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2/23 02:25:49
Name 삭제됨
Subject [잡담] 마음 한 구석이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캐터필러
04/02/23 02:34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이대생에 대한 편견을 깨주시는 군요. 바로 그겁니다. 일반대중의 편견을 꾸준히 스스로 부수어 주세요. 그것이 편견과 선입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구성원이 스스로 해야할 가장 올바른 대처법이 아닌가 합니다.
포카칩
04/02/23 02:39
수정 아이콘
군가산점 문제부터 시작된거 아닌가요 .
거기다 한 뇌없는 국회의원의 발언과 여성부까지 한몫 거들었구요 .
부정적인 시각임에는 틀림없죠 . 여기저기서 ..

하지만 ..
하나를 보고 열을 판단하는건 잘못된 일이지요 .

그러나..
요 근래 보았던 이화여대 퍼포먼스를 보고 나선 ..
할말이 없더군요 .....
Crazy~Soul
04/02/23 02:51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는 군요. 님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를 합니다. 이 글과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편견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머게시판에 달린 댓글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시각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 이유없이 형성된 것도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만나본 몇몇 이대인들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많이 고쳐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즐이
04/02/23 02:51
수정 아이콘
음. 캐터필러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친구들이 이화여대에 다니고 있고, 아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만, 우연히 만난 사람들 중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비난은 부정하고 반박해야죠! 유머게시판 글은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도 만만찮은 악명을 가지고 있죠. 제 생각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느 정도 만성인 듯도 합니다.
귀차니즘
04/02/23 02:53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이대에서 한 퍼포먼스를 보고 적잖은 충격과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인데, 군대를 다녀온 혹은 군대를 갈 남자들이 봤었으면 기분이 많이 나빴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모습들이 극히 일부분이니 싸잡아서 욕하지 말라고 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이대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몇몇 이대생 혹은 이대 출신의 사람들이 만들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 아닐까요..
i_random
04/02/23 02:54
수정 아이콘
어떤 퍼포먼스를 했나요?? 뉴스를 안 보다보니...
04/02/23 03:0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은 누구나가 할 수 있지만 "바른 말"을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바른 말은 샘솟듯 바른 행동을 수반함으로서 그 가치를 대중 속에서도 빛낼 수가 있다고 봅니다.

차가운 외부자의 시선으로 수많은 '맞는 말' 속에 파묻히기보다, 내부에서부터 자기자신을 통해 치열하게 성찰하고 바른 말과 뜨겁게 행동하는 모습을 더 기대하게 되는 게 제 마음이네요.
게임의법칙
04/02/23 03:13
수정 아이콘
누나도 이대를 다녔었고 저도 바로 옆에 있는 학교를 다녔었는데..
단순히 편견과 선입견 때문은 아닙니다.
요사이 문제가 불거진 것도 아니고 제가 대학을 다니던 10년 전에도 트러블메이커였죠.
그 전에도 항상 그래왔었고요.
아무래도 여대의 대표격이라는 것 때문에 좀 더 부각된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유없는 마녀사냥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사시는 게 편하실 겁니다.
사실 대학이라는게 사회에서 크게 작용하는 면도 있지만
느끼기에는 중고등학교보다 애착이 안 가는 면도 있습니다.
대학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고 크게 마음상하실 것도 없습니다.
학생과 대학은 별개니까요.
아이노드
04/02/23 03:32
수정 아이콘
[본문]
"이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댓글로 달아 주신 분들께서, 어떠한 이유와 경로로 그렇게 생각하시게 되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여기까지]

어지간한 게시판이나 뉴스에 보면 충분히 나오는 내용이지요.
한 번 알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웃어넘기려고 해도 잘 안되는 기사들이 많더군요.

글 쓰는 분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도, 몇몇이 부당한 논리를 내세운다는 이유로 전체를 싸잡아 논의하고자 하는 것도 아님을 밝힙니다.
GrandBleU
04/02/23 03:36
수정 아이콘
소수가 안좋은 행동을 하게된다면 전체가 욕을 먹는경우는 너무도 흔한 경우죠. 소수의 행동이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예로 들어도 될 정도로 이대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죠 --;
참 난감한 경우입니다.
Lunnette
04/02/23 03:39
수정 아이콘
아이노드님/ 논쟁거리가 될 만한 요소들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글에서 말한 뜻은 제가 그런 논쟁거리가 될 만한 것들을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마다 불만을 가지고 있는 요소는 모두 다를 것이고, 그럴 만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각자가 어떤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알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제가 그분들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게 아닌 이상, 그 분들이 어떤 이유와 경로로 그리 생각하시게 되었는지는 당연히 알 수 없는 게 아닐까요.
04/02/23 03:41
수정 아이콘
서로의 입장에서 모두들 나름대로의 항변거리를 가지고 있고, 상대쪽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이 있을겁니다. 일부 학생과 동문의 언행 때문에 학교 이미지 전체가 나빠졌다는 말도 일리가 있을수 있고 그곳에 사이버 테러 수준의 폭력을 가하는 일부 마초들 덕분에 남성과 군이라는 집단의 이미지 전체가 나빠졌다는 말도 일리가 있을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냐 하고 따지고 드는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고 싸우는 격이 되겠지요.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모 단체의 슬로건처럼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악랄하게, 또박또박...' 편견과 맞싸우는게 길일 테지요.

그리고 안전제일님 말씀처럼 '이대'라는 브랜드에 대한 편견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같은 노래를 해도 다른 가수가 하면 조용히 넘어갈것을 문희준씨가 하면 음악에 관해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서까지 덩달아 괜히 욕을 먹고, 표절 시비에 오르고 같이 립싱크를 해도 욕 한줄 더먹고 하는것 처럼 말이죠.(이대=문희준이라는 등식을 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반박할 것은 반박하고, 반박거리도 안되는 주장들은 그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누군가 씹을 대상이 필요한 거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는게...
아이노드
04/02/23 03:50
수정 아이콘
Lunnette님 //
불만이 아니라 분노라고 표현하는게 타당해 보입니다.

