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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8 17:30:26
Name 이랑이
Subject 다른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저는 메가웹에 가지 않습니다.

게임방송을 처음 본건 아마도 KPGA2차리그 때부터였을겁니다.
그땐 겜비씨라는 이름이었고, 저는 게임방송을 본 이후부터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보통 친구들을 보면 다들 게임을 방송으로 보는 것보단 직접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얼굴도 보면서 게임도 즐기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게임을 보러 간적은 있었지만 몇몇 결승전에만 갔었을 뿐
메가웹에 직접 간 적이 없습니다. 일부러 가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군요.
그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입니다. 물론 저에게 보내는 시선은 아니구요;
요즘 세상이 워낙 '외모주의'가 팽배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프로게임계까지 퍼진 것이
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저로선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 것이 바로
관중들의 '시선'입니다.

저희 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예로 들자면,
같이 게임방송을 보고있던 사촌누나가 홍진호 선수를 보고 이것저것 캐묻더니,
잘생긴 편이라면서 홍진호 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때 상대 선수가 베르뜨랑 선수였을겁니다;
또 한번은 프로리그에서 투나와 소울이 게임을 하는데 경기 시작 전 투나를 응원하는
팬들의 응원소리(거의 괴성)을 들은 아버지께서 월드컵 재방송 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만큼 그저 게임을 즐기고 프로게이머들을 응원해주어야 할 팬들의 시선이
한 '선수' 혹은 '팀'에 편중돼 있습니다.
특히 투나의 이윤열,홍진호 선수나 4U의 임요환,김성제 선수가 그 시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 때문에 투나와 4U도 시선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 이유가 외모 뿐이 아니라 뛰어난 실력과 성적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실력,성적+ 외모,@' 이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입니다. 더욱이나 시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선수가 소속돼 있는 팀 또한
많은 인기를 누리고 되기 마련입니다.
전 투나와 4U가 다른 팀과 게임할때 투나와 4U를 응원하는 함성보다 더 큰 함성이
나온 걸 들은적이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뿐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이긴다면 더 기분이 좋겠지만, 다른이들이 없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성장할 수도, 좋은 기록을 낼 수도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제가 거론한 프로게이머들은 예를 든 것 뿐이지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 전 참고로 AMD 팬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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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죽어버렸습
04/02/18 17:3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삼성 화이팅~!!
조각상
04/02/18 17:37
수정 아이콘
한빛이 더 커요,ㅠ_-
59분59초
04/02/18 17:45
수정 아이콘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대박드랍쉽
04/02/18 17:46
수정 아이콘
GO도 만만찮다는..-_-;;;;

어쨌든..저번 프로리그때 메가웹에 갔었는데 GO vs Soul경기에서 시작전에 "파이팅"하고 외칠때, GO를 응원하는 소리는 정말 우렁찼는데, 소울은 좀 작더라고요...그걸 듣고 몇몇 GO팬들이 웃던데-_-;;...이런건 진짜 자제했으면 합니다.
04/02/18 18:03
수정 아이콘
뭐 인기 많은 팀이 함성소리가 우렁찰수밖에 없죠..P.O.S 화이팅~~
세헌사장님
04/02/18 18:37
수정 아이콘
PGR에 없으실듯한 한 선수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을 떠나서 한 선수를 위해 다른 선수를 깎아내리고 헐뜯는 일부 팬들에 대해 써보는 글입니다.

저는 팬도 안티도 없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물론 어떤 선수보다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팬이라고 한다면 우습지요.)
리그 본선보다 챌린지리그, 마이너리그를 즐겨보는 편이고
어떤 신인선수의 이름이 보이면 그런 선수들을 지켜봅니다

그래서 저는 '극소수의 개념 없는 광팬'에 대해 더욱 차갑습니다
이런 극소수의 행동이 '게임계에 마이너스요소가 된다'까지 생각하는 접니다.

어느 선수에 대해 응원하는것..좋습니다..좋아요
그런데 꼭 응원하는 선수를 위해 다른 선수를 깎아내려야합니까?

이윤열의 물량, 임요환의 드랍쉽, 홍진호의 폭풍저그를 좋아하십니까?
저처럼 박성훈의 판단력, 백영민의 의외성, 이현승의 각 종족별 능력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른 팬분들을 한번쯤 생각하고 서로에게 좋은 행동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는건데...아무래도 너무 과한 욕심인듯 하네요
해피엔딩
04/02/18 19:51
수정 아이콘
전 모든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물론 조금 더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별 차이는 없습니다)

어차피 카페 회원수는 달라도, 응원하는 목소리 크기는 달라도,
그들에 노력과 열성만큼 어느 프로게이머나 다 똑같기 때문이죠.

