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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3 18:43:02
Name 정석보다강한
Subject 대학 등록금..
고지서가 왔습니다. 한 3백60만원정도 되네요.
저는 자연과학전공자입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생명과학쪽이지만 아무래도 좋습니다.
중요한건.. 지금 학교게시판에 난리가 났다는겁니다.
저희학교 미대는 4백10만원, 의대는 4백50만원이라고합니다.
공대는 390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참 이상합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적고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죽어라 대학만 가자고 노력해놓고선 대학을 오니
난관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저희집엔 저까지 대학생이 둘이라 이번에
학자금융자를 받았습니다.

이공계 지원해준다고 무이자융자를 해준다기에(장학금도 아니고 융자랍니다. 참 기가
차서..) 알아보니 재산세 15만원 초과는 안되다더군요.
저희집은 몇천원 초과되어 아슬아슬하게 대상자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지원을 위한 지원인지, 대외홍보용을 위한 지원인지 도데체가
분간이 안가네요. 이공계가 부족하다고 중고생들은 이공계로 데려오려고 혈안이
되어있으면서 현재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그토록 무관심한 이유는 도데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너넨 이제 빼도박도못할 이공계사람이 되었으니 아쉬운대로
공부해라 이건지.. 그나마 대학원엘 가면 이공계가 좀 낫다고 하던데,
전 아직 학부2학년이 되는 학생으로서 남은 6학기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이 갑부도 아니고..

미대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작업실엔 난방도 안되어서, 개인 난로와
담요로 근근히 작업을 해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물감이라도 학교에서
대주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도데체 무슨 이유로 400만원 넘는 돈을 받아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같다고 열받을거같습니다. 미대다니면 작품전시회
같은것도 많고 겨울에 손 호호불면서 그림그리려면 정말 열받을것같습니다.

저라고 저 등록금에 수긍이 가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학교 실험자재들..
물론 학교에서 산것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1학년때 실험때 썼던 현미경들
다 국고지원 표딱지가 붙어있었답니다. 게다가 기업체에서 지원해준 자재도
꽤 될걸로 알고있는데.. 게다가 저희학교는 BK21선정된학교라
지원이 나을텐데.. 왜 학생들에게서 그렇게 돈을 뜯어가야 하는건지..
저 솔직히 실험 일주일에 몇번 안합니다. 한과목당 일주일에 한번 있고
그나마 격주로 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험기구들 맘대로 사용하는것도
아닙니다. 조교들이 얼마나 눈치를 주는지.. 가끔씩 더럽고 치사할 때도 있답니다.
(현미경 커버 안씌웠다고 사람 면박주질 않나..)
학교에서 짓는 건물요? 대부분 대기업에서 지어줍니다. 물론 지어줘놓고
자기네 회사 이름 붙여서 XX관 따위로 부르게 하지만 어쨌든 학교입장에서 보면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할 순 없겠습니다.