분노하는 이유를 모르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이모 의원의 발언 때문에 그렇게 느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것 외에 다른 것에 분노하시는 분들의 경우도 상당히 타당해 보입니다.
남을 이해하는데에는 꼭 그 마음을 들여다 봐야만 알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Lunnette
04/02/23 03:51
수정 아이콘
캐터필러님, Crazy~Soul님, 항즐이님, Bar sur님, GrandBleU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노력해야지요.
포카칩님, 귀차니즘님/ 일부 이들이 보이는 행동들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manic님의 코멘트에 동의하고 더욱 잘 정리되어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의법칙님/ 이런저런 말들에 상처만 받는다면 벌써 만신창이가 되었어야겠죠^^;; 상처도 적당히 걸러서 받으려고 노력중입니다^^
manic님/ 오해는 무슨;; 오히려 제가 미처 못 했던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Lunnette
04/02/23 03:52
수정 아이콘
아이노드님/ 제가 말씀드린 뜻을 이해하지 못하신 듯..; 이 이상은 실속없는 논쟁이 될 것 같으니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Connection Out
04/02/23 03:53
수정 아이콘
Lunnette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편히 생각하세요.
이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남자분들 중의 상당수는 ......
이대생은 '드센' 페미니스트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이대생을 가장 여성스럽고 연애의 상대로 삼고 싶어하는 모순성이 있습니다.저 역시 상당히 오랜 기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사람사는 곳이야 어디든 똑같더군요. 제가 아는 이대생들은 대부분 학기중에는 멋낼틈도 없이 학교 공부에 열심히면서 상식적인 소비를 하더군요. 그 중에 소수는 편견의 대상이 되지만 그건 비단 이화여대만도 아니고 여학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더군요.
매스컴은 언제나 선정적인 기사가 우선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하나하나 집어내서 이대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편협하고 단순한 사고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말로는 이대 그렇게 욕하던 주변의 사람들 중에.....미팅 소개팅때 이대라고 안한다는 사람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안전제일
04/02/23 03:57
수정 아이콘
으음...이모의원의 발언에 분노하셨다면 그 분노의 화살은 이모의원에게 쏘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갑자기 나라를 거의 말아먹을뻔한 몇몇 정치인들과 나쁜(!)기업인들..군인들이 떠오르면서 그네들의 학교들을 조사하고 싶어지는군요.^^;
(이런에 악플이지요?으하하하하)

**는 다 그래...혹은 ***출신은 다 그래..라는것 당하는 입장이라면 얼마나 부당한지, 그리고 그 편견이 절대 옳은것도 아니고 마구잡이로 적용할수도 없다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아이노드
04/02/23 03:58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
첫번째 단 댓글 읽어보세요.
안전제일
04/02/23 04:02
수정 아이콘
아이노드님...전 수수께끼 잘 못합니다.^^;;;원체 둔해놔서..
그 이모의원에 대한 분노와 이대생에 대한 분노의 이유는 무슨관계입니까?
그냥 단순히 '싫다'인건가요?(앗. 그럼 정말 할말없는데!^^;;)
04/02/23 04:16
수정 아이콘
학교는 학교고 Lunnette 님은 Lunnette 님입니다. 다릅니다. 게임방송의 시청자이며 같은 게임팬으로서 다른 이대생과는 이미 다릅니다.
아이노드
04/02/23 04:23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 님 //
"글 쓰는 분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도, 몇몇이 부당한 논리를 내세운다는 이유로 전체를 싸잡아 논의하고자 하는 것도 아님을 밝힙니다."

첫번째 댓글에 제가 쓴 내용입니다.

글 쓰신 분의 모교를 비난하는 의도는 없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안전제일님의 댓글이 비꼬는 말투로 비치는 것은 제 기분탓이라 여깁니다.
항즐이
04/02/23 04:29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님 그런 생각은 상당히 과거의 이야기로 생각됩니다만. 과거에 비해 이대와의 미팅 횟수-_-;; 는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건 거의 여담 내지 농담 수준의 이야기지만요;;)

이대생을 미워하면서 이대생을 애인으로 좋아한다 하더라도, 드센 페미니스트인 이대생을 여자친구로 삼고 싶은 것은 아니겠죠. -_-;;

페미니스트가 잘못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엔 "무언가 주장이 강해 다른 사람이 그를 하나의 단어로 부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연인이나 가까운 친구로는 부담스럽습니다. -_-;;

Connection Out님 물론 대다수의 이대생들은, 대다수의 중-고생들은,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크게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지요.

연대생은 코트를 벗어주고, 고대생은 안아주고, 서울대생은 자기가 춥다고 엄살 떤다는 개그는 -_- 역시 일부 학생들에 의한 두드러진 특징에서 비롯된 것이기 마련입니다.

한 명의 천재가 그 나라를 명예롭게 하는 것 만큼 한 명의 또라이-_-가 어떤 학교를 괴롭게 만든다 해도 어느 정도는 수긍할만한 일입니다.

제가 글쓴분께 격려 드리는 일은 별개의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일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하라는 것이죠. 저 역시 모교들의 딱지 때문에 꽤 고생해 보았거든요. 지하철에서 아주머니와 다툰적도 있고.. -_-

아무튼 "일부의" 이대생들은 여전히 세상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그 이대생들에 대한 다른 학우들의 자성의 목소리와 학교 내의 반성의 목소리가 바깥으로 들려 이대가 진정으로 "성숙한 여성 리더쉽"의 공간임을 증명해주고, 지나친 공격과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도 멋지게 카운터를 날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안전제일
04/02/23 04:34
수정 아이콘
우선 제 글이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언가 부족하게 말씀을 드린것 같습니다만 더이상은 너무 사적인 댓글팅이 되어 본문을 쓰신분께 폐가 될것같군요.
(솔직히 고백해! 그냥 졸린거잖아!퍼억-0ㅠ.ㅠ)
그냥 좋은 밤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항즐이님..//쪽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손톱만해진 마음인지라 이대로 버려두시면 알아서 자진삭제를 하겠습니다만.^^;
항즐이
04/02/23 04:38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일단은 괜찮다고 봅니다. 워3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서두요. 조금 더 살을 붙이는 개인 의견 정도를 써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 제 개인적으론 그 게이밍 PC 무척 저렴하고 좋더군요.. 얼마전에 PC 샀는데 배아픕니다. -_-
i_random
04/02/23 04:39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너무 노골적으로 비꼬시는 거 같네요.. 좀 지양하셨으면 합니다.
과자공장사장
04/02/23 05:3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학교에 있는 사람으로써..
저도 유머게시판의 댓글에 굉장히 분해했던 사람으로써..
짧게 말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드네요..

