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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9 12:10
친일파야 뭐, 애초에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사실 척결불가능이었죠. 국내지지기반이 약했던 이승만은 친일세력들을 모두 규합하여 자신의 정권기반으로 만들었으니까요. 당시 민족지도자들(김구, 여운형, 박헌영, 이승만...)은 모두 친일파 척결을 첫 모토로 내세웠는데, 이승만은 이 말에서 한발 빠지게 되죠. 그리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발언을 하죠-_- 이승만 시대에 친일파는 척결이 쉽지 않을 만큼 거대한 세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게 박정희 시대에 공고해졌죠.
박정희라는 사람이야 뭐, 저 개인적으로는 초반 8년까지는 아주 괜찮게(이후 10년은 뭐-_-)보는 사람이지만, 그 자신이 일본사관학교 졸업생에 모두 박정희처럼만 해라, 라는 얘기를 들은 모범생도였는데요 뭐;; 친일파가 아니라 숫제 일본인이었죠;; 만약에 말입니다, 북한과 통일이 된다면, 통일되자마자 즉각 모든 친일파를 척결한 북한과, 이렇게 친일파가 시퍼렇게 날뛰고 있는 남한, 어느 쪽 정권에 정통성 혹은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런지요.
04/02/19 12:10
일본..내게 핵폭탄이 있다면..., 요즘 새삼 일본에 대한 분노가 더욱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친일파<= 이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습니까 ?
근데 오마이 뉴스에서 대부분의 지식을 입수하고 중요 언론은 찌라시 취급하신다니...걱정이 앞섭니다. 친일청산에 정치적 성향을 끌어들이는 것은 노통식 이분법적 사고 입니다. 구시대와 친일청산 그리고 개혁은 모든 국민에게 있어서 당위명제인 것이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갈라 놓으려고 하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04/02/19 12:16
어이구, 글쓰신 분의 친일파 관련지식이 대부분 오마이뉴스를 통한 것이 만약에 사실이라면...대략 난감. 조중동을 뭘로 보는 건지.
04/02/19 12:17
중요 언론이라뇨..? 경향신문 같은 신문 말인가요..?
경향신문은 언론입니다. 매일 보고 있습니다만.. 설마 중요언론이라는게 방모씨가 사주로 있는걸 말하시는건 아니겠죠?
04/02/19 12:19
물빛노을//정권은 정당성은 친일파가 날뛰지만 그래도 남한에 줄수 있겠죠...국민들 굶겨죽이는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둘다 맘에 안 들지만.
04/02/19 12:20
어찌보면 이승만 대통령만으로 인해 일제 청산이 흐지부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정권도 처음에는 일제 청산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승만 정권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국내 지지기반이 약했을 뿐더러, 김구 선생님을 필두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요인들이 "남한만의 단독 정부에 참여 할 수 없다." 라는 뜻을 밝히고,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국내 지지기반을 가장 확고히 다지고 있었던, 김구 선생과 신익희 선생이 참여 하지 않으므로써 이승만 정권의 친일세력 청산은 물 건너 간거죠. 남-북한의 통일된 정부도 중요했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민족 지도자 분들의 생각을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의 선택으로 인해 친일세력 척결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남한 정부에 참여했으면 어땠을지 생각합니다. 미 군정이 이승만 정권을 지지한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었습니다. 미 군정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이 남한의 공산화 였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김구 선생님은 왠지 불안했겠죠.
04/02/19 12:24
이승만 대통령 개인문제라고 보기에는 이승만 정권 주변으로 흐르던 시대 흐름이 너무 않좋은쪽으로 흘렀던거 같습니다.
물론 이 후, 독재는 이승만 대통령 개인의 욕심과 주위의 부추김으로 인한 씯을 수 없는 오점이지만 말입니다.
04/02/19 12:25
뜬금없는 얘기 같지만 서정주님도 친일파였다고 들은것같은데 문학접 업적과 개인의 행위는 별개로 봐야하는건가요? 세계적으로보면 그게 대세인것같긴한데.. 그래도 웬지 친일파의 업적은 생각하기 싫다는...
04/02/19 12:28
이진우// 오마이 외에 다른 언론을 찌ㄹㅏ시 취급한다는 부분은 안 보이는데요.. 조선 동아가 중요 언론이라면 아예 논의의 가정 자체가 다른 듯. 조선 동아는 기본적으로 언론이라고 인정할 수가 없으니..나우조조님 말은 다만 친일파에 대한 지식을 오마이에서 많이 알게 되었다는 거지 오마이에서 대부분의 지식을 얻는다고 읽혀지진 않네요. 다만 언제 언론에 세뇌될지 모르니 한쪽 언론만 맹신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노통식 이분법적 사고라는 말도 좀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 글 어디에 정치적 성향이 있다는건지-_- 졸지에 노통이 이분법적 사고의 대명사처럼 되버렸군요-_-; 오마이는 진보 조동은 보수라 이겁니까? 오마이도 사실 왜곡 등으로 가끔 말이 많은데 그건 제가 잘 안 봐서 모르겠고 조선동아 쓰레기인건 너무 확실하게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나우조조님 글에 공감이 가는군요.
