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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5 22:36
저는 원빈이 분했던 동생역이 맘에 안들었습니다(안들기 보단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_-)
동료가 죽어나는데 아는 동생을 죽였다고 형한테 달려드는 장면;; (솔직히 저라도 그상황이었으면 그렇게 했을거 같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영신이 죽었을때도 왜 형탓만 하고 있는지도 솔직히 이해 안되더군요
04/02/15 22:39
저도 그랬습니다... 이진석이라는 캐릭터의 행동 자체가 이해가 안갔습니다... 갈등구조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느낌까지 들었구요... 그래서 마지막의 장면도 별로 슬프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너무 상투적인 느낌까지 들었구요. 물론 전투장면은 훌륭했습니다만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도 아니었고 이래저래 아쉽더군요...더 잘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4/02/15 22:46
노란잠수함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솔직히 더 말하면-_- 저도 너무 인위적인 장면같아 옆에서 몇분들 훌쩍 대시는데 눈만 껌뻑 거리면서 짜증도 약간 냈습니다;; P.S 실미도의 가장 큰 실수는 갑자기 반전(?)되는 케릭터의 성격이고 태극기의 가장 큰 실수는 진석의 케릭터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04/02/15 22:48
그래요? 저는 이해가 되던데요. 인위적이라기 보다 전쟁의 혼란 속에 자기도 모르게 모두 미쳐가던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성을 지킨 사람이 '진석'이 아니었습니까.
진석의 모습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황폐화 시키는지 잘 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그 전쟁의 아비규환을 보면서 '공산당은 나쁜놈이야 다 죽여야 돼' 라며 진태(물론 진태는 그것외에 다른 목적이 있었지만)와 다른 국군들이 자기도 모르게 세뇌된 것과 같은 시각에서 본 건 아니겠지요?
04/02/15 22:49
사실 그 전쟁의 아비규환 속에서 누가 인간성을 지킬 수 있었겠냐만은, 그렇기 때문에 진석의 캐릭터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려는 영화의 의도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성을 간직한 '진석'의 입장이 되어 이 전쟁의 부당위성과 잔인함, 인간성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전쟁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04/02/15 22:53
noenemy님 말씀데로 전쟁의 부당위성과 잔인함등등은 굳이 진석이라는 케릭터를 그렇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석이라는 케릭터를 일부러 그렇게 만드니 그러한 것들이 퇴색되는 느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04/02/15 23:00
전 이 영화가 사건을 너무 빨리 진행시킨다는 점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중간쯤 가다보니까 왠지 체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미지의 과잉, 빠른 사건전개, 어디서 본듯한 전투씬(물론 한국영화사에서 이 전투씬의 연출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만)의 나열, 이동준(가장 큰 실망이었습니다. 열렬한 팬으로서 이번 음악은 가장 밋밋하고 과도하게 영화를 커버하려는 너무 솔직한 음악이란 생각이 듭니다.)의 개성없는 음악. 너무 많은 것을 지나치게 빨리 넣어주려고 한다는 거북한 느낌이 들더군요. 솔직히 전 이 영화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강제규 감독의 연출은 무난할지언정 경이적이지는 않다는 예전 느낌을 더욱 굳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동건의 잘생긴 얼굴은 왠지 안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눈동자가 흰자위가 되면서 전쟁광이 되어버린 장면은 섬찟할정도로 좋았지만요. 장동건 이은주 커플도 안어울린다는 느낌이었구요.
04/02/15 23:24
저는 영화 본편보다 예고편이 더 감동깊었습니다 (.......)
영화 본편은 너무 눈물샘자극에 목적을 둔듯한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일단 최대의 불만은.. 대체 왜 사람 상대로 대전차지뢰를 묻는것이며, 그 대전차 지뢰가 사람이 밟았다고 터질리가 없는데 터졌다는것이며-_-... 칼빈 소총은 그렇게 연사가 안될뿐더러 그렇게 쏴댔다면 분명히 총열이 휘어버렸을겁니다 (......) 뭐 사실 이런건 사소한 트집이겠군요-_- 분명히 한국 최대의 대자본이 투입된 영화답게 전투장면 묘사나 카메라워크는 멋들어졌습니다 ... 만. '실미도'가 전 훨씬 더 멋진 영화라고 생각되는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사실 태극기는 거품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04/02/15 23:46
그시기님//실미도의 문제점에 동감이 가네요-_-; 정작 볼때는 설경구씨의 연기와 전우애에 흠뻑젖어 아무렇지않게 생각했는데 집에오면서 영화내용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갑자기 행동이 돌변한 캐릭터들에 대해 의문이 가더군요.