사랑하는 pgr에 굉장히 실망했지요.
pgr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너무 많은 기대였나봅니다.
여기서 이런 논쟁이 벌어져도 달라질 건 하나도 없다는 것.
잘 압니다.
항즐이 님 말대로, 내부의 자각과 성숙이 힘을 합해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것 뿐이겠지요.

그렇지만, 아직 미처 그렇게 되지 못한 지금은..
사랑하는 pgr이니만큼 부탁드리는 이야기지만,
공지사항 지켜주시고, 맞춤법도 지켜주시는 것의
1/10만큼만 신경을 쓰셔서,
scv, 일꾼 가르기 할 때의
1/10만큼만 신경을 쓰셔서,
이런 발언으로 인해 pgr에서마저 우울해지는 여성 회원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져봅니다..
너무 많은 걸 바랬나요? ^^
雜龍登天
04/02/23 05:47
수정 아이콘
부당한 편견에 고통받는 한 학생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리플들이 넘치고 있는줄 알았더니....
솔직히 다소 어처구니가 없군요.
두더지
04/02/23 06:38
수정 아이콘
모의원의 발언이 문제라면,
일단... '국회의원'으로서의 신분에 걸맞지 않은 발언임을 말해야하지 않은가요. 전두환의, 노태우의 '출신학교'인 육군 사관학교도 "싸잡아" 욕해볼만하겠습니다. 네, 사실 저도 어느 학교에 대해선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어느 집단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 류의 '편견'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걸 그대로 드러내고 말하는것, 그걸 드러내고 말하는 방식의 선택... 이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여기는 pgr21이기에, '다른 곳과는 다르기를' 기대하는 겁니다. 그런 류의 편견을 굳이 비꼬는 투로 드러내야 하는지, 혹여, 그 "편견의 드러냄" 때문에 누군가 우리 커뮤니티의 '구성원' 중 누군가 상처받지 않을지 그걸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pgr21의 게시판, 그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다운 '품위'를 기대한다고 말한다면 이상한 걸까요.

온라인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여성에 대한, 타자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그 몰이해를 당연시하는 풍조. 그리고 그 몰이해가 낳는 공격적인 태도. 내가 '여성'이 아님에도 그런 '공격적인 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성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여성/남성의 문제 뿐만 아닙니다. '타자'라는 이유로, 혹은 '소수자'라는 이유로, 공격적인 언사의 대상이 되는 그 '대상'이 때로는 '나'가 될 수도 있고, '나'가 속한 집단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딴이야기지만...
간혹 보면, 온라인상의 어떤 분들은 '여성부'라는 조직을 '증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생각마저 듭니다.
항즐이
04/02/23 07:32
수정 아이콘
유머 게시판의 글은 조치했습니다.

이 부분은 물론이고 모든 사안에 대해서 운영진이 항상 피해받은 이들의 마음을 100%이해하고 수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아파하면서도 속상해 할 분들이 분명 많은 사안에 있을 것입니다.

쪽지 주세요. 범람하는 어처구니 없는 쪽지들 사이에서 의미있는 그런 쪽지들이라면 대환영입니다. 쪽지를 통해서 운영진이 대응해 나가면 의식의 변화라는 거대한 이상은 이룰 수 없을지라도 불필요한 고통과 충돌을 피할 수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여/남의 문제에 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워 합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는 pgr에서 종종 보이는 여성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남성의 글을 썩 반기지 않습니다. 느낌상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남성"이 되어 그렇지 않은 다른 남성들을 공격하는 꼴이 됩니다. 대다수의 문제에 대해서 "음.. 그래 여성이 많은 어려움이 있지."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제 입장에서도 그런 글은 "너는 왜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인가"라고 몰아세우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또 다른 편가르기가 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건, 그 말하기가 옳지 않다거나 제 생각이 옳다거나 하는 문제와는 무척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런 쟁점들은 그렇게 서로 쿵쿵거리며 의도하지않은 강펀치를 서로에게 날려야만하는 지뢰밭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심할 수 밖에 없지요. 여성부, 군가산점, 생리휴가 등의 여성 복지 및 균등한 사회적 기회... 많은 쟁점들이 여/남을 두 집단으로 나눠버렸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남성과 여성의 강경한 입장을 꺼림칙해 하는 여성의 등장까지도.. 마구 엉켜버린 대혁명 때의 사람들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음.. 뭔가 여/남 문제로 넘어와 버렸는데.. 아무튼 어떠한 형태의 "소수자" "약자"의 핍박이라도 pgr에서 "용인"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다수에 대한 농담은 톨레랑스를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기준에 의하면 마재윤 선수, 유인봉 선수 정도의 신인 선수나 그 팬을 비난 하는 것은 아주 유명한 선수의 경우에 비추어 볼때 좀 더 위험합니다. 소수이기 때문에 피해의식과 고통이 가중될 수 있고 가해의식이 희박해 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용인"하지 않기 위해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 도와 주시면 좋겠네요. "하소연"보다는 (물론 많이 답답하셔서 그런 것임을 이해합니다.) "당찬 주장과 필요한 지적"이 선수를 치면 좋겠습니다. 타이밍 러쉬의 효과는 대단하죠. ^^ 3-3업 마린 3부대도 해내지 못할 것을 마린 2 메딕 2 파이어뱃 2 로 해낼 수 있을 정도니까요.
춤추는꿀벌
04/02/23 07:50
수정 아이콘
두저지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강춥니다.

