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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3 14:52:11
Name 지피지기백전
Subject 옛 영광의 재창조, 더마린 김정민. (엠비씨게임 아직 안보셨으면 누르지 마세요.^^)
실제로 김정민선수를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슈마지오 팬고 그때는 에버배 팀리그 4강 케이티에프대 슈마지오의 경기를 보러 간것이었지요.

케이티에프 선수들이 지나갈때 김정민선수를 보며 "실제가 더 낫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

개인적으로 유니폼은 어느것이나 잘 어울리지만 예전 지오팀의 유니폼이 더 잘어울린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_@

계속되는 부진속에 팀이적까지 생각하게 되었던 그가 요즘 다시 날개를 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쁨의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네요.

그 특유의 단단함과 우직한 플레이를 본지도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언제쯤 부활할수 있나... 부활의 움직임을 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아닌가... 이러다가 부활하기전 은퇴하게 되는것은 아닌가... 그의 플레이를 볼수 없게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두번 해본게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서 될듯 될듯 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며 걱정만 들었습니다.

이윤열선수와의 경기를 보기전까지는 말이죠.

지금까지는 이정도까지 왔으면 훌륭한거지, 대단한거지 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의 옛 모습뿐만이 아닌 더욱더 한발 앞서나가고 성숙해진 플레이를 보며 너무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이윤열선수와의 경기전까지 전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안됐다..."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상대도 아니고 맞은편에는 이윤열선수...

첫경기, 루나쎈게임에서 앞선 멀티를 보였음에도 물량과 전략 모든면에서 우위를 점하지못하고 이윤열선수의 특기인 탱크행렬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선수였다면 모르지만 이윤열선수라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경기... 엔터더 드래곤 2004버전. 이 맵에서의 이윤열선수를 볼때마다 이길 사람은 역시 "강민"선수 뿐이야 라는 생각을 했던 맵입니다.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팬이고 그정도로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던 맵이 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까요... 위치는 김정민선수가 더 유리하다는 11시쪽이 나왔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왠지 보기 싫은 마음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습니다. 제 큰 오산이었죠. 전 이경기에서 다른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맨 마지막, 바로 거침없이 이윤열선수의 탱크를 걷어내 버리고 단숨에 언덕위로 올라가 이윤열선수의 팩토리를 장악해버리던 탱크3여기와 골리앗 6~7기...정말 단번에. 그 당당하고 거침없던 메카닉 유닛들에게 입만 벌릴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길수 있다."

이윤열선수 쉽사리 지지를 치지는 않더군요. 많이 아쉬워 보였습니다.

마지막 경기. 제 턱을 빠지게 할뻔했던 그의 멋진 모습. 눈에 보이던 연습량.

김동준해설의 "더블커맨드 했던 선수가 승률이 더 좋았던것은 사실입니다." 라는 멘트.

김정민선수가 들었는지 노배럭 더블커맨드를 보여주더군요.
제 머리속에 드는 생각 " 이윤열선수와 물량 대결을 펼치려나? 과연?"

이윤열선수의 3스타포트. 즉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이윤열. 무언가가 있겠지...

이 생각을 뒤집게 만들던 김정민선수.

예전에 들던 탄탄함, 단단한 그의 본진, 천천히 상대를 압박하는 뚝심,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는 꼼꼼함을 다 볼수 있었는데, 그 이상의 게릴라, 물량, 멀티, 판단력.

이 모든 말로도 그때의 감동을 표현하기가 힘들더군요.

너무 완벽했습니다.

이윤열선수를 너무도 쉽게 자기흐름으로 끌어들이며 경기를 쥐고 흔들던 모습...

그의 부활은 불가능이 아니라 시간문제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엠비씨게임 최강의 테란이 되어가는, 현재 신진테란의 선두주자인 최연성선수에게도 통할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절 너무 기쁘게 만들어 주더군요.

더이상 예전의 영광에 묶이지 말고 더 멋지고 더 높은곳까지 올라가 더이상 메이저대회의 들러리가 아닌 최고의 주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마린, 당신은 지나간 주연이 아닌 아직도 정상을 향하는 최고의 주연입니다.