04/02/19 12:36
Kanna님 님의 나이가 공개하신대로가 맞다면,
님이야 말로 여러 언론의 행태를 비교해보면서 가치관을 올바르게 정립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습니다만-_- 남을 세뇌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중,고,대를 다니면서 여러 매체를 접하다 보면 어느 정도 조중동이 이상하다.. 라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어 비평 등의 프로그램 등은 폼으로 있겠습니까-_-;; 서점에 나가서 언론 관련 섹션을 들러보세요. 언론의 왜곡에 관한 책들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_-;;
04/02/19 12:3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78년생.. 96년에 대학생이 되고, 이제 사회 초년생인 제가, 마흔이 되고 50이 되고, 나만한 아이들을 가질때쯤엔 이런 한탄이 나오지 않게, 제게 주어진 장소에서 열심히, 그리고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네요.. 다시한번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04/02/19 12:46
좀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 나라에 놀이문화가 없다는 건 정말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어찌보면 삶의 질과도 연관 지을 수 있겠죠. 청소년이든 기성세대든 늘 노는게 똑같다는... 불쌍한 인생이죠.
04/02/19 12:48
본문과는 다른 얘기지만.. 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오마이뉴스도 결코 빠질수 없죠.. 전형적으로 인기를 노린...
지향하는 방향이 다를 뿐. 조중동이랑 막상막하이거나 그 이상...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04/02/19 13:17
조중동...친일파 옹호...건전 보수가 전혀아닌 수구세력이죠... 이럴 때는 꼭 탈레반 같은 사람들을 부르고 싶더군요. 아니면 절정무림고수자객이나...
04/02/19 13:56
KILL THE FEAR 님 옳은건 없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도 없습니다.
비교하고 비판하면서 스스로 판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덕목이죠.
04/02/19 13:58
마침 조선일보에서도 PD수첩에 대한 반응을 보였군요. 무난한 반응입니다. 요즘에는 조선일보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듯한 인상을 주는군요. 최근에 한나라당을 강하게 내치기 시작한것도 의미심장한데. 그렇다 할지라도 조선일보가 매번 스스로 주창하는 자칭 '건전 보수세력'이 권력의 향기를 맡고 친노통 세력으로 바뀌는 건 더욱 더 생각하기도 싫군요. 오마이조선..최악의 상상이네요..오마이뉴스로도 과분한데..그런데 오마이뉴스의 대안을 제시하라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네요. 조.중.동을 잔뜩 의식한 반대급부로 일어난 어설픈 진보매체가 지금 대안언론이라는 건지..조.중.동과 마찬가지로 극단에 서있는 매체의 대안을 제시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까..
04/02/19 14:03
나야돌돌이 님 !!
" 방향만 달랐지 마찬가지 " 라는 말씀은 잘못입니다. 그 방향이란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극우,수구분자들이 몰아가는 방향쪽으로는 가고 싶지 않군요.
04/02/19 14:12
nausicaa님
오마이는 진보와 개혁을 논합니다, 하지만 그 논조를 보면 상당히 선동적인 경우도 많습니다...조선일보가 하는 행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은 다르지만 하는 행태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고로 오마이는 진보언론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이비진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그 모든 것 존중합니다, 어차피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그런 것이니까요
04/02/19 14:16
nausicaa//오마이 창간호부터 쭉 봐온 독자입니다만, 오마이가 추구하는 방향이란게 이념적 방향으로써의 진보인지 아니면 단순한 보수세력에 대한 반발인지 가늠하기 어렵더군요. 쉽게 처벌할 수 없는 허위기사유포죄로 인한 벌금형에 2번이나 처한게 오마이의 상황입니다. 범법행위로 인정받은게 2건일뿐 그 선에 닿아있는건 말할 수도 없죠. 그리고 오마이와 방향이 다르면 무조건 극우이고 수구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대치하고 있는 오마이는 대책없는 좌파밖에 더 되겠습니까? 모 아니면 도..이분법적인 사고는 좀 그렇군요.
04/02/19 14:17
친일파 청산에 앞서 우선 항일 운동가 분들에 대한 예우를 개선하는 특별법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산 작업해봐야 개인 재산을 몰수 하기도 현실적으로 힘들고 명예적인 부분만 깍이게 될 뿐입니다. 우선 항일 운동가분들에 대한 예우가 훨씬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야 버스비 깎아주고 돈 10만원 주고 마는 것부터 개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항일운동가 분들에 대한 예우가 올라 갈수록 친일파들이 고개를 들고 살기 힘들게 되지 않을까요?
감정적으로야 다 어떻게 하고 싶겠지만 개인적으로 친일파 척결보다는 항일 운동가 예우 개선이 훨씬 발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들은 본질적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냄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위치를 확보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다 똑깥은 색깔을 가진 언론이라면 언론의 의미가 있을까요.
04/02/19 14:20
조선일보는 김대중 조갑제 칼럼만 보면 어떤 신문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그거 보고도 조선일보 옹호하는 분 있다면 제가 두 손 들수밖에 없네요.
04/02/19 14:24
오마이뉴스의 편향적인 보도태도를 문제삼는 사람들.. 대안이라도 제시해 보십쇼.
-> 대안이요. 굳이 따지라면 어느 신문을 보든 그 기사 내면에 담긴 fact를 찾아서 스스로 이해하는 방법밖에없겠죠. 지금 상태로는 오마이뉴스든 한겨레든 조중동이든 다 그 놈이 그 놈입니다.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는 조중동을 욕할 자격이 없어요. 걔네들 해온 짓을 그대로 베껴서 하고 있기 때문에...
