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0 20:08:38
Name Rosicky
Subject 저의 친구의 친구가 당한일이라고 하네요.
우선 글의 원문을 퍼오고 링크를 겁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으면 좋겠군요.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13545&cateNo=241&boardNo=13545
*************************************************************************
억울하게 중환자실에 있는 제 친구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0세의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제 주변에서 아주 불행한 사고를 겪고 있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지금 제 친구는 생사를 오락가락 하고 있으며, 제가 보기에도 너무 안쓰러울 뿐입니다..

제 친구가 이렇게 된 이유에는 너무 억울한 사연이 있습니다,

친구는 전라도의 W대학의 경찰행정학과 재학중이었는데

과의 특성때문인지, 신체적 조건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운동 동아리를 들었습니다.

사건은 동아리 가입 후 동아리 임원끼리의 모임에서 일어났습니다. 술을 먹던 동기생 이 모군은

단지 제 친구가 쳐다보는게 맘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밖으로 불러 가해학생 외 친구2명과 함께

제 친구를 일방적으로 구타했습니다.

제 친구는 착하고 순진한 성격탓인지, 공포에 질려 저항한번 못하고 일방적인 주먹질과 발길질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결국엔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오는 사태까지 오게 되었고, 가해 학생들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소생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놓치게 되었습니다. 3월 30일 사건 발생일 이후 현재까지 민석이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의 구타로 인해서 좌뇌는 크게 손상되어 이미 두 눈은 실명되었고

스스로 숨을 못 쉬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주위에선 의식이 돌아온다 하여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들 합니다.

제 친구는 지금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데 사건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는 아무 조치가

없거나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해 나가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선 가해자의 행동입니다.

저도 친구 부모님이 주신 가해자와 그 친구들의 경위서를 읽어봤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가해자 ㅅ군의 제 친구를 일방적으로 구타를 하길래,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

자기들도 같이 제 친구를 때렸답니다. 그렇게 같이 때리면 가해자 ㅅ군의 화가 풀릴 것 같아서 였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기절하자 ㅅ군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두 친구를 보내고 선배를 불러서 어떻게
무마시키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기절한 제 친구를 선배가 지내는 곳에 4시간 이상 방치한 뒤에,

뒤늦게서야 병원에 연락을 했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뇌에 관련한 상처는 치료 여부가

시간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제 친구는 치료 시기를 놓쳤습니다. 가해자는 일말의 희망마저도 뺏아간거죠.

그리고 제 친구가 다니고 있던 ㅇ대학에서는 일주일넘게 경과한 지금 사건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아울러

대학이미지가 실추될것을 우려하여, 향후 재발방지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였습니다.

교수들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병문안을 다녀간 지 3~4일이 지나도록 학교에서는 감감무소식이라니...

그것이 사회의 올바른 인재를 키우는 의무를 가진 학교가 가질 태도입니까? 제 친구의 아버지께서

직접 방문하여 항의를 하자 그제서야 가해자들을 불러 진상을 조사하는등 사후 요란을 떨고 있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범행직후 가해자들은 공모를 하여 ㅅ군이 자기가 총대를 맬테니 나머지 ㅇ군과 ㄱ군은 안할걸로 해주는등 입을 맞춘후,

경찰 조사에서도 ㅅ군 혼자 폭행했다고 진술 하였고, 결국 전북 완주경찰서에서는 무사안일 하게도 가해자 ㅅ군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제대로 된 정황조사 없이 공범인 ㅇ군과 ㄱ군의 참고인 조사만 받고 귀가시켰습니다.

결국 가해자들과 그의 부모, 교수진들 총학생회장이 모여 현장수사를 다시 하였고, 결국엔 가해자 3명은

절친한 지역출신으로 제 친구에게 군기를 잡는 다는 명목으로 폭행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시 경찰에 항의를 하자, 그제서야 경찰은 그 내용이 맞다면서 어쩔 수 없이 시인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경찰수사라는 것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있습니까? 정작 사회 정의를 실현시킬 경찰들이

피해자 부모가 사실을 밝혀서 진실을 알려줄 때까지 안일하게 대처할 수 있단 말입니까?

더욱이 가해자 ㅅ군의 아버지는 현직 경찰이랍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경찰이라는 직분을 가진 그
의 아들이 폭력을 행사하여 제 친구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처리 협조와 피해자 구
호를 해야했지만, 자식인 ㅅ군을 보호하기 위해 영장실질심사도 미루고 완주경찰서측의