대표적인 예가 두 중사입니다. 384부대를 누구보다도 더 가혹하게 통치하고 훈련을 시키는 한치의 배려도 없던 고약한 중사역을 맡은 허준호씨가 뒷부분에 가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것도 그렇구요. 물론 그 상황에서 그래도 함께 지냈던 동료들이기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인위적으로 표현이 된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제일 이해가 가지 않았던것은 허준호씨 외의 다른 한 중사입니다. 허준호씨와는 정 반대로 부대원들을 아끼고 이해했던 캐릭터가 갑자기 나 살아야돼니까 너넨 죽어줘라 하는부분 너무 티나게 조작적이라고할까요... 물론 집에서 기다리는 자신의 가족들과 살아 돌아가고싶은 마음은 애절했다고 할 수 있지만 너무나도 큰 반전이었죠-_-;
04/02/15 23:46
거품이던 캐릭터의 성격이던 ,, - 그렇게 까지 우리나라 영화가 표현해내고 만들어냈다는데 정말 더 큰 의의를 두고싶네요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캐릭터는 공형진의 캐릭터였습니다 . 동생이 죽었다고 인민군이 된 진태의 마음이 공감되지만 그래도 약간은 그렇구 ,, - 그 전쟁상에서 형만을 원망해하는 진석의 캐릭터도 약간을 그랬죠 . 하지만 맨끝장면의 할아버지 진석역만은 강추입니다 ^^
04/02/15 23:48
쉽게 해채 못하게 하려고 대전차지뢰옆에 대인지뢰를 묻습니다..영화에서는 볼수없지만..
뭐..군대 안갔다오신 분들 대부분은 그냥 지뢰라구 생각하겠지요. 소총은 많이 오버죠....-_-;;...베트남전도 늪에 식혀가며 했는데..
04/02/15 23:58
전 개인적으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동료가 죽었는데 아는 동생을 죽인 형한테 뭐라고 한 것은..글쎄요. 아무래도 동료를 죽인 포로를 죽이고 옆에 벌벌 떨며 서있던 아는 동생을 같이 쏴 죽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로에 대한 믿음을 잃은 그 상황에서 충분히 쏴 죽였을 수도 있겠지만, 전쟁으로 인해 내 옆의 이웃까지 내손으로 쏴야하는 비극을 느낄 수 있었어요.-_- 전 영화볼때 그때까지 진석이가 형의 광기를 참아오다 폭발시켰다고 생각했는데.-_-;
04/02/16 00:01
영신이가 죽고 뭐라고 했던건 저도 이해가 안갔습니다만, 두번 봤을때 살짝쿵 이해가 가더군요. 진태가 영신이 죽기 직전 난입해서 영신을 살렸지 않습니까? 그때 두사람 모두 위험에 처해 있을때 진석이가 출현해서 진태 보고 도망가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진태는 망설이는 건지 도망을 안가더라구요. 그것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친흐헤, 그렇게 영신이 누나가 못 미더웠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고 저도 편집은 아쉽습니다만.. 원래 영화가 4시간 분량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극장에서 짜르라고 짜르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것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못 보여준 나머지 장면은 디븨디로 보여준다고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어쨌건 감명깊은 영화였다고 생각.
04/02/16 00:42
저도 영신을 옆에 두고 망설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영신이 죽으면서 진태에게 한 "난 진태씨에게 부끄런운 짓(?) 한 적 없어...."(대사가 정확히 기억 안남) 라는 대사를 봐도 진태는 김수로 패거리-_-;; 들의 말에 약간 흔들린 것으로 보였구요...
04/02/16 01:31
솔직히, '6.25전쟁과 형제'라는 주제를 주고
'우리나라사람들을 울리려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가'라는 회의를 열어 최적화된 요소들을 챙겨넣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요소들 을 차례로 끼워넣으며 진행시키다보니 사다드님 말씀처럼 '체한듯'한 스토리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비쥬얼면에서 우리나라영화로서는 성장한 것 만은 틀림없습니다만, 과도한 잔인함이 볼거리의 일부분이 된다는 사실도..그냥 지나쳐지지 않습니다. 잔인함으로 치면 별 5개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개봉관독점으로 인하여, 한국영화들이 속속 개봉날짜를 늦추고 있고 작품성있는 프랑스영화도 그러하며, 당연히 선택의 여지없이 이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관객도 늘어나서 '최단기간 몇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수 밖에 없는.. 강제규 감독의 마케팅에도...경의를 표합니다...
04/02/16 02:14
조금 아쉽습니다...태극기에 관한 글들이 벌써 수십번 올라온걸로 기억하는데...저또한 태극기를 보고 나서 이런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참았었습니다...충분히 댓글로도 달수 있었을 문제였는데...라그나뢰크님처럼 며칠뒤에 안보셨던분이, 글을 올리고, 또 다른분이 며칠뒤에 보고 또 글을 올리고...
04/02/16 07:54
과자공장사장님// 작품성있는 프랑스영화를 말하시는 것은 아마 8명의 여인들 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_-;;; 그리 작품성 있는 영화가 아니랍니다..^^;;
04/02/16 09:08
윗글에서 진석의 후반부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영화시간에 대한 압박때문에 스토리가 잘려서 그런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른것 몰라도 누구 말처럼 새하얀 치아가 유독 눈에 거슬리더군요. 변색처리하거나 아니면 연기할때 흙이라도 한웅큼 먹었다가 뱉은후에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04/02/16 11:32
yutou님// '8명의 여인들'을 저도보았는데요, 프랑스와 오종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꽤 독특한 영화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작품성'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개봉관이 태극기를 휘날리며로 도배되는 마당에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비교하게 된다면 결코 작품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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