좀더 덧붙여서 제 의견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이화여대가 책임질 일이 있더라도 아주 작은 미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대학과정은 긴 인생에서 4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대학이라는 곳이 인성교육을 시키는 곳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그 대학출신을 싸잡아서 비난하는것은 전형적인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요? (S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X근 의원의 고문경력을 역시 S대 출신인 유시민 의원이 책임질 일입니까?)

2. "사회적 약자들의 담론"은 좀 거친 편이 있더라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회의제화 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약자들이 조금만 목소리만 높이면 달려가서 이지매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박남철 시인의 성추행 사건에 분노한 김정란 시인의 글에 치졸하게 대응한 문단의 경우에서 보듯이)

3.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인권이 경제 11위라는 우리나라의 지위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현실이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발전하려면 좀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 대통령도 나와야겠지요. 그러려면 제도적, 사회적으로 많은 뒷받침(육아문제와 사회적 인식문제)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모님의 피땀흘린 돈으로 대학까지 교육받고 집에만 있어야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니겠습니까. (몇년전 유학중인 선배님 집에 놀러갔었는데 평범해 보이시는 형수님이 S대 자연대 전체 수석졸업자셨더군요. 육아 때문에 아무일도 못하고 계셨습니다. -_-; 형수님도 무척 답답해 하시더군요.)
04/02/23 08:31
수정 아이콘
Lunnette님/ 근래 유머게시판을 보면서 Lunnette님처럼 상처받는 분 생길꺼라 생각했습니다. 여기 저기 게시판에서 그런 주제로 말하는 거 신물이 나서 침묵을 지켰는데.. 어쩜 저 역시 침묵이라는 이유로 Lunnette님에게 상처를 준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더지님/ 글솜씨가 부족한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써주셨군요. 적극 동의 합니다.
http://www.ddanzi.com/ddanziilbo/91/91li_5802.asp 서로 배려하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절실히 바랍니다.
04/02/23 08:31
수정 아이콘
아침에 출근해서 pgr에 접속해보니 전혀 생소한 주제의 글이 쓰여져 있군요. 저도 글머리처럼 잡담삼아 댓글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대생과 '앙숙'이었던 학교를 다녔었지요 ^^ (그 영향인지 사실 이대생들 별로 안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나본 이대생들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도 많이했구요... 요즘들어 더욱더 실망하고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지요? ^^)
본문을 쓰신 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태생적 한계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너무 단편적인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일파의 후손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친일을 한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선조의 원죄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때문에 후손이 감내해야할 몫도 존재합니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 빌어먹을 조국이지만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자면 친일과 이대생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단순한 예일 뿐이니 이점에서 노여움을 가지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이대생이 받는 편견은(개인적으로는 편견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어느 조직에 대한 평가라는 것이 그 조직원 모두 동일한 성격을 가질때에만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요.. 편견보다는 인식이라는 편이 옳다고 봅니다.)
이대생 스스로가(모두는 아닐지라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위의 어떤분이 겨우 대학 4년이라고 하셨는데, '겨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인생의 가치관이 성립될 시기이지요(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교 때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알게모르게 학교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페미니즘의 문제도 아닙니다. 단순화시키자면 '이대생'의 문제인 것입니다. 한번 형성된 이미지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상당한 시간과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지요. 단순한 하소연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좀더 '이연숙스럽지 않은' 이대생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근하고 바로 쓰는 글이라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04/02/23 12:50
수정 아이콘
집단 속에 속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이대'에 입학했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편견의 대상이 될 때에는 정말 억울합니다. 타여대에 다니는 여학생과 이대에 다니는 여학생의 차이는 뭐란 말입니까? '이대에 다닌다'라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개인적으로 만나본 '이대생'들이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만나본 '그 여자들'이 실망스러운 겁니다. 하필이면 그 여자들이 이대생이었을 뿐입니다.
윗분의 코멘트는 굉장히 기분이 나쁘네요. 첫번째 괄호 안의 말은 안 쓰셔도 되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04/02/23 12:53
수정 아이콘
미운 놈은 뭘해도 밉다고, 이대에 대해 접하지도 않고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어떤 이대생이든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죠.
Lunnette
04/02/23 12:58
수정 아이콘
