질때가 얼마 안남았어 . . 라는 생각 있을 수 있습니다. 탁구나 테니스를 함 볼까요. 테니스 아시죠 .점수제를 모르는 분들도 많을 듯 하구요 . 라켓이라는 것을 들고 일정공간의 땅을 반으로 나누어 상대편 진영에 얼마나 공을 잘 넘기느냐 하는 경기입니다. 탁구는 테니스를 실내에서 하기 위해 변형된것으로 알고 있구여. 이 얼마나 단순한 경기입니까. .그러나 어느 정도의 사람들은 재미있어 하고 기업에서 후원도 해주고 올림픽 종목에도 있습니다.. . 기준은 전체인구가 다 조아하고 즐겨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아니면 마니아계층의 형성 등으로 하나의 종목이 정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타라는 컴퓨터 게임은 상당한 변화가능성이 있는 경기입니다. 아나로그 경기처럼 구장이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컴퓨터상에서 존재하는 경기장(맵)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둑처럼  처음에는 일정수순을 따라가지만 10분후에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별로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스타라는 게임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계의 스타독식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스타 독식으로 인해 하나의 컴퓨터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0년 뒤쯤이면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의 손을 잡고 가족끼리 스타전용경기장을 찾아 관람할 수도 있고 . .집에서 맥주한잔하면서 공중파로 금주의 스타리그를 시청할 수도 있고. . 오랜만에 와이프와 둘이 대형스크린이 있는 DVD룸에 가서 명경기퍼레이드를 볼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면 저는 40대 초반이 되죠. 10년뒤의 스타를 즐기는 연령대는 10대에서 40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스타인구가 10대에서 30대라는 가정하에 30대는 자연히 40대로 접어들겠죠. .그리고 현재의 모습으로는 스타를 직접하는 연령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 10년후에도 10대들의 스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야구가 한참 인기있을때 가장 큰 요인이 10대 전후의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즐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축구의 경우에도 비슷하죠 . 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즐기냐에 따라 그 시대의 테마는 변화하게 되어있습니다.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 분명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에 새로운 테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테마를 어떻게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냐에 대한것은 스타를 아는 지금의 20~30대들이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  . 10년 뒤에 제가 직접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관람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2/27 04:2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3년만 유지된다면, 스타는 없어지지 않을거같네요
과자공장사장
04/02/27 04:39
수정 아이콘
그 '어떻게 정착시키느냐'의 한 가운데에 pgr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04/02/27 09:00
수정 아이콘
만 5년 아닙니다...만 6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리고 횟수로는 7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작된지 7년이나 되는 게임이 아직도 버티고 있으니 대단하든 생각밖에...
04/02/27 09:16
수정 아이콘
조금이라도 운동을 배워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스포츠의 위대함을 간과한 글이라고 볼 수 밖에는...
질럿과뮤탈이
04/02/27 10:00
수정 아이콘
Kanna// 님의 댓글은 e스포츠의 위대함을 간과한 글이군요.
질럿과뮤탈이
04/02/27 10:03
수정 아이콘
CJ_NUKE//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과 너무도 비슷한데 글로 잘 표현해주셨네요. 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04/02/27 11:36
수정 아이콘
베타버젼부터 7년째 스타를 즐기는 30대중반 아저씨입니다. 사실 보는것보단 하는걸 더 좋아했는데, 기욤의 모습에 반해서 방송 보기 시작했죠. 집에서 스타리그 방송 빼놓기 않고 보다보니 와이프도 이제 스타를 제법 볼 줄 안답니다. 제가 워낙 테란유저를 욕하면서 보다보니 와이프도 테란을 무슨 벌레(?) 보듯 한답니다. 애들도 스타리그보면서 "이거 모야? 이건 모에요?" 한답니다. 스타가 아니더라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e-sports 문화가 정착되길 학수고대합니다.
Marine의 아들
04/02/27 12:34
수정 아이콘
paul님/테란유저를 욕하면서 보시다뇨.
프로게이머들을 욕하면서 시청하신다는 건가요?
04/02/27 12:50
수정 아이콘
Marine의 아들// 그런건 야구중계나 다른 스포츠를 시청하면서도 흔한일인데.. 사소한건 넘어가죠.
PeculiarDay
04/02/27 13:06
수정 아이콘
Marine의 아들님/ 저도 그러는데. 프토의 그 많은 병력들이 벌쳐에 농락 당하는 걸 보면 벌쳐 엄청 비난하지요(욕은 할 줄 모르니까^^;). 그런 경우는 흔한 경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유저(프로게이머)도 비난하곤 합니다. 경기를 보면서 말이죠. "으!!! 또 저놈이 박정석의 발을 잡네!" 라는 둥..하지만 그것은 경기를 보면서 안타까움의 표현이지 정말 그 선수를 욕 보이기 위함은 아니지요. 또 설령 그러면 어떻습니까. ^^; 자기 집에서 뭘 하건요.
六道熱火
04/02/27 13:06
수정 아이콘
맵으로 인해서 플레이가 다양화되기보다는 한 맵에서 사용되는 플레이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맵이 도입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맵의 변화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너무 다른 맵과의 차별화를 추구한다면 자칫 잘못해서 종족간의 밸런스가 깨지고 일방적인 경기를 만듬으로써 그 맵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관전 재미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성과 맵... 일정 수 정도는 다양한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만, 플레이의 한계를 가져다 주는 요소라 생각되는군요.
