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2/18 03:49:42
Name Nabi
Subject 싱크.. 처음으로 불러봅니다..;;;
오늘 챌린지 리그를 보고 왠지 싱크에 대한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 바람에
늦은 시간이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얼마전에 " 박서, 옐로우, 리치, 나다 " 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이 네명의 선수가 절 스타에 빠져들게 만든 선수들이지만,
이외에도 참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싱크입니다..

싱크와의 인연은 그리 오래 되지도, 깊지도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싱크의 경기를 몇번인가 봤었지만
크게 환호했던적도, 크게 냉담했던적도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수많은 게이머들중 한명이었고,
종족중 가장 좋아하지 않는 테란이었고,
가장 좋아하는 한빛팀 소속 선수였고, (그나마 이것도 뒤늦게 알았음.. -_-;)
과거의 명성(온게임넷 우승)을 간직했지만,
조금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게이머였습니다
제게 싱크는 이런 선수였습니다

언제인가 싱크를 눈여겨 보게된것은, 불꽃테란, 불꽃테란.. 참 말이 많길래
도대체 어떤 불꽃을 뿜어대는지 내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참을 보려해도 온게임넷에서는 그의 모습을 자주는 볼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예전 온게임넷 프로그램에서 (지피플인지, 인사이드스터프인지.. ㅡㅡ;)
꽤 소박한 모습(?)의 싱크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가 도경선수와의 온게임넷 결승경기 즈음이었죠..
아무리 게이머는 게임으로 모든것을 보여주고 판단되어진다 하더라고,
그들도 사람이기에,
인간적인 모습을 보니 참 정이 가더라구요..
이후로 한번씩 그의 경기들을 보니 아찔하더군요..
마린,파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들이 어찌나 저글링들을 잘 불태워버리던지..

참 화끈한 선수구나.. 시원시원하네..
이것이 싱크에게 가진 두번째 느낌이랄까요..
이즈음 이었을겁니다 싱크를 좋아하게 된게..
이건 불과 얼마전의 이야기입니다.. 03년의 중순쯤이었으니..

이후로 싱크의 경기를 즐겨봅니다
긴장해 속을 태우며 보지는 않지만,
항상 싱크의 경기에는 눈이 가더라구요..
이기면 혼자 씨~익 웃습니다..  " 와~ 잘하네.. 잘해.. 이야~  "
지면 혼자 중얼거립니다..  " 아~ 이렇게 하면 좋았을껄.. 아까위라~ 에궁.. "

오늘 싱크의 경기.. 참 신나더군요..
경기의 흐름을 어느순간 자신의 쪽으로 끌고 가더군요..
최근의 수많은 신예테란들..
물량의 극치를 보여주는 엄청난 경기들..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 정도의 탱크들, 땅을 뒤덮은 골리앗들..
너무 많아 가끔은 것는것도 버거워 보이는, (길이 좁은 입구같은 경우)
한순간 폭발하는 그 테란의 병력이 왠지 무섭고 질려서 테란이 멀어져버린 저에게도
싱크의 테란은 절 유혹하더군요..ㅇㅇ;;;
뭐가 다른걸까요...
아마 저의 개인 취향이겠죠.. ^^;
그러나 저에게 싱크의 경기는..
참고 모아서 한번에 토해져 나오는 요즘의 테란과는 달리
물이 흐르듯 경기전체를 자기쪽으로 끌고 가고,
이미 정석이 되어버린 드랍쉽 플레이를 필요할때 적절히 섞어주고,
필요한 타이밍에 진치고 있는 상대병력을 힘으로 밀어버리고,
"마린메딕파벳"조합으로 저그본진을 쓰~윽 불질러버리는
시원시원한 경기들이었습니다..


아직 싱크의 경기를 많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기대됩니다..  
이제부터 펼쳐질 싱크의 경기들이...