04/02/19 14:28
사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척 위험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무비판적 허무주의에 빠지기 딱 좋죠. 이놈이나 그놈이나 더러운데, 누굴 믿겠냐..
저는, 조중동이나 한겨레, 오마이뉴스 모두 똑같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후자를 택하렵니다. 그리고.. 김용균 국회의원(이 볼리는 없겠지만..), 아자씨 말대로면, 4월 15일에 태어난 나는 김일성의 축복을 받고 대한민국 적화통일의 대의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겠구랴? -_-
04/02/19 14:30
Fishcer님의 글
조선일보는 김대중 조갑제 칼럼만 보면 어떤 신문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그거 보고도 조선일보 옹호하는 분 있다면 제가 두 손 들수밖에 없네요. -> 어떤 사람은 김대중 조갑제 칼럽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일보를 정기구독하는 사람은 천만명 부근입니다. 조선일보에 매달 1만2천원씩 갖다 바치는 전국민의 1/4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한나라당을 찍는 40%안팎의 국민은 다 수구이고 Fischer님께서 보시기엔 대책없는 사람들이겠네요? 나와 생각이 다르면 두손 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착각은 버리십시오. 마음만 먹으면 Fischer님이 옹호하는 그 어떤 신문도 100페이지로 논박해드릴 수 있습니다.
04/02/19 14:30
박지현님, 그게 종교적인 이유도 있을 겁니다, 유대인은 유대교라고 하는 단일종교로 엮어있거드요, 유대민족의 위한 종교, 유대교의 영향도 클 겁니다, 사상적으로 묶어주니까요
04/02/19 14:31
pErsOnA님
모든 놈들이 다 정말 나쁜 놈인 것은 사실이지요. 허무주의에 빠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중동과 한겨레/오마이뉴스중에 "그래도" 누굴 택할래의 문제는 개인의 가치관 문제이므로 이게 옳다 그르다는 말은 못할 것 같군요. 각자가 판단하고 그 쓰레기판에 그나마 마음에 드는 놈을 택하는거죠. 그 택하는 과정까지 남이 간섭하거나 "계몽"할 필요는 없어보이는군요.
04/02/19 14:32
많이들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인데 해방 공간에서 이승만 세력은 노골적으로 친일파를 옹호하고 이후 정부 수립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각료를 친일파로 임명합니다. 거기에 놀라운 사실이지만 김구 선생 역시 친일파 청산을 그리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더랬죠. 그 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임시정부 중심의 통일 정부 수립이었습니다. 일례로 김구 선생의 귀국후 가진 인터뷰에서 "친일파 청산이 먼저냐. 통일 정부 수립이 먼저냐?" 하는 질문에 김구 선생은 대답을 회피하셨죠. 해방공간에서 우리가 존경하는 민족지도자들의 활동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제법 많습니다. 무조건적인 반공 그리고 반탁 논리 속에서 친일파들은 자신의 살길을 찾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반탁을 하면 애국자 찬탁을 하면 매국노가 되는 상황에서 친일파들은 대부분 반탁진영에 가담함으로써 자신의 허물을 가리고 사회 지도층으로 둔갑하지요.
04/02/19 14:34
즉, 다 나쁜 놈인데 "나는 한겨레/오마이뉴스를 택할래"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너는 그거 선택하냐? 그럼 너는 나쁜 놈이고 수구야" 따위의 남의 선택까지 간섭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신문 선택에 정의가 있을리 없고 국회의원 선거에 정의가 있을리 없고 정치관에 정의가 있을리 없습니다. 그냥 각자가 판단하는겁니다. 다른 사람의 선택은 존중하고. 관용과 인내. 그리고 상대에 대한 존중. 그것이 민주주의죠.
04/02/19 14:34
원본글 내용과 별 상관없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네요;;; 그래도 지금 현상적으로 한가지 확실한 팩트는 오마이뉴스는 친일청산에 적극적이고 조선일보는 친일청산에 부정적이라는거죠
04/02/19 14:35
오마이가 그래도 낫다라고 하시는 분들에겐 이의가 없습니다. 사실에 가까우니까요. 다만 오마이에도 허물이 있다는걸 알고 계시면 두루 취하는게 어떨지 권유하고 싶군요. 아무리 허물이 있다는걸 알아도 한쪽에 몸담고 있으면 편향되기 쉽더군요. 개인적으론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 모두 애독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신문을 보는것 같기도 하지만 극단적인 두 매체가(특히 정치면에서) 주는 이점도 크더군요.
04/02/19 14:37
오마이가 그래도 낫다라고 하시는 분들에겐 이의가 없습니다. 사실에 가까우니까요.
-> 무엇이 사실이라는 것입니까? 가치판단에 사실은 없습니다. 아방가르드님의 정치면을 두 개 다보는 것은 저도 권하고 싶습니다. 같은 fact를 보도하는 두 신문의 기사를 번갈아 보면 기사속에 내재된 fact가 보이니까요. 양측이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짜증나게 자기네 의견을 억지로 집어넣어 왜곡시킨 흔적들까지도.
