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05 00:17:46
Name swflying
Subject 마재윤. 왠지 느낌이 다르다.
오늘 박성준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결승을 보고 나서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테란앞에서 저그는 어쩔 수 없는 저그인 것인가."

마치 박지호 선수와의 4강전을 보며

"아 저그 앞에서 플토는 어쩔 수 없는 플토인 것인가"
와 같은 좌절감을 결승에서 느꼇습니다.

물론 상대는 보통 테란이 아닌 최연성이란 테란을 넘어선 테란 이었지만요.

그리고 우울한 마음에 pgr 21의 경기결과를 클릭.

엘리트 배 경기 결과도 나와있었습니다.

"마재윤 2:0 우승"

상대는??? 이윤열 이었습니다.

이윤열선수..
요즘 슬럼프라곤 하지만 극강의 저그전 플레이어.
최연성과는 다른 스타일인.
아직도 저그전만은 인정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그 선수가

2:0으로 깨지다니...

경기를 찾아서 보았습니다.


입이 떡벌어집니다..
와아 마재윤..마재윤.. 저게 가능한 플레이야??

그래 저그엔 마재윤이 있었지.

최연성 상대로 압도하는 마재윤이 있었어.

박태민에게서 저그의 운영이 무엇인가에 대해 깨달았다면
마재윤에게선 저그의 운영을 넘어선 운영이 무엇인지 본것 같았습니다.


사실 오늘 박성준 선수에게선 저그의 태생적 한계를 느꼈었습니다.
'저그는 공격만으론 테란을 이길 수 없다'
사실 박성준 선수가 공격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테란을 울려왔던게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서 그런 공격성으로 인해 테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햇었죠.


마재윤에게선 박태민을 뛰어넘은 운영과 함께
박성준의 공격력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공격은 하지 않는.. 딱 이득보는 공격만 해주고 빠지는. 절제의 대마왕
그러면서 언제나 경기의 흐름을 시나브로 자신에게 가져오는..


그리고 오늘의 경기에선 흐름을 시나브로가 아닌 일합에 자신에게 끌어당겨버리는
한층 더 강한 모습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선수...
저그가 수없이 눈물뿌려야했던 그 원망의 종족 '테란'에게 강합니다.

물론 양박도 전성기 때 테란에게 무지 강했습니다.

그러나 양박이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죠.
바로 최연성입니다. 물론 박성준 선수는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잡아내서 강한가도 햇지만
상대전적 어느새 많이 차이나 버렸습니다.
박태민선수는 최연성 선수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차이나고요..

저그는 양박을 탄생시켰지만
테란은 최연성을 만들어 냈다. 이것이 저그의 아픔이자 슬픔입니다.

그러나 마재윤 선수. 이렇게 무지막지한 선수에게 무지막지하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최연성 선수와 전적이 10전 ,20전 쌓인것은 아니지만
스타트 무지하게 좋습니다.
역대 이런 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에서 테란을 압도함을 느낄 수있습니다.
저그 특유의 불안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감히 마재윤을 현재 저그 완성형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 부르고싶습니다.


현재 문제는 온게임넷 타이틀입니다.
마재윤 선수 차차기 시즌 이변이 없다면 올라올것이라 믿습니다.


마재윤선수!
온게임넷에서도 지금까지의 퍼펙트한 플레이로 테란을 농락해 주십시오..
저그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2006년 일내자구요!


ps.박성준 선수가 패배한날에 또다른 저그의 응원글을 올려서 박성준 선수팬분들께 죄송합니다. 오늘 비록 이벤트 전이긴했지만 마재윤선수의 플레이를 차마 묻어 두고 지나갈 수가 없더군요. 박성준 선수 누가 뭐래도 현 저그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박성준선수의 계속되는 활약과 함께. 좋아하는 박태민선수의 부활, 그리고 마재윤선수의 합류로 양박에 이은 무적 저그라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있군요^^ 저그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럼 프로토스 암울해지려나요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뒷차기지존
06/03/05 00:22
수정 아이콘
파포 인터뷰보니까... 온겜예선전 준비하면서 다른것도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적이면 캐난감...
LowLevelGagman
06/03/05 00:23
수정 아이콘
문제는 마신은 엠겜에만 강림한다는 것.
그게 가장 큰 약점이죠..
헤르세
06/03/05 00:2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머지 않아 온게임넷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듭니다. 오늘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빨리 찾아서 봐야겠네요.
06/03/05 00:2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잘하면서도 포스가 박성준 선수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는거 보면... 정말 이선수 온겜에서 화이팅 해야 합니다.
평화의날
06/03/05 00:2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하고 박성준 선수...이제 방송사 바꿔서 한번 엎었으면(?) 좋겠습니다...이윤열 최연성 시대가 아니라 마재윤 박성준 시대로~~
박태민 선수도 부활 ㅡ_ㅡ;
WordLife
06/03/05 00:26
수정 아이콘
투신이 엠겜 성적 안나오는거.. 마에스트로가 온겜성적 안나오는거.. 정말 미슷헤리입니다. -_-;;
그나마 마술사가 양대리그 성적이 고르게 나왔으나.. 슬럼프..

