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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0 17:20:35
Name CB Mass
Subject 생각의 차이가 물량을 만든다!
19일에 있었던 MSL승자조 4강, 최연성 vs 이병민 경기..
개인적으로는 3경기가 가장 명경기라고 생각합니다. ^^
초반 파이어벳 scv테러 후에 멀티를 했죠..
그런데 말이죠, 최연성 선수의 커맨드 센터의 위치. 별 병력 없이도 '시간'을 벌수 있는 멀티의 위치였죠.
"만약 최연성 선수가 지상쪽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했다면?" 이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으십니까?
지상쪽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했다면,
분명히 그 멀티는 이병민 선수의 병력에 의해서 제압을 당했겠죠.

멀티 동선의 확보, 수비의 유리함을 가져가기 위한 멀티 위치의 선정, 멀티에서 가져온 자원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유닛'으로 환산하는 능력, 자리를 잡는 능력..

물론 7시 멀티는 제압을 당했지만 그 시간동안 11시 멀티를 취한다..
그러면서 11시 멀티를 지켜낼 병력을 생산하고 11시 멀티의 수비 계획을 세우는 능력,

이것은 마치 저그의 마인드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최연성 선수가 이병민 선수의 본진에서 4기의 SCV를 잡은후에 멀티를 했습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 였다면, 아마 공격을 했을테죠
그래서 이병민 선수는 공격을 한다는 판단하에 빠른 공격을 시도 합니다.
물론 최연성 선수도 공격을 했죠, 하지만 멀티를 했고 아직 원활히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진 공격 병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죠, 그렇게 최연성 선수는 순식간에 병력을 다수 잃고, 본진에 리파이너리가 파괴됩니다. 그리고 이병민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본진을 날려버립니다. 이때까지는 최연성 선수가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이었죠..
김동준 상황이 말했듯이 11시 멀티는 최대의 변수 였습니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11시 멀티가 돌아가면서 11시 쪽에 팩토리를 만들 시간을 벌기위해 본진을 미끼로 내줬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7시 쪽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면?
이병민 선수의 7시 집중 공격에 의해서 GG가 나왔겠죠, 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11시 쪽에 팩토리를 짓고, SCV를 이동시켰습니다. 그 결과 이병민선수가 7시를 공략하는 사이에 이미 11시에서는 팩토리와 수비병력을 생산해냈습니다.
그러면서 최연성 선수는 5시 본진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이병민 선수의 멀티를 공략 합니다.. 결국 이병민 선수는 11시 앞마당에 집을 짓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최연성 선수의 판단력이 빗나죠.

바로 '멀티'를 했습니다.

아마 이병민 선수는 11시 앞마당에 집을 지으면서 최연성 선수가 공격을 하기를 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 최연성 선수가 본진에 최소의 수비 병력만을 남기고 1시 본진을 밀러 공격을 갓다면,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면, 이병민 선수는 본진이 밀리는 시간동안 멀티 한곳을 돌릴수 있겠죠. 그리고 최연성 선수의 자리잡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11시 앞마당의 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연성 선수의 병력이 11시 수비병력과 11시 앞마당 공격 병력에 의해서 포위를 당한 상황이지만, 이병민 선수는 그 병력을 잡아 먹으려고 달려들수 없습니다. 그 병력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달려들다가 자신의 병력이 순간 다 잡혀버린다면, 정말 암울해 지기 떄문에, 이병민 선수는 달려들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결국 그 상황에서 최연성 선수의 6시 멀티를 허용해 버리면서 엄청난 숫자의 병력으로 인해서 밀려버리게 되죠.
결국 최연성 선수의 승리..

