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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6 15:13:32
Name hornartist
Subject 가입인사겸 임요환선수를 비롯 모든 프로게이머들...
안녕하세요...
근 2년간 유령회원으로 지내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전 올해로 27(미국나이로)되는 꽤 나이가 든 유학생입니다.
아이디에서도 유추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뉴욕 로체스터에있는 Eastman이라는 음악학교에서 horn이란 악기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쓰는글이라 무슨 말을 써볼까 망설였지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들을 쓰는게 가장 좋겠더군요.
전 어렸을 적부터 해보지 않은 게임이 없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었습니다.
워낙에 자주 실증을 내는 스타일이라 오락도 한번 끝까지 깨고 나면 다른 오락을 찾고
그래서 그래서인지 결국은 오락도 싸우거고 경쟁하는 오락이나 스포츠, 그리고 제 전공도 음악을 선택하게 되었나 봅니다.(음악 앞에서는 겸손해지거든요..연주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항상 긴장 ㅡ.ㅡ)

음 제가 한국에서 대학원 1학녀때니까 아마도 2000년도... 아마도 그때쯤 같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을 처음 접한것이...
그당시만 해도 수업후에는 연습하고 술을 한잔하거나 뭐 당구를 치던하 하는식이 였는데
어느순간인가 부터 애들이 당구장도 술집도 안가는 거였습니다.
다들 겜방이라고 하는 PC방에가서 밤을 새기 일수였는데......
워낙 겜임을 좋아했던지라 스타도 한번 하면 빠질까 하고 차마 가지 못했었져.....
사실 몇번 보기는 했지만 가지고 있던 플스 겜임들에 비해 스토리도 없는거 같고 그래픽도 떨어져서 별 흥미를 못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후배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서 갔더니 맥주 한잔먹고 스타하러 간다고 다들 나가더군요. 하는수없이 혼자만 왠지 떨어지는 느낌이 싫어서 배우게 된 스타...
그날 정확히 아침 수업까지 15시간을 했습니다.
거의 2주를 매일같이....

하지만 혹독한 훈련의 성과없이 그 당시의 봇물을 이루던 팀플에서 저는 언제나 미운
오리였지요.........다들 종족을 플토나 저그로 바꿔라, 초반에 벙커짖지마라 등등..
매일같이 잔소리만 들으며 자존심을 있는대로 상하면서 슬슬 실증을 느꼈죠....
그러다가 무심코 틀은 게임방송채널에서 임요환선수를 봤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게임을 좋아해도 보는데는 익숙치 않았던 터라 정말 그 당시에 제가 본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저희들이 하는 스타라는 게임을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만들어 놨습니다.제가 방송에서 눈대중으로 보고간 전략들도 배넷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고 어느던 저희과에서는 저의 스타실력을 따라갈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빛배 결승을 마지막으로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vod가없어서 항상 아쉬워하던 차에 코카배 결승전 부터 생방송이 시작됬었져......... 그때부터 지금까지 임요환선수를 비롯한 프로게이머들과 방송들의 저와
이곳에 스타를 모르고 유학 온 선배 후배 유학생들 그리구 미국친구들에게도 스타리그와 선수들은 없으서는 안될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영원한 라이벌로써 사랑하게된 홍진호선수나 김동수, 장진남,장진수,
박정석,강민선수 등등.......

언젠가부터 목요일밤에는 낼 새벽에 있을 (여기시간으로 새벽5시)경기를 보기위해 밤을새고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라구......
정말 학업과 다른 여러가지에 찌든 우리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러한 흥분과 기대를 안겨주는 임요환선수를 비롯한 게이머들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먼 곳에서도
당신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 팬들이 많다는걸, 그리고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는걸
이야기해주고 싶었었습니다.

특히 임요환선수,,,,,
요즘들어 많이 지는 모습도 보이곤 하지만 아마도 저를 비롯한 많은 임요환선수의 팬들은
그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될겁니다.
항상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나서 꺼질지 않을것 같은 생명력을 보여주는 임요환선수이기에...
이기거나 지더라도 항상 멈춰있지않고 전진하고 있기에...

    임요환선수를 보고 있더라면 정말 예전에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보는것같습니다.
이기던 지던 전 그 만의 플레이가 전 너무나도 좋습니다..
언제가 될지모르겠지만 은퇴하시는 그날까지 영원히 그 모습 간직하시갈 바라며...

