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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2/21 01:55:37 |
Name |
막군 |
Subject |
[픽션]전위, 세이브를 기록하라! |
#1
뜨거운 함성소리가 들린다.
여긴 어디인가.
#2
"자자, 지금 우리가 이기고 있지만, 9회에 방심하면 질수도 있어. 일단 2점차로 앞서고 있으니까 계속 인봉이가 던진다. 경락이 너는 계속 몸 풀고 있다가 신호를 보내면 나가. 알았지? 자, 나가자구!"
"원, 투, 쓰리, 한빛 화이팅!!!"
'피망 챔피언쉽' 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티켓,
'피망볼 플레이오프' 한빛 스타즈 대 슈마 지오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메가웹 스타디움은 이미 4만여명의 팬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재 스코어 4:2. 한빛은 의외의 선발투수 '유인봉'의 호투속에, 1회 나도현의 2점 홈런, 5회 강도경의 2점 적시타로 먼저 5점을 낸다.
반격에 나선건 GO. GO는 7회 서지훈-박태민의 연속 안타 이후 터진 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남은건 9회말. 슈마의 마지막 공격이다.
"지훈아, 침착하게 가! 상대는 너보다 경험이 적다!"
선두타자는 슈마의 발빠른 러너, 서지훈. 오늘 4타수 1안타로 약간 부진한듯 하다. 분명 정상급에 오를수 있는 선수인데,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
'유인봉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패기와 자신감...'
스트라이크!
'큰건 필요 없다. 짧게 쳐서 진루 한 뒤 투수를 혼란케 한다.'
투 스트라이크!
서지훈은 분명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호흡을 크게 내쉰다.
아까의 눈빛과는 다르다.
유인봉의 공이 정 가운데 들어간다.
리드베터 서지훈이 그걸 놓칠 리가 없다.
곧바로 1루타를 만든다.
흐름은 GO에게 가는 듯 했다.
#3
'2번타자, 우익수, 전 상욱!'
전상욱, GO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다. 비록 타율은 저조한 편이지만, 팀의 승리에 항상 중요한 몫을 해준다. 오늘 안타가 없는 지금...
'그는 해줄수 있을꺼야.'
그게 모두의 바람이였다.
그리고, 동료들의 생각은 잘못되지 않았다.
전상욱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기록,
무사 주자 1·2루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야-!!!!! 드디어 GO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다!!"
GO의 클린업 트리오 : 박태민-강민-이재훈 은 그 누구도 막기 힘든 듯 했다.
KTF가 그들에게 무너졌고, SOUL도 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오늘은 약간 부진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그들은 공포의 슈마 GO 트리오였다.
한빛의 이재균 감독도 긴장한듯 모자를 꽉 쥐어잡는다.
눈을 감는다.
... 누구를, 누구를 내세워야 하나.
....... 여기서 지면 모두 끝장이다.
다시 그들은 처음부터 걸어야 한다.
.... 그들은 너무 많이 처음부터 걸어왔다.
눈을 감고 있던 이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온다.
"수고했다. 유인봉, 내려와."
그가 결심을 했다. 드디어 한빛의 마무리, 박경락이 투입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4
전위다.
그래, 박경락이다.
한빛의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불리워도 될 그다.
언제부턴가 그런 그를 전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요즘 약간의 슬럼프기가 있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힘이 없어보여도 전위의 눈은 분명 그걸 말하고 있었다.
전위와 첫 상대를 하는 선수는 단타의 제왕, 박태민이였다.
시원시원한거 한방은 없지만, 타율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왼손 타자.
박경락은 오른손 투수,
박태민은 왼손 타자.
데뷔초에 유난히 왼손 타자에게 많이 당했던 그다.
지금은 좀 나아진듯 했지만, 아직도 두려움을 떨칠수 없다.
잘 할수 있을까...
그 마음이 전위를 뒤덮는다.
잠시 타임을 요청한다.
눈을 감는다.
뭔가가 보인다...
입을 깨문다.
가만히... 가만히 있는다...
그가 고민한다.
잘 할수 있을까? 내가?
유난히 왼손 타자에 약한 내가?
그 다음은 최고의 강타자 강민과, 상대타율이 높은 이재훈인데?
그의 얼굴은 분명 뭔가에 고민한듯 했다.
최근의 슬럼프,
위기에 빠진 팀...
그래, 그가 결심했다.
#5
한빛의 승리는 내게 달려있어.
#6
전위, 그가 와인드 업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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