mangtae님/ 표현을 잡고 물고늘어지는 것 같아 말을 할까 말까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제 글은 단순한 하소연을 표현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코멘트에서 말씀에 주셨듯, 이곳이 pgr이기에 이곳 분들께 이런 글을 띄운 거에요.
대학 생활동안 인생의 가치관이 정립된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글에서도 말씀드렸고 이하 코멘트들에서도 말씀드렸듯 모든 이대생이 극렬한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닙니다. 드세기만 한 것도 아니구요. 한 번 숨을 고르고 생각해 보자는 사람들이 많이 있답니다.
말씀대로 한 번 형성된 이미지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집단에 소속된 이들은 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바꾸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글을 띄우면서 다소 복잡한 신경으로 쓴 것이기는 했으나, 취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글에 잘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곳도 아닌 pgr이기에 많은 분들께서 이 글에 동감해 주시고 약간은 열린 시각으로 보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지요. 조금 더 애교스럽게 표현하자면, '우리들 안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니 좀 예쁘게 봐주세요^^' 정도랄까요. 이곳 분들이라면 제 이런 마음을 들으신 다음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봐 주실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댓글들을 보며 100% 마음이 흡족하다 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물론 마음이 좋지 않게 만드는 댓글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기뻐요. 이곳은 그래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건전하게 논점들이 오가는 곳이라서 말입니다. 외계어나 육두문자, 반말투가 논쟁 중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이곳이 좋은 사이트라는 증거^^;지요.
위에 코멘트 달아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좋은 글들이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저는 특별히 학생회에 속해 있거나 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의 힘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저같은 학생들의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꾸준히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개강을 하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의견 감사합니다.
59분59초
04/02/23 13:08
수정 아이콘
먼저 글쓴이께 위로에 말씀드립니다. 저도 그 글보고 기분이 언잖았습니다.
이대출신은 아닙니다만 여성으로서 여성이 비웃음거리에 소재가 되고 있는 것이 화가 났습니다.
망태님// 원죄나 태생적 한계라는 것과 이대생에 대한 사람들에 편견이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조선일보라면 또 모를까;
특히 친일파비교부문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단순히 예를 든것이라고 해도 말이죠. 마치 여성이기때문에(여대이므로) 원죄가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_-
저는 이대생에 대한 사람들에 부정적인 시선을 단호히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그들만의 문제라기보다는 페미니즘이나 남/여에 관한 오만가지 편견 오해 불신 등등이 모두 얽혀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연숙 위원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정치인들 헛소리하는 거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왜 유독 그가 집중적으로 회자인구 되는가...
그가 여성이고 게다가 이대 출신이라는 것이 기존에 편견에 더해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 출신이란 게 왜 문제가 되는 걸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들이 "똑똑하고 잘난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유치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강한" 여성은 환영받지 못하죠.
이대나 페미니즘에 대해 지나친 거부감을 들어내는 분들 가만 보면 똑똑하고 잘난 여성들에 대한 남성으로서 열등감 내지는 반감을 "이대생"이라는 말로 합리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냥 싫다" 라는 말보다 훨씬 세련돼 보이니까요.
편견이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가 흑인이어서 게으른 것이 아닙니다. 흑인에 대한 이유없는 반감이 낳은,, 그도 게으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이 그를 게으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 테죠.
이대생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 이대생은 특히 발칙하고 드센 게 아니라 똑똑하고 잘나서 거만함으로 오해 될 수 있는 여성들에 대한 기존의 거부감이 현재 이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핵심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캐터필러님 말씀대로 편견으로 피해 받는 다고 생각하는 당사자가 노력해서 그 편견을 부숴 버리는 것이 이상적이겠습니다만은 저는 이 말 역시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편견이란 말 그대로 공정하지 못한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인데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그런 생각을 갖고 잇는 사람에게 있지 편견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노력해서 바꿔야 한다는 건 마치 그들이 무얼 잘못해서 편견이 생겼다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편견은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문제 아닌가요?
59분59초
04/02/23 13:19
수정 아이콘
이대생 이야기가 나와서 여성에 대한 그리고 편견에 대한 이야기 까지 다소 두서없이 늘어 놓았는데요. 여성 뿐만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고통받고 있는 장애인이나 외국인노동자 동성애자 등등... 분명 그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여성도 아직까지 이부분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함께 노력할 문제 아니 힘있는 쪽에서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04/02/23 13:23
수정 아이콘
눈팅으로 끝낼려다가 말미에 몇 자 적어봅니다.

