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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6 08:00:49
Name 59분59초
Subject [고백]농구대잔치를 기억하십니까? - 나도 한때 빠순이었다 -
제가 한참 10대의 왕성한 호르몬을 발산할때 농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수업시간에 슬램덩크를 몰래 읽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승부라는 드라마도 나왔었죠.
그때 전 농구와 농구선수들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저 뿐만아니라 반 전체가 농구게임이
있는 날이면 술렁이곤 했답니다.

네 저도 한때 빠순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고대농구팀 팬이었고 특히 현주엽선수를 좋아했습니다.
무슨무슨 빠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오빠부대라는 표현을 사용했었죠. 저도 이 부대에 한 일원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연대 문경은 선수가 나왔을 즈음 부터
농구코트에 오빠부대 바람이 폭풍(홍진호?)처럼 휘몰아치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에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등 인기와 실력이 출중한 막강 파워팀을 구축한 연대는
날고 기던 실업 선배팀을 제치고 사상최초로 대학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죠.

오빠부대를 탄생시킨 연대 그리고 후발주자였던 고대... 그래서 특히 연대 VS 고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반전체가 정확히 반으로 갈려 설전이 장난이 아니었드랬습니다.

앞서 밝혔듯 고대팬이었던 저는 고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등교했었습니다.
연대팬 녀석들에 공격을 감당하려면 청심환이라도 먹어야할 판이었죠.

연대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고대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연대팬이었으니까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현주엽선수의 경우
서장훈 선수와 고등학교 선후배사이고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서 자주 라이벌로 언급되었고 비교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장훈선수가 성인농구코트에 먼저 발을 들였고 그의 괴력이 먼저 입증되었었죠.
무엇보다 농구대잔치 우승에 임팩트가 워낙 강력했습니다.
그래서 전 현주엽선수 앞에 최고라는 표현을 붙이려면 늘 서장훈선수보다 뭐가 더 나은 것인지를 설명해야했습니다.
또 워낙 당찬 그의 성격때문인지는 몰라도
연대팬녀석들은 툭하면 버릇없다, 거만하다라는 농구실력과 별 상관없어보이는 말들로 저를 괴롭혔답니다.
나쁜녀석들, 그녀석들 지금 만나면 내가 언제그랬냐고 발뺌합니다(^^;;)
지금 저는 나다팬인데 묘하게 뭔가 상황이 비슷한 것이 재밌습니다.

각설하고,,
지금도 설레이는 몇몇경기들을 떠올려보면
어느팀과의 대전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이기면 진출, 지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삼점차로 뒤지는 가운데
전희철선수가 후반경기종료와 동시에 파울을 얻어 쓰리 샷을 쏘게 되는 순간이었죠..
그 긴장감이란 정말....
그런데 그는 침착히 세골다 성공시켰고 고대는 연장전 끝에 결국 역전에 성공하게 되었죠.



고연전 동점인상황에서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서장훈 선수의 어이없는 외곽슛이 들어가는 바람에
(왜 어이없냐면 그때만해도 서장훈 선수의 외곽슛을 보는 것은 아주 드문일이었거든요)
결국 연대에 승리로 끝났던 경기도 기억나네요.
고대팬이었던 저와 한 친구는 연대를 응원했던 다른 친구들의 의기양양한 표정을 뒤로,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씩씩거리면서 맥주한캔을 그냥 원샷해 버렸답니다.(저의 첫 음주의 추억-_-b)

이상하게 중앙대만 만나면 약해지는 고대... 그리고 번번히 우승길목에서 그들을 가로막았던 기아...
연고전은 라이벌 답게 어느한쪽이 약세라고 평가받아도 늘 명승부를 보여줬었고
한기범 선수의 쌍코피 사건...
김승민 선수와 몸싸움하다 잘못 뒤로 넘어져 일어나지 못한채 들것에 실려나갔던 서장훈 선수도 생각나고요.
그때 김승민 선수 욕꽤나 먹었었죠...
그 경기 우지원 선수의 극성팬이었던 친구에 강요에 이끌려 직접 가서 봤었는데요.
와 정말 뒤에서 욕하고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 친구는 그냥 엉엉 울더군요(지금 그녀는 한아이에 엄마랍니다^^).

