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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0 09:56:39
Name 信主NISSI
Subject 어바웃 저그...
저그... 저그는 과연 그간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요...

저그의 최초의 우승을 이야기 한다면, 최진우선수일 것입니다. 최초의 방송리그 우승을 그것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 이뤄낸 최진우선수는 참 대단했었죠... 그렇지만 최진우선수는 저그로 플레이 한 것 만큼 다른 종족으로도 플레이한, 분명한 저그중심의 랜덤유저였습니다.

WCG의 전신인 WCGC에서 박태민선수는 우승했습니다. 저그의 우승이죠. 그런데, 이 대회는 정규리그로 인정되지 않죠...

2001년초반의 임요환돌풍에 죽어나간 저그는 2001년말에 대대적인 반격에 들어갑니다.

KPGA투어에서 저그가 계속 우승했죠. 이 대회는 정규방송리그엔 속하지만, 월단위의 대회라 규모가 작았습니다.

겜티비리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회에서 장진남선수는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렇지만 이 대회는 정규방송리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장진남선수는 이때 종족최강전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둡니다.

KPGA투어 왕중왕전에서 성학승선수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온게임넷 왕중왕전에서도 홍진호선수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왕중왕전은 정규리그에 속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강도경선수가 겜티비2차리그에서 우승,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대회규모가 작은데다 상대선수는 같은팀에 같은종족인 박경락선수... 빛이 조금 바랬습니다...

다시 KPGA투어 왕중왕전과 게임TV 챌린저오픈에서 홍진호선수가 우승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정규리그는 아닙니다...

어찌보면... 저그는 이만큼이나 우승했음에도 우승한적이 없다라고 우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만큼 저그는 '누가 딴지걸만한 껀덕지가 없는'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온게임넷 리그에서 우승을 한다면 다르겠죠, KPGA에서 우승을 한다면 최소한 '온게임넷 정규리그에선 저그가 우승해보지 못했다'란 말로 바뀌게 될 것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우승... 어찌되었건 테란과 플토는 해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국기봉, 강도경, 봉준구, 장진남, 홍진호, 박경락, 조용호... 확실히 저그만큼 결승 문턱에서 눈물 흘린 종족이 없었기에... 우승에 대한 갈망은 계속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이야기를 돌려서... 저그의 명칭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전혀 딴이야기입니다. --;)

얼마전에 엄재경해설위원이 방송중에 '저그우승을 달성한다면, 황제테란이나 영웅토스만한 이름이 있어야 할텐데요... 미리 생각해 봐야겠습니다"란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그에겐 절대자나 지배자란 이미지가 주어져야 합니다. 아마 의미상 가장 부합하는 말은 '로드'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뭐'합니다. '저그로드'는 '오크로드'만큼이나 어색하지만 그나마 불러줄만 합니다. 그런데 황제테란, 영웅토스의 운율에 맞춰 '로드저그'이러면 어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

거기에 저그의 상황도 녹녹치 않습니다. 테란의 황제나 프로토스의 영웅... 이런다면, 황제의 경우 위기나 역경이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고 영웅이라면 난세가 필요한 만큼 도리어 위기나 역경이 있어야 어울립니다. 그렇지만, 지배자, 즉 로드의 경우엔 위기나 역경...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저그가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로드를 최대한 우리말로 바꿔본다면 '단군왕검'--; 정도겠죠? 이거야 우스개이고... 마왕이나 악마같은 것이 어울리긴 합니다만 이미 대마왕저그가 있는 마당이니 그렇기도하고, 왠지 이미지가 유치하기도 합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가장 이미지에 부합하면서 역경도 좀 있어도 괜찮은 단어라면 '교주'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 과연 우승한번 한다고 해서 이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워3의 이중헌선수정도의 위치가 아니라면 사용하기 힘들겠죠... 앞으로 2년간 꾸준히 대회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다른 저그들이 모두 죽을 쓰거나, 홀연히 나타난 여성저그유저가 결승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둬낸다면 가능하겠지만요. --; 아 여러모로 힘듭니다. --;

저그에 관련된 세번째 이야기...(위 글과 전혀 관계없는... --;)

