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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3 00:24:17
Name kamille_
Subject '아! 정말 게임할맛나네' 가 들릴 때 까지.
어제 세중게임월드에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게의 레알마드리드라고 불리는
KTF 매직엔스가 '2004년의 프로리그와 팀리그' 에서 약체로 분류되던 삼성전자 칸
팀에게 4:0 의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SKY 통합 프로리그가 시작 되기 전, 삼성전자 칸 팀은 스토브리그에서 SK 텔레콤의
팀플커맨더 이창훈선수를 영입하고, Soul의 에이스, 대장불패의 변은종선수를 영입
했습니다. 또한 OPL에선 잘 볼 수 없었지만, MTL에서 PLUS를 지탱해주던 오영종,
박지호, 박성준Z 선수중 박성준Z선수를 영입하여 전력보강을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삼성전자 칸의 에이스인, 특히 IOPS 스타리그에서 동반 8강 진출을
한 최수범 선수와 김근백 선수가 있었고,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던 송병구선수또한
건재한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전 카드가 최수범, 김근백, 송병구 선수에서 변은종, 박성준 선수가 가세하여
풍부해졌고, 해설자와 팬들에게 항상 지적을 받던 팀플은 이창훈 선수의 영입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포인트 수확의 큰 힘이 됩니다.

2005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에선 팀플의 우세와 정비되지 않은 개인전으로
가능성만을 확인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후기리그에선 협회장배 컵의 우승과 안정된 팀플과 단단하게 정비된
개인전을 바탕으로 아시다시피 준PO, PO를 거쳐 SK텔레콤과의 결승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수범, 김근백선수가 8강 진출 할 즈음이던가요? 삼성전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파이터포럼에 실렸습니다. 숙소내부의 커다란 티비(부럽..)라
던가 각종 인센티브 등 여러가지 지원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기용될 수 있는 선수의 영입(이창훈 선수), 개인전에 커다란
거목과 같이 단단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선수의  영입(변은종 선수), 가능성과 함께
때론 조커가 될 수 있는 선수의 영입(박성준Z 선수)까지..

그리고 이병민선수가 팬택&큐리텔과의 재계약을 거절한 뒤 관심을 보인 구단중
삼성전자 칸 있다고 esForce에 실렸습니다.

결국 이러한 김근백-최수범 선수의 IOPS 8강진출 때의 인센티브에 대한 가능성,
구단의 여러 면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약체' 삼성에서 벗어나 현재는 결승전
에 올라가 있습니다.

esForce와 파이터포럼 등에 실린 조규남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 나네요.
'이번 해가 한계다. 더 이상 팀 창단이 되지 않는 다면 팀이 존재 하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없다.'
'기업팀들의 압박이 버티기 버거울 정도로 거세다.'
(기억 나는 대로 썼습니다.)

게이머가, 그것도 '프로'게이머가 이 판에서 '게임이 좋아서, 이기는 순간의 그
터질듯한 감정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등과 같은 이유로 버티기는 사실상 불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칸의 협회장배 우승 후 엄.청.난 인센티브가 둠드랍형식으로 쏟아졌고
이는 결국 '게임이 좋아서, 이기는 순간의 그 터질듯한 감정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를 넘어서 '게임도 좋고 이기는 것도 좋고 사람도 좋고 그리고 또한 나의
실적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있네' 라는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고, 이는 결국 팀의
성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성적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과 그에 대한 동기부여는 기업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되고, 그와 반대로 비기업팀의 경우엔 더욱 버거워 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특히 GO의 경우 전기리그 3위, 후기리그 4위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어도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물론 기업팀
창단에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겠지만요.

스타리그를 즐겨보는, 프로리그를 즐겨보는 시청자 개인 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고, 어찌할 힘이 없는게 확실하지만, 하루 빨리 기업팀 창단
(그것이 예를 들어 A팀과 B팀의 합병 창단과 같은 것이라도) 이루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줄이고, 노력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조금이라도 그 보상이 돌아갔
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 3/4~4/4 분기 때 기업들의 올해 행보는 다 정해져 있을 것이고
아직까지 좋은 소식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네요..

GO의 마재윤선수가 22살이 되어서 밝은 표정으로 '아! 게임 할 맛 나네!'를 외치며
서지훈 선수에게 헬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GO팬입니다.)


두서업ㅂ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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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3 01:5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
마재윤선수가 올해는 활짝 웃으셨으면~ +_+
게레로
06/01/13 03:08
수정 아이콘
POS 염보성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아! 게임 할맛나네!'를 외치며 박성준 선수에게 헬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06/01/13 10:0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헬프 쳤는데 또 골리앗 한마리오면 낭패... (농담입니다~) 언젠가 그런날이 오겠죠?
06/01/13 16:00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삼성으로 이적했나요?
kamille_
06/01/13 17:47
수정 아이콘
jyl9kr님// 박성준Z, 오영종, 박지호 중 박성준 Z선수가 삼성으로 이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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