이제 다시 마술사의 화려한 마술이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일단 우승때의 그 간지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_=b
06/03/05 00:29
수정 아이콘
뭐 최연성 선수도 , 이윤열 선수도 엠겜에서 날라 다니다가 조금 후에 온겜에 정착했죠. 마재윤 선수 역시 그런 타입일지도 모르죠.
06/03/05 00: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임요환 선수도 온겜에서 날라 다니다가 온겜 성적이 주춤할때 엠겜에서 우승 했죠. 박성준 선수도 그렇게 될지도..ㅡ.ㅡ(응?)
06/03/05 00:36
수정 아이콘
저그 최초의 양대리그 우승자가 될거라 믿고 있씁니다.
짐모리슨
06/03/05 00:40
수정 아이콘
마재윤 가장 기대되는 저그입니다.
오늘 윤열 테란을 그렇게 쉽게 이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대는눈물겹
06/03/05 00:47
수정 아이콘
양박시대에는 "앞마당에 가스 있으면 저그를 어떻게 이겨" 하는 생각이 들정도 였죠.
마재윤선수 저랑 이름이 같아서 처음 나올때부터 눈여겨 봤는데
정말 강한거 같아서 기쁩니다.
그대는눈물겹
06/03/05 00: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최연성과 이윤열을 이기는 '저그'"라는 점 또한 정말 놀랍습니다.
이카르트
06/03/05 01:05
수정 아이콘
질 것 같냐며 으르렁대는 투신, 어둠 속에서 씩 웃는 마에스트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간지의 마술사라-ㅅ- 정말 기대되는 저그의 삼신기인걸요.
가루비
06/03/05 01:12
수정 아이콘
이 선수 다 필요 없습니다.
다필요없고.


제발 ㅠ_ㅠ 온게임넷좀 올라갑시다!!!
힙훕퍼
06/03/05 01:2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팬이지만서도 마재윤선수가 저그중에는 요새 가장 잘해보이더군요. 박성준 과 박태민을 합쳐 놓은 것 같은 경기 스타일 .그리고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까지. 이런 저그가 게임할때도 가장 괴롭던데, 박성준선수도 이번 결승을 통해 느끼신게 있으니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더불어...
일월오봉도
06/03/05 02:26
수정 아이콘
정말 마신님이 온겜에 좀 올라가서 그 운영을 넘어선 운영을 보여줫으면 하네요...저만의 S급에 마신님을 포함시킬수 있길 바랍니다. (현재는 단 두명...투신,괴물...)
Sulla-Felix
06/03/05 02:4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온겜 운영을 보면.....
못합니다.
도저히 이건 같은 선수가 한 플레이가 아니죠.
최근 프로리그를 통해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몇달전만해도 마재윤 선수의 온겜실력은 정말 바닥을 기었었죠.
정말 신기한 선수입니다. 엠겜 마이너 첫 데뷔전에서도
정말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무섭도록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저저전 강자인 변은종을 이겼는데... 이런 선수가 2년이 지나도록
온겜만 가면 긴장을 해서 제 기량을 못보이니.
이창민
06/03/05 10:51
수정 아이콘
어제 직접가서 봤었는데 마재윤선수 진짜 환상이었죠
06/03/05 12: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결승 무대에서 둘이 맞붙는다면 최연성의 3:2 승에 돈을 걸겠습니다.