길섭선수..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기나긴 기다림끝에 이젠 다시 불을 뿜어낼 시간입니다..
그럴 능력이 그대에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오늘의 승리 축하하며,
남은 경기 승리하길 티비앞에 앉아 응원하겠습니다..^^;





(+) 온게임넷 대테란전 6연승을 축하합니다..
(++) 싱크하면 떠오르는건..
드랍동에서 본 " 행복한 길섭군의 표정 -_-" 이란 아이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쥬얼
04/02/18 06:1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변길섭 개그가 생각나네요. 온겜넷 스타리그 우승 직후
여자친구가 "야 너는 우승해놓구선 왜 하나도 안웃어? 안기뻐?"
그러니까 변길섭 선수 曰 " 넌... 그게 웃기냐"

처음 들을때는 많이 웃었습니다 +_+b
대략난감
04/02/18 08:11
수정 아이콘
-_-길섭선수의 이모티콘이죠...
해피엔딩
04/02/18 08:28
수정 아이콘
진짜 오늘 변길섭 선수는;
스물스물(?) 어느새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올라와 있는;

-_- 다시 한번 활활타오르는 불꽃을 보여주시길;;;
스타리그에서 보고싶습니다-_ㅠ

그리고 변길섭 선수에 "넌... 그게 웃기냐"에 한표 보냅니다;
슈팅스타
04/02/18 09:11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가 꼭 이번 챌린지에서 우승하기를.
매트릭스
04/02/18 09:19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작년까지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최근에 좋은 경기 내용으로 승리하시는 경우가 많네요. 많이 연습하시나 봅니다. 변길섭 선수는 종족이나 맵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골고루 잘하는 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량, 컨트롤 일정 수준 이상이고(마린 메딕 컨트롤은 정말 일품) 바이오닉, 메카닉을 능숙하게 하시며, 지상전 뿐 아니라 섬전도 꽤 잘하십니다. 대 저그전은 이미 정평이 났으며, 대 테란전도 상당히 잘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프로토스전이 그나마 덜 알려졌나요. 저번주 그리고 이번주에서 보여주신 경기내용만 계속 유지하시면 이번 챌린지 리그 1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키 드레이번
04/02/18 09: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길섭선수 참 잘하시죠..^^ 엠겜탈락후 온게임넷에서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모처럼 길섭선수의 무표정을^^;;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에서 다시 볼 수 있을것 같아 참 기분이 좋네요.(연성선수가 진 건 좀 쓰라리지만..^^;;) 어쨌든 길섭 선수 계속 화이팅입니다.^^
04/02/18 09:5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중계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물흐르듯, 상대도 모르는새에 주도권은 변길섭선수가 가지고 가더라."

"한번 치루고나면 정말 상대가 '아.. 이건 실력차로 졌구나..' 라고 느끼게되는 경기다."


요새 경기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행운의 1승까지 챙기고...
왠지 이번챌린지는 변길섭선수쪽으로 분위기가 갑니다 -_-
04/02/18 10:34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엠비씨 게임에서 2패하고 나서 특히 vs 마재윤 선수 와의 경기에서 너무 허무하게 져서 연습 안 했나? 왜이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온게임넷을 준비했기 때문이였나요? 싱크 화이팅
높이날자~!!
04/02/18 10:35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작년엔 왜 그랬는지 :)

