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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2 13:23:41
Name 秀SOO수
Subject 스타크래프트와 우리들, 그리고 프로게이머. (상편)
PGR에 쓰는 3번째 글입니다. 하루에 1번 씩 글을 쓴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지만 일종의 도배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아직 글쓰는 능력이 미숙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랄께요. [어제도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동감동!!...충고와 비판을 내려주신다면 감사히 달게 받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한국에서 전국민적인 게임이 되고 누구나 즐기는 '문화'로 정착되온 그것.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무슨 계기로 스타를 만나셨죠?


"글쎄...궂이 말하자면 친구가 소개해줘서?"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런 게임이 있더라구. 그래서 시작했지"

"게임잡지에 보니까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 소개되었더군. 재밌어보였지"

"게임방에 깔렸더라? 그래서 해봤지. 재밌더라."


등등 많은 이유가 있겠죠.
제가 스타를 접한 계기는 한 게임 잡지의 부록에서 였습니다.
당시가 아마 97년 1월 호 Game피아였었죠. 부록은 전설의 '삼국지 영걸전'
대부분 그 때 시기에 부록 CD엔 각종 게임 데모와 유틸리티가 들어있었죠.

뒤져보고 있던 저는

"어?"

StarCraft

"이게....스...스타..뭐..뭐지...[당시 6학년]"

Starcraft 라는 폴더를 발견하고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조작을 익히고 게임을 시작하다가 질린 저는 곧 스타를 삭제[!!!]합니다.
이것이 저와 스타의 처음 만남 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잊혀진 스타.

몇 개월 뒤 저는 게임잡지를 사서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신...주.....영?"

-스타크래프트 세계 1위.
전 세계 강호 게이머들과 대전해 우승-

"스타...크래..프트?"

이것이 저와 스타의 두 번째 만남 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알고 있던 신 주영 선수에 대해 말해보자면 거의 신이었습니다.
깔끔한 운영. 컨트롤면에서도 그 당시 괄목할 만한 것이라고 봅니다.
ID는 honest[Sg]. 블리자드가 개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그는 아마도
우리 나라에 스타크래프트 란 게임이 있다 라고 소개해준 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D에 붙어있는 [Sg]는 PC방 이름인 슬기방을 딴 것이고
그 곳엔 신 주영 선수와 쌍벽을 이루는 그. 바로 쌈장 이기석 선수가 있었습니다.

SsamJang[Sg] 아마도 이 아이디 인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저에겐 쌈장의 등장은 매우 큰 충격이었으며 프로토스였던 저를 종족을 전환하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각종 게임 중계방송에서 승리만을 거두며 일약 스타크래프트
의 전설로 자리매김 합니다. 프로게이머 최초로 CF도 찍은 그 [아시죠? 붉은 하늘에 레이스 날아가고 이기석 선수가 만세 부르고]는 우리 나라에 프로게이머란 직업도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린 이 라고 말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신 주영 선수께선 군대에 가시고 이 기석 선수께선 승수 조작설에 휘말린
데다가 갖은 이벤트, 게임중계 등으로 빡빡한 일정탓에 성적도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이 들을 제 1세대 프로게이머라고 칭하며 스타의 전설적인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린 방송에서 그들을 볼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을 잊은 게 아닙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을 알았으며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배틀넷 한 공간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날 하루의 영광이였으며
그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팬 문화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들. 제 1세대 프로게이머인 신 주영 선수, 이기석 선수.


스타크래프트와 자라난 우리들이 결코 잊지 못할겁니다.



P.S : 에고 좀 짧은 것 같기도 하고...하하하..너무 길면 지겨울 것 같아서 3편에
        나누어서 올릴 까 합니다.