Ps1. 온게임넷 소식은 많이 들을수 있었지만 엠비씨게임 소식은 직접 봐야만 알수 있군요... 이미 김정민선수의 부활은 이미 모두 예견하셨는지 @_@;
저만 몰랐던건가요 ^^;

강민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크지만 김정민선수에 대한 애착이 가시질 않는군요. 중요한 경기에서 주저앉던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Ps2. 여담이지만 전태규선수도 첫 결승진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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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냥~♬
04/02/23 14:5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저로선 상상도 못할만큼의 놀라운 정도의 물량..;
oov/goodfriend와 맞먹을 정도의.. Themarine의 부활을 바래봅니다/
04/02/23 15:00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부활은 승자조 8강에서부터 봐왔습니다.
홍진호 선수를 잡을 때, 이번에 일 내겠구나 생각했죠.
진짜 일 내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승하고, 온게임넷도 우승해서 극강 테란에 잊혀졌던 이름을 올려넣자구요.
04/02/23 15:00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옛날보다 더 잘하는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 확실히 부활 성공 했네요 이대로 결승가서 우승했으면 하는 바램이....
La_Storia
04/02/23 15:0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자신감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김정민선수이기때문에, 자신감이 충분한 지금은 MSL우승,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_^

저는 특히 엔터더드래곤에서 다이나믹한 플레이가 아주 멋졌다고 말하고싶네요~
숨은그림찾기
04/02/23 15:0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다부진 얼굴에서 우승의 기운이 비치는 것 같네요 저의 베넷 아이디 중 하나가 themarin|||입니다만(다른 아이디는.. gatimto_boxer) 정말 좋아하는 선수중 하나죠. 이번에는 큰일 한번 냈으면 합니다 김정민 선수가 우승하면 게시판 뒤집어질거에요^^
PeculiarDay
04/02/23 15:08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 다 빼놓는 선수죠. ^^; 그의 팬은 아니지만 제가 지지하는 선수가 그와 경기를 할 때면 정말 기운 다 빠집니다. "으으. gg 치지 왜 또 어찌 어찌 살아나서 이렇게 괴롭히는거야!" 라면서. ^^; 정말 단단함이라는 느낌은 다른 선수들이 가져갈 수 없는 김정민 선수의 고유함일 듯. >_<
Greatest One
04/02/23 15:19
수정 아이콘
강민 vs 김정민 선수의 행복한 MBC게임 결승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dreamenter
04/02/23 16:10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그랜드슬램 달성하셔야죠~ +_+ 화이팅입니다!
대학생은백수
04/02/23 16:34
수정 아이콘
그의 부활은 불가능이 아니라 시간문제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멋진 말인데요 ㅠ.ㅜb
04/02/23 16:38
수정 아이콘
요새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날카로움이 느껴집니다.. 유닛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있는듯 섬세합니다.. 대게 그런식의 느낌이 들게 운영했던 선수들은 항상 성적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요새 김정민 선수가 그렇습니다.. . 굉장히 느낌이 좋더군요.. 이윤열 선수랑 할때에도 표정과 유닛들의 움직임들을 보고 이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기더군요.. 아무래도 김정민선수 이번에 사고한번 칠것 같습니다^^;
04/02/23 17:03
수정 아이콘
갠전으론 ktf의 김정민보단 go의 김정민이 좋은데...
SpiritZerG
04/02/23 17:14
수정 아이콘
모든 면에서 빈틈없는 김정민 선수 테란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 꼭 우승 하셨으면 합니다.
키큰꼬마
04/02/23 17:1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까지 그를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아서요.
김정민 선수! 이번에 꼭 우승하세요!!!
BaekGomToss
04/02/23 17:40
수정 아이콘
