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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7 19:11:04
Name 아케미
Subject [잡담] 주종족에 대한 애착.
이번 글 역시 잡담이군요ㅠㅠ 저도 글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휴우.

스타크래프트에는 세 가지 종족이 있습니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
스타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딱지를 붙이고 있을 것입니다. 테란 유저, 저그 유저, 프토 유저, 또는 랜덤 유저.
자신의 주종족을 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 종족만의 특성에 끌려서 선택할 수도 있고,
한 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맘에 들어 그 선수의 종족을 선택할 수도 있겠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가장 잘 되고 승률이 좋은 종족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종족을 선택하거나, 반대로 가장 암울한 종족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테란 유저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줄곧 그랬었지요.
굳이 이유를 찾자면 테란은 인간이니까! 였습니다. 프토랑 저그는 이유 없이 징그러워 보였죠-_-;; (죄송합니다;)
지금이야 뭐, 각 종족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걸 느꼈지요. 탱크에게로 달려가는 겁 없는 질럿의 낭만, 조용히 멈추어 있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스탑러커.
경기를 보고 있다가 종종 "아아 괴물 테란 선수들 정 떨어진다!" 하고 외치기도 하고, 타 종족 선수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 속 터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마저도 프로토스지요. ^^

하지만 그래도 테란을 버릴 수가 없네요.
손에 익은 단축키,
눈에 익은 유닛과 건물,
귀에 익은 음악과 목소리들.
(여담이지만 전 시즈탱크가 대답하는 목소리만 들으면 두근거린답니다. 설마 제가 이 우락부락한 아저씨를 짝사랑…? ^^;)

요즘 너무 잘하는 테란 선수들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무슨 리그인지도 어느 선수인지도 모르는 경기를 보고 있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테란을 응원하고 있는 저란 녀석은,
역시 테란 유저인가 봅니다. ^^

초보인 제가 이 정도인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는지.
지금 테란에 비해 훨씬 암울하다고 하는 프토·저그 유저분들의 심정은 저보다 더할 거라 생각합니다.
좌우지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쾌한 나날 보내세요.