04/02/19 14:38
친일, 참 간단한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흔히 친일 청산을 논함에 있어서 프랑스의 나치 청산을 많이 언급합니다
하지만 나찌의 프랑스 지배는 5년이었지만 일제는 35년이었죠, 결국 일제 치하에서 태어난 조선인들도 아주 많았고 일제의 교육을 많은 당시 젊은사람들은 그런 체재를 당연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사관쪽에서도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을 구분하기도 하죠 일본형사가 되어서 애국지사를 수사하고 그런 행동이나 글과 사상으로 조선인의 황국신민화를 부추긴 행동은 민족반역에 가까운 적극적 친일에 가깝고요 소극적 친일이라면 그 체제에 딴지를 걸지 않은 것...사실 이 기준에 의하면 당시 조선인은 소극적친일 내지는 소극적 항일에 해당될 겁니다 고로 척결 대상은 적극적 친일파이어야 할 것 같고요 자진해서 일본군에 입대했거나 일본군 노역자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강제로 징병되거나 징용된 것은 당연히 구분해야 할 것이고요
04/02/19 14:42
조선일보의 애독자 이긴 하지만 정치기사와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 조선일보가 취하고 있는, 아니 지금까지 취해온 자세는 좋다 나쁘다의 가치 판단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옳다 나쁘다의 객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도 부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치적을 들어내서 비판하고 싶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04/02/19 14:45
흐음님 // 전 계몽한적 없는데요? 단순히 한겨레나 오마이를 좋아한다는 제 취향을 말한 것 뿐인데, 왜 님이야말로 제 취향 표현을 계몽 운운하면서 오바하십니까? 짧은 저 3줄을 그런식으로 읽다니, 의도적 오독입니까? 아니면 독해를 못하시는 겁니까?
04/02/19 14:48
최근에는 이런 논의도 있더군요, 친일파라고 부르지 말자, 친일 말그대로 일본에 친하다, 세계화를 논하는 마당에 일본에 친하다고 해서 박해해서야 되겠는가
고로 친일파라는 말 대신 민족 반역자라는 말을 쓰자...-_-;;;...넘 살벌한가
04/02/19 14:52
흐음님// 국민 1/4 운운하지 마십시오. 조선일보 하루 발행부수 240만부입니다. 그중에서 무가지가 얼마고 그냥 폐지가 되는게 얼마일지 생각해 보셨나요?
그리고 '518 광주 공산폭동' 운운하는 조갑제씨 글 보고 좋아라 하는 사람 있으면 두손들어야지 어쩝니까. '네 맞네요' 라고라도 해드릴까요? 전 뉴스사이트 네이버 뉴스에서 연합뉴스만 골라보는 사람인데요, 그럼 연합뉴스는 정권 어용지라고 100페이지로 반박해주십시오?
04/02/19 14:54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많이 보니까 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조선일보가 좋아서 많이 팔릴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거야말로 심각한 오류입니다.
04/02/19 14:58
사람들 모인 곳에서 정치.경제 등의 얘기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텍스트 덩어리들이군요. 결국 다들 속만 시끄러울 뿐이잖습니까.
04/02/19 15:04
조선일보 240만부 아닙니다 지금 180만부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종이신문 유료구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12000원하던 구독료는 지금 10000원으로 떨어뜨리고 경쟁이 붙었고 구독자수가 줄어들면서 광고도 줄어들고 메이저 종이신문들은 지금 생존경쟁으로 접어들었는데요;;;
04/02/19 15:53
흐음님// 많이 본다고 다 좋은건 아니지요.
두가지를 다 보라는 말씀엔 동감입니다만...둘 다(전 조선과 한겨레를 봅니다,오마이는 잘 모르겠네요)봐도 제 경우는 조선일보때가 헛웃음이 더 많이 나와서요
04/02/19 16:04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안이 바로 독립군의 후손인 관계로 - 증조할아버님과 할아버님, 작은 할아버님이 모두 독립운동가이십니다. - 안양지역의 광복회 모임에 아버님과 어머님이 참석을 하시기에 제가 광복회모임의 어르신분들을 뵈며 느끼는 점입니다.
fact를 강조하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데이터를 말씀드리자면 오늘자 경향신문을 1면을 보니 독립유공자 후손 10명 중 6명이 무직에 고졸이하 "저소득층"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웹사이트가서 확인해보시구요. 당장 저희 지역의 광복회 회원분들만 보더라도 상황은 신문기사와 비슷합니다. 물론 해방 이후에 60여년이나 지난만큼, 다들 정말 열심히 사셨기에 번듯한 집 한채에 자식분들도 자리를 잘 잡으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아직까지 허름한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더구나 나라에서의 헤택 운운하지만 실제로 받는 혜택은 얼마 안됩니다. 왜냐하면 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직계 1인이 아니면 안 되고 - 즉 아들 둘에 딸이 둘 있다면 큰 아들만 연금을 받게 되는거죠. 더구나 제가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생존해 계신 독립유공자의 수는 700명, 아니면 230여명에 불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대다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시기에 몇 년만 더 지나면 누가 이 분들을 기억할 지.. 그것도 암울해지는 상황입니다. 오늘날이야 인터넷이 발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 다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사회이지만 과거 해방정국의 상황이 어디 그렇습니까.. 친일관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이승만의 자유당뿐만 아니라 당시의 야당이었던 민한당 역시 친일지주로 구성된 어떻게보면 더 친일의 색깔을 띄고 있던 정당이었습니다. 이들에 의해 의제설정이 좌지우지되면서 친일청산 = 빨갱이가 되는 현실이었습니다.
