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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9 02:11:52
Name 임욱재
Subject 각 선수의 방송사별 활약도?
얼마전 온게임넷 첼린지리그 1위결정리그에서
최연성선수가 예상밖의 연패를 당하면서
참 많은 의견이 이곳 게시판을 달구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선수별로 강한 방송리그가 있는 반면,
이상할 정도로 힘을 못쓰는 방송리그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야 분석해보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논의가 충분히 되었다는 생각에다가
제가 원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는 일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지라
일명 '방송사 게이지'로 몇몇 선수의 방송사별 활약도를 측정해보는 선에서 글을 쓸까 합니다.

뭐 '방송사 게이지'란 별것이 아니라
10을 기준으로 어느 방송사에서 더 활약을 많이 했는가를
비율로 표현해 보자는 겁니다.

방송사는 온게임넷과 엠비시 게임을 기준으로 하고
왼쪽이 온게임넷, 오른쪽이 엠비시 게임이 됩니다.
예) 6:4 <- 온게임넷에서 더 성적이 잘 나오는 선수

또한 워낙 선수가 많은 관계로 각 종족별로 몇명만 뽑아 측정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측정기준이란게 어떤 객관적인 전적이나 자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맘대로라는 점이죠.

누락된 선수들이나 동의할 수 없는 측정치가 있다면
여러분들이 재미삼아 채워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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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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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요환 7:3
OSL 2시즌 연속 우승과 더불어 OSL본선 9회 연속진출이라는 괴물같은 기록에 비해
MSL에서는 반년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을 정도였네요.
뭐 생각해보면 MSL에서의 그간 성적도 나쁘지만은 아닌데도
OSL의 기록에 견주니 상대적으로 좀 초라해 보이네요.

2) 이윤열 4:6
MSL 정규시즌 우승횟수와 OSL에서의 우승횟수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나다의 현기증나는 물량 웨이브를 MBC에서 더 많이 본 듯 합니다.
MBC에서는 질 것 같지 않던 가끔 밉게까지 보이던 그가
OGN에서는 결정적인 고비때 마다 무릎을 꿇는 모습을 종종 보면서
저 선수도 심리적 압박감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3) 서지훈 6:4
OSL의 '비프로스트'에서의 그의 플레이에서
퍼팩트테란이란 닉네임이 출발한 것 아니였나요?
뭐 아니였다고 할지라도 젤로스의 비프로스트 플레이는
말이 좀 안되는 면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얼마전 MBC팀리그에서의 올킬도 있었지만
홍진호선수와의 올림푸스배 결승전이 좀 더 뇌리에 깊이 박혀있습니다.

4) 김정민 5:5
2001시즌 OSL에서 화면을 통해 보여지던 그의 숨막힐 정도로 단단한 플레이는
'정석테란' 그 자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하지만 기나긴 슬럼프를 지나 마린의 부활을 제대로 느낀 것은
프리미어리그와 MBC팀리그에서의 선전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 MSL승자 4강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더 임팩트가 강해 보입니다.

5) 최연성 2:8
이 글이 쓰여지게 된 장본인입니다.
슈퍼괴물루키로 처음 등단한 MSL무대에서
이윤열을 상대로 보여준 준결승에서의 힘싸움과
MBC게임 13연승의 기록은 한마디로 질릴 정도입니다.
에버배 프로리그에서의 선전에 따른 신인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OSL 개인전에서의 그의 성적은 불가사의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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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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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진호 7:3
비록 9연속 OSL본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코크배를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그의 폭풍은
매시즌 메가웹을 관통하곤 했습니다.
MBC게임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왔지만
아직까지도 '오홀오브발할라'에서 황제의 혀를 내두르게 했던
노란머리 젊은 사자의 모습이 눈가에 선합니다.

2) 박경락 6:4
OSL에서는 대테란전 극악의 경락마사지로,
MBC에서는 이에 반해 대프로토스전 극강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세다는 느낌은 양쪽 방송사 모두 비슷했지만
OSL 2시즌 연속 4강진출의 성적이 조금더 강한게 인상에 남는군요.

