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01 09:48:22
Name Artemis
Subject 신한은행 8강 1주차 간단 감상
다소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8강이지만, 신예들의 선전을 주목하고 있어서 오늘도 열심히 경기를 봤습니다.
응원하는 선수들 태반이 예선에서 떨어지고, 그 밖의 응원하는 선수들도 한 단계 한 단계 거칠 때마다 떨어져서 가슴 아프지만, 이상하게도 리그를 더 챙겨보게 되네요.
제가 특이한 건가요?^^;;

오늘 1경기.
한동욱 선수의 기지가 빛나는 경기였던 것 같아요.
진짜 박성준(삼성) 선수가 무난히 밀리는 경기였죠.
제2의 임요환이란 별칭(?)처럼 대저그전의 한동욱 선수의 능력은 가히 뛰어나네요.
815라는 전장을 휘젓는 드랍쉽.
멋졌습니다.^^


2경기.
사실 개인적으론 저그 대 저그전을 참 좋아해요.
스피디한 전개를 좋아해서 말이죠.^^
홍진호 선수 대 최가람 선수의 경기는 분명 초반에 홍진호 선수 분위기가 좋았는데, 공중전에서 컨트롤 미스로 한순간에 쭉 밀려버렸네요.
그때 왜 홍진호 선수의 스컬지는 정지 상태였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에요.
임요환 선수를 잡고 8강에서 홍진호 선수를 만난 최가람 선수.
임진록을 자기 손으로 없애버렸는데, 과연 홍진호 선수의 앞길마저 막아버릴 것인지 토요일 경기가 기대됩니다.


3경기.
1경기 한동욱 선수 대 박성준 선수 경기 양상과 비슷했어요.
먼저 정찰에 성공한 변형태 선수가 1경기 한동욱 선수의 빌드를 따라 상대에게 맞춰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상대가 조용혼데!
조용호 선수, 어려운 순간에도 변형태 선수의 섬 멀티 미는 거 보면서 이래서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너무 방만한(?) 운영이 아쉽지 않았나 싶어요.
암튼 815에서의 드랍십의 종횡무진은 그저 두렵네요.^^;;


4경기.
아, 정말 가슴이 후달렸습니다.
사실 변은종 선수도 좋아라 하고, 박명수 선수도 KOR 소속이라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터라 마음이 좀 복잡했지만, 박명수 선수를 3g 더 응원했지요.^^;;
초반 빌드 싸움부터 박명수 선수가 밀린 터라, 과연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우세했던 변은종 선수 승!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복잡했어요.


이제 토요일이면 대략적인 4강의 윤곽이 드러나겠네요.
네 경기 모두 3차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들이라고 여겨지거든요.+_+

이번 주 토요일, 저는 아주 오랜만에 TV로 경기를 시청할 것 같은데, 재미난 경기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Artemis


p.s.
원래는 어제 경기 직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감상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에 다소 빗겨난 8강이기에 경기분석 글보다는 흥행 실패나 그 외의 것들은 더 많이 이야기하시는 바람에 어리숙한 감상평이긴 하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예전엔 진짜 경기 하나하나 다 보고 평도 길게 하고 그랬었는데, 1년 전쯤인가부터 좀 심드렁해져서 그냥 설레설레 경기를 보고 그랬었죠.
최근에 내가 쓴 옛날 경기 감상평에서 빅터 구센, 김승인 선수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지금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내가 과연 이 선수들의 경기를 봤단 말야?-_- 이러면서요.^^;;
그래서 다소나마 의도적으로 경기를 많이 챙겨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그러고 보니 전 네이트배도 꽤나 열심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야 최인규 선수가 4강까지 갔으니 워낙 당연한 일이겠지만...

다소 농담 삼아 저도 흥행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야기 사석에서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젠 조금은 접어두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건 관계자들이 알아서 할 노릇이고 현재 시점에서는 예전처럼 하나의 리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해서 그 다음 리그가 안 열릴 거란 걱정은 안 들거든요.
특히나 스타리그는 앞으로 1년 동안 스폰 걱정은 없으니...
좀더 선수들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정말 걱정이 되시면 경기 하나쯤 더 챙겨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군다나 서서히 세대 교체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올드 게이머들이 줄줄이 은퇴를 하고 군대를 가고...
점점 리그 규모는 커지고, 팀 창단이나 후원도 줄줄이 생겼는데 그걸 이어줄 선수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렇다면 당연히 신진 세력이 부상해서 장악해 가고, 그 이후 또 다른 신진 세력이 부상해서 다시 대결구도를 이루는 식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경기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 속에서 강한 인상이 남게 되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더욱 분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경기로 이야기하면 되는 거니까요.