프로토스의 암울기를 우린 기억합니다. 본선에 2명 3명 올라오는 정도에 그쳤던... 지금의 저그는 어떤가요? 당시 프로토스는 챌린지리그까지를 포함한다면 열몇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저그는 8명입니다. --; '그래도 저그는 본선에 4명아니냐?'라고 반문한다면, '그래도 프로토스는 우승하지 않았냐?'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

이제 저그의 역습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챌린지리그엔 프로토스 유저가 다수였는데, '본선에 못올라가다보니 반작용으로' 챌린지리그에 프로토스가 많다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종족별 선수들의 숫자로 볼 때, 저그는 더 많아야 합니다. 챌린지, 듀얼... 그때의 시기가 현재의 프로토스를 양성해낸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저그의 역습'이 시작될 거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저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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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0 09:58
수정 아이콘
장브라더스 화이팅입니다.
두툼이
04/02/20 10:16
수정 아이콘
저그라는 종족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최초 저그 우승(글에 따르면 온게임넷)은 강도경 선수가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 장진남 선수, 장진수 선수 화이팅입니다.
04/02/20 10:38
수정 아이콘
KTF이적후 뭔가 바뀐 듯한 조용호선수, 돌풍의 핵 박성준선수, 다들 기대하고 계실 이용범선수, 돌아온 황태자 정영주선수에 기대해 봅니다. 박경락선수 내지 용호선수에게 첫 우승의 영광이 돌아갈 것을 점칩니다.^^
껀후이
04/02/20 11:17
수정 아이콘
로브오브저그
오크히어로(변
04/02/20 11:40
수정 아이콘
황제와 영웅에 견줄만한 닉네임은 역시 대마왕이 제일 나은듯 한데용 ^^
04/02/20 11:55
수정 아이콘
정복자 혹은 오버마인드...
양창식
04/02/20 12:32
수정 아이콘
별명이라..오버마인드도 있고, 교주라면 언더테이커, 캐리건의 1등공신이란 뜻에서 제가 생각한 퀸 오브 블레이드(여왕의 칼)이란 이름도 괜찮을 듯(?)하고..^^
양창식
04/02/20 12:32
수정 아이콘
아차, 그리고 로드 오브 더 저그...홍진호 선수에게 붙여진 이름이었죠^^
강은희
04/02/20 12:37
수정 아이콘
저그여왕은 홍진호님*-_-*
안전제일
04/02/20 13:10
수정 아이콘
다음 첼린지 결과마저도 이리 우울하면 정말 저그는 세대교체라고 불러줄수도 없는 상황이 될겁니다.ㅠ.ㅠ
아아 저그 유저들 화이팅!!!!!!!!!!!
헐링이
04/02/20 13:15
수정 아이콘
저그의 황제와 영웅에 견줄만한 닉네임은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를 봤을때 태란은 황제쪽 프로토스는 테사더 가튼 영웅쪽 저그는 오버마인드의 지배자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배자 저그 이런쪽의 칭호가 어울릴뜻하네요
도전의일보
04/02/20 13:24
수정 아이콘
괴물저그, 정석저그, 저그의 황제, 귀족저그, 불꽃저그, 퍼펙트저그, 환상의 저그, 몽상가저그, 물량저그, 하드코어저글링러쉬, 저글링드론치즈러쉬, 이런 단어들이 저그진영에서도 들렸으면 합니다. 아~~차차
어제 6드론 6저글링 치즈러쉬했다가 테란한테 지더군요 제가 컨트롤만
잘했으면 이길꺼같던대 해볼만하죠 변은종선수~~~
샨티오빠
04/02/20 13:42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지 몰라도 전 저그가 들어가는 게임이 재미가 있더라고요. 요즘 테란이 빠지는 경기가 없어서 약간은 식상하는 중인데 저그 게이머들이 분발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햇살의 흔적
04/02/20 14:44
수정 아이콘
영웅프로토스 박정석 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황제테란 임요환 이렇지는 않자나요. 그러니까 로드오브저그 라고 하기보단
'저그의 군주 xxx'
-ㅁ- 어떤가요?
smoke black
04/02/21 00:42
수정 아이콘
군주저그.. 좋을것같네요.
저그유저들 화이팅! 역습의 타이밍입니다!
信主NISSI
04/02/21 01:25
수정 아이콘
군주저그 좋아요... 이거 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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