G.O 빨리 스폰 잡길...
카이레스
06/03/05 13:39
수정 아이콘
전 결승에서 최연성 선수와 붙어도 기껏해야 한판만 마재윤 선수가 내주고 이길 것 같은데요.

swflying님//그리고 양박이 전성시대엔 최연성 선수와 붙은 적이 없습니다. 당시 전성시대의 양박을 상대한 건 이윤열 선수 였죠. 그 유명한 삼신전... 양박의 포스가 하락한 것은 최연성 선수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박성준 선수는 테란전 자체가 하락해버렸고 박태민선수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진 것 뿐이죠. 특히 박태민vs 최연성의 더블스코어 이상의 전적도 운신모드이전 경기와 운신포스 상실 후 중국에서 벌어진 경기 정도가 다 일겁니다.(최연성 선수의 강함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실 확인일 뿐입니다. 실제로 박태민 선수는 최강포스이던 당골왕 아이웁스 시절엔 최연성 선수와 단 한판도 하지 않았습니다.)
Zakk Wylde
06/03/05 13:45
수정 아이콘
카이레스님 말씀처럼 양박시대때는 이윤열 선수가 가세해서
3개 대회(온겜,엠겜,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나눠 가졌지요
그때 분위기는 박태민 박성준 이윤열 선수만 게임하는것 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뒷차기지존
06/03/05 14:45
수정 아이콘
카이레스님// 한판 했었죠... 프리미어리그 노스텔지어에서...
카이레스
06/03/05 15:51
수정 아이콘
뒷차기지존//그런가요?...그때는 당골왕때의 느낌이 아직 아니어서 기억을 못했나보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달려라달려라
06/03/06 00:5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전성기 때 최연성 선수와 한 경기가 단 하나 있었죠.
프리미어리그 루나에서 경기.
그 땐 박태민 선수가 이겼습니다.
Flyagain
06/03/06 02:57
수정 아이콘
달려라달려라닭다리야//프리미어리그 노스텔지아 아니였나요?
돌돌이랑
06/03/07 01:54
수정 아이콘
어떻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온게임넷에서도 마재윤을 보고싶다.
온겜 해설자들이 마재윤을 마구마구마구마구 칭찬하는 멘트를 듣고 싶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529 방금 강민vs이병민 보신...분? [50] jyl9kr7321 06/03/05 7321 0
21528 부탁해요. [6] 삭제됨3331 06/03/05 3331 0
21527 홍진호.. 홍진호.... (경기 내용 스포일러 살짝) [17] [couple]-bada5529 06/03/05 5529 0
21525 박성준 선수에게. [16] Blind3453 06/03/05 3453 0
21524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1. 최연성 [7] 날아와머리위3614 06/03/05 3614 0
21522 어제 최연성 선수 정말 잘하지 않았나요?(결승전 감상평) [17] 냠냠^^*3437 06/03/05 3437 0
21521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5)-Nal_ra 강민 [8] SKY923961 06/03/05 3961 0
21519 허무해서 글 올려요;;(결승전 평) [17] sgoodsq2893719 06/03/05 3719 0
21516 PGR과 스타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10] Infinity3331 06/03/05 3331 0
21515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4)-Mumyung 성학승 [4] SKY923651 06/03/05 3651 0
21514 'The Last War'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5] 청보랏빛 영혼3584 06/03/05 3584 0
21513 르까프 프로게임단이 창단됐네요.. [7] Solo_me3492 06/03/05 3492 0
21510 박성준선수의 공식경기 테란전.. 제가 정확하게 조사해서 올립니다 [36] NocTurne3774 06/03/05 3774 0
21509 마재윤대 임요환 [34] 64675755029 06/03/05 5029 0
21508 이쯤에서 올려보는 맵 선정방식의 변화. [25] 4thrace4257 06/03/05 4257 0
21507 온겜넷 우승자 징크스는 깨질 것인가? [37] 나멋쟁이3461 06/03/05 3461 0
21503 축하해 줍시다. [12] 일월오봉도3217 06/03/05 3217 0
21502 최연성선수 우승..정말 오래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더기쁨니다.. [7] 정재완3466 06/03/05 3466 0
21500 05-06시즌 스타리그 정리 - 메이저리그 - [6] Marionette3914 06/03/05 3914 0
21498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3)-iloveoov 최연성 [5] SKY923530 06/03/05 3530 0
21497 유상철 선수 은퇴하신다는군요.. [8] Figu7258 06/03/05 7258 0
21496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2)-saVior[gm] 마재윤 [10] SKY923675 06/03/05 3675 0
21495 이제 5전 3선승제의 1,5경기 맵은 [15] toss3875 06/03/05 38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