04/02/19 16:05
(관련성이 적은 말이지만)고등학교때 안티조선에 계셨던 문학선생님이 계시는데 그분 영향때문인지 조선일보는 좋은감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치경제에 관해 다들 견해가 틀릴텐데 논박이 이어지면서 점점 논제에서 벗어나는 듯;;
04/02/19 16:15
댓글을 쓰는 칸이 작다 보니 쓰면서 많이 힘이 드네요..^^;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스타관련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쓰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간략하게나마 씁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를 보수적인 신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홍구씨의 "대한민국사"에서 봤는지 정확한 기원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재야원로라고 할 수 있는 장준하님이나, 함석헌님, 문익환목사님은 대개가 해방이후의 정국에서 미군통역장교, 기독교청년단원같은 오히려 이분들이 보수적인 그야말로 보수적인 분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승만정권의 독재와 박정희의 군사쿠데타를 거치면서 보수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이건 아니다싶어 활동을 하신 게 오늘날 재야민주계의 원로가 되었다는 글이 있는데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세력과 그에 동조하던 조선일보류의 집단들은 보수라는 이름자조차 아까운 숭미사대반공수구세력일뿐입니다.
04/02/19 16:23
저도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을 구분해야한다고 봅니다. 뭐 예를 들어서 면장의 개념이 당시에 대부분 그러했다고 해서 누구누구는 그때 면장했으니까 친일파고 나쁜놈이야라는 논리는 좀 아닌것 같네요. 친일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요. 또 프랑스의 경우와는 달리 35년간동안 통치를 받은탓에 일제시대에 자란분들은 세뇌-_-교육을 받은것도 있겠구요.
적극적 친일을 공정한 잣대로 가려내서 친일청산을 하는 것이 베스트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좀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무조건적으로 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을 이대로 통과시키는걸 반대하면 친일파의 후손이라던지 수구세력이라던지 하는 식의 색깔 덧씌우기는 지양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신문마다 논조가 있고 그걸 선택하시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오마이는 차선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_-; 조선일보의 옥천지역 구독자수가 1면톱기사가 되는 신문이죠. 신문이라면 신문 나름대로의 주체성이 있어야 될텐데 오마이는 진보라기보단 반보수의 개념이 훨씬 강하다고 봅니다. 보수세력에서 뭐라고 말하면 그거 반박하고 까대는게 신문 논조지요. -_- 차라리 한겨례라고 하면 차선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만.. ;;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을 거의 친일파와 동일시 하는 움직임이 요새 보이는듯 한데 -_-;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부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만 대통령께서 일본을 누구보다도 싫어했다는것은 아셨으면 좋겠네요. 적어도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이고, 54년 월드컵 예선때 우리를 침략했던 일본 선수들이 우리나라땅에서 경기하는걸 절대로 눈뜨고 못본다고 해서 결국 홈&어웨이로 경기가 열려야 했을 것이 두경기다 일본에서 열리게 하셨던 분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행정공백때문에 친일파들을 활용하긴 했지만 저는 독재정치와 부정선거를 하기 전까지의 이승만 대통령은 충분히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당시 국민들의 지지도도 김구선생님보다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뭐 지금의 평가로는 김구선생님이 이승만대통령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요.
04/02/19 16:30
흐음님 // 한겨레신문을 보느냐 조선일보를 보느냐는 취향의 문제가 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우파란 역사적으로는 민족주의의 정통성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의 효율성을, 정치적으론 민주주의를, 사회적으론 자유주의를 통한 인간의 존중이 최선의 방법임을 믿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위의 네가지에 전부다 부정적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친일파 청산에 반대하고 (친일파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반응), 경제적으로는 비효율적인 정실자본주의를 옹호하고 (금융실명제에 극악스럽게 반대했죠), 정치적으로는 메인스트림에 의한 귀족주의를 (시민운동, 인터넷, 전교조-민노총 합법화 등등 일반대중에게 권력이 분산되는거에 찬성한 적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사상의 자유를 억누르는 검열주의를 항상 옹호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언론의 정통성은 "언론수호운동"을 하던 해직가자들이 주류를 이루어 세운 한겨레에 있다고 봅니다. 이들이야 말로 우파라고 할 수 있겠지요. p.s. 수많은 조선일보의 헌법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는 객관적 자료만도 100페이지 만들수 있습니다. 조갑제 편집장의 쿠데타를 선동하는 글을 본다면 아직 근대국가도 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포스트 모던을 논하는건 사치라고 봅니다만. 수구세력들이 목소리로 귀가 따갑지 않은 세상이되어 아무 신문이나 취양따라 볼 수 때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04/02/19 16:33
뭐 그리고 이건 논제에서 많이 벗어난 소리이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요새 일어나고 있는 시민단체와 인터넷등으로의 권력 분산(이랄까요?)라는 것에 대해서 아주 우려하시더군요.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느낌이 강하시다면서 ;; 국회를 무시하고(솔직히 요샌 그런 느낌이 좀 들죠 국회가 하도 삽질을 많이하긴 했지만서도 -_-) 국민의 뜻은 국회와 달라. 국민의 뜻은 이거야 라고 말하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 이념을 무시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우려하시더군요.(그리고 이런 추세를 악용하려는 세력이 반대파를 배제하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것까지도요.)
