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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5 23:43
저도 그렇습니다. ㅠㅠ 한창 신나게 잘 보고 있다가 저희 어머니 들어오시면 바로 채널 돌려놓고(드라마, 꼭 스타리그와 드라마하는 시간이 겹치더군요) 슬그머니 제방으로 와서 컴퓨터 키고 실시간 중계 봅니다. 덕분에 한달에 6천원씩 꼬박꼬박 돈 나갑니다. 저희 어머니는 시내에서 일을 하시다 보니 리어카에서 매일 틀어주는 노래 다 들으셔서 웬만한 요즘 가요는 저보다 더 잘알고 젊은 가수들도 훤히 다 꿰뚫고 계시고..머 그런데도... 국가대표팀 축구하면 채널 돌리라는 말씀 안하시는데도... 유독 스타리그는 싫어라 하시네요..허허 거참
04/02/15 23:53
게임에대한 거부감만 어떻게 없앤다면 그 이후는 수월합니다^^;
선수중심으로 설명을 해드리면 낫죠....... 이름을 말해드리면 잘 까먹으시니까 닉네임으로....... 저 사람이 인간의 황제구 저 사람은 황태자구 저 사람은 외계인중에 농사꾼이구 영웅이고....... 괴물의 비운의영웅 등등; 종족도 인간,괴물,외계인으로 부릅니다 -_-; 그 이후에는 대충 유닛설명이나 상황전개를 해드립니다....... 저기 똥개가 뛰어가는데 뒤에 따라가는놈은 땅굴파서 똥침놓는놈이구 옴팡지게 쎈놈인데 저기 군인들이랑 위생병이구....... 라든가 저놈이 외계인의 쌍칼전사; 요렇게 설명해 드리면 됩니다^^; 지금 저희부모님의 진도는 인간,괴물,외계인을 테란,저그,프로토스라고 설명해 드리는 단계입니다; 거의 다 외우셨지요 :)
04/02/15 23:56
세대차이를 극복하는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10년후쯤..게임세대들이 부모님이 되는 때에는...게임이 좀더 대중적으로 바뀌겠지요.. 저는 죽을때까지 게임을 즐길껍니다..(노인때 치매예방에도 좋겠죠.^^)
04/02/15 23:57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어디있겠습니까마는, 전 아예 배째고 느긋히 봅니다-_-;
다행히 부모님께서 사용하시는 안방에 조그마한 TV가 있거든요 저희집 거실티비가 솔직히 좀 크고 성능도 그럭저럭 괜찮고 유성방송도 나오지만 실상은 거의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채널만을 틀어놓고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버지와 나란히 거실쇼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제가 잠시 온게임넷을 틀면 아버지께서는 이미 습관이 돼신듯 안방으로 들어가시죠^^ (더욱 다행인건 안방TV가 크기가 조그맣긴해도 비디오가 딸려있기때문에 부모님께서도 별 말씀 안하시는듯합니다-_-;) 하지만 그덕에 저희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많은 발전(?)을 하셨답니다 프로토스, 저그, 테란 세 종족이 있다는것도 아시고 임요환선수가 성실하고 착해보인다며 좋아하시죠^^ 어머니의 평가에 의하면... *홍진호선수의 옛 모습과 지금 모습을 보고는 → 쟤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쓰나보다, 완전히 용됐네... (-_-;) *박정석선수(제가 리치의 팬인거 저희 어머니도 아신답니다) → 잘생겼네, 쟤는... *강도경선수의 방송을 보시고 → 도경이(-_-)는 왜 게임은 안하고 맨날 저런 진행자로만 나오냐? 근데 쟤 혀가 좀 짧은갑다... *장브라더스의 생방송pc방을 보고 → 왜저렇게 떠들어 진남이 진수는.. *공중파 황xx의 인터뷰에 나온 이윤열선수를 보시고 → 쟤 이빨도 너같이 났네..(제가 앞이빨이 조금 비뚤하게 났습니다)착해보이네 윤열이도.. *전태규선수를 보시고 → 동네 푸줏간 소년같네.. 이름이 뭐냐? -_-; 어머니와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경기를 보지 못했을때는 어머니가 직접 보시고 결과도 알려주신답니다)
04/02/15 23:58