더 마린......마린은 상대가 리버이던 러커이던 묵묵히 스팀팩을 난사하고 덤비는 그 자세.....거기에...5년이 지나던 10년이 지나던 테란의 기본이 되는 그 유닛.....그 유닛처럼 김정민 선수도 됬으면 하네요.
리드비나
04/02/23 18:0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멋진모습 좋아보이네요~! 더 화이팅~!
용잡이
04/02/23 18:09
수정 아이콘
확실히 김정민선수 단단함에 무언가 하나가추가된모습같습니다^^
예전보다 한차원은더 업된듯한 분위기네요^^
엠게임 승자조 결승도 기대가되네요..
단단함에 단단함의 부딪힘이랄까^^
이히리비디
04/02/23 18:50
수정 아이콘
팀 이적까지도 불사한 김정민 선수의 노력..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네요. 슈마 go때의 더 마린도 좋지만, 저는 ktf와 함께 커나가는 김정민 선수의 모습이 더 보기 좋더군요. 김정민 선수, 부활이라기보단, 변신진화(?)에 가까운 요즘의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하나 정도 우승해 줄 때도 됐죠 이제?..^_^
세랑이+_+
04/02/23 18:54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저한테는 부활했다는 느낌보다는 다시 태어났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내요. 예전 김정민선수가 아닌것 같습니다. 어쨌든 더 마린 화이팅!
깡패드론
04/02/23 19:15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지는것을 보고는 이윤열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하고는 방송 안봤었는데;; 다음날 PGR들어와 보니 김정민 선수가 이기셧 더군요 ;; 최연성 선수와 승자조 결승~ 기대 됩니당 *_*
눈물의 싸이오
04/02/23 19:33
수정 아이콘
물론 김정민선수 업그레이드 된모습도 보기좋았지만 이윤열선수의 3스타가 더 엽기적이네요. 이미 김정민선수는예측이나한듯 너무아무렇지않게 막고 무난하게 이겻죠.^^
Jeff_Hardy
04/02/23 20:58
수정 아이콘
확실히 더마린은 업그레이드가 되었죠. 물론 예전의 그 눈빛은 여전하지만..
프로게이머중에서 가장 날카로운 눈빛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모니터가 깨져버릴듯한.. 99년 그의 눈빛에 반해버려서 아직까지 "온리 더마린"을 외치는 제가 되어버린~~^^ 아무튼 김정민선수 화이팅입니다.. 엠겜우승!!
Classical
04/02/23 22:05
수정 아이콘
TheMarine 듀얼 통과해서 OSL결승진출 기회를 노리시길 바랍니다
물빛노을
04/02/23 22:06
수정 아이콘
지인들과 종종 스타리그 얘기하다가 나오는 말이지만...
김정민 선수가 벙커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도박(?)적인 플레이는 테테전 2스타레이스를 제외하면 겜비씨 명인전에서 신주영 선수 상대로 리버오브플레임에서의 노배럭더블...외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ㅡㅡ;
키큰꼬마
04/02/23 22:0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벙커링..예전에 마이너리그에서 나경보 선수를 상대로 한번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 기억에는 그렇네요 ^^ 그때 최상용 캐스터님이 "정석플레이로 유명한 김정민 선수가 벙커링을 하다니!" 라고 말을 하셨던 것 같기도 하구요~~
04/02/23 23:37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스스로도, 스타일을 바꾸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기달려보면 되겠네요,^^
전 김정민선수의 치즈러쉬가 보고싶은 이유는 뭘까요?
제3의타이밍
04/02/23 23:41
수정 아이콘
김정민 VS 임요환의 결승전을 보고 싶습니다...

2001 SKY 4강에서의 리매치..
리프린
04/02/23 23:49
수정 아이콘
2001 스카이 4강... 그 때 처음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린 김정민선수였지요... 김정민선수 이번에 꼭 우승하세요>_<
La_Storia
04/02/24 04:24
수정 아이콘
키큰꼬마님 댓글처럼 김정민선수가 나경보선수 상대로 치즈러쉬하셨었죠 ^^; 마이너리그였습니다. 확실히 정석적이고 단단한 플레이의 대명사 김정민선수지만, 역시 기회를 잡으면 그걸 놓쳐버릴정도까지 자신의 스타일이라는것을 고집스레 강조하는 선수는 아니죠 ^^ 유연함이 더해진 김정민의 우승을 기원해봅니다!
04/02/24 13:27
수정 아이콘
김정민.. 그가 해내리라 믿습니다 ^^
04/02/24 18:4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믿어왔고 그는 그 믿음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그를 볼 수 있을거라는 믿음, 그래서 버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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