04/02/19 16:36
hansnova//지금의 국회에 대의 민주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서청원 의원 석방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키는 그들을 말입니까? 지금의 국회는 대의 민주정치라는 본질적 기능을 상실하기 일보직전 상황입니다.
04/02/19 16:45
국회를 정화시키는 것은 각 국민들이 한표로 정화를 시켜야 하는것이겠지요.
뭐 저야 저희 아버지의 의견에 꼭 동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단체라든가 혹은 기타 특정 정치인의 팬클럽-_-단체들이 불법이라고 법원에서 판결이 난 운동을 계속하고, 국민의 뜻을 들먹여 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사실상 그들에게는 대표성이나 일종의 책임져야할 의무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감하게 되더군요. 국회는 대의민주정치의 기능을 많은부분 상실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해서 대의민주정치를 부정해서 이익을 보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말입니다. 뭐 이런 이야기야 결론이 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서도요.
04/02/19 16:45
대의민주주의란 전 국민의 정치 참여가 어려운 옛 시대의 산물입니다.
현재처럼 인터넷이라는 참여의 장이 열린 상태에서 순수한 대의민주주의의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죠. 현재 우리나라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한 대표자들의 태만과 부패를 감시, 방지하는 절충형태의 참여형 대의 민주주의로서의 전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04/02/19 17:00
잠시 머리식히는 의미에서.....바깥 날씨 참 좋습니다.
선배들은 80년 서울의 봄이 그렇게 따사로울 수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올 봄 총선이 있는데.....따뜻한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 열띤 토론 재미있게 유익하게 보고있습니다만.....바깥의 이른 봄날 햇볕을 즐기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04/02/19 17:13
잠시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이승만씨는 당시 친일청산에 소극적이었던 것이아니라 적극적으로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반민특위가 실패한 이유가 되는 것이죠. http://100.naver.com/100.php?where=100&id=70444 <--에 가시면 반민특의에 관련된 대략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04/02/19 17:33
'대의 민주주의' 재밌는 말이죠.
이 말을 강조하는 국회의원들 보면... '민주주의'라는 것보단 '대의'라는 말이 훨 중요한 걸로 착각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04/02/19 18:44
언제나 나오는 얘기지만 국민 수준이 국회의원 수준입니다.
대의라는 것이 고작 선거구에 건물 하나 세우고 대회 하나 유치하면 훌륭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제대로 논의돼야 할 문제들은 순식간에 대충 표결해서 넘어가고 그마저도 당에서 시키는 대로 소신도 없이 대충 투표하는 국회의원을 뽑아 놓은 자신을 원망해야죠. 본문 내용에서는 많이 빗나가고 있군요. 법사위에 대해서는 고양이에 생선 맡겨놓은 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위원 선정할 때도 대충 몇선 되면 대충 어느 자리 가는 정도로 선정하니 어쩔 수 없죠. 그저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04/02/19 19:38
어느 신문을 보느냐, 또는 보수냐 진보냐는 중요한 얘기가 아닙니다.
나라를 위하는 보수, 민족을 생각하는 진보라면 말이죠. 방법론의 차이 일뿐 모두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한 일을 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우리나라의 보수층(자신이 건전한 보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속에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었던 인물들이 숨어있다는게 문제죠. 친일계보의 인물들이 어지러운 시기에 자신의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보수의 탈을 쓰고 반공정책에 앞장서면서 우리나라 보수집단 속으로 스며들었죠. 이런 인물들이 보수진영에 있다는 것은 적지않은 허물로 앞으로도 계속 보수진영의 발목을 잡을 겁니다.
04/02/19 20:05
솔직히 오마이나 조중동이나 하는행태는 그다지 다를건없다고 봅니다. 다만 조중동이 좀 더 악랄하고 과거가 많다는정도.. 그럼 너는 양비론이니 라고물으면 그건 아닙니다. 다만 이건 선거가 아니기때문에 그나마 나은걸 고를 필요는없죠 그냥 스스로 비판하면서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세상을 살가갈뿐
04/02/19 20:34
우선 말씀드릴 것은 저는 NowJoJo님께서 말씀하신 프로는 못 보았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가끔 해보는 생각입니다만,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태클이 눈앞에 마구 보이는군요. --;)
친일파 청산 문제는 일제 식민지를 겪은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문제 내지는 숙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몇몇 분께서 지적해 주신 대로 어느 범위까지를 청산 대상에 넣는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손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친일, 그것도 적극적인 친일을 한 사람의 아들이나 손자라고 해서 과연 우리가 손가락질을 하고 벌을 주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특히 본인이 죽고 없을 경우에요. 물론 친일을 함으로써 생겼던 권력을 세습함으로써 부당한 행위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제재를 가해야 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특별히 문제없이 성실히 제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원해서 친일파의 자손이 된 것도 아니고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것이 '죄'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이것은 봉건사회 식으로 '양반의 아들은 양반이요 천민의 아들은 천민'이라는 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친일 인명 사전'에 대한 이야기가 요새 나오는데, 이것 또한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악용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이니까요. 예를 들어 보죠. A라는 사람이 그보다 능력이 뛰어난 B라는 사람에 의해 번번히 진급이 좌절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B라는 사람의 할아버지가 친일 인명록에 있는 이름과 지역이 일치한다는 것을 A라는 사람이 알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A라는 사람이 정정당당한 사람이라면 그러지 않을 지도 모르나 번번히 B라는 사람에 막혀 진급이 좌절되어 나름대로 원한이 있다면 그 사실을 퍼뜨리지 않겠습니까? 'B라는 사람 할아버지가 친일파 였다'고(실제로는 동명이인 이었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말이죠. 그러면 당연히 B라는 사람의 진급이라든가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겁니다. 뒤에서 수근거리는 사람도 생길 것이고요. 실제로 B라는 사람의 할아버지가 친일파라고 하더라도 지금 B 씨는 그런 것과 전혀 관련 없이 자기 일을 성실히 해서 진급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면...... 사람에 따라 판단은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 제 생각에는 A라는 사람이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이것은 좀 극단적인 예이나 전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누구도 못할 것입니다. 단순히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죄를 한다는 것은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야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거지만서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 친일파 청산이 늦어져서 문제가 복잡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1공화국 때만 이루어졌어도 이러저러한 문제도 없었을 것이고 훨씬 더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역시 미국이 손을 썼을까요? 