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PGR에 쓰는 두 번째 글[댓글 제외]이 되겠네요. 늘 조심조심 그리고 잘 쓰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한 글 쓰기 실력에....그저 많으신 분들앞에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제 미약한 글을 1000분 이나 읽어주셔서 어제 밤에 잠을 못자고 침대에서 뒹굴거린...늘 아낌없는 비판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PGR에 처음 남긴 글에 써있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은 '인간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게임내에서 오밀조밀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지금의 스타크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기습 전략이라던지, 예상하지 못한 드랍 , 빈집털기 또는 유저들의
역량에 따른 컨트롤이라던지 단단한 운영 등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게임을 리드하는 쪽에선...[예를 들자면]

"아! 이거면 이길 수 있어. 상대방 자원 줄만 끊으면 이 경기...내가 잡는다!"

"이 드랍쉽 한대로 드론을 잡고 페이스를 내쪽으로 끌어 나가자!"

"공포의 삼지안 드랍이다!![박경락 선수 죄송합니다...;]"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며 전투에 임해 곧 승리를 쟁취, 명예와 이겼다는 성취감을 동시에
획득하게 됩니다. 정말 자신에게 있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죠.


그럼 반대쪽인 압도당하는 경우...

"이런!...이 멀티가 공격당하면 진다 져!!..안돼!!!"

"음...압박이 안오는군...뭔가 있는....!!!!!!!!! 드..드랍쉽...."

"음 이제 한방 병력끌고 나가....!!!!윽.......경락마사지이.....[죄송합니다..;;]"


물론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역전경기를 만드시는 분들이
일반 유저분에서도 있을 수 있고 대표적인 프로게이머 선수분들중에서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역전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유저들의 마인드는 뭘까요?



"질 수 없어!!"


그렇습니다. 승부욕입니다. 이렇게 게임은 끝나선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마우스를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극도로 집중된 상태에서의
게임은 기적같은 명경기,역전경기 [Ex-임요환 선수 v s 성준모 선수] 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까닭은 그 경기를 하는 유저들에게 기본적인 마인드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면 그 마인드의 깊이겠죠.



"졌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직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마련이죠.



그럼 실력은 안되는데 그 승부욕이 너무나도 강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자신의 패배에 대한 것이 믿을 수 없는 나머지 열심히 연습을 한다거나 아예
게임을 접거나 편법을 택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렇게 변질된 승부욕이 낳은 편법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맵핵과 버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먼저 부여받는 기본유닛인[프로브 , SCV , 드론]과 미네랄 6덩이하고도
4/1덩이 [환산하면 50...]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위치와 종족[랜덤 시]을 모른다는 것에서 정정당당한 타인과 나의 대전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러.나...



"오호라...12시에...테란이네...흐흐..." [맵핵을 쓴 한 유저의 기본적인 반응...]

"설마 이 타이밍에 섬멀티를 가져갈 수 있다는 건 모르겠지? 아싸![드론 날리기...]
[패치가 되었지만...센터 날리기 일명 기지기어가기는 아직도 되더군요...]


동등한 상황에서의 게임이 아닌 '편법'을 쓴 상태에서의 승리.
과연 내가 그 경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누굴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그 승리감을 다시 맛보기 위해 즐기기 위해서
편법을 즐겨 애용하는 사람이 부지기수...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와 그는 동등한조건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만으로
그 대전에서 이겨야 값진 승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경기에서 운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게임은 유저가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헛점을 이용한 버그 플레이.
그 프로그램을 파고들어가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맵핵.

진정한 진검 승부에서 그 성취감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위 두 가지 승리를 위한 '마약'은
끊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론 PGR 분들께서 그럴 리 없으시겠지만 [정정당당히
플레이하시는 분들을 보면 일종의 희열까지 느껴집니다.]

아직도 그 '마약'을 복용[?] 하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우리 형식적이 아닌 GG와 GL 그리고 Manner Game을 가슴에 새기고 플레이 합시다.

GG [Good Game  좋은 게임]

GL [Good Luck    행운을 비마..일종의 여유까지 느껴지는...^ ^]

Manner Game...[우리 매너게임...^ ^ 알았지요?]


"정정당당하게 나는 널 실력으로 이겼다.
그리고 또 그 성취감을 즐길 것이다. 그 어떤 지지대나  버팀목도 필요치 않았다.
다시 도전해와라. 언제든지 받아주마."


P.S : 멋있죠?  제 배틀넷 프로필에 써있답니다. [ㅠ_ㅠ 설마 유치한 건...;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