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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0 23:14:51
Name Cola_colA
Subject 내가 바라는 올드 더비

오늘 문득 여러글들을 읽다보니 코멘트란에 제 아디와 이름 그리고 옆에 조그만
Write 버튼이 생겨져있군요.  처음으로 pgr 여러분들께 인사들입니다. 꾸벅  

스타는 1.00때 어둠의 경로버전으로 잠깐  해보았지만 컴터 사양문제와
(그당시 펜1 100mhz ,16mb ram) 머드에 한참 빠져있었던지라 다른게임은
잘하지 않았었죠. 그러다 1.03즈음 스타가 이제  인기몰이를 시작하려고 할때즘
다시 게임을 시작했죠.  처음시작이 그렇듯 매일 컴퓨터와 피터지는 게임을 하다,
컴퓨터를 원사이드하게 이길때쯤 처음으로 배틀넷에 접속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컴퓨터가 아닌 사람과 배틀넷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지만 전 자신이었죠
컴퓨터를 원사이드하게 이기는 나이니만큼 사람한테도 충분히 통할거란 자신감이
있었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를 하게됩니다. 믿을수 없는 결과에 전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고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의디스를 하게 됩니다. ^^;;;
배틀넷 첫 전적이 디스라서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럽군요.

그뒤로 배틀넷에서 수많은 패배를 경험하면서 좀 더 잘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라는
승부욕에 불타올랐고 제가 사용하던 나우누리와 하이텔의 모플동호회인 나모모와
개오동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여러고수분들의 빌드오더나 운영방식 상성들을
배우게 되며, 점차 패보다 승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두 동호회의 최고수 반열에  오른 두선수를 좋아하게되죠.
바로 나우누리 쌈장 이기석선수와 개오동의 엔투루키 김동준선수. (물론 그외에도
많은 고수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지금처럼 그당시엔 리플레이나 방송이 없었지만 게시판에서 그들의 입을 통해
혹은 타인의 입을 통해 그들의 플레이나 스타일을 알게 되고 아주 가끔 올라오는
vod를 통해 직접보고는 감탄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죠.
처음엔 그래도 고향이라 할수있는 나우누리쪽의 이기석선수를 더 좋아했었으나
모사건 이후로 김동준선수를 더 좋아하게 되어버렸었죠. 물론 그 뿐만 아니라
김동준선수가 좀 더 이기석선수보다 능동적이어서 일까요 게시판에 글도 자주남겨
주고 게임후기등을 상세하게 잘 써주셨었죠. 그리고 가장 저그스러운 플레이를
하면서도 안티저그였고, 같은 종족싸움을  싫어하는것도 저와 닮아서였기
때문이랄까요.

얼마후 이기석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래더 토너먼트에서 1위를 하게 되고 유명세를
떨치게 됩니다. 그리고 국내 첫 대규모 대회인 모대회(죄송하지만 정확하게 대회명
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스포츠조선 주체의 1위 상금이 500만에 달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의 결승에서 이기석선수와 김동준선수의 결승전이 열리고 이기석
선수가 우승하셨습니다. 이기석 선수는 테란으로 김동준선수는 프로토스로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한건 기억나지 않지만 한경기만은 기억하죠
이기석선수는 메카닉, 김동준선수는 이기석선수의 정찰때 코어를 돌리며 파워
드래군인척 하다. scv가 빠지자 취소하고 리버테크로 가셨는데 그 리버가 막히고
꾹 참고 나오는 한방 물량에 패배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대회인 데미소다배(이것 역시 가물가물) 결승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멋지게 김동준 선수가 설욕전을 합니다. 이때가 이 두선수의 전성기라고
생각되어지는군요. 그 둘의 매치는 임진록이라 불리우던 선수들의 매치만큼
저에게 기대와 흥분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올드보이가 유행인 지금 이 두선의 경기가 그리워지는것은  무엇일까요.

ps. 나우누리나, 개오동 둘다 거의 유령회원이었습니다. 표면적인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pgr처럼 글 읽는 재미로 매일매일 들렸었니까요
     나우누리쪽에선 조금 더 활동해서 딱 한번 처음으로 주체한 동호회
     자체 대회에서 32강인가 24강에서 물먹은적이 한번있습니다. ^^;;
     나우누리엔 젊음과 패기가 하이텔쪽엔 좀 더 읽을 거리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pgr과 ygclan처럼이라고 할까요?
     오민님의 테란으로 할수있는 101가지를 읽으며 테란을 배웠고, 채정원님의
     스타크래프트 에피소드를 읽으며 배를 잡았던 기억이 남는군요
     졸라센길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ps. 조금 오래된 기억이라 불확실만 면이 많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고요. 현재 나우누리, 하이텔 양쪽 모두
      해지한 상태라 그때의 글들을 검색할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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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4/02/20 23:18
수정 아이콘
크으... 당시 개오의 김동준 나모의 이기석이라는 양 선수 경쟁모드는.. 많은 팬들을 불타게 했었죠. ^^
스머프
04/02/20 23:28
수정 아이콘
김동구 선수를 뻬놓으셨네요..~~
레이스테란의 전설이죠~
아차.. 제가 97년때부터 스타를 하기시작했으니깐..
그당시 아마도 아마츄어중에 최민석이란 고수가있었는데
제 기역으로는 메카닉을 김대기 선수보다 일찍 마스터했는데
아쉽게도 김대기선수가 먼저 대중앞에 선보이셨네요^^;;