3) 성학승 4:6
'올킬신화학승'의 압박감이 '듀얼토너먼트의 사나이'의 네임밸류보다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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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토스
---------------------------------------------------------------------------
1) 강   민 5:5
MSL에서는 홀로 남은 아둔의 수호자로
OSL에서의 동족싸움에서는 무서울 정도의 침착함과 전략으로
현재 최고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토스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양 방송사리그 모두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박정석 7:3
2002 SKY배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그가 보여줬던
무당스톰과 무당리버를 기억하십니까?
그때부터 전용준 캐스터가 킬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2개 방송사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이후 MSL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군요.
오히려 이전 종족최강전에서의 하드코어 물량토스로의 이미지가
MBC게임에서는 더 강하게 남아있는 듯 합니다.

3) 전태규 5:5
사실 '코믹토스'라는 이미지에 가려 좀 과소평가되던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저그를 상대로하는 제우스의 힘을 처음 느낀곳은 MBC였습니다.
현재는 본인의 이야기처럼 OSL 우승의 길을 향한 계단을 한걸음씩 옮기고 있습니다.
============================================================================

다 쓰고보니 참 두서도 없고 객관적인 구석이라곤 찾아보기가 힘든 글이 되었네요.
그냥 재미있게 읽어보시고 시간남으시면 여러분들만의 측정치도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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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04/02/19 02:33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이 아니라 올림푸스요^^ 잠시 헷갈리셨나 보네요^^
임욱재
04/02/19 02:34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NC]..SlayerS_NaL-Da
04/02/19 03:5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2:8줘도 전혀 이상할것 같지 않은데..^^;
4번연속 결승진출.. 3번연속 우승 4번째 준우승 5번째 3위 -_-;;
프리미어리그 우승-_-;;
그에반해 OSL은 우승 1번에 16강 8강 탈락이니..
[NC]..SlayerS_NaL-Da
04/02/19 03:52
수정 아이콘
아.. 핫브레이크 배가 있었군요;;
리드비나
04/02/19 04:11
수정 아이콘
전 홍진호 선수는 6:4정도고 박경락 선수가 7:3정도로 보아지는데
경락선수가 MSL팀리그외에선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고 볼때 그정도
줄수있지 않나여? 그리고 이윤열선수도 네임벨류에 비하면 OSL성적은
그렇게 좋은것 같지않네요 저 역시 2:8정도가 아닐지 싶네요 ^.^
04/02/19 04:1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에 박용욱선수가 없네요.
전 박용욱선수 온게임넷7:3엠게임 이렇게 주고싶네요..
온게임넷 우승에 비해 엠게임에선 너무 부진하세요..
모야저그
04/02/19 09:41
수정 아이콘
아마 온겜넷맵이 단순히 힘싸움이 아니고 약간의 테크닉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또.. 워낙 선수들이 선호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쉽게 승리를 따내기 힘든것같습니다.. 이윤열이라는 거물급테란도 온겜에서 집중견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겠죠.. 또 최연성 보면 선수도 마찬가지로 물량만으로 통하는게 온겜넷이 아닌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온겜넷에서 우승하려면 심리싸움,경험,물량,컨트롤등등등 모든 것이 골고루 갖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피엔딩
04/02/19 09: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2:8까지는 아닌듯,
사실 엠겜에서에 활약이 너무좋아 그렇지 그렇다고 옴겜넷에서 그렇게 못하는 것도 아닌데;;;
첫진출 파나소닉배부터 꾸준히 스타리그에서 활동했고;
4번진출에 한변 우승 2번 16강 1번 8강;;;