흠... 저는 행운아인가 봅니다. 먼저 저는 펀치스트립님보다 한 살 많습니다. 부모님 연세는 비슷하겠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몇년동안 힘들었지만 아버지를 스타에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지 게임이 아닌 산업의 한 분야로 인식, 앞으로 우리나라가 게임을통한 경제이익, 요즘 아이들의 주 관심분야 라고 설명을 드리면서 게임보다는 그 밖에 것들로 접근하게 만들었어요. 지금은.... 대성공입니다..;; 연세때문에 게임은 못하지만 먼저 게임에 알레르기는 없으시고 큰 일 없으시면 같이 보면서 경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입니다. 친구가 하루는 저희집에 왔다가 감동먹고 울고간적 있습니다. 친구가 옆에 있을때 아버지께 지나가는 말로 물었죠. 아버지 스타아시죠? 혹시 아시거나 좋아하시는 프로게이머 있으세요? 전 임요환선수나 홍진호선수정도? 유명한 선수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이재훈" 이라고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아버지말씀: "그 녀석은 처음엔 잘 하다가 꼭 마지막에 풀어져서 진단 말야"................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50대 아저씨가 이 정도 알리라고 친구는 생각 못했나 봅니다. 저도 역시..;; 감동먹었습니다. 흑.. 아버지 존경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역시 어렵습니다.. ㅡㅡ;;
04/02/15 23:59
저도 재수하는 넘이 먼 게임이냐 하면서 게임보는 것을 취미로 인정해주시지 않더군요...머 전 재수하는 동안은 끊으려하지만 수능이후에도 게임한다고 구박받고 왜 어른들은 게임을 어린애들 장난 정도로 받아 들이시죠? 제가 볼땐 스포츠나 다름없는데 맨날 스포츠와 같다고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려하지 않는...만약 제가 스타를 안하고 그시간에 농구나 축구를 했더라면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지...안타깝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여시면 될텐데...
04/02/16 00:00
노력하세요!! 저희 부모님들께선 이제 슬슬 벽을 허물고계십니다!! Panasonic배 결승전에서는 2경기까지보는걸 허락하셨고!!
Mycube배 결승전에서는 3경기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이상은 아버지와 함께였을때구요, 어머니께선 역시..훨씬 개방적이셔서 마음편히 같이보거든요! Olympus배 결승전을 보신뒤에 서지훈선수에게 관심을 가지시더니. 급기야 요새는 박정석선수의 팬이되셨습니다. "박정석과 같은 아들 있었으면 좋겠다"라는둥..;; 왠만한 선수들은 이제 다 아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을.. 꼭 공략해서 함께 즐길수있는 날이 오도록..노력해야겠습니다!!
04/02/16 00:07
후.. 저희집은 묵인은 합니다만.. 이해는 절대 안하시죠..^^
애초에 실시간으로만 보니까요.. 이해시켜 드리는것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다만 때때로 게임 그만 할 나이 아니냐는 말씀엔.. "한번도 안해본 사람에게 그런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걸 매번 참죠..^^
04/02/16 00:12
저희 어머니께서도 게임방송을 같이 보고 계십니다.(아버지는 아직까지...)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죠. 몇몇 프로게이머 분들도 아시구요. 저희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프로게이머는 장브라더스 입니다. 항상 TV를 보시고 저에게 물으세요. "쟤가 진남이냐 진수냐?"
처음 2년 정도는 저도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한창 공부해야 하는 시기인 고3때는요. 하지만 이제는 저희 어머니와 함께 본답니다. 부모님의 프로게임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하세요. 언젠가는 부모님과 같이 결승전을 보러갈 날도 있을테니까요.^^ 화이팅!!
04/02/16 00:16
몇일전 변길섭선수 vs 서지훈선수의 경기가 끝난후..변길섭선수를 보시며
"이사람이 진거같구나" -_-;;; 엄청웃겼답니다....