아니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지지 기반이 약해서 그나마 친일파들의 힘이라도 빌리려고 했던 것일까요? 후음.......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일제 청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왜 그 때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가하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극단적으로 비약하면 정신대로 끌려가셔서 고생하셨던 할머니들을 아무리 위로하더라도, 친일파 청산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 밟혔던(저는 '밟혔다'라는 표현을 - 좀 과격하지만 - 씁니다.) 우리의 역사는 절대 안 없어집니다.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왜 그런 일이 발생하였는지를 분석하여 다시는 우리나 우리 후손들이 남의 나라에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과거의 역사를 교훈 삼아......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또 국력을 키워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리신 애국지사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친일파 청산이 '명분'의 문제라면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실제'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음...... 엉뚱한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가끔 '일제 청산(친일파 청산 말고요)'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 때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간혹 할 때가 있습니다. 현재의 일본으로부터 별로 좋지 않은 문화 같은 것을 열심히 배워오면서 일제 청산은 무슨...... 후우~ 무슨 이야기냐고요? 1.원조교제 ~ 이거 도덕적으로 좋지 않고,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일본에서 처음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들여온 겁니다. 일본어로 '엔조고사이'라고 읽죠? 아마? 별로 좋지도 않은, 그것도 우리가 비웃곤 하는 일본의 성문화를 들여와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요사이는 좀 줄은 것 같기는 하지만. 2.러브 호텔 - 이거 1980년대 후반이던가 분명히 TV에서 일본에서 특이한(사실은 난잡한) 성문화의 일종으로 나타난 현상인 것처럼 소개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말 안하겠습니다. 3.왕따 - 왕따가 일본하고 무슨 관계냐고 하시겠지만, 지금의 왕따의 형태는 분명히 일본 문화입니다. 1980년대의 왕따(그때는 왕따라는 말보다는 따돌림이라는 말을 더 썼던 것 같습니다만)의 경우는 정말로 따돌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리 부유하지 못한 중산층만 있는 집단에 갑자기 상류층 아이가 하나 들어온다든지, 혹은 어떤 집단에 속한 아이 하나가 무척 잘난 체를 한다든지......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왕따의 대상이 변한 것 같습니다. 바로 '한 집단에서 가장 약한 아이'로요. 물론 왕따의 100%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 상당히 그런 쪽으로 가까와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본문화입니다. 무슨이야기냐면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 인습 내지는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한 집단에서 가장 약한 자를 따돌리는 풍습(?)같은 것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왜 그런 것이 있었냐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연 조건도 험한 편인데다가 전쟁 같은 것도 많아 한 집단에서 약한 사람은 민폐를 끼쳤기 때문에 약자를 따돌려서 서로 약자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뭐, 그때야 시대가 그런 시대니까 그렇다고 쳐도 지금이야 그럴 필요가 없는 거겠죠. 더구나 일본도 아닌 현재의 우리나라에서 그럴 필요는 더더욱 없는 것이고요. 약한 아이를 왕따 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떨 때는 분노가 느껴지고 '비겁한 XX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1990년대 이전에는 너무 잘난척하고 친구나 때리는 사람을 따돌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일종의 징계라고 볼 수 있는데, 물론 그 학생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야 그렇게는 못했죠.)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다수가 소수를 괴롭힌다...... 그것도 약한 애를? 그렇게 약한 애한테 1대 1로 이야기할 용기도 없으면 더 약한 사람인 모양입니다. 이야기가 좀 딴 데로 빠졌는데, 어쨌든 집단에서 가장 약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왕따시키는 문화도 일본 문화인데 이것도 아직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횡행하고 있지요. 제가 금방 생각나는 몇 가지 예를 적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제 청산보다도 이런 좋지 않은 일본 문화 수입을 통제하고 없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좋은 일본 문화는 받아들여야죠. 저는 일본인의 심성 중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자'에 대한 존경을 확실히 표시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 사람이 적이라고 해도요. 물론 적이라도 뛰어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것은 전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가지게 되는 마음이지만, 일본 사람들은 이 점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한 때 일본 학생들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아니, 생가던가요? 가물가물...... 이런, 저도 부끄럽습니다.)을 방문했다든가, 일본 해군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든가 하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자기네 나라를 괴롭힌 테러리스트요 적장인데 말이죠.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은 과연 우리가 일본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과연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요?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을 제압하고 싶으면 일본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해서 오래간만에 루스 베네딕트 여사의 '국화와 칼'이나 한 번 펴봐야 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 - 저는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정신대로 끌려가셨던(혹은 속아서 가셨던) 할머니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네년은 몸을 더렵혔으니 더이상 우리가족이 아니다'라고 쫓아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고 화가 납니다. '내가 못나서, 내가 힘이 없어서 너의 몸을 더럽히고 고초를 겪게 했구나' 라고 평생을 두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터인데 도리어 내쫓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요, 그야말로 정신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04/02/19 20:46
재미있는 글을 써주셨는데 댓글들이 본문에서 많이 벗어났네요. 언론에 대한 논쟁은 pgr에서 무척 많이 봐왔습니다. 저도 중앙일보를 보는데 고등학교때는 몰랐지만 대학생되면서 뉴스도 많이 보고 시사프로그램도 많이보다보니 중앙일보의 기사들이 짜증난다는걸 느끼겠더라구요. (저는 운동권은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길..)