출두 요청에도 연기를 하는등,, 교묘한 법망을 피해가는 작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억울하고 분한 것이 가해자들의 부모들한테 전화 한 통 걸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의 자식, 그리고 제 친구를 저렇게 만들고 나서 어떻게 병문안은 커녕 전화 한 통 안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더욱이 경찰이라는 신분을 가진 부모가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경찰으로서도 그렇지만 가해자의 부모로서 이런 행동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10 20:56
수정 아이콘
뭐 원래 현직들이 더한 법이죠 저도 빨리 기득권에 편입해야할텐데 ㅋ
레지엔
06/04/10 20:58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대로 군기문화를 굉장히 강조하고(신체적인 폭력은 의외로 적네요...) 또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썩어빠진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정말 한 사람을 구하기조차 힘든 자그마한 권력일지라도 그것이 폭력과 비합리성과 결합하면 수백 명, 수천 명을 아프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야돌돌이
06/04/10 21:04
수정 아이콘
사실이면 대검, 고검, 지검에 투고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인권위 같은 곳에 도움을 청하거나
나루호도 류이
06/04/10 21: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학에서 군기문화를 강조하는것은 이해가 안간다는. 그런 문화가 있어야만 하는 어떠한 이유도 없는데 말이죠. 사실 어쩌면 이게 징병제의 가장 큰 폐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지엔
06/04/10 21:11
수정 아이콘
나루호도 류이치// 적극 공감합니다. 반대로 군기문화 강조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런 논리를 쓰더군요. '세상이 부조리하니까 그거에 미리 대비하는거다' 세상에 죄짓는 사람 많으니까 학교에선 적절하게 법을 어기는 방법을 가르쳐줘야되나요...
06/04/10 21:12
수정 아이콘
정말 대학에서 선배라고, 사회문화라고
군기문화를 강조하는 건 이해 불가임.
바둑왕
06/04/10 21:20
수정 아이콘
뭐랄까요, 선배가 하늘이라는 식의 군기문화는 수도권 대학보다도 지방권의 대학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과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자유로운 분위기는 역시 수도권이 나은 것 같아요. 제 동생도 지방의 모 국립대를 다니고 있는데, 평소 때 엄한 군기문화에 대한 얘기를 하더군요. 전, 국가 보안법 폐지에 반대할 정도로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적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해 학기초마다 대학가에서 이런 비슷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러한 군기문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머릿돌
06/04/10 22:11
수정 아이콘
저희 고향대학이군요;; 안타깝습니다;;;;;;;;;;;;;;;;;;;;;;;;;;;;
푸른바람부는
06/04/10 22:13
수정 아이콘
군기문화는 징병제보다는 일제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우리의 군사독재시절의 군사문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부하를 같은 사람이 아닌 자신의 노예나 로봇으로 생각하게 하고 그런 집단의식을 공유하게끔 했던게 군사독재시절의 군대죠. 그런 폐해가 대학이나 회사등에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말 사라져야할 악습인데 언제쯤 사라질런지...
06/04/10 22:18
수정 아이콘
일제시대의 잔재죠... 그런 문화나 머리를 삭발하는 것들두 마찬가지입니다.
아나시스
06/04/10 22:42
수정 아이콘
군사독재 시절의 잔재죠. 청산해야할..
시바의영혼
06/04/10 23:20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해자 학생의 처벌이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보다...
먼저 피해자 학생이 의식을 회복하는게 우선이겠죠.. 슬프네요
피해자 학생이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모두들 빌어주세요.
06/04/11 07:42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빠른 쾌유를 빌며, 가해자들에게는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스톰 샤~워
06/04/11 09:11
수정 아이콘
이런 애들이 어떻게 대학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나이만 많이 든 고등학생들이네요.
Jay, Yang
06/04/11 09:24
수정 아이콘
초,중,고에 이어 대학교에까지 이런일이,,
06/04/11 10:46
수정 아이콘
위에 군기문화가 여기서 나온 말이엇군요;;
어떻게 때렷으면 혼수상태로 만드나요..
정말 어이가없네요..

친구의 친구분이 어서 꺠어나시길 빕니다..
06/04/11 10:47
수정 아이콘
시퍼렇게 멍들어서 만나는 체대 다니는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너 그렇게까지 해야되냐?
나혼자 뭐 반항할수잇는게 아니야-_-
이미 운동시작햇는데 다시 다른거 할수도없자나..
짜증나도 참아야지..

저런문화좀 없어졋으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930 내가 추천하는 일본드라마들.(밑에 카이사르님 글보고 써봤습니다...) [56] Katase Ryo10174 06/08/12 10174 0
24477 박은선 징계는 축협의 잘못된 판단 [9] 대인배백작3977 06/07/19 3977 0
24324 박노자-마광수 교수의 연구실을 보고... [39] 진리탐구자5058 06/07/13 5058 0
24046 교육현장의 현실에 관해서 [78] 요나4398 06/06/28 4398 0
24041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사회, 그 시작의 현장 [37] 럭키잭4229 06/06/28 4229 0
24040 아래 교육관련 글을 읽고 나서의 감상.. [23] 제로벨은내ideal3906 06/06/28 3906 0
24031 저희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글입니다.(학교폭력의 현실,스크롤압박, 천천히읽으세요) [127] 최종병기그분7129 06/06/27 7129 0
23819 당신 마린의 목숨의 무게는 어느정도입니까? [29] 볼텍스4907 06/06/12 4907 0
23735 군대 얘기 입니다.. [27] Den_Zang3633 06/06/08 3633 0
23503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를 위하여-박노자(한겨레 펌) [13] 진리탐구자4079 06/05/29 4079 0
23269 온게임넷에게 열받아 하는 이유 [100] 김연우7952 06/05/16 7952 0
23239 여기 글을 쓰면 이스포츠 관계자들이 보나요? [21] Timeless4887 06/05/14 4887 0
23130 대추리에 관련된 글과 토론들을 보면서... [16] ROSSA3688 06/05/09 3688 0
23098 대추리 시위에 관련하여 [105] 남십자성4081 06/05/08 4081 0
23093 대추리 사태를 바라보면서 [157] kurt5382 06/05/08 5382 0
22972 스승의 날이 다가옵니다. (애정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해서...) [101] 희망은 서서히.4378 06/05/04 4378 0
22938 입장바꿔서 생각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42] 루크레티아4263 06/05/03 4263 0
22860 단상-왜 먼저 온 순서대로일까? [21] 진리탐구자3665 06/04/30 3665 0
22767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22] 한인3900 06/04/27 3900 0
22765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건설분위기 안타깝습니다.. [9] 도미닉화이팅3311 06/04/27 3311 0
22615 고려대 출교 사태에 관한 글 + 어느 교사의 글. [129] 진리탐구자5394 06/04/21 5394 0
22348 저의 친구의 친구가 당한일이라고 하네요. [17] Rosicky4075 06/04/10 4075 0
22189 Thank you Reggie..수고하셨어요 정말. [7] 루크레티아3624 06/04/02 36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