어떤 집단이든지 거기에 속하지 않으면 내부 사정을 잘 알기가 어렵지요^^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다니는 지방의 k모 대학의 경우, 제가 입학하기 전부터 한총련 등의 단체에 아주 깊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총학생회가 하는 일이고 대다수의 기타 학생들은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하지만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그렇게 주욱 계속되어 오다가 작년부터 학생들 사이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서 총학이 비운동권으로 -_- 교체가 되었지요.

글 쓰신 분도 저의 예에 비교하자면 `대다수의 기타 학생`이겠지요. 다만 손 놓고 구경만 하시지는 않을 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04/02/23 13:35
수정 아이콘
에 달아놓고 보니 좀 두서없이 된 댓글이었습니다만, `일부의 편견`이라는 점은 저도 잘 알게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톰 샤~워
04/02/23 14:4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본글의 요지와는 좀 빗나가는 것이지만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남성"이라는 표현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보고자 합니다. 님의 표현 뿐만이 아니고 다른 토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쓰는 걸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올바른 이성을 갖고 있으면 사물의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잘못된 것들에 대한 반대와 부정은 이러한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꼭 그 처지가 되어 보지 않아도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으며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 같은 경우 그 사람들과 같이 하기 위해선 내가 꼭 장애인이 되어야 하거나 내가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아니 꼭 그 사람들과 같이 아파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이다라는 것은 얘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유독 남성이 여성문제를 이야기 할 경우에는 "여성을 이해하려하는 남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스스로 성문제에 대해 명확한 확신이 없거나 이성적으로는 동조하나 심정적으로는 일말의 찜찜함이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성을 이해하려 하는 남성'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성문제는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내 어머니, 내 누이동생, 내 딸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말도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으며 저 역시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 들이 언젠가는 당신의 삶에서 피부로 느껴질 수 있는 때가 옵니다.
저에겐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유달리 예쁘고 정이 가는 자식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딸을 지독히도 예뻐합니다만 이 두 애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들놈은 무엇을 꿈꾸더라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남성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딸애가 커서 나중에 무엇이 될까를 생각하다보면 자꾸만 생각의 폭이 좁아져 들어갑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어릴 때 부터 조금씩 보여지는 차별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날 때도 많습니다. 남자애들이랑 같이 잘 놀지도 않지만 가끔 놀다가도 다툼이 생기면 남자애들은 쉽게 손찌검을 하고 놀려댑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남여 어린이가 같이 놀다 다투면 울고 들어오는 쪽은 여자애죠. 남자애가 여자애들한테 놀림 당하고 울고 들어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집에서 난리가 나겠죠. 머스마 자식이 바보같이 기집애한테 놀림 당하고 울고 들어왔다고, 다음에도 그러면 절대 니가 먼저 울지말고 혼을 내 주라고...
어릴 때 부터 이렇게 철저하게 약자로 자라게 되고 이런 차별과 불평등은 갈 수록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딸아이를 생각하면, 딸 아이의 미래를 그려보면 이 부당한 차별들이, 그 억울한 짓눌림이 남의 일만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성문제를 이야기 함에 있어 남성은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스스로 남성으로 인한 기득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 기득권이 얼마나 큰지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그 기득권에 대한 도전에 적대적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 하는 남성들을 '여성을 이해하려는 남성'이라고 얘기하시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여성의 권익을 이야기하는 위선적인 모습처럼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즐이님의 글에 대한 반박처럼 되었습니다만 그냥 평소에 이런 얘기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 적어봤습니다.
싸이코샤오유
04/02/23 14:56
수정 아이콘
음.. 대학과 학생은 다르다 라는것에 10에 9의 비중을 두고싶습니다.
싸이코샤오유
04/02/23 14:57
수정 아이콘
헉..Lunnette .. 루 네 뜨. ...
내 온라인케릭 이름.. 커허..
04/02/23 16:51
수정 아이콘
59분59초님 댓글을 계속 수정하시네요 ^^ 그만큼 조심스러운 문제겠죠……. 우연히도 그 전 그 댓글들도 한 2~3개 정도 읽은 것 같군요. ^^;
저도 조심스럽게 적어보자면.. 망태님의 글을 여자이기 때문에 원죄를 가지고 있다로 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돼는 군요 친일파와 이대생과의 연관관계가 의심스러우시다면 그냥 그렇게만 적어 주심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아무리 읽어 보아도 망태님의 댓글에서 그런 의도가 보이지는 않는군요.. (더군다나.. 노파심도 적어주셨는데요 ^^;)
그리고 이연숙의원에 대해서 여성이고 이대 출신이라 그렇다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연숙 의원이 이대출신이라는 것 몰랐습니다.. -_-; 여자라는 것은 알았지만요.. ^^;; 여성이라는 이유보다는 군대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말을 함부로 했기 때문이며 이연숙의원의 아드님께서.. 연예인들이 많이 걸리는 희귀병에 걸리셔서 군대를 면제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해보자면.. 저는 제가 아주 평범한 보통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대학에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집의 평범한20대 남성입니다. 이화여대에 대한 저의편견? 을 말해보자면.. 그냥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 왠지 예쁠 것 같고.. -_-; 서울대나 연 고대 의사 변호사들 하고만 놀 것 같다. 이정도? 글 쓴 분이 우려하시거나 59분59초님이 우려하시는 그런 의식은 미처 생각지 못했답니다.. 군가산점 문제니 뭐니 페미니즘이 뭐니 하는 문제들이 그네들만의 문제로만 생각되는 것이 저뿐 만인가요..? 역시 글이 두서없군요.. ㅜ.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편견 같은 것.. 한번 들어나 봤을까.. “이대 애들은 어때 뭐해“ 이런 생각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만... ㅜㅜ(힘내시라고 적은말이었는데.. ㅜ,.ㅜ)
59분59초
04/02/23 18:47
수정 아이콘
yamiya 님// 대부분 남성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 잘 압니다. 솔직히 아예 관심조차 없는 분들이 더 많겠죠?
그런데 편견이란 게 무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걸 생각해 볼때 오히려 이 무관심이, 반박이나 비판보다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무의식속에 심어진 편견,차별의식이 더 심각하고 끈질기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앞서의 댓글은 무의식적으로 편견에 동조하면서 의식적으로는(교육등의 영향으로) 그 무의식을 억누르려다보니 나타나는 과잉반응들을 남성분들께서 스스로 경계하실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쓴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도 논쟁하기 벅찬데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끄집어내어 이야기 하려니까 참 막막하고 힘들지만 그렇다고 넘어가선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 스톰샤워님께서 너무나 잘 설명해주셨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필력부족으로 인해 이번에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될지 걱정이군요.

그리고 망태님께서 언급하신 원죄나 태생적 한계에 대한 부분은 전 여전히 위험하다고 느낍니다. 망태님께서 정말로 그런 의도가 없으셨다면 굳이 친일파의 예까지 끌어들이지 않았을거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물론 글로 대화한다는 것에 한계성으로 인한 저에 오해의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요.
새벽바람
04/02/23 19:16
수정 아이콘
전 A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A는 이니셜이 아니라 그냥 편의상 쓴 것입니다.) 원래 약간의 차이로 A대학에 올만한 성적은 아니었는데.. B대학에 간만한 성적이었죠. 약간 후룩(?)이 터져서 A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전 A대학에 다니곤 있지만, B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니 원래는 B대학에 가는게 일반적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A대학과 B대학에 대해서 아주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다르죠. 그리고 전 사람들이 바라보는 A대생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건 A대학을 와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고등학교때부터 그랬습니다.
전 어쩌면 B학교를 갔을지도, 아니 B학교를 가는데 당연할법했던 학생인데도, A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저를 "A대생이니 저렇군"이라고 평가해버립니다. 전 A대생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그런것 뿐인데도 말이지요. 만약 제가 무난하게 해서 B대학을 갔으면 사람들이 어떤반응을 보였을런지..
편견이란건 참 무섭습니다. 제가 A대생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우연히 A대생이라서 그게 겹치니 사람들은 "니가 A대생이라서 그래"라고 치부해버리고, 만약 제가 B대를 갔었으면 그냥 특별한 예외라고 생각하고 기억에서 지워버릴테고..