두서없는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P.S 제가 이사를 하고 새로 인터넷을 연결한뒤로는 mbcgame이 자꾸 접속이 안되는데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해결책과 함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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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6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엠겜이 접속이 자주 안되던걸요.. 왜 그런건지.. 전 지금 요환선수 마이너리그 재경기 보고 싶어 죽을 지경입니다..;;;
박경구
04/02/16 16:31
수정 아이콘
무료 VOD도 잘 안뜨네요;;
04/02/16 16:5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
엠겜이 평소에는 무리없이 접속이 되다가도 경기가 있는 날은 접속이 좀 어렵더군요. 저는 될때까지 시도합니다. 그럼 접속이 되더군요.--
임요환 선수 화이팅! (아~ 뜬금없다.--)
잭필드2004온게
04/02/16 17:37
수정 아이콘
엠비씨게임 접속은 되던데 VOD가 안뜨더군요..ㅠㅠ
04/02/16 17:48
수정 아이콘
저도 엠비씨게임홈피가 얼마전까지 접속이 잘 안되었었습니다. 지금은 잘되고 있고요....저 말고도 꽤 많은 분들이 홈피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은데.....이유는 잘모르겠네요....
그리고 반갑습니다^^ 임요환선수 화이팅2 (저도 뜬금 없지요?^^;)
뽀사시이
04/02/16 17: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쓰시네요^^부럽습니다...
전 언제 이렇게 멋들어지게 글 한 번 써 볼 수 있을까요? ㅠ.ㅠ
저두 역시 임요환 선수 화이팅입니다^^
용잡이
04/02/16 18:06
수정 아이콘
아저도갑자기 잘되다가 홈피접속이안되더군요...
왜갑자기 그리되는것인지........
어디다 문의할때도없고 ㅡㅡ난감하네요
04/02/16 18:29
수정 아이콘
(소리없이 나타나서 바바리를 들추며,)

장브라더스 화이팅!!!!!!!!!!!!!!!!!!




(도망간다.)
04/02/16 18:37
수정 아이콘
변태닷!!!!!!!!!!!!!



(따라간다. --)
04/02/16 18:48
수정 아이콘
정말 저한테는 임요환선수의 겜이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임선수의 겜을 기다리고 승패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이 저한텐 거의 유일한 낙이거든요..
지면 질수록 임선수에 대한 애착이 생깁니다..
(오히려 잘 나갈 땐 팬이면서도 지기를 은근히 바랬었죠..)
거기다 임선수의 하는 짓마저도 너무나 이쁘게 보이니 ..(이건 좀 오버- -;;)
아무래도 박서를 너무 사랑하는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
아무튼 박서 화이팅!!!!!
쿨보이^^v
04/02/16 19:02
수정 아이콘
같은 유학생 입장으로서 공감이 참 많이 가네요..
저역시 이곳에 있는 유학생 동생들 형들하고 가끔씩 술먹고 피시방 가서 스타하는 낙으로 힘든 유학생활을 견디고 있지여...ㅠㅠ
박서날다
04/02/16 19:35
수정 아이콘
이런 멋진 팬들이 있기에 임요환선수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끌려가는
--;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시겠죠~~
04/02/16 21:09
수정 아이콘
외국에 있거나 우리나라에 있거나 박서의 팬들에겐 박서의 경기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멋진 글에 좋은 글 이였다는 답글을 못달고 화이팅만 외치고 가서 다시 씁니다^^; 저역시 임요환선수의 팬으로써 많이 공감이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이디어트
04/02/17 01:39
수정 아이콘
금요일날 밤 집에 돌아오면 12시 ~ 12시 30분. 하지만 내일이 주말이라는 자각을 함으로써 주말파워가 가동되면서 무리하게 리그 재방송 다 보고 자죠. 토요일날 친구들과 대화를 즐길껄 생각을 하면서...
정말 생활의 활력소죠.^^
페널로페
04/02/17 11:40
수정 아이콘
장브라더스도 화이팅이고.. 임요환선수도 화이팅이죠^^ 현재 조금이라도 부진한 게이머분들이..다시 부활하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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