04/02/27 16:26
수정 아이콘
제가 주장하는바는 '경기수를 늘려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프로게이머가 대회에서 성적을 쌓아서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로 상급게이머만 모은 대회 등등을 개최한다는거죠
(마치 테니스처럼- -;; )
이렇게 되려면 방송에서 중계하지 않는 아마추어 대회부터 어마어마한 스폰서의 대회까지 열려야 한다고 생각됩니다.-_- 양대리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죠.
04/02/27 17:02
수정 아이콘
A급 선수들의 스케줄이 걱정되긴 하지만, 저도 레프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04/02/27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아마추어 게임 방송도 자주 하고...어바웃 스타크래프트 처럼 다른 게임에도 그런 프로그램 생기면 더 이 게임케이블 방송이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스같은것도 사람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04/02/28 01:0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라는 회사가 망하지 않고, 스타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버파4에볼루션처럼 프로게이머의 인공지능과 대결하면서 각 피씨방과 방송사의 대회를 제패해나가는 퀘스트모드를 탑재한....스타크래프트 에볼루션(가제)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바이오닉스톰
04/02/28 02:42
수정 아이콘
Marine의 아들// 다른분들이 커맨트해주신대로 정말 사소한 일에 딴지를 거시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랑 자기집에서 tv보면서 tv에 나오는 사람 욕도 못합니까-_-;; 진짜 싫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흥분하면서 보는 것이 스포츠를 즐기는 것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이 있는데 상대방 타자가 끝내기 홈런을 치면 그 타자가 진짜 싫지 않더라도 집에서 에이xx놈.. 이런말 못하나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욕도 안하시구요? 사생활은 사생활입니다.. 그런건 인정해주자구요.. 제발
제가 누군가한테 집에서 tv보다가 가끔 욕한다고 말했더니 그 사람이 "너 집에서 tv볼 때 나오는 연예인들 욕하지마라, 스포츠선수들 욕하지마라" 이러면 저는 진짜 기분 나쁠것 같은데요? paul님의 글쓰신 의도는 가족들 앞에서 테란을 욕해서 부인이 테란을 덩달아 싫어한다.. 이 말입니다. 이게 뭐 큰 잘못입니까? 저는 테란 좋아하는데도 저 말 아무렇지도 않던데요? 집에서 그럼 세종족은 모두 훌륭하고 위대하다고만 해야 하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48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30] 유키2931 04/02/27 2931 0
2442 바둑계에 대한 잡담 [19] 공공의마사지3011 04/02/27 3011 0
2440 [가입인사]임요환을 좋아하는 한 팬의 단상.... [39] 지나가다말다4691 04/02/27 4691 0
2438 [잡담] 축구이야기^^ [20] 기억의 습작...3819 04/02/27 3819 0
2437 스타크래프트는 단지 스타크래프트일뿐이다. [16] CJ_Nuke2813 04/02/27 2813 0
2436 [잡담] 군대에 관해서. [99] i_random3794 04/02/27 3794 0
2435 스타 ... 후아유 ... 강민 ... 프로토스 [15] 섹쉬한 뇌4924 04/02/27 4924 0
2434 Yellow's speech... [22] 그린피스3818 04/02/27 3818 0
2433 [잡담] 규동 [13] Eternity3413 04/02/27 3413 0
2432 스타크래프트, 그 이후는? [5] 이슬쏘주2860 04/02/27 2860 0
2431 너무나 재밌었던 엠겜 패자조 4강 이모저모 [7] 선없는세상을4355 04/02/27 4355 0
2430 [잡담]리플레이의 기능변화...?? [8] 저그맨2889 04/02/27 2889 0
2428 [잡담] 음악 이야기... [9] 볼드모트2972 04/02/26 2972 0
2427 [축하]멋지다 강민! [27] 꿈은살아있다5035 04/02/26 5035 0
2426 [잡담] 연방군보다는 지온군.. [21] bloOdmOon2861 04/02/26 2861 0
2425 임요환선수가 트래커 베이직(마우스)을 쓴동안의 전적.. [15] 약골테란;;6519 04/02/26 6519 0
2424 스타크래프트 정규리그 도입을 위한 제언 [14] CJ_Nuke3451 04/02/26 3451 0
2423 오늘 엠게임 패자조4강에 대한 이야기가없어 한자적어봅니다. [35] 용잡이5642 04/02/26 5642 0
2422 스타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42] 데오늬 달비5601 04/02/26 5601 0
2421 [가상] 세 문파[임,진,수]의 좌담회 [2화] [전 태규 선수] [17] 秀SOO수4642 04/02/26 4642 0
2420 승리의 조건 - OSL 4강을 바라보는 나만의 예상 [14] lovehis4556 04/02/26 4556 0
2419 온게임넷 스타리그 12번째 결승전... [30] 스타매니아3980 04/02/26 3980 0
2418 강민對변은종 관전 포인트, 명승부의 조건 [43] 총알이 모자라.5175 04/02/26 51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