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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7 21:14:10
Name 만득
Subject 내게 토스의 로망을 보여주는 선수.. ForU...
아.. 방금 노스탤지어에서의 최연성 선수와의 혈투가 최연성 선수의 GG로 막을 내렸네요.. 정말 처절한 혈투였습니다. 캐리어 2기가 끝까지 살아남은 게 컸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서 제가 스타크래프트의 3종족 테란, 저그, 프로토스중 프로토스를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자부심이 다시금 확인된 멋진 경기였습니다.

토스의 유닛은 테란이나 저그의 유닛보다는 가격이 확실히 비쌉니다. 그러나 그 비싼만큼 월등한 체력, 공격력등- 물론 테란이나 저그의 유닛도 그렇긴 합니다만..^^; - 으로 확실히 전장에서 자기 몫을 확실히 하고 산화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가로방향 나왔을 때는 이거 또 무난히 경기가 진행되다가 무난히 지는 건 아닌가하는 걱정도 됬습니다. 더구나 앞마당 멀티타이밍이 테란이 더 빨랐구요. 하지만 이재훈 선수가 11시 멀티를 빨리 가져가는 것을 보고 "아 이번 경기 대규모 물량전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먼저한 멀티이긴하지만 앞마당이 가스가 없기에 벌쳐에 의한 프로브피해만 없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경기 중반에 질럿이 마인대박을 위해 달려가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뒤로 빠지는 벌쳐때문에 질럿만 한 7기가 한번에 산화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매우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유닛을 적절히 줄여주면서 나온 리버2기의 효과적인 운용이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버, 너무 스크럽불발도 많고, 다루기가 매우 힘이 든 유닛이지만, 이재훈 선수 경기 초반도 아니고 후반에 그렇게 효과적으로 이용을 할 줄은... 정말이지.. ^^;;

지난 주의 전상욱 선수와의 경기에서 스카웃을 잘 활용해서 이겼다면, 이재훈 선수 정말 프로토스의 극을 보여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확실히 하겠지만... 아직은 조금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도 오늘 최연성 선수를 이기게 되서 너무나 기쁩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토스의 로망을 보여주시길 고대합니다.

ps)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몇 잔 했더니 쓰고 싶은 말이 안나오고 횡설수설합니다. 정말 글 잘 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ps2) 최연성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팬을 떠나서 벌처게릴라가 이번 경기에서는 별로 안 보이더군요.. 벌처만이 아닌 탱크와 결합된 소수의 유닛으로 넥서스를 파괴시키는 전과를 보이긴 했지만 그전에 벌쳐게릴라를 통해 프로브를 줄여주고, 마인을 곳곳에 심었어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이재훈 선수 팬이라...^^ 여기까지 쓰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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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4/02/17 21:2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아직입니다.
예전에 대테란전 날카로운 느낌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예요.
포카칩
04/02/17 21:25
수정 아이콘
오늘 이재훈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 축하 드리구요 ..^^

얼마전 김동수 해설위원께선 까페에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
리버를 쓰고 피해를 준 뒤 물량으로 가는건 일반적인 케이스이나
물량을 유지하면서 경기 중반쯤 리버라는 카드를 꺼내는건 쉽지 않다 .
라고 말이죠 ..

서포트 베이를 봤을때 엄재경 해설위원 께서는 단지 속업만을 말씀하셨으나 전 웬지 이재훈 선수께서 리버를 뽑을실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덕분에 까다로운 위치에서의 탱크도 리버로 막아내셨구요 . 오늘 리버가 큰 공훈을 세웠네요 . 어쨋든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너무너무 좋습니다 .

왜냐면요 ..

한걸음 한걸음 땔떄마다 힘겹긴 하지만 . 점점 더 그가 말하는 .
프로토스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거 같거든요 .
04/02/17 21:30
수정 아이콘
리버 27킬이었나요? ^^ 이재훈 선수...아직은 예전보다는 부족하지만,
한발 한발.....예전의 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뿌듯합니다^^
ː오렌지피코
04/02/17 21:3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재훈선수 경기를 볼때면 '이기겠지-' 라는 생각보다
'지겠지..' 하고 먼저 앞서 포기해버리던 저였기에, 이번 경기도 사실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최연성 선수에게는
한번 패배한 적도 있고 해서요;; )

그런데 오늘 이렇게 이기는 경기를 보니까 또 희망이 생기네요 ^^
이재훈 선수 이제 슬슬 곰돌이의 먹이사냥을 보여주세요!
리프린
04/02/17 21:59
수정 아이콘
아직 멀었다고 해도 좋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잠시 심부름 때문에 나갔다 온 사이에 오프 갔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와서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정말정말 기분 최고입니다. 재훈님께서 말씀하신 프로토스의 끝을 이제 곧 볼 수 있길...
MistyDay
04/02/17 22:03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가 이재훈 선수의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네요^^;
ps. 가로 방향이 나온건 이재훈 선수에게 웃어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1시가 나왔다면 그 안기효 선수와 서지훈 선수의 경기같이 구조물의 압박을 심하게 받았을테니 말이죠
비류연
04/02/17 22:39
수정 아이콘
명경기라는 말이 별로 없네요^^;;
전 2004년들어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04/02/17 22:5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벌쳐 게릴라를 안쓴게 아니라 못쓴것 같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병력을 집중해서 다리구조물을 탱크피해 안받고 건너는것이 우선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재훈선수의 멀티에 포토 두기정도가 있었구요 최연성 선수가 스캔을 통해 알고서 게릴라를 안간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1시 멀티에는 포토캐논이 없었고 연성선수가 게릴라를 들어갔죠..
bilstein
04/02/18 10: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목에 "내게 토스의 로망을 보여주는 선수..ForU"라고 하면 경기결과 있음이라고 경고해도 소용없지 않나요?-_- 이 제목에 이재훈선수가 졌다고 누가 생각하겠습니까?
04/02/18 16:48
수정 아이콘
하..이재훈 선수 가장 좋아하는 선수지만..가장 공감가는 댓글은 Ace of Base님 글이군요.. 대테란전에서의 그 날카로운 플레이를 못 느낀지 오래됐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컨트롤이 예전같지 않던데.. 슬럼프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니깐요. 정말 프로토스의 끝을 향해가는 과도기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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