사실 저도 이대생에 대해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사람들이 제게 하던 그릇된 평가였네요. 일단 저부터 색안경을 버리고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달
04/02/23 19:5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Lunnette님! pgr에서 후배님을 뵙네요.
저도 10여년전 남녀공학 갈려면 부산에 남으라는 부모님 말씀에 이화여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으로 입학하고 4년이 흘러갔습니다. 그 안에서 평생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났습니다. 외부의 편견에 억울해 하고 대 놓고 너희는 이런 애들이지? 하는 적대감에 당혹스러운 모멸감으로 치를 떨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할 문제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제 주변에 제가 이대출신임으로인해
불편해 하거나 그것을 문제로 삼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면 중요한 화두가 아닌 탓이죠. 사회에서 나를 판단하거나 주변에서 나를 판단하는 기준의 중심에서 멀어진지 한참된 꼬리표입니다. Lunnette님 힘내시고요~!
아..지도교수이셨던 신인령교수님의 노동법 강의를 다시 듣고 싶군요,^^
항즐이
04/02/23 20:34
수정 아이콘
스톰샤워님의 이야기에 답을 드리기 위해 쓰지 않으려 했던 글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말하고 싶은 부분은, "여성을 이해하는 남성"이라는 말이 "성을 넘어서 이해하는 척"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쉽게 페미니스트인 여성, 페미니스트인 남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남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여성 정도로 구별하자는 거죠. 물론 현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할 것입니다만..

제가 지적하는 문제는 여/남의 편가르기가 여/남 문제에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인 만큼이나, 여/남을 넘어선 페미니스트/그외의 편가르기 역시 위험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춤추는꿀벌님의 쪽지에 답을 드린 쪽지내용입니다. 춤추는꿀벌님도 스톰샤워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제게 주셨습니다.


=====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해야 겠군요.

춤추는꿀벌님은 언제 관악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몇년 관악의 페미니즘은 상당히 격렬해져 pgr에서도 언급되는 흑백논리가 매우 강합니다.

저는 두더지님이 말하는 "마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온건한 남성"입니다.

학내 여성 운동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며, 한때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그 쪽을 지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운동가들의 태도에는 늘 일침을 날립니다.

이제는 대학원 생이라 학부 여성운동가들과 이야기 나눌 일이 적어져 많이 편안한 상태이지만, 학부 여성운동가들 중 남성들은 다분히 훈계적입니다.

"아니 형은 여성들이 ~~해서 그렇게 괴롭다는 것을 모르세요?"

... 안다. 라고 짧게 말합니다. "알지만 ~~~해서 니 주장은 지나치다. 그리고 상대에게 받아들여질만한 주장을 해라. 덧붙여 상대를 몰아세우는 식의 주장은 어떤 진보든 간에 진보 세력안의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가둬 버린다. 내가 수없이 경험한 진보세력의 왕따를 여성운동도 경험하고 싶은거냐?" 라고 물어보고싶지만, 답답해서 그만 두고 말았던 경우가 많지요.

저는 여성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주제가 나오면 오히려 여성의 아픔을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을 적당히 몰아붙이고, 그러면서 그 주제에 관해서 모든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죄책감이 줄어드는" 상태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제가 학생 운동을 했던 건 관악 내의 대집회가 존재했던 마지막 시기였습니다. 요즘은 아크로에서의 대집회는 찾아 볼 수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백 명이나 모일까요..

학생 운동은 철저하게 왕따 당했습니다. 대다수의 학우들에게 "왜 모르냐. 알아야 된다. 이것이 옳다"라고 말하는 서툰 말하기 방법으로 윽박지르는 동안, 학우들은 불편해 하고 억울해 하고 짜증을 낼 뿐이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여성운동도 마찬가지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하고도 또 남성을 배려해서 이야기해야 하나?" 하는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어떻게든 상대를 설득시키려면, 상대로 하여금 이 이야기를 피하지 않게 하려면 우선 말문을 트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급진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은 분명 흑백논리를 가져옵니다. "들어주는 소수"와 "귀를 닫아버린 다수" 말이죠.

저는 어쩌면 감정적으로 완전히 페미니즘을 받아들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릇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완전히 받아들이고 고민할 수만 있다면요.

문제는 제가 계속 이야기 하고 있듯이 "감정적으로 동조하지 않으면 이야기 하고 싶어지지 않아 계속 무지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것보다는 "감정적으로 동조할 수 없는 다수들 역시 이성적으로는 인정하고 이야기하며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훨씬 나을거라 믿습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적인 발전도 있을 거구요.

모든 진보 문제는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경상도 사람인 할머니나 외할아버지와 이야기 할때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진보적이 주장을 강하게 할 순 없겠지요. 한 편 같은 경상도 사람이라도 한겨례를 보는 부모님은 조금 더 쉽게 이야기가 풀릴 것입니다. 같이 학생운동을 하던 친구에게는 더 강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수의 상대에게, 그리고 그 다수 중 절반 이상이 이 문제를 기꺼워하지 않음을 알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방법을 택해 논지를 확산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한 글이었습니다.

제 결론은 "감동시키고, 동화시키는 것이 목적일 지라도, 이해시키고 그 이전에 도망가지 않게 하는 것이 첫번째 전략이다" 입니다.