물론 저만의 징크스도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고대는 제가 직접가서 보면 늘 지더군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 농구장 못가게 무슨 계획이라도 세워야겠다며
괜히 저를 구박하고 그랬답니다.
밑에 '가해망상증'이라는 글이 있는데 너무 좋아하다 보면 그런게 생기나 봅니다^^

누가 최고의 센터냐, 포워드냐, 가드냐 이런 별 진짜 소득없는 논쟁에 목숨걸었으며
선수들에 몸짓 하나하나 말 한마지 한마디에 온 신경을 집중했드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깁니다 왜 그렇게 우린 흥분하고 분노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순수했고 철없고 젊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지금 어린 친구들이 지나칠정도의, 흔히 게시판에서 표현하는 초딩같은 행위들을보면
분명 잘못된 행위이나 일면 이해가가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제가 친구들과 설전을 벌였다고는 했습니다만 욕이나 비방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모게시판은 소름끼칠 정도로 과격한 표현이 난무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저도 저시절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열정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 저는 스포츠 뉴스에서나 농구를 접하고 있는 신세(?)가 되버렸답니다.
요즘의 프로농구는 그때의 분위기와 사뭇 다릅니다.
보다 세련되지고 깔끔해졌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후끈한 코트의 열기는 여전하나 보다 안정적인 분위기 입니다.
예전 오빠부대가 극성을 부릴때 관중에 2/3는 소녀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단위로 채워져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죠.


농구와 프로게임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만
간혹 눈살 찌푸리는 일이 있더라도 전 저 소녀들의 힘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혹시 그들은 게임도 모르고 그저 반반하게 생기고 좀 잘하는 것 같은 선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건 잘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제가 지금 표현으로 농구선수의 빠순이었던 시절, 좀 오버해서 표현하면 농구 매니아였고 아마추어 전문가였습니다.
좋아하는 선수 뿐아니라 유명한 선수 중심으로
선수들의 자유투,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럭슛 등등의 시즌 기록들을 줄줄이 꿰고 있었으며
각팀별 전적, 승률, 감독의 전술 스타일은 물론이고
벤치멘에 면면까지 빠짐없이 체크하고 다녔드랬습니다(공부를 좀 이렇게 했으면 훗).

이건 저 뿐만이 아니었죠.. 저는 그래도 귀차니즘적 성향으로 좀 덜 심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것은
농구대잔치의 어마어마한 오빠부대의 힘이 프로농구 탄생에 견인차 역활을 했듯이
(단언컨대 그때 그 엄청난 오빠부대의 힘이 없었다면 프로농구가 탄생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조금은 불안정한 지금의 프로게임계에 저들이 대단한 활력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간혹 이 친구들이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할 시 그건 우리 어른들이 지적해 주고 바로 잡아주면 되니까요.

