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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5 04:02:39
Name Connection Out
Subject 진한 커피가 생각나는 밤이군요......
전 밤샘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냥 놀면서 밤새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로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향긋한 냄새가 피어나는 원두를 에스프레소 기계에 넣어서

진한 에스프레소 원액을 뽑아내고, 미리 받아놓은 한 컵 가득한

스팀 밀크에 원액을 따른 후에 시럽을 뿌리고

맨 위는 달콤한 휘핑 크림으로 가득 덮는......상상을 합니다.

왠지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_-

"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뜨면 우린 휘핑 크림

덮인 진한 커피를 마시고 있고 난 형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

혼자 연구실에서 밤새 디버깅하는 꿈을 꿨다고."



  아무튼 공간적,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현실이 허락하는 것은 커피 믹스뿐이죠.

그래서 커피에 대한 갈증은 누군가를 만날 때 학교 밖에서나 풀 수 있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스**스 정도였는데 차츰 테이크 아웃 매장이 늘어나고

이제는 웬만한 카페마다 모두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놓았죠.

덕분에 요즘은 각종 커피를 맛볼 수 있어서 행복하단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불만이라면 비교적 값싸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 매장에서

파는 커피는 맛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란 것입니다.

가격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지라 대체로

테이크 아웃형 커피보다는 스**스 유의 커피가 확실히 맛도 깊고

진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커피의 최고는 스**스다....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커*빈이란 매장이 생기더군요.

여긴 뭔데 스타벅스보다 더 비싸지..란 생각을 하면서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오호...스타벅스보다 훨씬 진하고 깊이가 있더군요.

그 이후 단골이 되어서 이것저것 맛을 봤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코 으뜸은.....차이라떼 라는 것입니다.

처음 맛보는 사람 중의 절반은 한약 같다....라고 기피할 만큼 향이 강하죠.

엄밀히 말하면 커피보다는 허브 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달착지근한 맛이 생각나면 블렉포리스트 아이스 블렌디드나

화이트 쵸코 드림 아이스 블랜디드( 이름이 참...^^ )

가끔씩은 트로피컬 패션....향긋합니다.


새벽이 되면 늘 진한 커피와 설렁탕이 머리 위에 떠다니는 군요....흑



PS1....현재와 같은 가압 방식으로 원액을 추출하는 기계를

처음으로 만든 곳이 이탈리아인데

그 발명자 이름이 배째라(Bezzera)입니다. ^^....진짜에요


PS2....체 게바라는 원래 어려서부터 천식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환경이 안 좋은 중남미 산악 지대에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원주민들이 '신의 음료'라고 말하던

허브 인퓨전 떄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천식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PS3....커피 전문점에서 주무할 때 종이컵과 찻잔 중

어느 것으로 먹을지 선택할 수 있는데.....

종이컵이 좋습니다. 잔으로 마시면 향이 쉽게 날아가고 더 빨리 식습니다.

그리고 팔심 약한 여자분은 자칫 찻잔 낙하 사고를 일으키실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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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이빨
04/02/25 04:06
수정 아이콘
태극기의 저 대사가 요새 히트인가봐요?^^ 커피에 대한 좋은 정보? 얻고 가네요^^
후추가루
04/02/25 04:19
수정 아이콘
고 3 때 커피 중독이었죠..-_-줄이려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녹차로 노선변경..새벽 4시가 넘었는데도 잠이 안 오니 다음주부터 학교는 어떻게 다닐지..-_-;;
04/02/25 04:2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군요-.- 요즘 들어서는 밤을 오랜만에 새보는 거지만(사실 작업도 작업이지만 20분 후에 시작할 뮌헨vsR.마드리드 의 경기를 보고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샘용으로는 저도 커피를 즐기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붕붕드링크 라던가 박카스 , 알수없는 박카스류 혼합액 (..)을 애용했습니다만) 다만, 고급(?)커피보단 그냥 캔커피라던가 조제커피를 이용합니다.(원두커피를 제가 이용하면 아마 집에 있는 게 남아나질 않을 껍니다^^)

ps - 맨하탄러브스토리 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는데,(혹시 보신 분 계시려나) 거기 점장이 끓여주는 커피가 왠지 먹고 싶어지는 군요.

ps -
"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갓구워낸 빵과 크림, 그리고 달짝하게 만들어진 초코우유를 먹고 있고 난 형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
혼자 방에서 밤새 웹페이지 작업하는 꿈을 꿨다고."
04/02/25 04:35
수정 아이콘
오호-_-; 커피도 들어가면 다양하군요; 커피면 크림커피 밀크커피 설탕커피 그냥 커피-_-; 밖에 몰랐는데.. 저도 한때 커피 중독자였죠; 제가 자주 드나드는 피시방에서 커피가 무료라서-_-; 7시간 정도하면 1시간에 3~4번 꼴로 마시는-_-;
04/02/25 04:39
수정 아이콘
전 커피 마시면 정말 잠 못드는 타입이라서 커피는 되도록 삼가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체게바라 평전을 읽었는데 그 차의 이름이 기억 나지 않네요; 윽, 역시 명사 기억 능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Connection Out
04/02/25 04:51
수정 아이콘
환타님// 저도 이제 보러 가려고 합니다.
고등학교때나 학부때 특히 시험때면 캔커피를 많이 마셨는데....
저는 공부할때는 졸립고 시험보고 나서야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서 애먹었습니다.
04/02/25 06:40
수정 아이콘
..역시 이런팀들의 경기는 전혀 졸리지 않군요. 카를로스의 원펀치 원킥에 끝나는 군요(칸이 저런 실수도 다하는 군요-.-카를로스의 슛이 너무 빨라서 일려나요..?^^ 다잡은 승리를 놓쳐버리는 바람에 불리해졌네요(다만 R.마드리드는 경고관리좀 해야할 듯. 다음 경기에 베컴이랑 카를로스가 못나올듯하니..))
춤추는꿀벌
04/02/25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에스프레소 광인지라 좋아해서 에스프레소 기계를 한번 산적이 있었는데 한번 만들고 나면 씻어야되는게 어찌나 불편하던지 한번만 쓰고 후로는 다시는 쓴적이 없다는 ... -_-;;

Connection Out 님을 비롯한 커피광들께 희망찬 소식 하나 ....
알고 지내는 "현역" 연구원(수업만 안하지 거의 교수수준임) 한분은 연세가 81세이신데 아직 건강하십니다. (일본분인데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에 의사가 되셨더군요 -_-;;) 커피를 꽤 좋아히실기래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드시냐고 여쭈어보았더니 하루에 "머그잔"으로 (자판기 컵 4-5잔 정도의 크기임) 6 잔씩 드신다더라구요. 저도 커피를 상당히 많이 마시는 편인데 우와 ~~ 하는 감탄이 ...

커피를 많이 먹어도 운동만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주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더군요. 테니스광 이시거든요. "골프는 안치세요?"하고 여쭈어보았더니 "골프는 늙은이들이나 하는 운동아냐?" 라고 대답하시더라는 ... -_-;; 그 한마디에 감동받았답니다. 저도 80이 넘어서 당당히 난 젊다라고 외칠수 있을만큼 건강하고 싶습니다.

p.s. 커피는 그래도 적게 마시는게 몸에는 좋아보입니다
04/02/25 12:44
수정 아이콘
블랙으로 마신다면 오히려 당뇨나 비만을 예방한다더군요...
설탕 넣으면 그 반대겠지만...
Connection Out
04/02/25 14:48
수정 아이콘
커피믹스에서 설탕과 프림을 빼고 먹으면 좋으련만.....가능하면 블랙으로만 물을 많이 타서 마시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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