04/02/16 00:23
이제, 왠만하면 답글은 자제하며 글과 답글들을 즐기려 했는데...
베지밀님-_-;;; 정말 밤참으로 먹던 떡볶이 다 뱉어버린거 물어내요..ㅠ_ㅠ
04/02/16 00:23
음-_-; 부모님을 이해 시키는 것이란 참으로 힘든 일이죠. 저희 부모님께서는 뭐든지 이해해주실려고 하니까 좋긴 좋은데 그래도 내용은 모르죠-_-(그래도 부모님 만세!)
04/02/16 00:27
동네 푸주간집 소년에 올인합니다+_+
으음... 저희집은 24시간 게임방송체제 인데요^^ 아버지가 열혈 스타리그 애청자 이십니다. 주로 네임밸류 높은 선수들의 경기(이를테면 임요환,이윤열..선수등의)를 선호하시구요.. 유명한 선수들 아니라도 습관적으로 보시죠..(저보다 더합니다 완전)....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최연성선수의 팬이십니다T_T 그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반하신것 같구요. 그리고 장브라더스만 보면 "쟤들 너무 촐싹 대는거 아냐? 형제끼리 어찌그리 성격도 똑같냐?" 라고 하시죠^^; 어머니는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게이머들 얼굴, 이름은 다 익히셨어요.
04/02/16 00:29
저와 비슷하신 분들 상당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아예 이해 자체를 못하십니다. 항상 "하루종일 컴퓨터로 그거 하더니, 티비틀자마자 또 그거보냐?" 스타는 항상 "그거"로 통하지요. 그렇다고 스타를 플레이하는것을 포기할순 없고, 항상 설명시켜드릴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 실정이죠. 설명도 들으시려 하지 않으시고... 무조건 반대하시는 편이죠. 항상 "게임하고 레슬링만 빼고 다 봐도 된다" 이렇게 말씀하신다는 -_-; 그럼 볼게 뭐 있습니까? ㅠ_ㅠ; 저도 빨리 부모님에게 E-sports를 인식시켜드려야겠습니다... 힘들겟지만..
04/02/16 01:03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인가 봅니다. 전 제 아버님과 같이 스타리그를 그리고 게임을 즐기거든요..^-^ 스타가 처음 발매되었을때 어린딸과 공통분모를 찾고싶다고 게임을 시작하신 아버님이 제 아버님입니다..전 이런 저의 아버님을 참 자랑스럽게 여겨요,^-^ 딸과 이야기 하고싶다고 그런 징그럽기 그지없는 게임을 시작하는 아버님이 세상에 몇분이나 되실까.? 라고 생각하면 말이죠. 하지만 어머님을 포섭하기에는 아직 이른듯합니다;
제 아버님은 재훈선수를 참 좋아하시는데요 한량모드로 인해 경기를 그르칠때면 재훈선수의 팬인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시죠..^-^ 전 제 아버님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님을 빨리 포섭해야할텐데...