이 긴 이야기를 쓰기엔 pgr 게시판이 좀 어지러워질듯한 두려움이 있어서요. pgr에서 여/남 문제는 저는 정치문제만큼이나 괴롭습니다. 피하고 싶습니다. 다른 공간도 많으니 만큼이요. 정 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기술적인 말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부족한 생각입니다.
04/02/23 23:17
수정 아이콘
자고 일어났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네요.. -_-; 어느새 댓글들은 페미니스트의 문제.. 남과 여 여와 남의 문제까지 흘러갔군요.. 본문과 지금의 댓글들이 약간은 색이 다른 듯 싶습니다.. 59분59초님은 여자와 남자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더불어 항즐이님과 다른 분들의 글들은 더욱더 대단하군요.. @.@) 제 댓글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었는데요...-_-; 역시 59분59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글로 대화하는 것의 한계인듯 싶습니다.. (제 지력이 짧던가요..ㅜ,.ㅜ) 물론 59분59초님께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관련이 없지 않기 때문에 글이 그리로 흘러가지 않았나 합니다.. 이화여대에 대한 편견을 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남자이고 그 편견은 똑똑하고 잘난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유치한 생각 때문이다 무지 때문이다 59분59초님의 논지를 대강 이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피지알 게시판에서 이런 글은 보고싶지 않아요" "이곳은 스타크래프트 자유게시판 d입니다"라는 내용의 댓글들을 달아본 사람으로서... 민감한 남과 여에 대한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ps.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깨야한다는 것.. 그들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깨야한다는 것.. 그것이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누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지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스스로 깰 수 있을까요? 잘못된 것 인줄은 알까요?
ps.. 59분59초는 이윤열 선수의 경기시간이 맞나요? 전부터 궁금했어요~ -0-;;
ps...나름대로 부드럽게 쓰고자.. 이모티콘을 남발했는데요.. 죄송..
59분59초
04/02/24 01:04
수정 아이콘
yamiya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뭔가 답답하시죠? 사이버 토론에 한계겠죠?^^
이런 종류에 글을 쓸때 마다 참 난감한 것이 내가 말하려는 대상에 범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인데요.
위에 저의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글의 논지가 꽤 많은 남성분들께 불쾌감을 줄 만한 내용인 줄 잘 압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을 겨냥해서 쓴 건 아니고요. 안 그러신 분들이 훨씬 많겠죠. 제 주위에 남성분들만 해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글에서 남성을 지칭할 때마다 '모든 남성이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라는 말을 일일이 달자니 소모적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오해할 여지가 없게 신경써서 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필력부족으로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저의 주장에 대해선 남성으로서 그렇지 않다라고 하시면 그만입니다. 저는 단지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처럼 쉽게 드러내놓고 말하기 민망한(?) 부분에 대해 한번 끄집어내어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편견에 본질이란 게 바로 이런 부분과 밀접히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저는 인권관련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인데요(신분을 밝히고 말다니-_-).
그래서인지(저희 표현으론 인권감수성이 체질화되어서인지^^;) 이런 논의가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는 게 참 힘들더군요. 저도 참 징그러울 정도로 귀차니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인데 워낙 참여의 자세를 강요받고 사는 환경에 처해 있다보니 어느새 세뇌되었나 봅니다 +_+
님께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스스로 깰 수 있을지, 잘못된 것 인 줄 알지 라고 물으셨는데요,
그것이 편견이고 선입견임을 설득하고, 그들이 그들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음을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또 교육이 할 일이기도 하고요. 한국에 교육계를 생각하면 또 막막해지긴 합니다만 ㅠ.ㅜ
편견이나 차별에 벽은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두껍습니다. 관련 일을 하면서 회원분들께 포기하지 말라, 아직 희망이 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하지만 솔직히 절망적인 생각이 들 때도 더 많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사포질 하다 보면 하다 못해 금이라도 가겠지란 심정으로 이곳 분들 참 애쓰십니다. 저는 사실 매일 농땡이 칠 궁리만 하고 있다는...쿨럭
왠지 마무리가 삼천포로 빠진 듯 하네요... 한잔했더니 양해를^^
아 그리고 그 59분59초 맞습니다^^
스톰 샤~워
04/02/24 01:1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님의 생각을 잘 알았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한 것 같네요. 그리고 님의 깊은 사려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하네요. 하기야 어쩌면 위의 댓글은 사실 항즐이님께 쓰고 싶은 글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곳 PGR에선 극단적인 페미니스트, 많이 양보해서 드센 페미니스트도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남녀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들 때문이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지나친 글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당연시하는 PGR에서마저도 여성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그에 대해 반박하려면 방법론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많이 안타깝네요.
한숨이 나옵니다. 후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48 [패러디]마린과 콩나물 [6] 그대는눈물겹3039 04/02/23 3039 0
2347 대 테란전 프로토스 전략(1) [7] 정석꽃미남2872 04/02/23 2872 0
2346 글을 삭제했습니다. [59] F.L3767 04/02/23 3767 0
2345 온게임넷 [뉴스]란에 대하여. [8] 시퐁3208 04/02/23 3208 0
2342 패러독스에서의 저그대 플토. 이런전략은 어떨까요? (수정) [23] 귀차나3196 04/02/23 3196 0
2340 옛 영광의 재창조, 더마린 김정민. (엠비씨게임 아직 안보셨으면 누르지 마세요.^^) [30] 지피지기백전6038 04/02/23 6038 0
2339 아 정말 뚤훍입니다. [17] SpiritZerG3084 04/02/23 3084 0
2338 [프로토스 전략]사신토스를 아십니까?? [37] guessme5129 04/02/23 5129 0
2336 테테전 초반공략 12골리앗 드랍 [9] SallA_DiN3838 04/02/23 3838 0
2335 온게임넷은 드라마를 쓰고 엠비씨게임은 시대를 반영한다?? [41] 노맵핵노랜덤5419 04/02/23 5419 0
2333 피망컵 결승전 선발오더 예상 [17] 유재범3872 04/02/23 3872 0
2332 [픽션]기욤, 다시 한번 날아라! [23] 막군3079 04/02/23 3079 0
2331 프로게이머가 좋은 이유 [6] 그대는눈물겹3314 04/02/23 3314 0
2330 월요일 아침, 코스사진 한번들 보세요. 20회 부산코믹월드에서 찍었습니다. [27] drighk3617 04/02/23 3617 0
2329 온겜프로리그... 난 이렇게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29] 信主NISSI3859 04/02/23 3859 0
2328 저희 학교 교장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37] SEJI4427 04/02/23 4427 0
2326 다시 [14] 이호산2846 04/02/23 2846 0
2324 [잡담] 마음 한 구석이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50] 삭제됨3257 04/02/23 3257 0
2323 [펌]온게임넷 유료서비스 변경 안내문 [9] 용잡이3481 04/02/23 3481 0
2322 오픈 스튜디오? [18] 지수냥~♬2885 04/02/23 2885 0
2320 프로게이머들의 외모... [50] 나를찾아서6988 04/02/22 6988 0
2319 주니어배 온게임넷 어린이 스타리그를 보고.. [12] forever4443 04/02/22 4443 0
2318 여러분들은 어떤 맵을 좋아하시나요? [38] foxy3274 04/02/22 32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