이번년도에는 잘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
꿈꾸는scv
04/02/18 12:00
수정 아이콘
2003년에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선수들이 2004년에는 분위기가 좋아요^^b
04/02/18 13:10
수정 아이콘
제가 싱크를 눈여겨 본것은 장진남 선수와의 홀오브발할라에서의 경기였습니다.
당시 해설진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었죠. 이 선수가 마린, 메딕을 너무 좋아해서 프로토스 상대로도 가끔은 마린,메딕 전술을 구사한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섬맵에서 팩토리 날려 벌쳐 뽑고 마,메 부대 드랍십으로 중앙에 내려 환상적인 콘트롤로 저그 유닛 다 잡아내는 경기를 하더라구요. 게다가 무표정한 얼굴이 넘 인상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아, 저런 선수도 있었구나 하고 있다가 그 후 한빛팀에 그 선수가 영입이 됐습니다. 당시 김동수 선수가 스카이 우승을 하고 한빛팀에 대한 애정이 생기면서 스타리그에 확 빠져들던 때라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러다가 네이트배 8강에서 안형모 선수 상대로 신승을 거두던 그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여서 그 때부터 팬이 됐습니다. 4강에서 1패후 2연승으로 결승 진출할 때는 이미 월드컵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결승만 기다렸고 그 결승에서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인 강도경 선수를 만나 역시 1패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록 결승전과 월드컵이 맞물려 크게 두각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이름 석자가 저를 흥분시키기에는 결코 부족함이 없는 멋진 리그였습니다. 그 후로 계속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좌절하기도 하고 열광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제겐 가장 돋보이는 테란 변길섭... 그가 이번 리그에서(비록 챌린지지만...) 정상에 서기를 바랍니다.
LongIsland ice tea!
04/02/18 13:14
수정 아이콘
'시나브로' 이기는 플레이..^^
확실히 분위기 안 좋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뭔 일 있었냐?-_-' 하는 표정으로 그냥 이겨버리는 그의 모습, 정말 멋졌습니다. 경기 보면서 저러다 무난하게; 지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도요.
-_- 화이팅! (^^;;)
그녀는~★
04/02/18 14:42
수정 아이콘
자꾸만..자꾸만..좋아집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해야 할까요??
어느새 -_- 선수를 응원하고 있더군요..
'시나브로'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이겨주세요..^^
동갑내기-_-
04/02/18 14:49
수정 아이콘
길섭선수..요즘은 꽤나 잘 웃으시는데^^;;그의 플레이에 빠져서 길섭동에서 허우적대고있는 사람중에한명이지요^^ 이번엔 꼭 차기스타리그에서 길섭선수의 불꽃을 볼수있었음 좋겠네요^^
04/02/18 14:54
수정 아이콘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만큼 웃는 모습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不꽃미남
04/02/18 16:15
수정 아이콘
동갑내기-_- 님..길섭동하고 아이디가 같은 그분이신가..
msl 마이너 탈락은 아쉽지만(또 김성제선수에게..헐), osl에 집중하실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길..
동갑내기-_-
04/02/19 15:39
수정 아이콘
不꽃마님님//네^^;길섭동에 동갑내기랍니다;;하하하;;
04/02/19 16:08
수정 아이콘
마님...-_-;; 흥분하셨군요. ^^; 태클 아니예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94 [창작]질레트 구역에서의 최후의 결전. 그 서막.2 [11] 애송이3504 04/04/24 3504 0
3990 SKY프로리그 각팀 전력 분석! [26] 그대는눈물겹4330 04/04/24 4330 0
3973 [창작]질레트 구역에서의 최후의 결전. 그 서막. [7] 애송이3146 04/04/24 3146 0
3805 [스카이2004 프로리그]내일부터 시작되는 기나긴승부... [20] 저그맨3778 04/04/16 3778 0
3700 [SF소설]공상과학대전-始 [9] 총알이 모자라.3387 04/04/13 3387 0
3591 [소설 프로토스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supply 10/10) [11] 작고슬픈나무3697 04/04/09 3697 0
3407 [잡담] 메이져리그와 프로게임단의 비교 [1] 한빛스타스 [8] 브라운신부3097 04/04/02 3097 0
3370 4U와 임요환..그리고.. [6] 넓을 `바` 넓을 3518 04/04/02 3518 0
3365 변.태.준 새로운 시작. [28] 설탕가루인형3561 04/04/01 3561 0
3351 [소설 프로토스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supply 4/10) [4] 작고슬픈나무3536 04/04/01 3536 0
3311 [소설 프로토스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supply 3/10) [8] 작고슬픈나무3092 04/03/31 3092 0
3283 [잡담]박서...내일을 향해 펀치를 날려라. [5] 오노액션3038 04/03/30 3038 0
3279 깨어나라!! 영웅이여!! [24] llVioletll3215 04/03/30 3215 0
3100 소수정예.. [39] Roman_Plto3823 04/03/24 3823 0
2921 오늘도, 내일도..영화를 보다... [6] 페르소나3235 04/03/17 3235 0
2890 Here we go~ Junwi_[sam] [13] 대리석소년3147 04/03/15 3147 0
2866 완성형 프로토스.. [45] Roman_Plto5009 04/03/14 5009 0
2770 엠비시 게임에 부탁이 있습니다. [11] 해피맨4186 04/03/09 4186 0
2600 나의 영원한 영웅...... [8] 영웅의그림자3173 04/03/02 3173 0
2566 오늘만큼은 당신을 위로하지 않겠습니다. [13] 리드비나3556 04/03/01 3556 0
2422 스타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42] 데오늬 달비5339 04/02/26 5339 0
2169 새로운 꿈과 도전의 시작 그 곳.. 아셈 메가웹 [17] 낭만드랍쉽3165 04/02/18 3165 0
2166 싱크.. 처음으로 불러봅니다..;;; [18] Nabi2878 04/02/18 28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