사립대 정말 비추입니다. 고등학교때는 이정도일줄 몰랐거든요.
내가 그냥 벌어서도 등록금 댈 수 있을거야 라고 철없이 생각했지만
등록금 대는 사람들 보면 아예 성적이 톱이여서 장학금을 받거나,
과외알바를 세개씩 뛰면서 근검절약하시는 분들이더라구요.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정도로 부지런하지 못한 제 자신을 탓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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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3 19: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보다는 싸네요, 4백 50 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등록금 5 백만원 냈습니다. 지금 파산 직전이라죠. 고등학교도 특목고를 나와서 만만치 않은 등록금을 지불했었는데 대학은 그에 비할 바가 못 되는군요. 국공립을 갔었어야 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_=
04/02/13 19:10
수정 아이콘
저희는 그래도 아직 싼편이네요. 컴퓨터학과인데 300이 조금 넘었습니다.(저 처음 입학했을때 입학금 제외 등록금이 250도 안되었는데.. 하하하하; 3년만에 300. 이제 1년 남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랑 남동생이랑 8살이나 차이가 나는지라. 부모님도 아직 젊으시고(40대초반;)) 하지만 실습비라고 받아가는데 솔직히 실습은 한학기에 한강의할까말까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실은 모든 과학생들이 다 사용할 수 있구요. 도대체 실습비 받아가서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프로그래밍 레포트는 집에서 다하는데 말입니다.) 저희는 6.8% 올랐더군요.
04/02/13 19:12
수정 아이콘
컴퓨터학과 강의가 빡빡한편이기도 하고 레포트도 장난이 아니지만 독올라서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컴퓨터랑 전혀 상관없는 전공;) 그렇게 받아먹는데 하나라도 더 배워야 되겠다는 마음에..; 실패한것도 아니지만 성공한 것도 아니라.. 전공과목에 많이 치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하지만 웬만한 강의는 다 들었더군요..;) 어쨌든 받아가는 만큼 해주지도 못하는 학교는 너무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데모중..(작년에 데모해서 오른 인상폭중 3%인가를 깍았습니다.)
ssulTPZ_Go
04/02/13 19:25
수정 아이콘
히야님 혹시 CAU??^^
04/02/13 19:29
수정 아이콘
도무지 감당이 안되서 등록을 포기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다른친구 삼백 좀 안되는 액수도 입 떡 벌어졌는데 정말 어마 어마 하군요...
04/02/13 19:31
수정 아이콘
처음에 입학해서는 등록금고지서를 보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그나마 저는 상경계열이라 나은편이더군요... 정말 공대다니는 친구들보면... -_-
오렌지주스
04/02/13 19:32
수정 아이콘
정말로 국립대와 사립대 등록금 차이는 2배 이상..제가 첫번째 다녔던 사립공대 370만..두번째 국립 인문대는 110 정도..(고등학생 여러분 국립대를 목표로 열심히 ^^;)
04/02/13 19:44
수정 아이콘
등록금내고 나서 수업 땡땡이치고 안듣거나 휴강하자고 조르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한 학기 등록금을 300만원이라 하고, (고의로 적게 잡음)
한 학기 이수 학점을 15학점이라 할 때, (역시 마찬가지)
그 해당 학기 수업 주간 수는 모두 13주 정돕니다.
(공휴일, 축제, 중간고사 및 기말시험기간 제외)
그러면 모두 195시간 정도 됩니다.
결국 시간당 약 15,000원의 강의라는 셈인데,
수업을 한 번 빼먹으면 보통 2~3시간짜리 연강인 셈이죠.
결국 3~5만원의 돈을 수업을 안 들음으로써 손해보는 겁니다.
아울러 "휴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수업을 열심히 들어주세요~
04/02/13 20:00
수정 아이콘
BK21에 대해 많이 오해하고 계시네요. BK21은 대학원 육성 사업이지 학부와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수단으로 자기 학교에 BK 사업단이 있다는 걸 많이 활용하는데 실제로 대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혜택을 보기 힘들구 대학원에서 BK 지원받는 교수를 지도교수로 두더라도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전 국립대 학생이지만 장학금 제외한 전체 등록금은 270만원이 조금 넘네요.
04/02/13 20:10
수정 아이콘
전 국립대 인문대학이라 엄청 쌉니다. 100만원 조금 넘는 정도... 이거 하난 좋네요. -_-;
04/02/13 20:10
수정 아이콘
전 사립대 인문계열인데 올해 등록금이 아마도 260정도 나올 것 같네요...
입학할 때에 비해서 대략 60만원정도가 인상된 것 같네요.
주변에 휴학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등록금의 압박에 휴학도, 진로의 압박에 졸업도... 여러모로 힘들죠.
그래도 정말 안타까운 건 휴학하는 친구들이죠... ㅡ.ㅡ^
마요네즈
04/02/13 20:10
수정 아이콘
등록금내고 나서 수업 땡땡이치고 안듣거나 휴강하자고 조르는
그런 친구들............ 한때 제 모습 -> 후회막심 -_-;
야생초편지
04/02/13 20:12
수정 아이콘
저희 학과가 bk21에 지원을 받고 있는데 장학금도 타 학과에 비해 거의 2-3배 가량 나오고 (인원수) bk21에서 인정하는 시험의 응시료도 다 대주고 합격하면 장려금도 나오고 그러던데;; 쫌 틀리네요-_-a
04/02/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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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TPZ_Go님 CAU요?;;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휘발유
04/02/13 20:21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사립대 한의대인데 550만원이래요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돈 없어서 의대,한의대 못가겠습니다
ㅡㅡ;
04/02/13 20:21
수정 아이콘
혹시 중모대를 의미하시는 거면 저는 그 대학이 아니랍니다.^-^;
GrandBleU
04/02/13 20:23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저는 장학금 때문에 간당간당 했다는 후문이...
한국이 이럴진대 외국에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들어갈까요
마술사
04/02/13 20:27
수정 아이콘
등록금..이거 참 어이없죠..
저도 사립대학 공대를 다니는데 최근 2년간 휴학중이라-_- 최근 등록금이 얼만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학교다닐땐 300만원이 조금 넘었죠..