P.S 2 : 신 주영 선수와 이 기석 선수에 대한 짧은 추억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드 유저분들께서 잠시나마 회상에 잠기 실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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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2/22 13:27
수정 아이콘
2편은 아마 저그 대마왕 강도경 선수 , 그에 필적하는 랜덤 게이머 최 인규 선수, 푸른 눈의 게이머 기욤 선수, 그 밖에 봉 준구,국 기봉 선수
그리고 김 대기 선수 마지막으로 임 요환 선수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그 때를 회상하기 위한 글이기 때문에...^ ^ ;
조금이나마 추억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 땐 그랬지~♪"
예진사랑
04/02/22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홍진호,김동수선수등등 2세대 게이머들의 시대를 적어주셨으면...
SaintAngel
04/02/22 13:32
수정 아이콘
김대기 선수..지금은 온게임넷에서 가끔 나오지만...
스타 방송 초기에...엽기로 이름을 날렸지요~
그의 이름하여 엽기대기 김대기..-_-;;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itv랭킹전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당시 최강이라 불리던 강도경 선수를 성큰 러쉬로 이긴 기억이...^^;;
04/02/22 13:50
수정 아이콘
코넷 아이디 쌈장....... (슈루루루룩)
천랑성
04/02/22 13:58
수정 아이콘
그 옛날 존재했던 청오sg의 sg가 슬기인가요?
1stLeGioN
04/02/22 15:10
수정 아이콘
신주영 선수 12배럭 머린러쉬 전략에 한번 밀린적이 있다는 -_-;;
꿈꾸는scv
04/02/22 16:08
수정 아이콘
6학년때..코넷(기억하시나요?) cf를 줄줄이 외운적이 있었는데..지금도 외워집니다.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이기석 코넷 아이디 쌈장"..이래놓고 레이스가 날아다녔던..^^ 이 cf를 계기로 스타의 세계로..빠져들었는데.. 그땐 그랬지~♪
어버_재밥
04/02/22 20:36
수정 아이콘
코넷CF 아직도 기억나네요. 하하;
어버_재밥
04/02/22 20:3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스타크래프트 음료수 먹고싶은데 요즘은 안파나요? ㅠㅠ;;
어딘데
04/02/22 21:02
수정 아이콘
스타가 97년 1월호 게임 잡지 부록으로 나왔었나요?
스타가 나온게 98년 아니었나요?
秀SOO수
04/02/22 21:05
수정 아이콘
에..뭐랄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데모 였던걸로 기억되네요 ^ ^
04/02/22 23:33
수정 아이콘
아마 98년1월호일겁니다.......
스타가 나온것이 98년 3~5월경이니까요

정식이 출시되기 1년도 전에 데모가 나돌리는 없겠죠 :)
그리고 몇개월 후 신주영씨가 잡지에 나올리는 더더욱 없었겠죠
광신도
04/02/22 23:38
수정 아이콘
저는, 아는 친지어른께서 불법복제CD를 주신것이.. 스타와의 첫만남이라는^^ 브루드워 나오기전이었느니 일찍한거겠죠^^? 역시나.. 테란으로 싱글플레이하면서.. 제 유닛 안 죽게할려고 엄청 노력했었는데^^
높이날자~!!
04/02/23 00:03
수정 아이콘
SaintAngel님

그경기 생각 납니다; itv 랭킹전에서 로템에서 2시 김대기 선수 6시 강도경선수 걸렸었는데; 강도경선수가 2해처리하시다가 김대기선수의 9드론 성큰러쉬에 G-_-g를 치셨던;
04/02/23 00:07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 만나기만 하면 PC방에 가서 스타만 하더군요. 제가 스타를 할 줄 몰라서 PC방 놀이가 너무 재미 없었던지라 '난 앞으로도 저런 게임은 안 해!' 하는 다짐 아닌 오기(-_-?)를 부렸었죠. 그저 테란, 플토, 저그 종족 이름만 알았었구요.
그 후 공중파(역시!) CF로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이기석과 임요환에 대해선 이름은 알게 됐지만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친구가 게임 방송에서 작가로 일한다길래 '게임방송? 거기서도 작가가 필요해?'라고 의아함만 가졌었지요.
그런데 작년에야 스타에 대한 저의 이 짧은 지식(?)으로 '테란 유저인 임요환'이라는 사람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서, 동생의 어깨 너머로 온게임넷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왜!!! 동생을 비롯하여 지금 제 주변에 스타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냔 말입니까? ㅠㅠ
秀SOO수
04/02/23 10:22
수정 아이콘
MiracLe님//지적 감사합니다. ^ ^ ; 차...착각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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