04/02/16 01:55
저희집은 묵인 하십니다. 대부분 9시이전에 끝나면 tv로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방송으로 보는 걸 탐탁히 여기시는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굳이 뭐라 하지는 않으싶니다. 마찰나는게 싫어서, 부모님이 보시려고 할 땐 제가 물러나거든요. 전, 화면은 작지만 tv보단 모니터로 보는게 더 집중이 되고 좋더군요. tv로 볼땐 피로한 날은 졸아버릴 때도 가끔있습니다-.-;;
04/02/16 02:21
나이가 몇인데 맨날 게임만 보고 있냐고 매일 잔소리를 듣는.. ㅠ_ㅠ 저희엄만 제가 스타볼때 오셔서는 '누가 나쁜놈이냐??' 라고 항상 물어보시는데요.. 처음엔 잘 설명하다가 잘 못알아들으셔서; 저그를 나쁜놈으로 만들고 있어요 -_-;;
04/02/16 02:31
Vegemil-180ml 님..으하하하.ㅜㅜ 악악 웃음이 안멈춥니다.ㅠㅠ 으하하 변선수가 진듯하다..푸하하하. 악악. 배아파요
---------- 저희 어머니는 제가 스타중계하는 것만 보면 '또 벌레나오는 거 보냐' 이러십니다. 처음에 설명해드릴 때 '저건 인간이고, 저건 외계인이고, 저건 벌레야' 구별을 못하시는지 맨날 벌레 하십니다;
04/02/16 03:19
오히려 저희집은 제가 더 움추린다는..주로vod로보는데 보고있을때 살짝문이 열리면 괜히 제가 딴짓한다는... 부모님은 암소리 않하시는데 그러던 어느날 저를 불릅니다 가보니 하시는 소리가 "이상한거나온다 너좋아하는거 나오넹"하고 오히려 보라고 불릅니다^^
04/02/16 04:09
저희 어머니께서는 올림푸스땐가 언젠지 기억은 확실치않습니다만 조 지명식 하는 걸 보시고는 상당히 흥미로워하셨습니다. '자기 상대를 고르는거야?' 라고 물으셔서 자세히 설명해드렸죠 ^^;
그리고 웬만하면 거실 tv 는 부모님께 양보하는 편입니다. 제 방에도 조금 작긴 하지만 티비가 하나 있어서요.
04/02/16 09:09
전 아버지는 제가 겜하는걸 보고서 관심을 보이곤 하시지만 어머니는 쉽지가 않더군요, 공부해야할 나이에 무슨 게임이냐면서 ...
부모님과 같이 스타리그를 보시는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_ㅠ
04/02/16 09:12
Vegemil-180ml님// 저희 어머님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저희 아버지는 itv의 추억이 있으셔서..늘 저에게 "저게 임요환이냐?" 그 후에 "요즘 기욤 나오냐" 이렇게 물어보신 답니다. 문제는 워3를 할때도..저그 대 저그를 할 때도..심지어 레이싱게임을 할때도-_-..저렇게 질문을...
04/02/16 10:09
^^ 다들 재미있으시네요.저도 처음엔 거의 전투모드였다가, 딸의 하나뿐인 취미생활이라고 우겨보다가, 그 다음에는 농구 축구 야구 등등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는 저게 왜 저런 스포츠들의 승부!와 유사한지 틈틈히 말씀드리고, 이해 못하겠다고 하시는 어머님께는, 잘생긴 플게머들 이름 알려드리는 재미로 --a;; 저희 어머님도 요환선수가 젤 맘에 드시나봐요 ^^ 아버님께서 스포츠 중계보시는 시간, 어머님의 드라마 보시는 시간을 침해하지 않는한의 자유를 얻었답니다 ^^
04/02/16 13:14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은 주로 한빛 선수들인데 제 어머니는 유독 변길섭 선수 이름만 기억하십니다.
이유인즉 요즘 같은 세상에 아들 이름을 '길섭'이라고 지었다고 ...-_-;; 그래서 tv에서 스타방송을 하면 꼭 지나가면서 물어보십니다. '오늘은 길섭이 경기 없냐?' 라고요.-_-;;;
04/02/16 15:53
저희 어머님도 [전위날다]님 어머님하고 비슷합니다...컴퓨터로 오락만 하더니 TV도 오락만 보네.....이렇게 말씀하시죠..오락이 아니고 게임이야 해도 늘 오락이라고 말씀하시네요
04/02/17 11:25
저희 어머니는 이제 포기~!
절 드디어 포기하셨습니다..T_T;; 보지마라 보지마라 얘기하고 달래도 안돼니까 그냥 그래.. 같이 보자 하십니다. 그때 프리미어 리그 결승전은 어머니께서 임요환 이겨라~ 아유 잘생겼다 얘 게임도 잘하지? 하면서 임요환 선수를 무지막지하게 응원...; 마이너 리그 하는 날이면 옹기종기 어머니 저 동생 이렇게 셋이서 거실에 앉아서.. 마이너 리그를 감상하곤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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