덧/사실 제가 주종족을 못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종족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 못합니다. 저그는 심지어 어디서 무슨 업그레이드를 해주는지조차 깜박깜박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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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베어
04/07/27 10:53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 언제 테테전 한번 해야죠^^
shOwstoppeR
04/02/17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테란 시작한지 한 3년정도 되가는데 게임할때는 프로토스가 가장 재밌다는-_-; 프로토스로 바꿀까도 생각 많이 해봤는데 아무래도 바꾸기 힘들더라구요 ㅠㅠ
리부미
04/02/17 19:18
수정 아이콘
저그를 상태할때는 테란을 상대할때는 저그 플토를 상대할때는 플토... 전 주종족이 저그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합니다...
Lenaparkzzang
04/02/17 19:20
수정 아이콘
저는 전태규선수로 인해서 프로토스를 해오고 있고. 또 스타 그만둘때까지 계속 프로토스로 할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의 좋은점!! --> 컨트롤이 거의 필요없다.-_-;;
물론 필요없는게 아니지만 다른 종족에 비해서 훨씬 필요없다 이거죠.
김동수해설은 해설도중 초반 테란의 본진을 정찰하는 프로토스의 프로브를 보고.
"아 저건. 프로토스가 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컨트롤중의 하나거든요."
그 말을 듣고,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저그맨
04/02/17 19:20
수정 아이콘
저는 아디에서도 나타나듯이 저그유접니다^^
저그를 꾸준히 하다가 몇주 전에는 테란,저그,플토 다 골라서 했죠...
저그로는 플토와저그상대로 승률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플토상대로는 테란,저그상대로는 테란&플토,테란 상대로는 저그,플토,테란 골라서 했었죠... 그래서 다시 저그로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다른 종족도 해보고 하다보니 실력이 늘어난게 눈에 띄더군요..
지금 최근6연승중~ 한 종족만 파는것도 안좋아요,랜덤을 몇일간 하고보면 이상하게 실력이 늘어나 있을겁니다.
저그와 플토상대로도 이젠 괜찮고요
뷰티메모리
04/02/17 19:23
수정 아이콘
테란상대로는 플토나 저그를 플토 상대로는 테란을... 전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게 테테전이랑 프저전입니다. 플토 저그전은 밸런스 이전에 플토의 아슬아슬한 운영이 너무 싫더군요 저그로 플토잡을때도 별로 재미가없고... 가장 재밌는건 테란 플토전이 어떤 종족을 하든 화끈하게 싸움하는게 재밌더군요
낙화유수
04/02/17 19:35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저그를 하다가 스타스토리상 플토의 설정 때문에 플토를 좋아하게 됐죠. 특히, 질럿의 대사와 하프로 연주되는 배경음악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04/02/17 19:36
수정 아이콘
전 무슨 생각인지 처음엔 가르쳐 준 사람이 저그유저 였기에 저그로 배우다 플토가 암울 하단 소릴 듣고 내심 '나중에 패치가 나올수록 플토가 강해질거야-_-v'라는 생각으로 플토를 하게 됐죠. 근데 아니더군요-_-;
아침해쌀
04/02/17 20:08
수정 아이콘
싱글미션의 주인공 종족인 프로토스로;;;
저그소녀
04/02/17 20:22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테란이 주종족 이었는데 여러 저그유저들의 경기에 감동 먹어서 저그유저로 전향~ 저에게 꼭 맞는 종족인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테란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네요.. 지금... (아까 챌린지리그에서 변길섭 선수보니 저절로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털민웨이터
04/02/17 20:35
수정 아이콘
워크든 스타든 가장 암울한 종족으로 하고싶어지는 건 저뿐인가요...? ^^
ː오렌지피코
04/02/17 21:06
수정 아이콘
처음 배울땐; 테란으로 배웠고, 중간에 플토로 했던것도 같은데;
정신차리고 보니 저그가 주종이 되어있더라구요 (정말로;; 중간 과정이
기억이 안납니다.<-) 오버마인드에게 세뇌라도 받고왔는지[음?]
지기도 참 많이 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그가 좋은걸 보면
주종은 주종인가봅니다 ^^ (주종이 뭔지;;)
강은희
04/02/17 21:07
수정 아이콘
전 테란이 젤 암울할때 테란유저였고 지금은 저그유저랍니다-_-a(혼자 우기는;;)테란으로 플레이했을경우 졌을때 무지 암울해집니다;스타를 접을까도 생각했을 정도고요..실제로 예전에 테란유저였을때 지겨워서 스타를 접었었죠.그때 마지막으로 했던 경기가 테테전-_-;;스타 접었다가 다시 랜덤으로 시작했는데 재미있더라구요.예전엔 이기겠다는 생각만으로 1:1만 했었는데 즐기면서 하는 팀플은 역시 재미있죠^^ 저그는 져도 재미있어요~
MoreThanWords
04/02/17 22:26
수정 아이콘
전 스타를 배울때부터 '넌 손이 느리니까 무조건 플토해-_-'라는 주변의 압박을 이겨내며 '난 저 괴물과 외계인이 싫어-_-'라고 외치며 테란을 고집한 테란유저인데....
요즘에는 프로토스에에 재미가 붙어서 배틀넷 들어가면 거의 플토로만 합니다...
승률도 괜찮아서 그냥 전향해버릴까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그건 조강지처를 무정하게 버리는 느낌이-_-
테란이 가장.. 손에 익었다는 것도 어쩔수는 없구요..
MoreThanWords
04/02/17 22: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 동생은 5년째 저그 유저인데 주종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라곤 정말 눈곱만치도 없는-_- 놈입니다.
저랑 경기하다가 지면 항상 '이래서 저그는 안된다니까' '역시 테란은 사기야' '거봐 이래서 홍진호가 우승 못한다니까-_-' '저그가 우승하는거 봤어?' '이게 저그란 종족이야-_-'를 연발하는데 정말 정 떨어집니다.
BrooDLinG
04/02/17 23:49
수정 아이콘
저는 저그유저 인데, 생가해 보면 저의 전략시뮬레이션에서의 종족선택을 보면 공통전이 있더군요 '괴물'스타도 저그, 워크도 언데드, 예전에 했던 킹덤 언더 파이어도 데빌, 쥬라기원시전도 데몬.... 끼리끼리 논다고 나도 괴물?
BrooDLinG
04/02/17 23:50
수정 아이콘
공통전-->공통점이죠~ 생가-->생각이네요
공고리
04/02/17 23:59
수정 아이콘
전 프토중심랜덤이에요~
포레버윤희ⓥ
04/02/18 00:48
수정 아이콘
전 저그를 주종으로 하면서 홍진호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저그가 매일 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플토로 바꿨습니다. 플토로 바꾼지 한 10개월정도 되는듯 ... 이제 저그로도 플레이 할때도 있고 그래도 전 항상 홍진호 선수 팬이었습니다. 홍진호 파이팅 !!
04/02/18 10:52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 저그 들어오세요 라는 제목이 보이면 불끈해서 들어갑니다..(저는 프로토스 유저입니다..) 그리곤 Gg....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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