아무튼 300만원이라고 치고..
한학기당 보통 18학점에서 20학점정도를 듣는게 보통일텐데..
그럼 한학점당 14만원 정도란 이야기죠.

그런데..계절학기로 3학점짜리 하나를 들으면 20만원입니다..; 계절학기가 훨씬 싸다는 이야기죠.

그래서..친구들이 "너 또 계절 듣냐-_- 불쌍한넘.."하는 말을 들으면 이런 계산을 친구한테 들려주며.."난 이래서 계절 들어!" 하고 당당하게 말하지요..(물론 계절학기를 듣는 진짜이유는 정규학기 학점이 안좋기 때문이지만...-_-)
새벽바람
04/02/13 20:33
수정 아이콘
국립대 공대이고 250정도더군요.. 사립대에 비하면 싸긴 하지만 역시나 비싼..=_= (덤으로 학교 이곳저곳 놀러가보니 체감상 국립대쪽이 시설이 별로라는 느낌이;)
낭만드랍쉽
04/02/13 20:37
수정 아이콘
헉.. 전 한학기 1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냈는데. 왠지 죄송해지는 기분이-_-;;
물론 지방에 있는 국립대 입니다.
원래는 01학번인데.. 군대 갔다오느라 아직 한 학기도 못 다녀 봤거든요. 왠지 떨리네요-_-;; 근데.. 늙었다고 않 놀아주믄 어쩌죠?-0-;;

이제 04학번 신입생이 85년 생인가요? 흐흠;;;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04학번 신입생 분들 혹, 같은 과에 노땅이 있다면 잘놀아주세요-.-
태진아칭칭나
04/02/13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미대쪽입시생으로 국립대는 예비 사립대는 합격을 했는데요
사립대의 어마어마한 등록금으로..대학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사실 부모님한테 조르면서 들어가고 싶다고도 말 못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안가겠다고..울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뭐가 이렇게 비싼건지..국립대는 사립대 등록금에 반도 안되더군요..
많아 봤자 200만원 넘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 재수 준비중입니다..참우울하네요 =_ㅜ
04/02/14 03:20
수정 아이콘
전 사립대 사회계열입니다. 매번 한번 등록금이 오르면 20만원씩 오르더군요. 이번에도 올라서 350만원 나왔습니다. 분명 실습과목이 있고 실습기자재가 고가의 장비들이라고는 하지만 4학년 되면 실습과목 들을 것도 없는데ㅜㅜ 저희과 등록금이 공대와 비슷하답니다.
04/02/14 03: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무리 봐도 학교 다리 깨부수고 주차장 만든다고 맨날 돈 올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안 좋습니다. 어차피 그 넓은 공간 학생들한테 무료 주차장으로 줄 것도 아니면서....
후추가루
04/02/14 18:36
수정 아이콘
저는 사립 인문계열인데 등록금이 230만원이 넘습니다. 물론 공대나 의대에 비하면 적은거지만 제가 입학했을 때는 190만원대였는데 학교에서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학기에 운 좋아서 160정도만 내지만 솔직히 등록금 맨날 쓸데 없는곳에만 쓰고 직원들 월급만 올리고...이럴줄 알았으면 국립대 갈껄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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