엠겜에서에 활동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아님 저것도 그렇게 못한것 까진 아닌데;;;
이윤열 이라는 이름에 비해 그렇게 보이는 건지;
59분59초
04/02/19 10:24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님 그건 아무래도 이윤열이라는 이름 때문인 듯 싶습니다.
남들은 한번 오르기도 힘들다는 OSL스타리그...
우승한 적도 있고 이후 본선에 꾸준히 진출했어도 부진하다라는 소리를 듣는 건
그가 바로 "이윤열"이기 때문 아닐까요?
가끔 전용준 캐스터 분이 이윤열선수를 말할때 다른대회는 다 평정했고
이제 온게임넷만 평정하면 된다라는 말씀을 하실때마다
저는 고개를 갸우뚱 거린답니다.
파나소닉배가 그렇게 오랬됐었나? 싶기도 하고요.
그만큼 "이윤열"이라는 이름에 기대치가 큰가 봅니다^^
키 드레이번
04/02/19 10: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보니..양대 방송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강민 선수가 정말 놀라워 보이네요..^^
비류연
04/02/19 10:45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6:4
박경락 선수가 7:3으로 보여집니다.
박경락 선수는 엠겜 본선도 잘 나가지 못했죠.
그리고 OSL 2회연속이 아니라 3회연속 4강진출이구요.
04/02/19 10:5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수치는 괜찮아보입니다. mbc리그에서의 성적이 워낙 막강해서 일 뿐이지, osl에서의 성적도 '나쁜' 건 아닙니다. (이윤열이라는 네임벨류에 비교하면 나쁜 것이지만요) 홍진호 선수는 6:4가 낫지 않을 까요. 강민선수도 지금처럼 잘해주면, 홍진호선수 정도의 비율로 발전하거나 4:6으로 발전하게 될 듯 합니다. 박경락 선수는 7:3정도..mbc리그에서의 박경락! 하면 생각나는 게 그다지 없네요.
04/02/19 11:0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파나소닉 우승이후 16강 2번 8강 1번 아니였나요?
그렇게 알고있는데..
해피엔딩
04/02/19 11:07
수정 아이콘
arkride/// 한번에 우승, 2번에 16강, 이번리그 8강1번;;; 맞습니다^^
04/02/19 11:21
수정 아이콘
저도 홍진호 선수 6:4 박경락 선수 7:3으로 보여지네요... 박경락선수는 8:2 라고해도 오바가 아닌듯...
04/02/19 12:03
수정 아이콘
data제시와 상대적 비율의 제시가 부족합니다. 같은 10으로 놓고 보면 전체 성적이 97인 선수와 46인 선수가 똑같이 10이 되는 거죠. 많은 분들이 온게임넷에서 이윤열 선수의 성적이 나쁜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 글을 보면 모든 선수의 성적을 상대적 함수로 놓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에게는 우승 한번과 매회 진출이 '좋은' 성적이겠지만 이윤열 선수의 온게임넷 성적/총 성적을 비율로 표현한다면 항상 mbc게임 성적에 비해 상대적 열세가 두드러진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온게임넷에서 우승 한 번 거두고 4강 한 번 기록한 박용욱선수의 경우 온게임넷7:3mbc게임으로 할 수 있겠죠. 총 성적으로 보면요
물빛노을
04/02/19 12: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경우 이미 엠겜에서 우승까지 했었음에도 온겜에선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었죠. 파나소닉배에서 우승하긴 했습니다만. 3연패한 엠겜에서의 성적과 온겜에서의 성적은 비교조차 힘듭니다. 최소한 3:7은 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참소주
04/02/19 13:35
수정 아이콘
주로 나쁜 뜻으로 쓰이는 장본인 보다는 다른 단어가 낫지 않을까요? ' ';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04/02/19 13:42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6:4정도가 아닐지^^;
마요네즈
04/02/19 14: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홍진호 선수 5.5:4.5 박경락 선수 7.5:2.5 서지훈 선수 7:3 이윤열 선수 3:7 이정도가 알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위날다
04/02/19 16:31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하신대로 박경락선수 3연속 4강진출이에요 ^^ 저도 박경락선수 7:3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공두뇌
04/02/20 19:44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는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언급하셨지만,
특이하게 한 방송사에서만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가 몇 있지요.
조정현 선수나 김동수 선수, 그리고 기욤 선수는 온겜넷에서의 성적에 비해 엠겜에서는 얼굴 보기가 쉽지 않으며,
그 반대로 심소명 선수나 나경보 선수 김현진 선수는 최근 엠겜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온겜넷에서는 이상하게 얼굴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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