난 아직도 초보 평균 재보니 150 ㅜ_ㅜ)APM
The Killer
04/02/20 23:33
수정 아이콘
오늘 김대기선수를 Now&Then에서 봣는데 김동구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테란의 전략의 대부분이 초기에는 김동구선수에게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높이날자~!!
04/02/20 23:48
수정 아이콘
테란으로 할수있는 101가지 그 해설집은 얼마전까지도 고이 프린트되어 제방을 나뒹굴고있던 -_-;

분량이 어마어마한 -_-;;;;;;
Ms.초밥왕
04/02/20 23:49
수정 아이콘
아....김동준 선수(....라는 말이 왜 이렇게 낯설은지...왜 그만 두셨나이까~~ ㅠㅠ)의 경기는 누구와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


언젠가 자게에 나왔던 해설진끼리의 대결......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임성춘 vs 김동준, 김동수vs김동준..........;ㅁ;

와우~;ㅁ;
Jeff_Hardy
04/02/21 00:18
수정 아이콘
와우~ 해설진들의 경기는 정말 기대를 하게 만들죠.

김동준 해설은 심리적인 부담감이 너무 크셨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자 승리에 대한 부담,
게시판을 뒤덮는 질타의 글에 대한 부담, '다음번엔 승리하세요' 라고 응원하는 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할텐데' 하는 부담..... 알게모르게 프로게이머는 수명이 짧아지지 않을까 한다는.....
뭐 프로게이머만은 아니겠죠. 스포츠선수들은 여러 압박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팬도 챙겨야 하니... 쯧쯧....
아자씨
04/02/21 00:26
수정 아이콘
그때는 요즘처럼 리플레이나 게임방송이 없어서 스타를 배우기가 참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당시의 전략을 알기 위해서 개오동에 자주 갔었는데 특히 김동준님의 글이 눈에 확 들어왔죠.
동준님 경기 후기를 읽고 있으면 제가 경기를 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생생하게 글을 잘 쓰셨죠.
아직도 동준님의 대저그전 8질럿+4드라군 러쉬가 기억나네요. 더블해처리 이후 저글링+성큰소수로 테크타는 유저에게
잘 먹혔던 전략이었죠 ^^
04/02/21 00:33
수정 아이콘
언제적 얘기인지 저는 통...-_-;;;
Ms.초밥왕//해설진의 대결! 이벤트로 손색이 없겠네요.
김동수 해설이 선수로 복귀하기 전에 한번 해야 할텐데... 쿨럭~
솔리타드제이
04/02/21 00:38
수정 아이콘
스머프//스타가 97년에 출시되었나요?.
제가 99학번이니깐..대충 고2때 게임방이 생기고..고3때부터 인기몰이를 했는데..출시는 97년인가요?...그럼 횟수로 올해10년째네요...-_-;...
솔리타드제이
04/02/21 00:40
수정 아이콘
위에 정정입니다...10년이 아니라 8년째네요..^^;...
Cola_colA
04/02/21 00:50
수정 아이콘
elly//98년말에서 99년초쯤 되겠군요 ^^
해설진의 대결 .. 채정원씨와 김창선씨의 대결도 흥미롭겠군요.
T.Killer 채정원씨.. 아디가 테란 킬러의 줄임말이라죠 ^^
김창선씨도 올지날때는 테란, 브루드워와서 토스로 바꾸셨으나
지금은 테란하시겠죠? -_-
04/02/21 00:57
수정 아이콘
우왓 , 해설진들끼리의 대결 상당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저도 좀더 스타계(?)에 빨리 관심을 가졌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읽어나가는 느낌과 초기부터 스타를 해오셨던 분들이 이 글을 읽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겠죠? 왠지 추억에 잠기는 듯한 느낌일듯..^^; 저도 그런걸 느껴보고싶네요.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 김동준해설의 선수시절 모습이 상당히 궁금하네요~
04/02/21 00:59
수정 아이콘
^^저도 유령급이였지만, 회원이였습니다. (저도 나우에 좀 더 치우쳐 있던 시절이였구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사상최악
04/02/21 04:01
수정 아이콘
김동준해설의 경기는 진짜 보고싶네요.
세계최고의 공격수라는 닉네임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경기는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지금이라면 전성기때 실력이 안나올수도 있겠지만 꼭 한번 보고싶네요.
특히 임정호선수와의 경기가...(두선수 다 공격만하다 끝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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