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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2/22 13:03:09 |
Name |
國泰民安 |
Subject |
미니핑을 다른곳으로 보냈습니다.. |
안녕하세요?
방금 전에 정들었던 강아지 1마리를 엄마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5일 동안이지만 정이 많이 든 강이지였는데..
누가 5일 전에 3개월 된 미니핑을 데리고 왔었습니다.
우리 집엔 지금 늙은 요키 1마리 하고 시츄가 2마리 있는데, 그 새로 온 미니핑은 너무도 방정맞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밖까지 다 들리게 짖고, 다른 강아지를 뭣 모르고 귀찮게 하고 대소변도 화장실에 넣지 않는 한은 아무데나 쌌습니다.(사실 혼자 가릴 수 있음)
이젠 이사갈 때도 됐고 너무 방정맞아서 더 이상 키울 수가 없어 주위에 개를 이뻐한다는 엄마의 친구분께 보내줬습니다.
근데 짧은 5일 동안인데 왜 이리 기분이 어두울까요..
혹시나 그 집에서도 그 방정맞은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밖에다 버리지 않을까...
우리 집에 있는 시츄 2마리중 1마리는 밖에서 주워 온 겁니다. 밖에 오래 있었는지 두 눈이 멀어 있었고 꼬리도 부러져 있었죠. 그런데 우리 어머니께서 동네 아줌마들끼리 이야기 하는 중에, 어느 아주머니께서 ' 자기네 집에 시츄1마리가 있었는데 두 눈도 안 보이고 안 보여서 대소변도 못 가리니까 그냥 버렸다' 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셨답니다. 그 강아지를 우리가 주워 온 겁니다. 그 강아지는 다른 집에 있을 때 남자가 이뻐했는데 저만 잘 따릅니다. 제가 가는 곳엔 항상 따라다니죠. 그 개를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버려지고 밖에 있을때 어떻게 이 개가 살았을까. 어떤 고난을 겪으면서 돌아다녔을까...하고. 그 강아지도 그 집에서 방정맞음을 견디다 못해 버려질까봐 지금 엄청 걱정되는군요.
그 강아지를 그 집에서 잘 키웠으면 좋겠고, 못 키우더라도 다시 우리집으로 데려다 줬으면 합니다.
깜둥아 잘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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