아, 본문과 관련하여.. 돈이, 권력이 왠수입니다. 친일파의 자식과 독립운동의 자식들.. 친일파의 후손이 더 잘사는 사회가 된건 돈과 권력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기득권세력과 정치인들 때문이죠.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먹고사는데 바빠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할 여유도 없었던거구요. 한숨나오네요. ㅡㅡ;;
04/02/20 08:42
친일파 문제는 생각보다는 복잡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할만한 사람 1위에 거의 뽑히고 있는 김구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상식과는 달리 막상 해방이 되자 친일파 청산에 소극적이었거나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先독립국가 건설 後청산"을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실제 반민특위활동에 대하여 전혀 지원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을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선조(?)라고 할수 있는 당시 한민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한민당은 김병로 초대사법부수장등 소수를 제외하고는 친일지주 친일기업가들이 대다수인 정당이었지요.
이승만은 물론이고 김구도 결코 친일파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문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시인과 소설가들의 열에 여덟은 친일파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 대부분이 어떤 분이 말하신 바 있는 "적극적 친일분자"였다는 것입니다. 이미 "친일"의 문제는 그냥 소수 변절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만큼 우리나라 역사 깊숙히 스며들어 청류와 탁류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섞여있습니다. 이건 흔히 말하듯이 민족정기를 다시 세운다고 그냥 몇몇 인물을 대표적으로 비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바꾸어야 가능합니다.
04/02/20 10:36
하루동안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차분히 퇴고하지 않고 올린 글이라 몇몇 부분에서 태클 예상.. 그럭저럭.. 흥분모드 오마이-조동 관련 부가설명입니다. ---------------------------------------------------------------------------- 오마이뉴스는 프레시안에 비해 안티조선의 색채가 강한 편입니다. 조선일보가 쓰레기라고 무시하기에는 영향력이 상당하죠. 오마이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맛있는빵님이 지적해주신대로 "오마이뉴스는 친일청산에 적극적이지만 조선일보,동아일보는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 수위가 어느정도냐면, TV뉴스에서도 보도할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오마이뉴스에서 추진했던 모금운동..(조선일보만 보시는 분들만 모릅니다) 조선일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친일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이정도인데 아직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합니다. 제 의도는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도성향의 경향이나 진보성향의 한겨레를 보는 독자가 아닌,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신문들의 독자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데.. 흥분모드로 써버려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오마이뉴스를 비판하고 조선일보를 옹호하시는 분들 = 친일청산에 반대하시는 분들' 이라는 등식은 그 수위가 일방적일때, 분명히 '성립가능'합니다. 최소한 조선일보의 친일청산 반대에 대해서 지적하시면서 조선일보를 옹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4/02/20 10:48
친일 청산이야 당연한 이야기인데 달리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더 이상하군요.
다만 언론의 선택이라는 점에 있어서 보자면 정치적 성향의 문제를 떠나서 오마이 뉴스 그게 언론이라 할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그 방향은 시각에 따라서 옳다고 볼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수도 있는데, 취재원의 교육수준, 전문성, 기타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규모와 조직체계등 기본적 자질이 함량미달이고, 제데로된 취재원도 없고, 사회,경제,국방,문화,외교 등등 의 방면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볼것없는 쓰래기 수준입니다. 누가 그걸 보겠습니까? 무슨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어야지요..솔찍히 그렇지 않습니까 ? 그걸보고 어찌 세상을 판단한단 말입니까 ? 정치 성향이 비슷한 언론이라 해서 최고니 뭐니 하는 것은 좀 너무 오버입니다. 옆집아저씨 사설,수필수준의 기사를 올려 놓고 내심정하고 같다는 이유로 최고라고 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설사 정치면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스컴이 정치면만 다룹니까 ? 사회,경제,국방,문화,외교..., <=이거 오마이뉴스보고 지식을 쌓아갑니까 ? 한겨례,경향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요 ? 오마이가 권력 지향, 정권 미화, 옹호의 방향의 매스컴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경향, 동아, 한겨례, 이 정도 되야 볼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객관성을 잃어버린(상대또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도무지 수긍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버리는) 주장은..., 저는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받을까봐 조선일보를 보지 않습니다. 집에는 한겨례, 회사에서는 동아일보와 개혁적 성향의 지방신문 하나를 받아 보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성향이든지 모든 정보를 두루 흡수할때 객관적인 판단을 할수 잇으리라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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