뭐, 어차피 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누구에게 강요할 수도 굳이 설득할 필요도 없는 거죠.
다만 즐겁게 보고 싶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이시는 빅 매치가 있네요.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01 10:25
수정 아이콘
좋은 감상평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토요일은 야외경기니 야외경기 특성상 대박 경기가 나오리라 봅니다. 야외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팬들의 환호를 보다 가깝게 느껴서 경기력을 평소 120% 발휘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현장감이 화면에 더해져서인지.... 보다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군요.
06/06/01 10:28
수정 아이콘
사실 신예로만 스타리그가 16강, 24강 채워졌을지라도 경기내적인 '강렬함'만 있으면 흥행걱정이 괜한 소리일텐데...... 강렬함을 선사할 수 있는 선수들은 아스트랄함까지 있어서 대부분 조기 탈락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은 비교적 강렬함이 없어서 원....ㅡㅡ)a
06/06/01 10:33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 경기가 먼저 있어서 그렇지 변형태선수가 한동욱선수를 따라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변형태선수가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 같더군요. 어제 경기도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 것 같더군요. 흥행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까지 꼭 갔으면 좋겠네요. ^^;
야간알바
06/06/01 12:07
수정 아이콘
빌드를 짜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얘기했죠 인터뷰에서..
뭐 경기 순서가 바꼈다면 그 질문은 한동욱선수에게
돌아갔을거라고 생각되고요...
역시 소수종족으로 남았지만 테란의 강함을
저 두 선수가 일단 절반정도는 증명했네요...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사다드
06/06/01 13:49
수정 아이콘
강한 선수를 격파하고 우승한 오영종 선수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유명세가 없는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그 유명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흥행걱정은 둘째치고, 8강경기들이 전부다 무난하게 흘러갔던게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맵이 좀 싱거운 감도 없지 않아 있죠. 어제 타종족간의 경기를 보면 8153의 경우 생각보다 괜찮은 전장이지만, 테저전 같은 경우 장기전으로 흐를경우 테란은 불리해지기 때문에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 하죠. 그래서 타종족간의 싸움은 테저전 밖에 없는데 이것 조차 재미없게 흘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야외경기는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멋진 승부들이 많이 나오기를...
쪽빛하늘
06/06/01 15:33
수정 아이콘
어제 제가 응원하던 선수는 한선수 빼고는 다 지더군요...
특히 2경기에서 홍진호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아있는건 최가람 선수의 무탈... 어찌나 허탈하던지...
개인적으로 이번 8강에 지금 바라는게 있다면 모두다 3주차까지 가서 2:1승부로 4강이 가려지는 거 정도일까요?
06/06/02 01:13
수정 아이콘
토욜날 4강에 진출할 선수들이 가려지네요. 기대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675 반환점을 돌아선 SKY프로리그. 앞으로의 전망-2(6위~11위까지) [15] pioren3843 06/06/06 3843 0
23669 반환점을 돌아선 SKY프로리그. 앞으로의 전망-1(1위~5위까지) [34] pioren4635 06/06/06 4635 0
23666 현충일과 무서운 할머니 그외 잡담... [4] may0543765 06/06/06 3765 0
23661 CJ프로게임단 프로리그 개인전 분석 [12] EzMura3724 06/06/05 3724 0
23613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2회차 관전후기 [9] SKY923585 06/06/04 3585 0
23568 스타리그 24강에 대한 생각 [31] 가승희3844 06/06/01 3844 0
23565 신한은행 8강 1주차 간단 감상 [7] Artemis3537 06/06/01 3537 0
23539 파이터포럼에서의 케이블채널 더비란 말에 대해.... [10] 가을바람~3640 06/05/31 3640 0
23528 온게임넷 프로게임단(가칭) 창단을 축하합니다 ^^ [83] NoWayOut5907 06/05/30 5907 0
23517 KTF는 더욱 강해졌다! [16] pioren3680 06/05/29 3680 0
23502 갑자기 생뚱맞게 생각해 본 스타리그 및 스타계 활성화 발상 [13] pioren4274 06/05/29 4274 0
23413 6월17일 모순(矛盾)의 대결 [23] ROSSA4717 06/05/23 4717 0
23396 이제야 프로리그가 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25] groove6077 06/05/21 6077 0
23291 <MBC심야스페셜-황금알을 낳는 승부사, 프로게이머의 힘>보셨나요?? [16] ddyung5720 06/05/17 5720 0
23289 MBC심야스페셜을 보고난후.. [14] 알콩달콩~*3924 06/05/17 3924 0
23271 개인적으로 만들어본 로고 2~. [11] 백야3558 06/05/16 3558 0
23174 프링글스배 8강 선수들의 입장. [21] 백야4782 06/05/12 4782 0
22895 잊지 못할 새벽의 해프닝(?) [10] 까새3253 06/05/01 3253 0
22857 ( _ _ ) 김창선입니다. [73] 김창선9954 06/04/30 9954 0
22849 간단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STX 대 팬택 리뷰. [15] 산적3296 06/04/29 3296 0
22830 2006 년 4월자 프로게이머 마우스 패드 조합표입니다. [19] eXtreme4831 06/04/29 4831 0
22822 [유럽스타크레프트]CJ, MBC편 [3] ROSSA3284 06/04/28 3284 0
22782 잠깐, 우리 얘기 좀 할까? (경기결과 있음) [32] Blind3565 06/04/27 35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