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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8 22:26:15
Name 막군
Subject PGR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 #2, 준비사항(下)

두 번째 이야기 - 글을 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2)

첫 번째 것을 조금씩 이행하다보면 글쓰기 버튼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바로 글을 쓰시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굳이 소주제를 달아서까지 말씀드릴 껀 없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가입인사 글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건 공지사항을 보셔서 아실 수 있겠죠? 아, 물론 가입인사와 함께 한 주제에 관한 글을 적는다면 그건 괜찮습니다.^^

그럼, 글을 쓸려고 할 때 준비해야 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건 절대 정답이 아니며, 주로 제가 애용하는 방법이라는 점,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

 

첫째, 정확하게 무엇을 쓸지 결정한다.

너무나도 쉬워 보이지만 상당히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무엇을 쓸지를 결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튀어 나오는 대로 적는다면 'A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이겼어요. A선수 유니폼 정말 멋지던데요! 그나 저나 오늘 정소림 캐스터 참 이쁘게 나오셨더군요(-_-;;)' 식의 삼천포성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좋은 준비 요소를 가져 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내가 왜 이 글을 쓰려고 하며, 주제는 뭐고,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바는 뭔가... 라는 세가지 요소를 꼭 정합니다. 이번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PGR에서 오해하시거나 잘못 아시는 것들을 제 힘 닿는데 까지 도와드릴려하며, 주제는 글을 쓰기 전에 해야 할 일이고,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고 앞으로 좋은 글들을 써주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면, 글을 쓰는 데 더욱 더 수월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좋은 빌드오더가 승리를 불러주듯이, 좋은 준비자세가 좋은 글을 만들어 줍니다.

 

둘째, 유사한 주제가 있나 살핀다.

PGR에서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는 시간대는 언제일까요? 답은 매주 스타리그가 끝나고 난 직후부터 2~3시간 내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들이 사실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와 누구가 붙어서 누가 이겼는데 정말 엄청났다. 누구가 탈락했다. 앞으로의 건투를 빈다. 누구의 기세가 무섭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중복된 내용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그건 PGR에서 바라지 않는 것인데 말이죠.

하나하나의 글은 모두 정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댓글 역시 모두 정성이 담긴 소중한 글입니다. 비록 글쓴이의 이름은 자신이 아닐지 몰라도, 자신이 그렇게 시간을 공들여서 썼다는 자체 하나만으로 댓글 역시 인정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긴 글이라도, 같은 주제가 보인다 싶으면 코멘트를 애용하는 습관을 보여주세요 ^^

 

셋째, 노트 혹은 워드프로세서에서부터 적는다.

첫째 과정과 둘째 과정이 끝났다고 바로 write버튼을 누르지 마세요. 자신이 이제 쓸려고 하는 글을 다른 곳에서부터 써보세요. 자신의 연습장도 좋고, 한글 2002나 Microsoft word도 좋습니다. 우선 글이 날라 갈 염려가 없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면서 천천히 볼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모웹 에디터를 사용합니다. HTML태그나 이미지 삽입이 편하거든요. 한번 적는데 걸리는 시간은 편 당 평균 1시간 가량인데요, 그만큼 제 글에 자부심과 정성을 다하려는 거죠.

처음에는 분명 귀찮을지 모릅니다만,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는 새 자신의 글이 더욱 더 깔끔히 다듬어지고 말하고자 하는 바도 정확해질 것입니다.

 

넷째, 올리기 전 한번 더 확인하라.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 된건 없는지, 혹시나 타이핑하는 사이 관련 글이 새롭게 올라오지는 않았는지, 이 글을 쓰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지... 하나씩 하나씩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세요. 맞춤법 검사는 사이트 좌측 하단에 있는 검사기를 이용하셔도 좋고, 워드프로세서에도 맞춤법 검사기를 다 첨부하고 있습니다. 한글 시리즈 같은 경우는 F8, 나모웹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F7을 누르면 맞춤법 검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기왕 좋은 글을 적고 싶으시다면, 더욱 더 가다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마치며...

학교 쉬는 시간에 이 시리즈에 모든 구상을 완료했습니다. 약간 공개 하자면, 총 8개의 시리즈가 될 예정이며, 각 글의 성질에 알맞게 필요한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다음시간에는 가장 기본적인 글이라고 불릴 수 있는 '댓글'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또 이 자리를 빌어 지난 번 글에서 지적을 해주신 Laurent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지적과 관심,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p.s 이 글을 통해 약간의 잡담도 넣을까 합니다 ^^ 레바논 전에서의 차두리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ㅠ_ㅠb 개인적인 그의 팬으로, 항상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신게 안타까웠는데, 차붐 주니어가 한국축구의 큰 기둥으로 성장하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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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타드제이
04/02/18 22:34
수정 아이콘
딱이군요...글쓰기의 교과서입니다.
Ace of Base
04/02/18 22:3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맞춤법이 틀려도, 단어 선택의 실수로 문장의 흐름이 이상해도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쓰시는 분들의 글도 좋아합니다.
겨울이야기a
04/02/18 22:39
수정 아이콘
가입인사글을 자제하는 것 보다는
가입인사에 먼가의 주제를 포함한 하나의 글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공지사항에도 그렇게 나와 있구요..
04/02/18 22:42
수정 아이콘
겨울이야기a 님//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
04/02/18 23:03
수정 아이콘
막군님 님께서 쓰신 이 글 상 .. 하 그만 제 내문서 속에 저장되어있네요.. 하하.. 많은 도움이 될꺼 같네요.^^
이랑이
04/02/18 23:33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글을 쓰고 검토하면서 수정하는 바람에 원래의
의도와 다른 글이 되어버릴때도 있다는^^;
기억의 습작...
04/02/19 01:40
수정 아이콘
사랑에 관하여 글을 쓰려다, 막군님의 글을 읽고서 문득 아래의 글중에 사랑에 관한 글을 생각하고선 글을 못썼어요..ㅜㅜ
이 외로운 마음을 어디서 달래야하나~ㅜㅜ
게임의법칙
04/02/19 04:54
수정 아이콘
여전히 좋은 글입니다.
막군님께서도 추천게시판 전담요원이 되고자 하시는군요.^^
음.. 지적까진 아니고 여전히 깔끔히 정리된 문서의 표본입니다만
단어가 한 줄에서 끝나지 않을때는 다음 줄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작업할때는 자간이나 장평을 조절하긴 하는데
HTML이라 자칫하면 그게 더 지저분할 수도 있겠지만요.
Moonlight
04/02/19 10:18
수정 아이콘
막군님은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으신것 같네요^^
저도 홍진호 선수와 차두리 선수의 팬입니다.
아무쪼록.. 89년생 막군님의 필력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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