저도 너무 심하신 "광팬"분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 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광팬"분들 보다 아직도 "좋은신 팬"분들이 더 많다는걸 알기에 그나마 안심이 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뿌만 아니라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배려했으면 합니다.

대박드랍쉽님;;; 그 일이 사실이라면...;;; 소울 응원하시는 분들 정말 민망하셨겠네요;
KILL THE FEAR
04/02/18 20:16
수정 아이콘
광적으로 매달리는(-_-) 선수가 없기 때문에 더 힘들기도 합니다. 딜레마에 빠지거든요. 특히나 경기 많은 날은 더합니다. 도대체 누굴 응원해야 되는건지.T-T (...옆에서 비웃는다라...그런사람 있으면 때려주고 싶군요.)
04/02/18 20:29
수정 아이콘
세헌사장님/동감입니다..
딱성호
04/02/18 20:45
수정 아이콘
대박드랍쉽// 잘못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GO vs 투나or4U이렇게 하면 지오팀은 너무 작아진다는...
Juventus
04/02/18 21:04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동감입니다 ;
저번에 슈마지오와 4U 의 경기에서 최연성 선수가 역올킬을 하셨죠..
그때 임요환선수는 경기에는 나오지 않으셨죠...게임끝나고 최연성 선수는 키보드오ㅏ 마우스를 정리하는데...팬분들께서 최연성 선수를 지나치시고 임요환선수에게 몰려들더군요^^;; 물론 잘못된것도 아니고 임요환선수를 논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날으ㅣ 히어로 최연성 선수가 묵묵히
마우스와 키보드만을 챙기시는걸 보니 조금은 마음한구석이좀..;;
하하 아무튼 모든 프로게이머들 화이팅화이팅입니다!!!!!!!
04/02/18 21:24
수정 아이콘
프로라는 수식을 달고 게임하는 모든 게이머를 좋아합니다. 단 한사람만 좀 미안한 시선으로 보면서 좋아합니다. (이 사람이 지면 술마시고 싶고, 기분이 울쩍해지는 수준이며, 이사람 경기가 있는날은 하루종일 뭔가가 손에 안잡히는 수준입니다.) 음. 박정길선수, 박성준선수도 무지 좋아하고 경기 꼭꼭 챙겨보는 걸요.. 이렇게나 저렇게나; 리그의 모든 방송을 보고 좋아합니다. 팀리그의 성격상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속해있는 편을 응원하게 되요;
04/02/18 22:27
수정 아이콘
딱성호님 말씀이 맞습니다.... GO vs 4U 일때 갔었는데 정말 난감했습니다.
폭풍저그따라
04/02/19 00:3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동감합니다. 지금 우리사회 속에 깊숙히 들어온 외모지상주의.. 프로게임계에는 없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04/02/19 00:56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잘 생겨서 좋아하는 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_-;;; (죄송)
토순이
04/02/19 01:08
수정 아이콘
한 선수의 플레이에 반해 이 세게에 발을 디디게 되었는데, 지금은 응원하는 선수가 너무 늘어나서 어떤 선수가 지더라도 마음이 울적해 지죠. 그런 마음을 다른 선수의 팬들도 느낀다고 생각하면, 조심해서 행동해야 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상처 주지도 않고 상처 받지도 않는 그런 게임계가 되면 좋겠는데..(불가능할까요;ㅁ;?)
04/02/19 01:10
수정 아이콘
elly//심각하게 글 읽다가 님 댓글때문에 푸하하..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
윤수현
04/02/19 08:36
수정 아이콘
Juventus님// 저번에 어떤님 리플 보니까 팬들이 일부러 가지 않으셨다고 그러던데요.
저도 그날 보고 이상해서 피지알을 자세히 살펴보니 어떤님이 그러시더군요.
경기석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던가?
아니면 경기 직후에 선수에게 못가게 한다던가?
암튼 비슷한 이유였던거 같은데...
윤수현
04/02/19 08:3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광팬....보기엔 않좋고 좋아하진 않지만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김응룡감독님이 그러시더군요.
옛날엔 응원하는 팀이 지면 난리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런 팬들이 없다고,그래서 활기가 없다고요..
같은 거라고 보기엔 힘들겠지만 그래도 팬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04/02/19 11:26
수정 아이콘
경기시작전에 특정 선수, 팀의 이름을 외치면서 응원하는거 그리 보기 나쁘지 않습니다.
프로게임계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다양한 층의 팬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팬문화도 더 성숙하겠지요. 그렇게 믿으렵니다.^^
석양//저도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적은 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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