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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6 08:59:02
Name 김우일
Subject 스타크래프트와 피로도
드디어 글쓰기가 되네요...^^;

일단 각설하고서...

스타크래프트와 피로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경험해보았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과에서 스타대회가 한창입니다.

12명이 나와서 자체 예선을 거친 뒤에 8명을 뽑아서 더블엘리미네이션방식으로 토너먼트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하하.. 당연하지만 저도 참가했고 전승으로 8강 진출했습니다..ㅡㅡv)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12명의 예선전이.. 상상을 초월하는 체력소모도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방식은 마이너MSL24강과 유사하게 3인이 한조가 되어 2명이 진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각 조의 경기를 하루에 모두 끝냈어야 했답니다.

거기에 대회 운영 방식이 독특해서 각 선수들과 경기맵에서 2회씩 진행이 되었습니다. 즉 총 6경기가 있으며 개인당 4경기를 하게 되는 거죠.(공식맵은 JR메모리와 노스탤지아였습니다.)

배틀넷 공방에서 게임을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접근했습니다만.. 별다른 상금이나 타이틀이 걸린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거기에 추가되는 계속되는 진출과 탈락의 확률확인과 앞으로의 계획 작성등등등... 앞뒤를 재가면서 약 3시간동안 6경기를 소화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동안 6경기(제가 한경기는 4경기이지만요)를 소화하고 나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갑자기 온몸에 피로감이 몰려오고.. 코가.. 맹해지면서 코피가 날려고 하더군요. 코피날때 코에 무엇인가가 역류하는 기분있잖아요? 그런 기분이 몸에 쫘악 퍼지더군요..

무난하게 전승하고 올라간 저도 피로도가 있었겠지만.. 저 덕분에 재경기까지 갔던 나머지 두사람은 저보다 한경기를 더 소화했었으니깐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전 어쨌든 이겨서 기분 좋아.. 같은 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길 원했었는데.. 다들 파김치가 되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구요..^^;

이런 살인적 경기를 하면서 듀얼토너먼트에 간 선수들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하루에 2경기 많게는 3경기를 치루는 동안에 있을 체력적 소모.. 장난이 아니겠더군요. 그래서 몇몇 게임단에서는 선수들 운동시키고 헬스클럽에 보내고 하는 것인가 봅니다. 스타크래프트.. 아닌 것 같아도 체력이 꽤나 중요한 것 같더군요.

듀얼은.. 무섭겠군요.
(갑작스레 듀얼로 이야기가 넘어가버리다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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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드론
04/02/26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 PC방 대회 나간적이 있는데요.. 128강에서 4강까지 5경기를 하루안에 치뤘는데 무척 피곤하더라구요. 결국엔 4강에서 어이없이 패배를 했지요.
04/02/26 09:37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 대회때 개인전하고 팀플전 둘다 나갔는데 둘다 번갈아가면서 하다보니.. 6시간인가..?-_-;; 한 6경긴가 했던거같은데 힘들기도 좀 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긴장감도 쫙 풀리고 배도 고프니깐-_-;; 지던 이기던 빨랑 끝내고 갔으면 싶더군요..; 개인전은 그날 마지막에 긴장감이 풀리고 피곤해서 그랬는지 어이없게 파일론 러쉬에 그냥 끝나고 팀플전은 그날 전승하고서 다음날 6강전을 치루기로 되어있었는데.. 축제날이라서 그런지 그날 술을 엄청 먹은담에 다음날 못가게 되었죠.. 근데 역시 긴장을 어느정도 하면서 게임을 오랫동안 하니깐 피로감이 엄청 느껴지긴 하더군요..
GrandBleU
04/02/26 09:46
수정 아이콘
하루만에 풀리그로 팀리그 예선을 치러야하는 프로게이머들은 오죽할까요 --;
04/02/26 10:02
수정 아이콘
저는 아는 사람끼리 B-net에서 자주 하는데... 20분 넘어가면 제가 뭐를 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집중이 불가능 하죠... 그리고 연속 2게임 이상을 못한다는... 힘들어서...
아기테란
04/02/26 10:03
수정 아이콘
그냥 흘려가는 이야기로 들어주시길..--;;

만약에 헬스클럽에서 50kg의 무게를 헬스운동선수가 30번 드는것이랑...
운동 거의 않하던 사람이 드는것이랑..피로도가 같을까요.??
그냥 쓰고 싶어지네용...
신건욱
04/02/26 10:23
수정 아이콘
저도 1:1은 하루에 한겜정도밖에 안해요-_-
지면 정신적인 타격이 좀크기도하고...
한 30~50분가량의 게임하면 한겜하고나면 아주힘들더군요-_-;
며칠전에는 테란대플토전 캐리어 나온다음에 장ㄴ줄끊기고 마지막에 캐리어 5마리를 뒤로하고 마린 6마리로 겨우 남은건물하나 엘리시키면서
장기전을했는데.. 겜끝나고나니깐 겜하기싫어지더군요--;;;;
04/02/26 10:50
수정 아이콘
스타도 그렇고, 워3도..
장기전이나 물량싸움 한번하고 나면
겜 하기가 싫어지더군요.
04/02/26 12:51
수정 아이콘
N모테란 프로게이머의 경우 스타체력이 매우 약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에반해 P모저그 프로게이머는 1:1 하루종일 해도 말짱한 게임머신이라는;

물론 연습게임과 방송경기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스타체력은 실력과 함께 중요한 요소일듯 합니다.
GrandBleU
04/02/26 13:02
수정 아이콘
('' 왠지 누군지 알거같네요 --;
강승현
04/02/26 13:09
수정 아이콘
마음가짐이 중요한듯...
약골테란;;
04/02/26 16:15
수정 아이콘
갑자기 떠오르는 나도현선수 박경락 선수..
04/02/26 17:29
수정 아이콘
하루에 연속 10겜이상(쉬는시간없이) 하는 선수들은 그다지 체력소모는 없을듯-_-;
Debugging...
04/02/26 23:10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팀플일때는 밤새할 수 있지만 1:1경우는 3판이상 하기 힘들더군요. 집중력의 정도가 엄청 차이납니다. 1:1은 엄청난 집중력 소모가 발생해서 게임끝나고 나면 무기력해져버리더군요. 집중력을 쓰는 다른 일들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면이있습니다. 공부를 몇시간이고 계속하기 힘든것처럼 스타도 집중력있게 몇시간하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Debugging...
04/02/26 23:12
수정 아이콘
상대가 나보다 못한다는 것을 알고 할때는 오래 할 수 있지만 상대가 나만큼 되는 상대와 할때는 같은 시간을 해도 더 피곤합니다.
Debugging...
04/02/26 23:13
수정 아이콘
공부가 잘되는 날은 스타도 잘된다는 ㅡ.ㅡ;
04/02/27 08:58
수정 아이콘
져도 상관 없는겜 하루 왠종일 하는것과 지면 끝나는 겜 한판하는건 그 질이 다릅니다
04/02/27 09:27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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