요즘은 옛날 생각 참 많이 나네요.
아무생각없이 그냥 좋다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언가에 빠지고 환호했던 그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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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스톰~*
04/02/16 08:04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님의 아이디를 보니..
이윤열 선수의 역전경기가 또 생각이 났다는..;;
59분59초 맞죠? ^^
어딘데
04/02/16 08:18
수정 아이콘
어느 팀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는 경기는 한양대와의 경기였고
진출이 걸린 경기는 아니고 고대가 정규시즌 전승 우승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걸린 경기였습니다
추승균 선수가 날아다니면서 시종일관 한양대가 유리했었지만
종료 직전 전희철 선수의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을 했고 전희철 선수가 그걸 침착하게 다 넣으면서
연장전에서 이기고 정규시즌 전승우승을 달성했었죠
59분59초
04/02/16 08:23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전희철 선수인지 헛갈렸었는데 정정해야겠네요 감사
꿈꾸는scv
04/02/16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나네요^^. 그때가 초등학교때였는데..연세대와 고려대의 응원전도 기억이 납니다. 어마어마 했던 걸로 기억나요. 그때 서장훈 선수 우지원 선수 조상현&조동현선수(맞나요.;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지금은 서로 다른 팀에서 뛰고 있던가..가물가물) 등이 있었는데..그 선수들이 졸업할 때 쯤 프로농구가 처음 개막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우지원 선수를 좋아해서 "대우 제우스"팀의 팬이 되었죠(마스코트도 귀엽고..지금은 없어졌지만) 원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경기도 기억에 남네요. 이제는 스타리그에 빠져서 농구에 대한 관심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지만..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선수들은 연세대 출신 선수들..^^;
◀玉童子의성
04/02/16 09:51
수정 아이콘
프로농구 생기기 전 낭만시대 이야기로군요~
오크히어로(변
04/02/16 09:58
수정 아이콘
마지막승부 ㅡ.,ㅡ;; 그 드라마도 생각해보니 오래됐군요...
초보 토스
04/02/16 10:5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마지막승부를 다시 봤는데 손지창이랑, 장동건의 농구하는 모습이 얼마나 유치해 보이던지..-_-;;
빛나는 청춘
04/02/16 14:07
수정 아이콘
이때의 농구가 정말 재미있었는데...이젠
◀玉童子의성형시술소님의 말씀처럼 낭만 시대 이야기 이군요.
매직팩톨 이윤
04/02/16 14:09
수정 아이콘
이전 닉넴 hitomi 아니신가요 ? ; 윤열동 20대 게시판에서 본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 아무튼,,저도 그당시 초딩이었지만,연대가 김훈선수의 버저비터로 상무를 꺾고 우승하는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 그나저나,, 제 우상인 상민선수가 벌써 32이라니,,믿을수가 없군요 .. ㅠ
물빛노을
04/02/16 14:34
수정 아이콘
전 삼성전자의 팬이었던지라...무슨 경기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종료 1.3초전 김진 선수의 3점슛으로 고려대를 81:78로 꺾은 경기가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저도 고-연 전에선 고대를 응원했습니다. 서장훈 선수를 상대하느라 고생하던 박재헌-_-; 선수의 괴로운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군요. 뭐, 전 역시 현주엽 선수를 가장 좋아했지요. 그 밖에 신기성 선수의 백업으로 뛰던 '김승민'이란 선수도 꽤 좋아했습니다.
59분59초
04/02/16 14:57
수정 아이콘
매직팩톨이윤열님 맞아요 ^^;;
04/02/16 16:09
수정 아이콘
마지막 승부가 언제 했던 드라마였냐면요.. 1993년 겨울에 했으니깐
만 10년됐네요 -_-
04/02/16 17:16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표현으로 농구선수의 빠순이었던 시절, 좀 오버해서 표현하면 농구 매니아였고 아마추어 전문가였습니다. 란 말씀에 동감 100%!
대학 들어갔을 때 남자선배들과 농구 얘기로 해넘어가는 줄 몰랐던 때가 생각나네요. 고 3 시절에도 내내 농구에 푹 빠져서 온갖 시시콜콜한 기록들까지 외우고 다니던 골수 허재아찌팬^^ 이었지요. 지금이야 관심도 총기도 많이 흐려졌지만 그땐 남자선배들에게도 농구에 관해선 진 적 없었습니다. 사실은, 제 남동생에게 농구와 허재와 강동희와 이상민과 현주엽을 가르친 건 저고 스타크래프트와 임요환과 홍진호와 이윤열을 가르친 것도 저거든요. 관심의 문제지 결코 성性의 문제는 아닌 게 이 판이죠, 네! (쌓인 게 많은 갑다 ㅠ_ㅠ;)
그양반이야기
04/02/16 18:17
수정 아이콘
제가 중학교때인것 같네요 그때 학교나 동네친구들이나 상관없이 연고대 두편으로 나뉘어져 응원을 했었죠 저는 연대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그때 좋아하게 돼서 지금까지 팬이 됐습니다 농구 낭만시대...정말 재미있었죠
04/02/16 18:47
수정 아이콘
kbl출범이전의 농구대잔치 정말 좋아했지요. 주변엔 다들 연대를 응원했지만 전 고대를 응원했습니다. 전희철선수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볼 당시엔 주장이셨지요.
new[lovestory]
04/02/16 21:5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농구를 즐겨 보고 있답니다...물론 스타방송과 겹칠때는 스타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지만요....
59분59초// 아이디가 너무 멋지군요~!!
꿈속마법
04/02/17 01:41
수정 아이콘
글솜씨가 없어서 댓글을 못쓰는편인데 같은 고대팬에 현주엽선수팬이란 이유로 반가워서 용기내서 슬쩍 달아봅니다. ^^
그때 정규시즌 우승했을때는... 크흐~ 그 감동의 정규시즌우승 신문기사는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어느 팬의 얘기;
에전엔 정말 연고대 팬으로 나뉘었는데 고대팬이 극히 적어서 저랑 제 친구랑 둘이서 모든 연대팬들을 상대하며 (약간 오바해서) 많은 핍박을 받았던 일들도 생각이나네요.
몇일전 올스타전에서 현주엽선수를 뺀 나머지 선수들이 (비록 편은 나뉘어졌었지만) 같은 코드에 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좋더라고요.
역시 한번팬은 영원한 팬! ^^ (스타도 그렇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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