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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5 11:41:57
Name 공룡
Subject 김정민 선수 안녕히...
어제 카페에 글을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글을 씁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스타 관련 커뮤니티 모든 곳의 게시판에 페이지 스크롤을 건드리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당신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를 바랐습니다. 눈물의 테란이건 귀족 테란이건 약한 테란이건 어떤 별명을 제목에 달고 올라오던지, 그 뒤쪽에 붙을 단어는 우승! … 우승이라는 단어만 붙어서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어제 스타 관련 커뮤니티는 불이 났습니다. 김민구 선수의 이적도, 소울의 창단도, 프로리그 개막식도 모두 밀어내고 당신의 글이 게시판을 덮었습니다. 파이터포럼의 대문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스타는 전혀 모르지만 신혼여행 때 당신의 사진과 사인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갔다는 이유로 김정민 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제 아내는 네이버에 난 기사를 제게 보여주며 어젯밤 잠을 설치게 했습니다.

어제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물론 당신의 마음은 더하겠지요.
이미 당신에 대한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지만, 그리고 피지알은 동일 주제의 글은 댓글로 달자는 원칙이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글을 올립니다. 별로 쓸 말도 생각나지 않지만 유명 선수의 멋진 플레이가 나와도 쉽게 페이지를 넘어가는데, 은퇴를 하는 당신에 대한 글이 한 페이지도 채워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이기적인 팬의 마음 때문입니다.

잘 가세요. 그리고 해설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당신이 선수로 복귀하길 바랍니다. 은퇴 번복해도 괜찮으니 다시 마음을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금년까지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이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Ps  :  15줄 채우기가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네요. 제목을 정하는 것 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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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6/04/25 12:00
수정 아이콘
진짜 안스럽네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어디서든 멋진 모습 꼭 보여주세요`!!
06/04/25 12:05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 오래간만이네요...
단하루만
06/04/25 12:10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 이런 글에서 보는게 안타깝네요..
06/04/25 12:26
수정 아이콘
슬펐어요 슬프고요.
근데 더 슬픈건 전 pgr에서 글이 뜨겁게 올라올줄알았거든요?
근데 그게아니라서 더슬프네요.
약한테란이란 이미지가 저에게는 받아들이기힘들었는데.
제머리속에는 항상 임요환과 더불어 테란의 2톱스타로 박혀있었기때문인가요?
강도경선수의 은퇴와는 달리 김정민선수의 은퇴는 너무나도 큰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무엇을하시던간에 스타를 하셨을때의 그열정으로 모든것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한국에 않산다는 사실이 이렇게 안타까울수가없네요.

TheMarine 화이팅...
체념토스
06/04/25 12:28
수정 아이콘
맞다 공룡님도 계셨구나.. 항상 이야기 하셨던 티셔츠...
구김이
06/04/25 13:53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은퇴 글을 보니깐 제일 먼저 공룡님이 떠오르더군요.
김정민 선수는
좋은 팬분들, 아니 부러운 팬분들을 많이 가진 복 많은 선수라 평상시에 생각했었습니다. 은퇴 소식을 들으니 자연스레 그 팬분들이 걱정 많이 되더군요.
김정민 선수
해설자로 변신하셨으니 해설의 정석을 보여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잘해내리라 믿고요.^^
XoltCounteR
06/04/25 13:58
수정 아이콘
하아...공룡님...화석이 되버리신줄 알았습니다...너무 오랜만이네요...'_';;
공룡님의 티셔츠가 아직도 생생한데...ㅠ.ㅠ
아...진짜 좀....슬프네요........
불꽃건담GoGo
06/04/25 15:40
수정 아이콘
슬퍼하지 마세요^_^ 메이저에 우승은 아니었지만 우승도 많이 해봤고 스타크레프트에 역사책이 생긴다면 1면은 아니어도 2면엔 나올 김정민 선수입니다..임요환선수와 함께 테란에 양대산맥 이었던 선수..그것만으루도 된거조...아쉬움은 남을지언정 후회는 없어요...
파란눈고양이
06/04/25 16:02
수정 아이콘
아직은 보내기가 저도 많이 아쉽네요. ㅠㅠ
김정민 선수가 묵묵히 팀을 지켜낸 시간에 대한 보상을 KTF의 우승으로 받고 갔으면 했는데...
끝내 그에게 팀의 우승 타이틀 하나 가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가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떠난다면 붙잡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김정민'선수'로 보고싶은데 말입니다.
빛나는 청춘
06/04/25 16:57
수정 아이콘
오늘 TV에서 KTF의 모선수가 예전에 했던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보면서...예전 경기이지만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였습니다..
근데...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예전에...정민선수가 KTF로 이적 후에도 한 동안
GO를 응원했었지만...언젠가부터 KTF만을 응원하던 제 모습처럼...
미래에도 KTF를 응원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파란눈고양이//저 역시..개인우승은 어려워도..KTF의 우승으로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그가 은퇴하길 바랬지만...그럴 수 없어...아쉽고 속상합니다..
아케미
06/04/26 23:53
수정 아이콘
공룡님 글을 이런 식으로 읽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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