결국 최연성선수를 이기는 방법은 2경기 처럼 마인대박을 꿈꾸거나, 최연성 선수처럼 멀티를 마구 하면서 최연성 선수 이상의 병력으로 승리하는 방법 뿐일까요? ^^

뭐 지금 까지 써내려온 이야기는 다 뻔한 이야기 이지만..
최연성 선수의 강력한 물량.. 이것은 최연성 선수만의 특별한 생각의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그 생각의 차이를 찾아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

Ps. 김정민 선수 잘하셨습니다 ㅠ_ㅠ
Ps.2 아.. 이번 msl 에는 우승했으면 하는 선수가 너무 많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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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라
04/02/20 17:36
수정 아이콘
사실 3경기는 이병민선수의 약간의 방심이 부른 패배라고 봅니다. 본진을 확실히 쓸던가.. 확실히 멀티체킹을 해줬어야했는데 너무 빨리 이겼다는 생각에 도취된듯도 보이더군요.
엉망진창
04/02/20 17:46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면서 이병민 선수의 승리에 도취된듯 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멀티체킹이 늦은 것은 약간의 운도 작용한다고 봤을 때, 최연성 선수의 멀티위치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었다고 보이구요. 이병민 선수도 5시멀티를 발견했을 때에는 아주 효과적으로 찔러주었죠. 그런데 11시 멀티가 발견될 즈음에는 이병민 선수의 본진자원도 다 떨어져갔기 때문에 이병민 선수도 멀티를 하면서 공격을 병행했는데, 최연성 선수의 드랍쉽만 노리는 작전이 잘 통했다고 봅니다. 섬을 멀티로 먹은 선수의 최선의 방어법이죠. 골리앗으로 드랍쉽만 노리기... 그 후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11시 멀티를 필사적으로 막아낸 최연성 선수의 끈기가 돋보였던 한판인 것 같습니다.
이병민 선수 지난대회에 이어 이번대회에서도 최연성 선수에 막히네요. 그래도 지난 대회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선수가 이렇듯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주는 것을 보면 앞으로가 참으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엉망진창
04/02/20 17:47
수정 아이콘
5시멀티 --> 7시 멀티로 수정합니다.
04/02/20 17:47
수정 아이콘
3경기의 이병민선수의 방심이부른 패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상황이 뒤집어질줄 몰랐으니까요. 근데 그렇게 방심하게 만든 최연성선수의 능력도 참 높이 평가해야 돼겠더군요. 승기를 잡았다고 방심해서는 안됄선수 그가 바로 최연성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류연
04/02/20 18:42
수정 아이콘
역전승이 나올때마다 상대선수의 방심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역전을 당했다는 건 방심을 했거나 실수를 했다는 말이랑 같습니다. 꼭 상대방의 방심이라고 표현하며 멋진 승리를 이룬 최연성 선수를 깎아 내릴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04/02/20 18:43
수정 아이콘
그경기는 이병민선수의 정찰부족이 너무 컸습니다 11시에 골리앗4기만 떨궜어도 그냥 gg나오는 상황이었죠.. 대체 왜 멀티체킹을 안했는지 이해가 불가능..
항즐이
04/02/20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3경기는 멀티가 늦어 개스 부족으로 인한 드랍쉽의 부족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드랍쉽을 잃을까 두려워 함부로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 멀티체크나 병력상황 체크가 많이 늦어졌죠. 심지어 파괴하던 상대 본진의 팩토리 주위에 병력이 없음을 늦게 알아서 끝까지 팩토리를 파괴시키는 것도 지연되었습니다.

물론 상대를 생각하면 과감한 드랍쉽 플레이는 위험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두 선수 모두 굉장한 플레이였습니다. ^^ 2경기 이병민 선수의 역전승에 올인 +0+
04/02/21 00:01
수정 아이콘
풀빵 // 드랍쉽이 부족했습니다. 드랍쉽만잡는플레이로 11시 멀티를 지켰거든요.
그리고 이병민선수가 7시에 안가고 11시에 갔으면 최연성선수gg입니다.
한마디로 도박을 걸었는데 그게 먹힌거죠
해바라기
04/02/21 00:59
수정 아이콘
잡답입니다만...
최연성 선수와 이병민 선수의 3경기 모두다 최연성 선수의 배럭과 리파이너리가 빨랐던걸로 기억됩니다.
이병민 선수가 scv예약생산을 해놓고 건물을 짓지는 않았을텐데 어떻게 3경기 모두 최연성 선수가 빨랐는지 재방송을 보면서까지 이해를 못했네요 -0-
혹시 그 비밀을 아시는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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